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549
EP.548
#2-53 마법소녀 선생님과 미숙한 제자(5)
쿨쩍….
코를 울리면서 코를 삼킨다.
조금 전까지 자신을 괴롭히던 남자, 샥스는 처참하게 두동강 나 먼지로 변해 사라졌다.
남은 것은 칼날의 뿌리부근까지 바닥에 파고 든 묵직한 참수검 뿐.
그 허망한 죽음을 바로 앞에서 목도하고 나니, 어느샌가 눈물은 그쳐 있었다. 더 이상 슬퍼할 새도 없었다.
“이 시건방진 꼬맹이.”
케이는 그렇게 핀잔을 주면서 페리에게 다가갔다.
이제 그녀의 차례였다. 마음의 준비를 마치자.
“…….”
침울하게 고개를 숙인 채, 페리는 엄숙하게 체벌을 기다렸다.
비록 샥스에게 속았다곤 해도, 두 사람에게는 몹쓸짓을 저질렀으니.
조금 전 샥스를 두동강 낸 것처럼, 이번에는 페리가 그 묵직한 칼로 목이 떨어지든 심장이 퍽 꿰뚫리든 불평할 수는 없었다.
죽는 것 따위 무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눈 앞에 닥치고 보니 어쩐지 몸이 떨려왔다.
우지직―― 빠직!
“일어 서. 돌아가자.”
“예……?”
“뭔 예, 야. 후딱 일어서라고.”
케이는 다리의 구속구까지도 완전히 으스러뜨려 부숴버리고, 페리를 재촉했다.
그냥 차라리 이대로 죽여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케이의 눈을 보니 몸이 멋대로 일어서고 말았다. 진짜로 무섭다, 저 눈.
“…죽여야 되지 않나요?”
“응? 죽여? 누가?”
“저도… 저 인간이랑 같이 선생님들에게 몹쓸 짓을 했어요. 그러니, 죽여야죠.”
그리고.
죽기는 무섭다고는 해도… 그 이상으로 죽고 싶었다.
지금까지 믿고 있었던 것은 산산이 부서지고, 이루어왔던 것은 쓸모 없는 헛방질이라는 것을 깨닫고.
현실을 알아버린 충격으로 마음이 너덜너덜해졌다.
이대로 학교로 되돌아간다 해도 본래의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 같다. 애초에 학교의 교장도 한통속이었다는 모양이고.
어디를 가도, 어디를 봐도 지뢰밭 뿐인 삶에.
도대체 어디를 의지하며,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냥 이대로 죽는 게, 훨씬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
“죽여주세요… 진짜… 부끄러워서 어떻게 살아요… 진짜 이렇게 멍청하고… 한심한 년이 어디있냐고요… 저런 멍청이한테 속고… 멍청이란 소릴 듣고… 유일하게 삶의 목표였던 것은 부정당하고… 더 살고 싶지 않아요….”
쉬익! 딱!
“꺄윽?!”
옷자락을 붙든 채 울먹이는 페리에게, 본래의 스틱 형태로 되돌아온 이 가차 없이 날아들고.
정수리를 직격 당한 페리의 고개가 추락하듯 푹 꺾였다.
다행히 마력은 담지 않았어서, 평범하게 화끈거리며 아픈 정도로 끝났다. 케이의 괴력이라면 지금 그걸로 머리를 토마토처럼 터뜨릴 수도 있었을 텐데.
“으이그 못난아. 보는 눈이 얼마나 없으면 이딴 남자한테 속아서 한심한 짓거리를 하냐.”
“아으… 흑….”
“……그치만 학생의 잘못은 선생의 잘못이니까.”
케이가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네 담임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우리, 얘기를 좀 해보자.”
지금 파악하고 있는 것이 너무 적다.
케이도 단애도 페리가 어떤 학생인지 모르고,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그 경위도 잘 모르고, 페리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 지도 알 수가 없다.
그러니 대화를 해야 한다.
그 마음의 소리를 듣고, 가능한 이 아이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고 애쓰며, 혹 틀린 부분이 있다면 교정해주고.
미래를 위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가능한 조언해주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가르침을 주고.
“비록 임시직이라곤 해도, 별은 다르고 지식도 달라도.”
“우리는 네 선생님이야. 선생님이라면, 끝까지 학생편인 거고.”
“앞으로 잔뜩 화도 내고 혼도 내겠지만, 어쨌든 끝까지 네 편일 테니까.”
“그러니까, 돌아가면 우리 함께 대화를 하자.”
――아이들은 주변의 어른을 고를 수 없다.
모든 경우에 통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겠지. 가까운 어른… 부모도, 선생도, 혹은 그 외의 보호자도.
이번 같은 일은, 사람이 나빴다. 페리가 만난 게 샥스가 아니라, 그녀가 하는 일은 잘못되어있다고 따끔하게 말해주는 사람이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혹은 그렇게까지 말은 하지 않더라도, 그녀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었다면 조금은 결과가 달라졌을 텐데.
‘그런다고 해서 나 같은 한심한 인간이 뭘 해줄 수 있겠냐마는.’
케이는 아쉬운 듯 속으로 말했지만, 굳이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
믿고 의지할만한 지혜롭고 올바른 어른이 있다면 바로 그 분에게 토스해버렸을 텐데.
일단은 그런 사람을 아는 게 없는 이상, 가능한 부분만 지적을 해주고 혼낼 부분만이라도 혼을 내주자.
조금이라도 이 아이의 길이 좋은 길로 갔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라고 있으니까.
“케이, 페리, 일단 여기서 나가자. 남은 얘기는 그 때 가서!”
단애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고, 우리는 이 『인형의 방』에서 나왔다.
페리는 그 이상 별 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저 소리를 죽이고 닭똥 같은 눈물을 또륵또륵 흘리는 모습이 애처롭고 안쓰러웠다.
* * *
츄웁… 쮸릅… 우움….
“당했다는군.”
“어? 정말요?”
고등부 교장이 푸짐한 뱃살을 출렁이며 말하자, 그 교장실에 와있던 중등부의 우드 교장이 의외라는 듯 눈썹을 올렸다.
“그래서요? 결과는?”
“마지막 보고서도 공유했으니 알아서 확인해. …실험은 반은 실패, 반은 성공인가.”
페리를 속였던 샥스는, 이 두 교장과 거래를 하고 있었다.
중등부 교장은 페리를 속일 미끼의 제공을, 고등부의 교장은 이후 페리를 세뇌시켜 샥스의 인형으로 넘겨주겠다는 보상을 약속하고서.
물론, 실제로 귀중한 학생을 넘겨 줄 생각은 없었다. 조금 먹이를 흔들거리니 샥스가 덥석 물었을 뿐.
그리고 그 패거리에 몰래 잠입시켜 둔 스파이가, 지금 막 그가 관찰한 마지막 보고서를 보내 온 것이다.
추가로 첨부된 메시지를 보아하니, 두 마법소녀가 본 실력을 드러내자 패거리들은 몇 분도 가지 못하고 궤멸, 『인형공장』은 다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난장판이 된 듯하다.
츄웁… 낼름… 쪼옵…
“성과는 있었어.”
실험 결과는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예를 들면 『액세스 코드』.
두 사람에게는 ‘학생을 지켜라’라는 암시와 ‘성감에 의한 쾌락엔 이길 수 없다’는 암시를 걸어두었고, 샥스 패거리의 고문을 통해 어느 정도 레벨의 스트레스까지 견딜 수 있는지 확인했다.
결과는 상상 이상.
본래 에서 이틀만에 모두 포기하고 털어놓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두 사람은 닷새나 견뎌냈다.
예를 들면 『정신방벽』.
두 사람의 머리를 지키고 있는 ‘정신방벽’이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지, 약점이나 구멍은 없는지 관찰하는 실험.
결국 샥스가 시도한 방법으로는 그 ‘방벽’을 무너뜨릴 수 없었고, 두 사람은 멀쩡하다.
하지만 유효한 데이터는 얻었다.
두 사람의 육체와 정신 데이터는 안에 주입된 에 의해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있기 때문에, 샥스에게 붙잡혀 농락당하던 그 며칠간의 생생한 데이터도 두 교장의 손 안에 있으니.
이제는 이 데이터를 이용해 차근차근 분석을 거듭하면, 두 사람을 좀 더 깊이 세뇌할 수 있으리라.
“마법소녀에 대해서는 참고할만한 데이터가 없으니까. 스승님의 연구를 이기려면 필요했지.”
“스승님이 운영하시는 『공장』 쪽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요… 역시 그건 어렵겠죠.”
“거기는 스승님이 직접 연구한 마법소녀들의 데이터를 받아 쓰고 있으니.”
그들의 스승――지구에서 열 활약 중인 박사에 대해 이야기 하며, 두 교장은 아쉬운 듯이 중얼거렸다.
어쨌든 그 스승을 이겨내겠다고 진행하고 있는 연구니까.
부끄러움도 모르고 연구자료를 공유해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그 부족한 데이터도 이번 일로 보충했으니 문제 없겠지.
이번 실험의 경우 외부인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불안 요소는 많았지만, 유효한 데이터를 잔뜩 뽑아낼 수 있었으니 결과는 만족스럽다 할 수 있다.
그러면 남은 문제는….
“샥스 그 멍청이가 우리에 대해서도 얘기해 버린 모양이니… 마법소녀 님들이 가만히 있진 않겠군… 곤란한 걸….”
교장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중얼거렸다. 말과는 달리 전혀 곤란해하는 표정은 아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지? 응?”
잠시 생각하듯 천장을 바라보던 두 눈이, 이윽고 유쾌한 빛을 발하며 아래로 옮겨졌다.
자신의 하반신에 달라붙은 작은 머리를 기특하다는 듯이 내려다본다.
자신이 할 일에 열중하느라 교장의 말이 들리지 않은 모양이다.
츄웁… 츄웁… 츄웁….
교장의 사타구니 사이에는, 【레지스탕스】의 베테랑 요원 야야가 거의 전라의 모습으로 그의 자지를 입에 물고 있었다.
그 작은 손과 입으로 열심히 교장의 물건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봉사하며 애쓰는 야야.
사랑스러운 작은 유방은 훤히 드러나 있고, 그 각 유방의 끝에, 유두와 유륜을 감싸듯 묘한 각인이 새겨져 있다.
지친 건지 송골송골 맺혀진 땀에 머리카락이 젖어 달라붙었지만 신경도 쓰지 않고.
그저 열로 한껏 들뜬 얼굴로, 멍한 눈으로 열심히 펠라를 계속 해나간다.
밤 중에 멋대로 학교에 침입해 들어왔던 야야는, 그 체벌로 주말 내내 고등부 교장에게 봉사할 것을 명령받았다.
그리고 지금도,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체벌이라는 사실에 조금도 의문을 품지 않고… 야야는 봉사를 계속해나가고 있다.
우움… 우뭅… 쮸웁….
“그 여자도, 맨 처음 봤을 때에 비해서 확실히 색기가 늘었네요. 어떠신가요?”
“아직 부족해. 그렇게 기억과 경험을 박아넣었을 텐데, 펠라도 아직 제대로 못하고. 그래도 최근에는 보지 쪽은 많이 익숙해진 모양이고.”
“참고해서 개조 스케줄을 조정하죠.”
“교육 스케줄 쪽도 조금 조정해야겠어.”
중등부 교장은 손에 들린 스위치를 올렸다.
“――♥!!”
그러자 고등부 교장의 펠라 봉사에 열중하고 있던 야야의 몸이 퍼득 튀어오른다.
그녀의 하반신, 훤히 드러난 음부와 항문.
그 부끄러운 암컷 고기 구멍에는 양쪽 다 묵직한 딜도가 박혀있고, 지금 우드 교장의 손에 들린 스위치로 전원이 으로 바뀐 것이다.
“…….! …아…!”
좁은 내부를 휘젓는 흉악한 전동 딜도의 유린에, 야야는 그만 자지를 뱉어버렸다.
그래도 가까스로 견디며 허겁지겁 뱉어버린 자지를 다시 입에 물었다.
보드라운 혀로 뜨거운 수컷의 물건을 감싸자, 잠깐 헤어졌던 자지의 맛이 다시금 혀를 휘감았다.
야야는 뇌리에 새겨진 그 맛에 다시금 중독이라도 된 듯이 기뻐하며 전율했다.
“열심히 하게, 야야 학생. 룰을 어기고 멋대로 군 체벌이니까. 좀 더 힘 내지 않으면 체벌을 늘릴 수 밖에 없어.”
“우웁… 네헤에…♥ 쮸웁… 춥…♥”
작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열심히 사정을 촉구하기 위해 그 육봉을 휘감고 빨아들인다.
하복부의 장내를 휘젓는 딜도 때문에 떨리는 다리 사이로는, 오줌인지 애액인지 모를 체액이 끊임없이 주륵주륵 흘러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