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507
EP.506
#2-46 마법소녀 육변기 육인형 쾌락 심문(맛보기편) (1)
“허억… 허억… 후윽….”
꿀렁… 촤앗….
――도대체 얼마나 시간이 지났던 걸까.
아직 밖은 여전히 해가 뜨지 않은 새벽 시간.
『인형공장』 패거리들의 음습한 고문에 몸부림치던 케이와 단애, 두 사람이 갇혀있던 캡슐 안의 미약로션이 천천히, 천천히 빠져나갔다.
꿀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점차적으로 수위가 낮아지며, 최종적으로는 두 사람의 몸뚱이만 내버려둔 채 캡슐 안은 텅 비어버렸다.
케이와 단애는 제대로 정신조차 차리지 못한 채, 캡슐의 원통형 유리벽에 등이며 머리를 기댄 채 헉헉거렸다.
로션은 사라졌지만, 이미 몸 안쪽 깊은 곳까지 철저하게 미약 성분이 스며들어버려 회복할 여지는 없었다.
몸 안쪽부터, 머릿속까지 전부 눅진눅진 녹아내린 것만 같아서….
“히히, 벌써 지치면 안 되는데.”
“그러게~ 이제부터 시작인데.”
톡톡.
지이잉――
괴인들이 각 캡슐의 벽면을 두드리며 신호를 보내자, 인증되었다는 음성과 함께 유리벽의 일부가 입자와 함께 사라졌다.
그렇게 생긴 뻥 뚫린 문으로, 패거리들이 들어와 케이와 단애를 일으켜세운 후 두 손을 뒤로 한 채 묶었다.
어차피 반항할 의지도 체력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한 것이다.
응으으읏…♡
히잇… 후읏…♡
그 육체에 욕망이 지나치게 쌓여있었던 모양인지, 구속하기 위해 부축하는 괴인들의 손만으로 두 사람은 연약하게 신음을 흘렸다.
주입되었던 의 신호가 사라진 케이도, 지금만큼은 행복하게 절정에 이르며 푸슉푸슉 애액을 쏟아낼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결국 조금의 저항도 없이 구속을 받아들였다.
둘 다 목에는 이제는 한 몸처럼 느껴지는 가 채워져 있어서, 여기에도 얇은 사슬을 채운 뒤에야 괴인들은 안심하고 두 사람을 캡슐 밖으로 끌어내었다.
* * *
“………………….”
삐걱―
단애의 몸이 가늘게 떨리자, 앉아있던 낡은 의자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다.
그리고 그 덕분에 흐려져 있던 의식이 조금쯤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었다.
‘……………캡슐… 밖…?’
힘 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던 단애가, 움찔 몸을 떨었다.
몽롱한 두 눈을 깜박이며, 천천히 턱을 쳐든다.
기억이 단편적으로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조금 전까지, 분명 미약로션에 담가진 채 감촉만이 링크 된 인형으로 원격에서 범해지고 있었는데….
“단애…야. 일어났어…?”
“케이…?”
옆에서 들려온 힘없는 목소리에, 단애가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옆에는 케이가 앉아있었다. 어딘지 상당히 지치고 소모된 것처럼 보이는데다, 간신히 남은 속옷을 제외하면 알몸이었다.
그나마 그 속옷조차 푹 젖은데다 그 너머가 비쳐지는 망사나 레이스 같은 재질이라, 발기한 핑크빛 유두의 형상도 색깔도, 아래의 음란한 보지 부분도 거의 다 보였다.
그런 케이의 두 팔은 앉아있는 파이프 의자의 등받이 뒤로 돌려져, 튼튼하게 구속되어 있었다.
‘나도….’
움직일 때마다 삐걱이는 소리가 나는 낡은 파이프 의자.
분명 자신도 똑같은 의자에 앉혀진 채, 똑같은 모양으로 구속되어 있으리라. 차림새도 미약로션으로 푹 젖어 달라붙은 속옷 뿐이라, 그녀와 별 반 다를 바 없다.
차이가 있다면 케이는 흰 속옷, 자신은 검은 속옷이라는 정도일까….
“샤샤샤샤… 역시 선생님들이라 그런가아~? 회복이 빠른데에….”
“………이 자식…!”
정면에서 들려오는 놀리는 듯한 목소리에, 케이가 사납게 으르렁거렸다.
그러나 그 붉은 눈은 몽롱하게 초점이 맞지 않아 흔들리는데다, 이마에는 비지땀이 삐질삐질 나고 있었다.
한 눈에 봐도 온 몸의 견딜 수 없는 발정에 휘둘리고 있는 게 명백했다.
지금 단애 자신도 그러니까.
슬쩍 바람이 스치는 것만으로, 공기가 닿는 것만으로 느껴버리고 만다….
“…원하는 건, 얻은 거야?”
가능한 냉정하게 현 상황을 파악하려 애쓰며, 단애가 담백하게 물었다.
이 패거리가 자신들을 붙잡은 이유는, 오로지 학교의 데이터를 빼내기 위해 사용할 교직원 레벨의 …를 두 사람에게 추심하기 위함이다.
혹시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한 사이에 답해버린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지만.
“샤… 정말이지, 심히 유감스럽지만… 선생님들은 여전히 고집스럽게 가르쳐주려 하질 않으셨죠. 굉장히 유감스럽습니다. 나 슬퍼요~ 엉엉엉엉.”
하여간 하나 같이 연극풍에, 보는 사람을 짜증나게 하는 모션을 선보이는 샥스.
그러나 적어도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했다는 사실은 어쩐지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절대로 안 알려줘….’
‘비록 남의 별 아이들이라지만….’
아무리 남의 별이라곤 해도, 아직 어린아이들인 학생들의 안전은 지켜주고 싶었다.
만약 두 사람이 를 순순히 넘긴다면, 학교 아이들의 정보가 이들에게 전부 넘어가게 될테고.
그러면 지금 두 사람이 당한 고문이나 능욕이, 실제로 학생들에게 향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솔직히 자세한 것은 이 별과 이 패거리들의 사정이니 잘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 코드를 들켰을 때 변변한 일이 일어나지 못할 거란 사실은 능히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니, 절대로 못 알려드리겠는데 어쩌죠?”
“샤으으으으으~~~! 이런 못된 선생님들을 보았나! 그렇게나 저희를 곤란하게 하고 싶으신 건가요 당신들으으으은~~! 나, 너무 눈물 나서 손수건을 적시네~~!”
“더 곤란해지셔, 망할 광대 자식. 그보다 혀 깨물고 다 뒈져버려라.”
단애가 담백하게 말하고, 케이는 험악한 눈으로 욕설을 내뱉었다.
그러나 삐질삐질 땀을 흘리는 데다, 호흡은 거칠어져 있고.
피부도 발갛게 달아오른 채 꼼질거리는 두 사람은 명백하게 불리한 상황이며, 일부러 여유있거나 험악해 보이려는 태도는 그저 필사적인 허세일 뿐이라는 것은 일목요연했다.
그 사실을 아는 것처럼, 리더인 샥스는 벽을 쾅쾅 두드리거나 손수건을 깨물거나 하며 비통해하고 있지만.
두 사람을 둘러싼 괴인들은 히죽이죽히죽히죽히죽히죽히죽히죽히죽히죽 기분 나쁘게 웃고 있었다.
“……샥스, 잡소리는 됐으니까 빨리 넘어가. 시간 아까워.”
“흐허어어엉~~~~ …그럼 그렇게 할까요, 아가씨?”
우스꽝스러운 연기로 우는척을 하던 샥스는 금방 표정을 바꾸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정말 서커스단의 광대처럼 펑퍼짐한 옷을 입은 큼지한 몸으로, 케이와 단애 두 사람의 맞은편에 놓인 소파 위에 털퍽 편하게 주저앉았다.
그리고는 손받이에 팔꿈치를 올리고 턱을 괴며 히죽거렸다.
“그러면 이제… 심문을 하려하는데. 어떠신가요, 선생님들? 준비는 되셨습니까? 지릴지도 모르는데 화장실은 다녀 오셨나요?”
“……..”
“아, 화장실은 이런 저희가 안 보내드렸던가. 괜찮아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싸버려도. 저희야 뭐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남기고 선생님들이 흘린 오줌도 싹싹 핥아서 마셔드리겠지만, 너무 염려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러는 편이 암캐다워서 어울릴 것 같네요.
――아니아니, 육변기려나.
――아하, 아하, 아하하하하하! 어느 쪽이든 잘 어울리시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샥스는 자리에 앉고 나서도 저 혼자 자문자답하듯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
그 말문을 중간에 끊은 것은, 케이였다.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심문입니다. 저희들의 목적은 여전히 동일해요.”
두 사람이 를 분다면 금방 자유롭게 풀어준다.
하지만 끝까지 비밀을 사수하겠다고 고집부린다면….
“지옥 같은 쾌락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어느 쪽이든 좋아요. 그저 즐겨주시면 되는 거랍니다. 서커스처럼요. 공연처럼요!”
“……흥.”
단애가 콧방귀를 뀌었다.
“그쪽이야 말로 기억하고 있어? 타임 리미트까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거.”
“보아하니 이미 시간이 꽤 지난 것 같던데… 남는 시간 안에, 가능할까?”
도발하는 듯한 말투.
어느 정도 사정은 이미 파악했다는 듯, 상대방의 의표를 정확하게 찔러들어가는 일침이었다.
하지만 샥스와 패거리들은 그 사실에 불안해하거나 동요하기는커녕.
――더더욱 진하고, 더더욱 느물거리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전부, 전부 다. …누구 하나 빼놓을 것 없이, 모두가.
‘……뭐지?’
그 미소의 의미를 알 수가 없어서, 께름칙했다. 단애는 무심코 긴장해 식은땀을 흘리고, 케이는 그저 열 받는다는 듯 눈썹을 모은 채 그들을 노려보고 있다.
“시간… 시간… 빠듯하게 따지면 대략 50시간하고… 몇 분 정도 남았나? 여유롭게 한다면 48시간 정도라지? 맞아? 맞다고? 그래. 그렇다네.”
샥스는 부하들에게 물어물어 확인하고는, 다시 두 사람에게 고개를 돌렸다.
역시 느물느물하게 웃으면서.
“응. 충분해. 충분합니다 선생님들.”
“……우릴 너무 얕보고 있는 거 아냐? 고작해야 이틀 빠듯하게 한다고….”
“아아니~ 당연히, 선생님들을 얕보고 있지는 않죠. 않습니다. 아니, 약간… 아니, 쬐끔 많이~ 음~ 그래요. 나 얕보고 있나? 얕보고 있는 모양이죠? 샤라라라라샤샤샤샤샷!!”
“…귀싸대기 한 대씩 갈겨주고 싶네, 이 자식들.”
뭔가, 알 수 없는 공기가 이곳에 흐르고 있었다.
이들이 과연 뭘 바라고 있는지 알 수가 없는 와중에, 샥스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다.
그 손이, 각각 케이의 오른쪽 유두, 단애의 왼쪽 유두를 꾸욱 꼬집었다.
““하으으윽♡””
한껏 초조해져 있던 유두를 동시에 꼬집히자, 두 사람의 저속 암컷 교성이 겹쳐졌다.
그 반응을 즐겁게 지켜보며, 샥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는 선생님들이야 말로 저흴 너무 얕보고 계시진 않습니까…? 조금, 기분이 나빠지려고 그러는데.”
“뭐…라는 거야….”
“장난질은… 적당히…!”
“샤샤샤… 그러면, 일단 ‘맛보기’부터 보여드리는 것으로 할까요…? 자, 얘들아~~~~, 다들 준비, 준비, 준비, 준비~~~~해라~~~~~!!!!!!!”
『『『네이~~~!!』』』
괴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기쁘게 환호를 올리며, 저마다 편한 장소를 찾아 털퍽털퍽 주저앉았다.
벽에 등을 기대거나, 적당한 의자를 찾아서 앉거나, 심지어 자리를 펴고 눕는 녀석들까지 있다.
그들의 그런 반응에, 케이와 단애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라 당황했다.
눈을 가늘게 뜨며 상황을 애써 파악하려던 단애는, 그제서야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
‘뭐지…? 이 녀석들, 머리에.’
‘머리에… 뭔가를 쓰고 있어?’
그러고보면, 케이 또한 머리에 같은 모양의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단순한 머리장식처럼도 보이고, 머리띠일지도 모르는 그 기묘한 무언가.
무엇보다 단애 자신도, 자신의 머리 위에 뭔가가 씌여져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아마 같은 것이리라.
‘이건… 설마…?’
단애가 뭔가를 알아챈 것처럼 눈빛이 흔들리고, 케이는 여전히 올테면 와보라는 식으로 노려보는 가운데.
샥스는 이제야 공연을 시작하겠다는 듯, 느물느물하게 웃으며 선언했다.
“그러면, 선생님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일 맛보기 체험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은 일단 첫 경험인 만큼 5분에 한시간 정도로.”
“그 외 자잘한 설정들은 저희에게 맡겨주시고.”
“그래요… 그러면, 시작하겠습니다.”
두 사람의 의식이, 급격하게 흐려져 가는… 아니, 그것보다.
마치 무언가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휘몰아치는 기묘한 감각의 격류 속에서,
『그럼, 좋은 꿈들 되시기를…….★』
마지막으로, 그런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