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505
EP.505
#2-45 마법소녀와 육변기 육인형 쾌락 심문(4)
“어라아~? 정말로 말 안 해줘요?”
“알아서 포기해. 절대로… 답할 생각 없으니까…!”
“아이쿠, 멋지셔라. 학생들을 생각하는 선생님의 멋진 모습 눈물이 날 것만 같아.”
거기다 한껏 강한 결의가 담긴 대답이긴 하지만, 정작 그 말을 입에 담은 본인은 미약로션에 담가진 채 지금도 자위하는 손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도저히 해소되지 않는 욕망 때문에 초조한지, 말캉말캉한 유방은 모양이 바뀔 정도로 꽉 쥐고 있고, 사타구니도 어쩔줄을 몰라하며 열심히 문질러댄다.
“그래도 곤란한데에… 대답을 못 들으며언~.”
“샥스, 권한 넘겨줬으니까 나머진 알아서 해.”
“네에, 네에~. 하아, 어쩐다. 곤란한데요, 곤란해애….”
샥스는 전혀 곤란하지 않은 표정으로, 본인의 퍼스널 컴퓨터 홀로그램 화면을 띄웠다.
지금 막 케이의 뇌를 조작하는 프로그램의 제어권이 전달된 참이다.
시험 삼아 프로그램을 조작해 절정 신호를 전송하자,
삐빗――
“흐이윽♡”
자위에 열중하던 케이의 등이 뒤로 크게 휘고, 그 몸이 퍼득 튀어올랐다.
케이와 단애, 두 사람의 머리에 씌여져 있는 특수한 기계는 두 사람의 뇌에 직접적으로 간섭할 수 있게 해준다.
이렇듯, 손가락을 몇 번 움직여 절정으로 보내는 것도 자유자재다.
‘그리고 이런 것도.’
삣, 삐빗――
“으으… 크흐우우우우우웅…!”
이번에는 케이의 손이 한층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마를 유리벽에 대고, 칠칠치 못한 표정으로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손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그러나 가려운데 정확히 가려운 곳이 어디인지를 찾지 못하는 것처럼, 여기저기 헤매는 손은 갈곳을 잃고 방황한다.
의 신호가 삽입된 케이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날뛰는 성욕을 주체 못하고 날뛰는 것이다.
왼쪽 가슴을 꽉 눌러 비비고, 다음은 오른쪽 가슴의 유두를 비틀어 꼬집었다.
뱃속을 뭔가가 기어다니는 듯한 감각에 어쩔줄을 모르고 배를 꼭 감싸고 매만졌다가.
이어서 클리토리스를 문질문질 격하게 문지르며 손가락을 보지구멍에 찔러넣어도 봤다.
아아… 부족하다부족하다부족하다.
두 손으로는 너무 부족하다. 이런 얇은 손가락으로는 어떻게해서도 안 돼!
이럴 거면 차라리 유두를 뜯어버리고 싶다, 세게 꼬집어서 클리토리스를 쭈욱 뽑아내 만지작거리고 싶어…!
“샤샤… 반응이 좋군요♪”
삐빗 삐빗 삐빗
샥스의 손은 쉬지 않고 움직이고, 새로운 명령과 신호를 케이의 머리에 직접 전송한다.
….
……
………….
‘그리고… .’
아무래도 뇌에 보내는 신호를 프로그램으로 짜는 것은 복잡함을 요구하는지, 실제로 조작할 수 있는 것은 화면에 떠오르는 정도 뿐이다.
오로지 상대방을 능욕하는데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는 『바라는 내용을 실토하게 한다』 같은 것은 어려운 모양이라고, 샥스는 판단했다.
“샷샤… 그래도 이 정도면 뭐….”
쿵 쿵 쿵 쿵
하악… 앗… 응그아앗…!
프로그램의 한계에 약간 아쉬움도 느껴졌지만, 그보다 샥스는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며 즐겁게 웃었다.
유리벽 안에서, 케이는 뇌에서 온몸으로 울려 퍼지는 터질 것 같은 성욕 신호에 휘말린 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몸을 문지르며 자위에 빠져있었다.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 건지 벽에 이마를 쿵쿵 부딪쳐대고 있다.
입에서는 혀를 빼문 채 부글거리며 침마저도 흘리지만, 그런 것에 일일이 신경 쓸 만한 여유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뭔가… 뭔가… 제발… 좀 더… 만족스러운 거….’
‘손으로는 안 된단 말야… 제발…!’
“아아… 아아!! 어떻게 좀 해줘…!! 이런 거, 못 버텨어….!!!”
케이가 답답하다는 듯이 외쳤다.
성욕에 따라가질 못하는 쾌락이 정신을 벼랑 끝까지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 두 손으로 만들어내는 쾌감은 한계가 있다.
미약이 스며들고 감도가 대폭 증가해버린 육체는 조금만 손을 대줘도 기분 좋아질 수 있지만, 그러나 아무리 감도가 증가해도 이 손가락이 닿지 않는 곳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좀 더 깊은 곳을, 이 손으로 닿지 않는 곳을 더더욱 거세게 풀어줬으면 좋겠고.
그리고 이 손으로도… 얇고 가녀릴 뿐인 여자의 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쾌감이 한계가 있다.
좀 더 단단하고.
좀 더 격하고.
좀 더 굵거나.
좀 더 진하고… 뜨거운 것으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욕망에 휘둘린 채, 차라리 이 벽을 부셔버리고 뛰쳐나가 자지를 애걸복걸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마력이 제대로 모일 리가 없다.
아무리 벽을 부수고 싶어도 여자의 연약한 근력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고…
‘벽을 두드리려면… 자위를 멈춰야 되잖아!!’
그게 너무너무 싫어서 견딜 수가 없다.
이미 지금의 자위로도 부족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지만, 그나마 이 정도의 자위라도 멈췄다간 안타까움에 젖어 속이 뻥 터져버릴지도.
유리벽 안에서, 케이는 음란하게 몸을 비틀면서 필사적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기에 애썼다.
그러나 뇌에 전달된 신호로 인해 상태가 되어버린 몸은, 무슨 짓을 하더라도 그녀가 바라는 절정에는 결코 이를 수가 없는데도….
* * *
“아가씨~ 장치도 잘 작동하는 것 같아~.”
“보면 알아. 가까이 오지 마. 냄새 나.”
“너무하네에….”
인형 공장 아지트의 최하층의 메인 아지트룸.
캡슐 안에 갇힌 두 명의 선생님들… 마법소녀들이 욕망에 젖어 발광하는 것을 방치해 둔 채, 샥스는 뾰로통한 얼굴로 와작와작 과자를 씹어먹는 페리에게 다가갔다.
페리는 넓은 소파 위에 모로 누운 채, 화면 위에서 재빠르게 손을 움직이고 있다.
이런 이상한 인형공장 따위의 변변치 못한 일을 하는 샥스나 패거리들은 상상도 못할 속도로 움직이는 손은, 옆에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 그 재능의 편린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러나 정작 그 대단한 재능과 기술을 보이는 페리는 상당히 언짢아보였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던 손이 우뚝 멈춰서고.
“X발!! 또 실패야!!!”
페리의 붉은 입술 사이로 험한 욕이 튀어나왔다.
“아, 아가씌이~ 뭔가 문제 있어?”
“많지, 문제. …어떻게 좀 개인적으로 뚫어보려고 계속 시도하고 있는데….”
페리는 붙잡은 두 사람에게서 정보를 뽑아내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또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든 학교의 네트워크로 침입하려 했다.
하지만 그녀의 기술과 재능으로도 도저히 그 프로텍트를 깰 수가 없었고, 마치 비웃음이라도 당하는 듯한 기분에 계속해서 열만 받고 있다.
“아가씨, 그냥 우리에게 맡기라니깐. 이런 더러운 일은 우리들이 전문인걸~!”
“당신들이 더러운 일 전문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페리의 눈이 주변을 차갑게 훑었다. 바보 같은 면면들이 그녀의 눈동자에 비쳐왔다.
“그래도 바보들인걸. 믿고 맡길 수가 있어야지.”
“그러어어언~~~★?!”
샥스가 요란하게 외치며 바닥에 털푸덕 엎어졌다.
그런 샥스의 주변으로 부하들이 다가와 또 요란하게 위로해주는 것을 보면서, 페리는 콧방귀를 뀌었다.
“이제 겨우 이틀 밖에 안 남았어.”
“어떻게든 이 여자들이 붙잡혔다는 사실이 오늘 안에 보고되는 사태는 피했지만, 그래봐야 이틀 뒤에 저 여자들이 출근하지 않는 걸 보면…”
“그때는 저쪽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 알아채겠지.”
그렇게 되면 원하는 바를 이룰 기회는 영영 잃고 만다.
지금 【교육도시】의 네트워크는 페리의 해킹 사건을 겪고서도 내용물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
프로텍트가 살짝 더 복잡해지고 두꺼워졌지만, 그것 뿐.
두 선생님들의 액세스 코드… 혹은 어카운트 코드만 알 수 있으면 그 정도는 쉬이 돌파해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만약 두 선생님들이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저쪽이 알아채고, 액세스 코드에까지 생각이 미치고 만다면.
“그 때는 곧바로 네트워크의 외부 침입을 완전히 차단해버릴지도 몰라. 우리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오프라인으로만 남겨둘지도 모른다고.”
“……..”
“내가 당신들의 바보 같은 짓에 협력하는 건, 선생님들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 때문이 아니야. 난 AV나 찍으려고 여기 와있는게 아니란 말야.”
그녀의 뜻은 좀 더 숭고하고, 좀 더 멀리있다.
좀 더… 그래.
“이 별을 구하려면, 이렇게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당신들이 그렇게 말했던 거, 잊고 있진 않겠지?”
“……그래, 물론이야 아가씨.”
샥스는 조금 전 좌절의 자세 그대로, 실실 웃는 웃음은 있지만 목소리에는 웃음기를 뺀 채 성실하게 답했다.
페리는 그 모습을 내려다보면서 약간 짜증을 냈지만, 굳이 뭔가 더 말하지는 않았다.
그녀도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게 나쁜 짓이란 건 안다.
이 남자들도 나쁜 놈들이고, 쓰레기 같은 패거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별을 구하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려면.’
아직 미처 다 뽑아내지 못한 남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게 있어야만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놈들이라도 손을 잡아야만 했다.
그 뿐이다.
“………………아무튼, 저 선생님들한테서 코드를 알아내지 못하면 아무 것도 못할 거 같아. 이 이상의 해킹은 힘들어.”
“맡겨만 두시라~ 샤샤샷. 심문은 우리의 특기인데다가… 이번에는 아가씨가 준비해 준 『비밀병기』가 있잖아.”
“……쯧.”
“그래서 그 『비밀병기』는 준비가 다 될 때까지 얼마나 더 걸려?”
페리는 홀로그램의 구석을 클릭해 시간을 확인해보고는, 허공을 보고 잠시 암산한 뒤 다시 샥스를 돌아보았다.
“대략 ■시간… 하고 ■■분 ■■초.”
“좋아좋아, 얼마 안 남았네. 시간은 충분하잖아.”
지금 페리가 말한 시간을 빼고 나면, 두 사람이 출근해야 할 타임리미트까지 대략 50시간 정도가 남는다.
아무리 심문의 프로라곤 해도, 산전수전을 다 겪은 케이와 단애에게서 뭔가 반응을 이끌어내기에는 상당히 빠듯한 시간이다.
두 사람이 마법소녀라는 사실은 아직 알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조금 불안불안한 시간임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샥스는 여유로워보였다.
“대략 50시간… 그러면 한 달 하고도 보름은 되잖아.”
“……중간에 쉬는 텀은 줘. 너무 지나쳤다가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르니까.”
“알았어요, 우리 친절한 아가씨의 바람대로 들어드립죠. 저희도 그 정도로 나쁜 놈들은 아니고.”
어쩐지 이해를 할 수 없는 말을 남기면서, 여전히 그는 여유로워보였다.
캡슐 안에서는, 케이와 단애가 여전히 각자의 방식으로 괴로워하며… 혹은 기뻐하며 음란하게 몸부림 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