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537
EP.536
#2-50 마법소녀 육변기 육인형 쾌락 고문(스테이지: 고성 / 설정: 백합 NTR) (3)
안대에 눈이 가려진 케이, 그리고 아직도 남았다는 듯이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저속한 암컷 고백.
그 한심한 고백과 함께, 단애의 머릿속에 뭔가가 쩌적, 하고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
…케이의 저런 얼굴은 처음 본다. 아니, 비슷한 표정을 본 적은 있을지 몰라도, 결코 자신은 만들어 줄 수 없는 표정이리라….
여자로서는 줄 수 없는 쾌감….
자신은 결코 만들어낼 수 없는 행복….
이미 단애에게는 이 가짜 기억도, 가짜 감정도 모두가 진짜가 되어있는 만큼, 케이의 배신에서 오는 비참함도 그 가슴에 묵직하게 다가와 꽂혔다.
“잘했어~ 잘 말했으니까 상줄게~.”
“앗, 앗, 응…♡ 포상 자지 좋아아… 히익…♡”
케이의 고백에, 괴인들이 비웃듯이 낄낄 웃으며 그녀의 보지를 힘차게 꿰뚫었다.
찔꺽…하는 소리와 함께 이쪽에 여봐란 듯이 보이는 공개 섹스.
접합부가 잘 보이도록 일부러 다리를 쩍 벌리게 한 것이나, 굳이 여전히 이쪽을 향하는 것이나… 더불어 낄낄대는 웃는 얼굴이, 상대방의 악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한 여자를 정복했다는 성취감보다도.
빼앗긴 허탈감에 괴로워하는 단애의 얼굴이 훨씬 즐겁다는 듯이.
“――다시 영주로서 명령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시 허가드려요.”
샥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뻐끔거리던 입에서 다시금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소리를 내는 것마저도 이런 식으로 지배당할 수 밖에 없다니.
굴욕적이고, 답답하다.
“…….”
“응? 할 말은 없습니까?”
할 말이야 차고도 넘치고, 저주스런 마음은 넘쳐난다.
하지만 단애는 그런 것을 굳이 일일이 입으로 내뱉을 정도로 미숙한 여자가 아니다. 제 아무리 욕을 퍼붓는다해도 이 남자들은 꿈쩍도 하지 않을 테고, 천벌이 떨어지는 일도 없겠지.
비록 설정이니 기억이니 가짜 인격이니 하는 것이 덧씌워졌다고는 해도, 단애는 단애다.
총명한 머리는 이런 상황 속에서 금방 이성을 되찾고, 활로를 찾고자 움직인다.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동요하면 안 된다. 동요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 잡아야한다.
――어차피 케이가 흔들리는 것도 일시적인 것, 특수한 상황 하에서 어쩔 수 없는 거니까.
――그러니까 동요하지 말자. 케이도 자신도, 수컷에게 아무리 더럽혀져도 끈질기게….
쯔억….
“읏…♡”
단애의 비부에 찔러진 샥스의 손가락이 다시금 꼼질거리며 움직이는 바람에, 순간 생각이 끊겨버렸다.
쓰벅거리듯 질육을 긁는 손가락은 이물감을 안겨주며 오싹한 기분이 들게 하지만, 동시에 유혹하는 듯한 느낌.
네 보지는 허전하지 않냐고.
이 구멍은 이대로 괜찮겠냐고.
샥스는 아무 말도 없었지만, 어쩐지 손가락에 희롱당하자니… 그런 질문이 멋대로 퍼져오는 것만 같아서….
“단애 의적님, 단애 의적님. 이 망할 도둑님. 조금 전 케이 님이 하신 말씀… 보지 비비기라던가, 성기를 핥아주던가 하면서 즐기셨던 거죠…? 그러면 손가락도 이렇게 넣어보셨나요…?”
“으읏… 더러운 손으로… 더러운 영주 자식….”
“그래서 제 손가락은 어떠신지? 그 가늘고 고운 여성의 손가락으로 후벼드리는 것과는, 또 느낌이 다르지 않나요?”
“여자의 몸 따위 모르는 변태의 손가락 따위… 기분만 나쁘거든….”
거짓말이다.
아무리 마음속으로 싫다고 말해봐도,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굵고 긴 손가락은 조금만 움직여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기쁨을 주고 만다.
잔뜩 개조된 보지, 심지어 그 개조를 진행한 게 샥스인만큼, 어디를 어떻게 자극해줘야 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어서…
‘이제 와서… 수컷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어….’
이미 마음 깊은 곳, 뿌리 부근에서는 포기하고 있음을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
…이미 패배해버린 마음으로, 이어지는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러면 영주 명령입니다――”
본래의 영약한 단애와는 다르게, 동요를 얼굴에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지금의 단애의 귓가에… 샥스는 악마가 유혹하듯 달콤하게 속삭였다.
* * *
“단애 의적님. 두 분이 같이 즐길 때, 질은 어떻게 후비고 쑤셨습니까?”
“지, 지금보다… 얕게… G스팟 부근을… 아니면… 장난감을… 쓰거나… 핥거나….”
“이렇게 말인가요?”
“아… 맞아… 그렇게… 응…♡”
“의적님, 의적님. 두 분이 즐길 때, 클리토리스는 어떻게 자극하셨죠?”
“민감하니까… 껍질은 일단 두고… 혀로 핥아준 다음에… 천천히 포피를 벗기고… 조금씩, 원을 그리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찌부러뜨리고….”
“이렇게… 이렇게인가? 이렇게…?”
“아아, 앗, 앗, 읏… 맞아… 근데… 하윽… 더, 더 세… 더 민감해… 더 기분 좋아…♡”
――가슴은 어떻게 주물렀지?
――키스는 어떻게 했지?
――어떤 장난감을 이용했을까?
질문이 이어지고, 단애가 대답하면 샥스는 거기에 맞춰 단애의 몸을 애무했다.
기억 속에 있었던 백합 섹스의 기억이, 차근차근 샥스의 손에 의해 덮어씌워진다.
자신의 연인인 케이가 수컷들의 무리에 휘둘리며 달콤하게 아양을 떨고 있는 모습을 눈으로 지켜보면서….
여자의 가늘고 고우며 힘 없는 손과는 전혀 다른, 수컷의 굵직하고 강인하며 울퉁불퉁하고 단단한 손이 주는 새로운 쾌감에 빠져버린다.
대강 남자의 손으로도 해 줄 수 있는 애무는 거의 끝났다. 이것이나 저것이나 기억이 덧씌워져버릴만큼 더더욱 강렬할 쾌감을 경험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제껏 남겨두었던 질척한 보지 균열.
샥스는 바지를 내리고 발기한 자지를, 잔뜩 젖은 암컷 균열에 가까이 가져왔다.
“여성끼리는 못 하는 거죠, 이건.”
“……하지마… 거긴… 케이 거야….”
“아직도 그런 소리를.”
저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오고 말았지만, 기이하게도 지금까지는 생소하게 느껴졌던 남자의 물건에 알 수 없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가짜 기억 속의 단애는 남자를 알지 못하지만.
어렴풋하고 흐릿하게 남은 여분의 기억 속에선 그 물건에 매우 익숙한 단애가 있다.
그리고 그 기억에 따르면, 이 물건이 자신의 부끄러운 곳을 꿰뚫으면… 분명, 분명 기분 좋으리란 것도 알 수 있었다.
“안 돼… 그만 둬… 그것… 넣으면 안 돼….”
거부의 말에도 힘은 없다.
애초에 여전히 내뱉는 거부의 말도, 맨 처음처럼 혐오의 감정이 아니라… 자신마저도, 눈 앞의 케이처럼 이상해질 것을 염려해서 하는 말일 뿐.
그 증거라는 듯, 여전히 수컷들에게 안긴 채 달콤하게 한숨을 내쉬는 케이를, 수컷의 양물을 입과 보지로 문 채 파득파득 절정으로 몸을 떠는 케이를 단애는 두렵다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마… 진짜로… 저렇게 되고 싶지 않아… 제발….”
“그러고 보면 저는 악덕 영주였죠. 의적님, 의적님, 가난한 처녀들을 구하려는 용감하고 정의로운 의적님이, 이 악덕 영주의 자지에 허덕이는 암컷이 되어버리면… 맙소사… 큰일이겠네요….”
“하지마… 하지마… 안 돼… 그런 거 싫어… 케이… 케이이이이….”
애타게 불러봐도, 그녀의 연인은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다.
개처럼 엎드린 채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던 케이는, 그래도 단애의 부름을 들은 건지 발그레 상기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헤에… 단애야… 이거… 기분 좋아아…♡”
알고 있다.
그렇게 기쁜 듯이, 암컷 얼굴을 한 채로 말하지 않아도… 이미 이게 얼마나 기분 좋은지 알고 있다.
분명 선명한 기억 속에선 남자 경험 따위 없을 텐데도, 어째선지 그 물건을 본 시점에서 한 눈에 알아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안 된다.
넣어진 시점에서, 분명 자신은.
굴복하고, 패배하고, 져버리고.
희롱당하고, 농락당하고, 굴종하고.
더럽혀지고, 기뻐하고, 환희하며.
터져버리고,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고.
굴복하고, 굴복하고, 굴복하고, 굴복하고, 굴복하고, 굴복하고, 굴복하고, 굴복하고, 굴복하고, 굴복하고, 굴복하고 또 굴복버릴 것임이 분명하니까…!
“들어간다♪ 들어간다♪ 쭈욱 쭉 쭉 쭉 쭉 쭉♪”
쯔적….
아… 아아…
그런 단애의 애타는 마음과 거부에도 상관 없다는 듯이.
균열을 벌려오는 압박감이 느껴지고… 천천히, 그 물건이 밀고 들어왔다.
처음에는 조금씩, 그러나… 얼마 안 있어 단숨에, 꿰뚫려버린다.
푸욱!
“…………아…♡!”
요란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단숨에, 오돌토돌한 주름으로 가득한 건강한 질을 긁어내고 문지르듯 쑤욱 삽입해 들어온 그 딱딱한 불기둥에.
단애는 뇌수에 직접 막대를 찔러넣은 듯, 눈 앞이 새하얘졌다.
――가버렸다.
단숨에 가버리고 말았다. 한 번의 삽입만으로, 단숨에.
허리가 덜덜 떨리고, 가는 어깨가 떨리고, 시야가 흐트러지고 만다….
* * *
“졌습… 졌습…니다…♡”
“정말로… 훨씬… 기분 좋아…♡”
단애가 고백한다. 깊은 곳, 자궁의 입구를 툭 때릴 정도로 깊이 들어온 수컷의 물건을 아무런 생각도 없이 꽉꽉 조이면서, 단애는 잘 조교된 암캐처럼 헐떡이며 고백했다.
“■■■…■■■■■…”
샥스가 뭔가를 속삭이는 것 같은데, 무슨 말인지 새하얘진 머리에는 제대로 들어오질 않았다.
자신을 모멸하고 멸시하는 듯한 말인 것 같다고 어렴풋이 생각하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 분노하는 마음 따위 떠오를 리가 없다.
이미 단애는, 그녀는 자신을 꿰뚫은 자지에 패배했으니까.
이미 그 수컷의 물건에, 고작해야 한 번에 찌르기만으로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졌으니까.
자신을 껴안고 있는 단단한 팔에, 몸을 기댈 수 있는 듬직한 육체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안도감을 느끼고 있으니까.
“하아… 좋아… 좋아…♡ 여자끼리 하는 것보다 훨씬 좋아… 장난감 같은 것보다 좋아아… 우아, 하아아… 머리, 머리가 이상해져 가아….”
쯔억, 쯔억, 쯔억, 쯔억, 꾸츅
단애의 허덕임을 BGM 삼아, 샥스는 부드럽고 리드미컬하게 허리를 움직여 갔다. 그러면서도 일부러 강약을 조절해 이따금 충격과도 같은 쾌감을 더해주자, 단애가 기뻐하며 날뛰었다.
“좋아♡ 좋아♡ 좋아♡ 아♡ 아, 아, 앗♡ 으읏♡”
“거기, 거기…♡ 아앗♡ 가버렷, 가벼렷♡”
단애의 연약한 신음소리가 감옥탑의 방 안에 울려퍼졌다.
이미 방 안에 흐르는 건 단애의 허덕임 뿐.
케이를 능욕하던 움직임도 지금만큼은 멈추고, 수컷에게 복종하는 암컷으로 타락해가는 단애를 함께 관람했다.
지금껏 쾌락에 몸을 떨며 얼굴을 붉히고 있던 케이도, 그런 단애의 모습을 기쁜 듯이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어째선지, 사랑하는 연인이 같은 처지에 놓여 행복해지고 있는 그 광경에 행복한 듯 웃고 있으면서도.
그 눈에서는, 왜인지 모를 투명한 눈물이 또르륵 흘러내렸다.
* * *
악덕 영주를 처단하러 온 의적들은 이렇게 붙잡히고, 수컷의 자지에 굴복했다.
하지만 괘씸한 도적들에 대한 징벌은 이제 겨우 시작.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며 처녀들의 희망이 되어주었던 그녀들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능욕을 당하며 그들의 희망을 꺾어버리고, 반대로 온 민중들의 멸시와 모멸을 받는 욕받이 대상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행복하다.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두 사람은 떨어질 일 없이, 함께 서로가 능욕당하는 모습을 보이며 변태 악덕 영주의 사랑스런 암캐로서 길러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계까지 늘어난 시간 속. 하루에서는 하루도 안 되는 시간이 이 곳에서는 몇 주나 되는 그런 상황 속에서.
가짜 기억과 가짜 인격이 덮어 씌워진 두 사람은, 지금 당하고 있는 상황에 추후의 의문도 가지지 못한 채… 그저 매일매일 두 사람을 길러주는 쾌락에 몸을 떨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