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556
EP.555
#2-55 그 박사, 마법소녀 최면실험(블루, 에르) (3)
“저쪽은 그럭저럭 즐기고 있구만.”
지하 격투 스테이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리돌림 윤간쇼.
단순한 여흥일 뿐만이 아니라, 에르의 세뇌최면 경과를 모니터링한다는 목적도 포함한 오락거리를 박사는 화면을 통해 느긋하게 지켜보고 있다.
아무래도 『마조돼지』로서의 인격을 착실하게 개화해나가고 있는 듯 하다. 개조도 연구도 순조롭다.
아니, 그냥 순조로운 것이 아니라 비교적 매우 순조롭다.
‘체질이야.’
에르의 경우, 세뇌최면 적합성이 매우 뛰어났다. 지금까지 이렇게나 최면에 약한 마법소녀는 본 적이 없다.
유라의 경우도 적합성이 뛰어났고, 박사가 상정하고 있던 적합치에 거의 100%로 도달할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에르의 경우는 100%라는 말로도 부족해, 계측 수치상으로 299% 정도는 적합률이 뛰어나다.
즉, 최면에 약하다.
약하다는 말로 다 표현 못 할 정도로 약해.
저렇게 약한 마법소녀는 처음이다.
최면에 잘 걸리는 말 그대로 『초허접 최면 체질』.
단순히 성격이라던가 사고구조가 어떻다던가 그런 것으로 치부할만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런 체질’인 것이다.
정말로 흥미롭군.
에르에 대해 자세히 연구하다 보면, 마법소녀들을 전원 최면체질로 개조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또 에르 본인에게도, 기존에 상정하는 세뇌최면의 수순을 1/3 정도로 줄이고 여러 최면을 시험해봐도 되지 않을까?
거기에 고품질의 마력을 품고 있는 데다, 외모도 사랑스럽다.
여자다운 살집이 부족하고 애새끼처럼 마른 것은 아쉽지만, 그 부분은 그런대로 특별한 느낌으로 조교개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역시 즐겁다.
새로이 생긴 고급 연구재료에, 박사의 머릿속에 여러 계획이 떠올랐다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심지어 하나가 아니다. 쿠키라는 요정의 손을 빌려 떼구르르 굴러들어온, 연구할 보람이 있는 마법소녀들이 아직도 잔뜩 있다.
――그리고.
――박사의 흥미를 끄는 새 실험체는 에르 하나뿐만이 아니다.
* * *
위이잉―
에르의 남은 경과 기록은 전용 AI와 남은 조수들에게 맡기기로 하고, 박사는 격리된 또 다른 실험실에 들어갔다.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자 들려오는 것은 살이 부딪치는 소리와, 음탕한 암컷의 교성이었다.
하악… 악… 윽….
쥬봇… 쥬봇… 쥬봇….
“후우… 박사님, 오셨습니까?”
“그래, 안녕. 경과 상태는 어떻지?”
“아쉽게도….”
귀찮은 격식 없이 던져진 질문에, 백의를 입은 늑대머리의 연구원 조수가 난감한 듯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난색을 표했다.
늑대의 머리, 그 목 아래는 야성적인 짐승 같으면서도 근육질의 탄탄한 몸이 보이는 훌륭한 『늑대인간』 그 자체의 육체.
이 몸은 어떤 실험을 위해 박사가 손수 추가적인 개조를 더한 육체였다.
물론 강제로 한 것이 아닌 조수 본인의 의견도 들었으며(과연 박사의 조수라고, 연구를 위해서라면 괴물 키메라가 되더라도 상관없다고 대답했다), 본래 소체 베이스에 약간의 추가 수정을 가한 정도다.
근육의 크기라던가, 키라던가, 근력이라던가, 그리고 거시기의 길이, 굵기, 강도, 지속력 등….
오로지, 어느 마법소녀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다.
쥬붓… 쥬붓….
“아으… 으흐읏… 그만… 둬….”
기묘한 실험대 위에 놓인 것은, 푸른머리의 마법소녀.
라피르라줄리를 연상케하는 머리카락, 눈을 가린 바이저 아래에는 푸른 사파이어 오브와 같은 눈동자를 가진 이 마법소녀는, 에르의 동료인 블루 사파이어.
얼마 전 에르와 함께 동료 마법소녀를 구하겠다고 찾아왔다가 반대로 박사에게 붙잡히고, 지금은 박사의 흥미로운 실험체가 되어버렸다.
현재 실험대에서 이어진 여러 가닥의 관이 블루 사파아이어의 온 몸 여기저기에 꽂혀져 있으며.
머리 위에는 눈까지를 덮는 묵직한 바이저 헬멧이 씌여져 있다.
딱 실험대 위에 놓인 마법소녀의 엉덩이가 이 늑대머리 조수의 페니스에 올 위치에 놓인 그녀는, 그렇게 온갖 기계장치에 주렁주렁 온 몸을 유린당하며 늑대머리의 괴인에게 보지를 푹푹푹푹 쑤셔지고 있었다.
“보지의 감도는 조금 전 0.■% 수정했습니다. 오래 범해지면서 근본 성벽이 살짝 바뀐 것 같아요.”
“그래. 『가장 사랑에 빠질 것 같은 감도』니까, 얼마든지 바뀌겠지… 남은 세세한 부분은 AI가 알아서 모니터링과 수정을 반복할 테니 염려 말게.”
“하지만, 독하네요. 아직도 패배 인정을 안 해요. 중간에 몇 번 마법을 쓰려 했을 때는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것 참 신기하군… 이 정도로 했는데도.”
하악… 악… 히야악…♡
울려퍼지는 신음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박사는 숱이 거의 없는 반짝이는 머리를 긁적였다.
박사의 세뇌최면은 대상의 상식부터 근간이 되는 성격이나 인격마저도 수정해버릴 수 있다.
그걸 가능케 하기 위해서라도, 상대방의 본래 기호나 취향, 성격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미 무수한 실험과 검증을 통해 몇가지 공정만으로 오차범위 플러스마이너스 0.■■% 내로 상대방의 모든 것을 파악해 낼 수 있음을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이 마법소녀――블루 사파이어의 경우도 마찬가지.
지금 그녀의 몸은 『가장 사랑에 빠지기 쉬운』 기분 좋은 감도로 조정되어 있고, 특별한 실험대에 의해 『가장 사랑에 빠지기 쉬운』 체위로 실시간으로 몸의 자세가 바뀐다.
이 늑대 조수의 몸은 『가장 사랑에 빠지기 쉬운』 취향의 몸으로 개조되었고, 그 목소리는 『가장 사랑에 빠지기 쉬운』 목소리로 들리겠지.
그 애무와 찌르기의 강약도 속도도 각도와 방식도 『가장 사랑에 빠지기 쉬운』 방식이며.
거기다 그 페니스의 모양도 『가장 사랑에 빠지기 쉬운』 블루 사파이어의 취향에 꼭 맞춘 물건이다.
그 증거라는 듯, 지금은 개처럼 엎드린 자세의 블루는 이 늑대 조수가 조금만 움직여도 흐느적거리며 허리를 떨고 있으며.
그 귓가에 조금만 속삭이고, 그 야들야들한 맨가슴을 조금만 만져줘도 녹아내릴 듯한 한숨을 내쉰다.
여러 기계장치를 이용한 전방위 실시간 자극도 분명 그 이성을 눅진눅진 녹여버리는 데에 한 몫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블루 사파이어라는 암컷이 사랑에 빠질만한 환경을 준비해주었다.
바이저 아래에서도 지금쯤 『사랑에 빠질 것 같은』 풍경을 보여주면서, 언제든 사랑에 빠져도 좋다고 유혹하고 있겠지.
――그러나.
“……아직까지 최면율이 20%를 밑돌고 있구먼….”
벽면에 부착된 기계장치 디스플레이의 수치를 확인하고, 박사는 감흥없이 중얼거렸다.
다른 마법소녀들과는 다르게 최면 적합치가 크게 밑도는 블루 사파이어.
그런 그녀의 최면율을 끌어올리겠다고, 지금까지 시도해 본 적 없는 이런 실험도 진행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꽝이었던 모양이다.
『사랑』이라는 트리거로는 부족하거나.
혹은 아직도, 이 마법소녀에 대해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거나.
‘이 암컷도 다른 실험체들과는 달라.’
‘성격이나 사고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체질부터가 최면에 강한 체질이로군….’
요컨대 백금발에 발키리 코스튬 마법소녀인 에르와는 정반대.
에르가 초(超) 최면 체질이라면.
블루 사파이어는 초(超) 최면내성 체질인 것이다.
그건 선천적인 것인지, 혹은 계기가 있었던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코스튬 차이…? 혹은 마력의 질에 차이가 있는 걸까…?
이 암컷에게 ‘어떻게(How)’ 세뇌최면을 걸지보다도, ‘어째서(Why)’ 쪽에 더 흥미가 갈 지경이다.
울컥…! 울컥…! 울컥…! 울컥…!
아아아아아앗…♡
깊은 곳에 토해지는 정령의 뜨거운 감촉을 느끼며, 블루 사파이어는 행복한 한숨과 함께 절정에 이르렀다.
사정하는 방식과 온도, 정액의 양과 정자의 밀도까지도 모두 블루 사파이어의 욕구에 맞췄다. 필경 기분이 좋아서 하늘에 날아오를 듯한 기분이겠지.
“아주 조금… 최면율이 올라간 것 같기도 하고….”
“그거 5분 뒤에 떨어집니다.”
“…….”
박사는 다시금 머리를 긁적였다. 그 단순한 동작 사이에도 지금은 여러 가지 사고가 병렬로 돌아가고 있겠지.
‘어째서’를 알아내기 위해서라도 ‘어떻게’ 이 암컷을 세뇌최면으로 떨어뜨릴 지를 알아야 한다.
또 다른 아이디어를 좀 떠올려봐야 되려나.
“아… 박사님. 한 가지 보고드릴 것이.”
박사가 입으로 음험하게 중얼거리면서 실험실 밖으로 나가려 하자, 늑대 머리의 조수가 머뭇거리며 불러 세웠다.
“보고 드릴 내용인지는 제가 판단이 잘 서진 않지만… 이 암컷이 중얼거리던게 있더라고요. 아마 머릿속이 반쯕 녹아내려서 헛소리 비슷한 걸 한 것 같은데….”
“응?”
“그게, 뭐라던가… 너희는 다 죽을 거라고… 실실대는 것도 지금 뿐이라던가… 그냥 별 의미 없는 말이죠. 네.”
반신반의하면서도 일단 보고하는 늑대머리 조수.
그가 하는 말을 처음에는 뭔가, 하고 묘한 표정으로 듣던 박사는.
오호라, 하는 얼굴을 하며 무척이나 흥미 깊은 눈빛을 보였다.
“케이 언니, 케이 언니, 하면서 이름을 부르면서… 케이라는 여자만 있으면 너흰 전부 끝장이다…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몽롱한 머리 상태로 중얼거렸으니, 단순한 헛소리 정도로 치부해도 될 것이다. 거기다 꽤 오랜 시간 범하면서, 두어번 정도 들었나?
그 사실이 늑대머리 조수에게는 쓸데 없는 정보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 했지만.
“좋아… 알아봐야겠군. 좀 더 조사해보게.”
박사는 그 새로운 정보에 묘하게 기뻐보이는 얼굴로, 늑대머리 연구원을 격려한 뒤 그대로 실험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 * *
뭐가 뭔진 모르겠지만 도움이 된 걸까.
그러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늑대머리 연구원은 아직까지 절정의 여운에 젖어있는 블루 사파이어의 몸을 끌어올렸다.
품에 꼭 안은 채, 에키벤이나 엿장수 체위라고도 불리는 대면입(立)위.
케이나 알파 등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도 에르보다는 좀 더 여성스러운 살집이 보이는 그 암컷 몸뚱아리를, 굵직한 두 팔로 꼬옥♡ 끌어안는다.
그녀의 취향으로 개조한 이 탄탄한 근육으로, 블루의 전신 이곳저곳을 조이며 감싸듯이.
“햐… 아아아…♡”
빠득빠득 뼈가 조이는 듯한 불길한 소리가 나는데도, 블루 사파이어는 오히려 좋다는 듯 황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으우우웁…♡
내친김에 진한 키스도 더했다.
이어서 머리에 전해져 오는 지시대로, 블루 사파이어의 뺨을 핥고 귓불을 핥고, 가슴팍으로 착 달라붙은 그녀의 유두를 비비듯이 문질러주자.
꺄읏…♡
그저 그것만으로 블루 사파이어는 황홀하게 절정에 이르렀다.
‘이거, 최면이 없더라도 사랑에 빠뜨릴 수는 있겠는걸….’
무엇을 가지고 사랑이라 할 수 있는지, 그 감정의 기준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상대를 자신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포로로 만드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
동포와 자신의 연구물을 무수히 죽여없앤 건방진 암컷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나 단아하고 곱고 좋은 향기와 달콤한 맛이 나는 여자를 자신의 색으로 물들여간다는 건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쮸걱…!
크으… 으웃…♡ 우웁…
늑대머리 연구원은 대면입위로 블루 사파이어 취향의 페니스를 그 딱 맞는 보지에 푸욱 찔러넣고.
늑대의 입으로 그녀의 입술을 뒤덮고 키스하며, 그녀가 바라는 방식으로 그 입안을 휘저어주면서 그녀를 농락해간다.
지구에 전해져 오는 전래동화, 빨간망토 소녀를 맛보는 늑대의 기분이 이런 것이 아닐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