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494
EP.494 #2-43 마법소녀 아카데미 잠입 일기(1차 실험)(10)
“그걸 가져와아아아~~~! 빨리~~~ 나 죽기 전에에에에~~~!!”
도대체 뭐하는 녀석인지.
명백하게 이쪽을 도발하며 껄렁대던 녀석이, 겁을 좀 줬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엎드리질 않나.
그러면서도 갑자기 실실 웃어대며 소리를 빼액 질러대고.
뭐가 뭔지 이해를 할 수 없는 그 스탠스에 나는 무심코 멍하니 지켜보고 말았다.
솔직히 뭘 하려는지 호기심 같은 것이 솟아난 것도 있고.
오랜만에 제대로 된 를 한 덕에 힘이 남아 돌아 자신감이 지나치게 넘쳐났던 것도 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할 수 있으리라고.
무의식중에 그렇게 생각하는 바람에, 쓸데 없이 느긋해지고 말았던 모양이다.
――그래서는 안 됐는데.
――터무니 없는 실책이었다.
『샥스님! 준비 됐습니다~!』
‘뭐지…?’
요란스럽게 외치면서 부하 중 하나가 어떤 상자를 가져왔다.
조금 전 인형이며 오나홀을 꺼냈던 것과 비슷한 컨테이너 같은 상자인데, 그다지 크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작지도 않아서, 대략 남자가 품 안에 아슬아슬하게 껴안을 수 있는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 꺼내는 거면 뭔가 비밀병기 같은 걸까.
이런 거리에서 사용한다고 하면 평소에 경험한 것처럼 미약 가스라던가… 아니면 평범하게 총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총이라면 쏘기 전에 사선에서 벗어난 뒤에 사각에서 때려주면 되니 상관 없을 텐데….
“아아… 아아아아아아~~~! 선생님! 거기거기 무서우신 선생니이이이임!”
“선생님이 너무 무서운 게 잘못이니까요! 그러니까 이제부터 울고불고 용서를 구해도 소용 없습니다아아아~~~!! 꺄르르르!”
아무튼 시끄럽고 요란스럽다.
샥스는 눈물로 화장이 잔뜩 번진 추레하고 추악한 얼굴로, 지금 막 부하 괴인에게 전달 받은 상자의 측면을 매만졌다.
삐빅― 푸슈욱!
상자의 뚜껑이 요란스러운 배기음과 함께 벌컥 열리고, 샥스가 그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뭔가 싶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그게 실험실 같은 데서 볼 수 있을 법한 묘한 캡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캡슐이, 여러 개… 하나, 둘, 셋….
“…그게 뭔데 쌉놈들아.”
“아… 아아아아아~~~ 무서워, 무서워무서워요 여러분드을! 저 선생님의 저 말투, 너무 무섭지 않나요오오오~~~~?!”
‘진짜 하나하나 요란하네.’
정말 광대 같은 익살맞은 요란스런 반응과 함께, 괴인들끼리 그 캡슐을 하나씩 나눠들었다.
캡슐은 잔뜩 있어서, 대략 10개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다만 뭐라고 해야할까.
‘파츠…?’
각각의 캡슐에 들어있는 것은, 마치 사람의 육체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서 넣은 듯한 각각의 파츠들이었다.
예를 들면 저기 보이는 오나홀처럼 음부를 본딴 파츠, 항문과 엉덩이를 본딴 파츠.
그 외에도 유방, 입, 겨드랑이, 허벅지, 종아리, 배, 손, 발… 그런 식으로 하나씩.
솔직히 말해서 지나치게 리얼해서 소름끼치는 모습이지만, 그나마 저것도 인형이겠거니 싶어서 눈살을 조금 찌푸리는 정도에 그쳤다.
다만, 다른 것들은 대략 알겠지만….
“아, 걱정마시죠 거기 선생님. 진짜 사람은 아니니까. 이것도 인형이에요~. 그러니 너무 무섭게 쳐다보지 말아줘요~ 반하겠어♪”
“…다른 건 알겠는데, 거기 X새끼 네가 들고 있는 그건 뭐냐?”
“아, 아아… X새끼라니… X새끼라니잇…! 그런 심한 말을… 아아, 해피해서 슬픕니다 저느은…!”
다른 캡슐들은 부하들이 나눠든다고 치고.
샥스가 들고 있는 캡슐에 담겨있는 것은, 정말이지 기묘하게 생긴 물체였다.
뭔가 벌레라던가 내장 같은 건가 싶기도 한, 가늘고 긴 살덩어리.
살덩어리는 아래쪽이 중간 부분에서 갈라지듯 벌려져있으며, 위에 머리 부분이 앞으로 꺾여있었다.
마치 Y자를 뒤집은 것 같은 형태로, 꼭대기의 끝부분만 고개를 내민 것 같은 모양새다. Y자로 갈라진 다리 사이에도 묘하게 부푼 듯한 살덩어리가 달려있다….
각 파츠들은 대강 알 것 같은데, 저건 도대체…?
“거기거기, 케이 선생님, 자기 몸에 대해서는 잘 아십니까?”
“무슨 뜻이지?”
“아아, 당신은 매력적인 암컷 몸뚱아리를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만약 제가 당신이었다면 매일매일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이 몸 하나하나를 뜯어보고, 본을 뜨고, 구석구석 찔러보고 자위하면서 그 몸을 마음껏 만끽할 것 같아요…! 하아, 그렇지는 않으시나요?”
“공교롭게도 너만큼 변태는 아니어서.”
가슴도 보지도 만지기 좋아서 가끔 도저히 자위하는 손을 멈추지 못하긴 하지만….
적어도 매일 거울 앞에서 구석구석 뜯어볼만큼 나르시시스트는 아니다.
“저런, 아까운 짓을… 만약 케이 선생님이 그 몸뚱아리를 아주 자~알, 유심히 살펴보셨다면 충분히 알아보셨을 텐데요…..”
그렇게 말하며 샥스는 캡슐 안에 있는 그 기묘한 가는 살기둥의 머리 부분을 가리켰다.
“여기 말이죠, 여~기. 자세~히 살펴보면, 이 부분이 어디를 닮았다고… 느끼지 않으셨으려나요. 이건 고등부에서 훔친 당신의 데이터를 참고해서 만든 모형이니까….”
“무슨….”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보다 멍청한 놈들의 헛소리에 나도 어디까지 귀를 기울일 생각인 건지.
‘신경 끄고 이제 그냥 다 죽여버리고 갈까.’
괜한 시간을 낭비했다며 주먹에 힘을 주려는데.
샥스가 손에 들린 캡슐의 위에 달린 버튼을 딸깍 눌렀다.
그러자 우우웅―하고 캡슐에 빛이 나더니, 덜컹거리며 위의 뚜껑이 열렸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
별안간 덮치는 위화감에, 무심코 몸이 움찔 떨리고 만다.
정말 갑작스런 일이었다.
캡슐이 빛나고, 뚜껑이 열리고… 그저 그 뿐. 특별히 샥스가 뭔가 한 것 같지도 않고, 누군가의 공격을 당한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러데, 그런데….
“샤샤샤샤샤… 왜 그러시는 걸까요 케이 선생님?”
“어… 뭐….”
느껴지는 것은 위화감.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마법소녀 코스튬의 스커트 아래의… 음부 부근에서… 아니… 이건….
‘클리토리스…? 아니… 평범하게 클리토리스만인건… 이건…?’
“아아, 선생님, 선생님. 어떤 기분이신가요. 그 사랑스러운 콩알이 시원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까?”
“살단지에 파묻혀서, 안전하게 지켜져 한 번도 밖에 고개를 내밀어본 적 없을 뿌리 부분이… 서늘서늘하지는 않나요오오오…? 샤…샤샤샤샤샷…!”
뭐라는 걸까.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설마, 하는 생각과 의문이 머릿속에 퍼져가는 사이, 괴인 샥스는 부하의 손을 빌려 그 손에 촉촉한 로션을 묻히고… 캡슐 안에 있는 물건을 집어올렸다.
그저 그 뿐이었다.
그 가는 듯 통통하고, 그러면서도 기묘하게 갈라진 살덩이를 손가락으로 집어올렸을… 그 뿐이었을텐데.
“흐….”
“히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갑작스레 아래의 음부에서 전달되어 오는, 생전 처음 겪어보는 감촉에.
마치 전율하듯 몸을 떨며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쓰러지고 말았다.
* * *
그건, 무척이나 기묘한 광경이었다.
아무렇지 않게 바닥을 반쯤 함몰시키며 자신만만하게 힘을 과시하던 마법소녀. 그리고 그 앞에는 오합지졸로 밖에 보이지 않는 괴인들이 있다.
본래라면 저항도 못하고 쓰러져 갈 버러지 같은 괴인들이고, 마법소녀의 힘을 생각하면 그 결과는 아무리 봐도 뻔했다.
마법소녀가 마음내키는 대로 힘을 휘두르고, 버러지 같은 수컷들은 공포에 떨면서 그 힘에 휘둘려 반성하며 하나하나 죽어갈… 그런 운명이었을 텐데.
“……?! …!”
‘뭐…야? 뭐지?! 뭐냐고 이건…?!’
“아~ 선생님, 선생님~ 학생을 구하러 와서 그렇게 바닥을 구르고 있으면 어떻게 해~ 집에 가서 자야지, 응? 일어나라~.”
문질문질문질문질
“끅, 끼,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앗~~~!!!”
케이는 목을 짜내는 듯한 기성(奇聲)을 지르며, 바닥에 한심하게 엎드렸다.
몸을 꼬옥 껴안 듯이 감싸고 있지만, 그게 아무런 소용도 없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건 정말이지 기묘한 광경이었다.
광대 같은 요란번쩍한 분장을 한 괴인이, 손에 들린 묘한 생김새의 살덩이를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그 몸통 부분을 로션으로 젖은 손가락으로 문지른다.
그저 그것뿐이다.
그것 뿐일텐데.
“흐윽… 윽… 읏….”
“응갸아아아아아앗~~~~♡”
그 자그마한 손가락의 움직임만으로, 케이는 저항조차하지 못하고 꼴사납게 짐승 같이 교성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꼴사납게 엎드리는 바람에 반쯤 뒤집힌 스커트 아래, 사감이 골라준 파렴치한 초미니 팬티를 케이의 균열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축축하게 적시고 있다.
“하악… 윽…! 으… 아….”
“어떠세요, 선생님? 저희가 준비한 비밀병기는.”
“흐읏… 으읏… 너… 어… 그거…!”
“아잉, 그렇게 노려보면 무섭다니까.”
문질문질문질
“?! 끄후우우우웃~~!!! 흐윽, 아아아아앗…!”
또 다시 전해져 오는 견디기 어려운 감촉에, 케이가 이마를 차가운 바닥에 문질렀다.
자극은 음부에서 전해져오고 있다.
보지구멍이 아니다. 요도도 아니다. 그 위에, 여자로서 가장 예민하고 민감한 곳.
그 작은 몸체에 8천개의 신경말단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을, 민감한 콩알.
‘아니, 아니야… 단순히 그 정도가 아니야….’
자극이 전해져 오는 것은 그보다도 더 깊다. 더욱 아래로 내려간다.
지금 저 남자가, 저 광대가 문지르면서 괴롭히고 있는 건… 그 뿌리다.
평소에 경험하는, 단순히 뻔뻔하게 포피에 살짝 가려진 채 고개를 내밀던 음핵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그 아래에… 안쪽에 파묻혀있던 그 뿌리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라고.
귀두만으로 8천개의 신경말단이 들어차있는데, 당연히 그보다 아득히 많은 숫자의 신경이 빽빽하게 들어차있을 해면체 뿌리에 손을 대고 있는 것이라고.
머리가 쪼개질 것 같은 쾌감에 이성이 날아가버릴 것 같은 가운데, 케이는 간신히 이해할 수 있었다.
‘맞아… 저 모양….’
확실히, 언젠가 봤던 기억이 난다… 아마 인터넷인가 어딘가에서….
워낙 접해볼 기회가 없으니 까맣게 잊고 잇었지만….
“그, 거… 크윽… 하악….”
“샷샷, 선생님. 이게 뭔지 아시나요? 의외로 이 실제 모습은 많이들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알다마다.
이렇게까지 당했는데, 모를 리가 없다.
“이게 바로… 케이 선생님의 클리토리스입니다!!”
저 기묘한 모양새의 위쪽, 앞으로 꺾인 대가리 부분이 바로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클리토리스의 귀두 부분….
그리고 아래로 죽 내려가는 가는 살덩이와, 아마 요도구 위쪽 부근에서 갈라지는 아래쪽의 다리 같은 부분은.
몸에 파묻혀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면 결코 볼 일이 없었을, 클리토리스의 해면체, 뿌리 부분인 것이다.
‘저게….’
샥스의 손에 들린 것은 바로 자신의 클리토리스의 전체 모습을 그대로 본뜬 모형이며.
그리고 어떤 이유에선지 지금 그 클리토리스 모형에 전해지는 자극이 고스란히 자신에게 전해져온다는 사실까지 어렴풋이 깨닫고… 케이는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