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577
EP.576
#2-59 마법소녀 최면유희(최면방송 – 에르) (2)
이, 이걸 다 마시라고…?
지금 고작해야 한 병 마신 것으로,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자궁이 큐욱큐욱 쑤셔오고 있는데….
‘분명 듣기로… 인체에 해는 없다고는 했지만….’
있다고 하더라도 마법소녀의 튼튼한 몸이라면 버텨주긴 하겠지만….
우와아… 어쩌지….
짤랑짤랑!
에르가 망설이는 사이, 동전이 떨어지는 듯한 알림음이 연속으로 들려왔다. 빨리 하라며 재촉하는 자잘한 후원메시지들.
…어, 어쩔 수… 없나…?
“네, 네… 마실게요… 후원 감사합니다… 마시면… 되잖아요….”
에르는 옆에 놓인 시험관을 하나 집어들고, 뚜껑을 열었다.
코에 확하고 풍겨오는, 머리를 어지럽히는 달콤한 냄새.
그것을 코 앞에 두고 한 번 꿀꺽 침을 삼킨 후, 그대로 입가에 대고 쭈욱 들이켰다.
‘하나… 둘….’
‘셋… 넷….’
꿀꺽… 꿀꺽….
푸하….
하나씩 하나씩 거침 없이 마셔간다. 비어가는 시험관이 늘어나고, 에르는 위장에 떨어져 찰랑거리는 듯한 미약을 고스란히 느끼고 만다….
“다, 다 마셨습니다….”
미약의 효과인지, 당장 코피라도 날까 싶을 정도로 붉어진 얼굴로… 나란히 비어버린 시험관을 내밀어보였다.
다시금 빰빠라밤, 하는 효과음이 들려오고, 잘했다는 칭찬과 함께 대량의 후원이 들어온다.
아아… 기쁘긴 한데… 몸이 뜨거워….
‘온 몸이 불덩어리가 되어버린 것 같아….’
그것 뿐만이 아니라, 전신이 성감대가 되어버려… 그대로 몇 배나 감도가 올라간 것처럼 예민해지고 만다.
옷을 입고 있었다면 천이 스치는 것만으로 느껴버렸을 거야… 옷을 벗고 있어서 다행이다….
머리도 어질어질해서, 이대로 방송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단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 오늘의 컨텐츠를 시작한다.
“그, 그러면… 오늘의 컨텐츠… 『마법소녀 공개 자위 방송』… 시작하겠습니다…♥”
* * *
“아, 아직 솔직히… 남자는 잘 모르겠어요… 처녀는 아니고… 몇 번… 이렇게, 붙잡혀서 능욕 당하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자위는 굉장히 좋아해서… 솔직히, 마법소녀가 되기 전부터 꼬박꼬박했었는데――”
“평소에 어떻게 자위하냐면요――”
일단 기본적인 대본은 준비했지만, 조금 전 약의 영향으로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질 않아… 거의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를 진행했다.
자신의 성적 경험이라던가, 자위 횟수라던가… 그 외에도 성벽이나 좋아하는 체위라던가.
그럴수록 채팅 창에는 자신을 임신시켜주고 싶다는 채팅이 늘어만 간다.
마법소녀라서 임신 못한다구….
방송에 자신의 몸을 노출한 채, 성벽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만으로… 그나마 유일하게 입고 있는 의복인 팬티가 스멀… 스멀… 젖어들고 있는 게 느껴졌다.
속이 비치는 흰색의 얇은 팬티.
자신의 모습이 전부 다 촬영되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도 충분히 알아볼 수 있었으리라. 팬티가 젖어있다며, 또 실시간으로 젖어들고 있다며 채팅창에 불이 날 것처럼 댓글이 달렸다.
“에, 헤헤….”
에르는 그런 그들의 반응에 불을 붙이듯, 스스로 다리를 들어 자신의 몸에는 큰 사이즈인 의자 위에 올렸다.
무릎을 세운 자세로 다리를 벌려, 사타구니를 활짝 벌려 공개한다.
수치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공개자위영상』이니까.
이 무수한 주인님들의 훌륭한 보지노예가 되기 위한 길이니까.
그러니…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당연한 거야….
에르는 빛이 없는 텅 빈 눈으로, 멍하니 그렇게 생각하며 숨김 없이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고스란히 노출시켰다.
사방을 둘러싸듯 떠오르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한 쪽에, 자신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찍은 듯한 화면이 함께 떠올라서… 아아, 지금 이런 식으로 보이고 있구나… 하고 멍한 머리로 생각해버린다.
“하아… 그러면… 일단 자위하겠지만요… 설명을 아직 못했네요… 이번에 제게 박사님께서 베풀어주신 개조는요――”
에르는 먼저 아랫배의 각인을 가리켰다.
현재 【메크라크】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급 레벨의 , 그보다도 두 단계는 업그레이드 된 박사 스페셜 에디션인 각인을.
“이… 각인이 새겨지면 완전히… 노예로 떨어질 수 밖에 없더라구요… 듣고… 저는 절망해버렸다니까요…? 기존의 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여러모로 보완해서――”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각인이 새겨진 마법소녀가 어디까지 절망적이게 떨어져내리고 마는지, 얼마나 희망이 없는 수준까지 떨어져내리는지 머릿속에 그려지고 만다.
그러나 정작 설명하는 본인은, 그 이 새겨진 본인은 행복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각인이 새겨진 아랫배를 쓰다듬고 있다.
마치 자식을 보는 듯이 사랑스럽다는 눈으로.
“그리고 이거… 조금 특이한 부속품이랑… 연동이 되어서요… 허가 받은 사람이 조작하면은….”
에르가 아랫배의 을 쓰다듬자, 그 각인의 선이 희미하게 빛나더니… 이어서 에르의 유륜을, 유두를 감싸듯 얇고 요염하게 그려진 문양이 떠올랐다.
아랫배의 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느낌의 문신.
그것은 어느 【레지스탕스】 요원 암컷이 새겨진 것과 비슷한 종류의 것이었다.
요즘 들어 시장에 새로 유행하고 있는 유방·유두용 . 각인 별로 효과는 제각각이지만, 이 역시도 박사가 특별히 개조해 추가적인 효과를 더한 것이다.
그 추가적인 내용이나 상세한 것은 방송하면서 설명할 예정이다.
에르는 지금, 직접 그 몸을 이용해 박사의 발명품을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 전의 미약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연동되는 각인들도… 함께 떠오르게 할 수도 있고… 숨길 수도 있어요….”
“참고로… 이거 유두만이 아니라… 이쪽… 클리토리스랑… 항문이랑….”
“질 입구 안쪽에서 새겨져 있구요….”
“박사님이 직접 개발하신 기계로… 자궁에도 새겨져… 있답니다…♡”
슬쩍 팬티를 치우며 안쪽을 보여줬다. 작지만, 똑똑히 보이는 클리토리스를 감싼 문신 같은 것이 보인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선을 따라서 희미한 빛을 발하고 있다.
“저는… 가슴도 작고… 살집도 적어서 색기가 부족하니까… 특별히 신경 써서 변태로 만들어주시겠다고… 헤헤… 박사님이… 해주신 거예요…”
“이만큼 잔뜩 각인이 박히고… 개조된 마법소녀는… 저밖에 없대요…♥”
“변태… 야하고 야한 몸의… 변태 마법소녀가 되어버렸어요…♥ 나, 어쩌지….”
짤랑짤랑거리며 또 다시 후원 메시지가 쏟아져온다.
자신의 보지노예로 오라고, 자신들의 자지에 시집오라고 권유하는 내용이다.
안타깝게도 에르의 몸은 하나 밖에 없어서, 모든 사람들의… 모든 자지님들의 아내가 되어드릴 수는 없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아차… 이제 슬슬… 시작해야지….”
“이것 보세요… 일단 감도를 올려야 되거든요… 이미 충분히 예민하긴 한데… 어디보자….”
아랫배의 각인을 문지르며 조작하자, 시청자들도 볼 수 있도록 홀로그램 화면이 허공에 떠올랐다.
여러 가지 기능들이 있었지만, 에르는 그 중 항목을 골랐다.
그러자 에르의 전신이 화면에 떠오르고, 각 부위별로 현재 설정된 감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의 으로는 세세한 곳의 설정은 여러 가지 제약이 있었지만, 각 부위별로 보조용 각인이 새겨진 에르의 몸은 어디가 되었든 섬세하고 자유롭게 감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물론, 성감 쪽으로만 조절이 가능하다.
‘그러면 일단… 2배… 아니… 1.5배…로….’
이미 조금 전 마신 미약 때문에 충분히 몸이 예민해져 있다.
다섯 병이나 마시지 않았다면 2배를 했겠지만, 역시 무서워져 1.5배 정도로 그쳤다. 의 효과를 보여야 하니, 안 쓸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때마침 ‘빰빠라빰~’하는 대량 후원 알림이 들려왔다.
[전신 감도 설정 두 배로.]“에… 아….”
주인님의 청은, 그것도 후원과 함께 온 것을 거절할 수는 없다.
결국 2배로――
빰빠라빰!
[전신 감도 설정 추가로 두 배!]이번엔 또 다른 주인님이다. …여기서, 또 두 배?
당연히 거절은 불가능하기에, 떨리는 손으로 조작해 감도를 두 배로 올렸다.
그 순간 또 다시 알림음이 울린다.
빰빠라빰!
[얹고, 다시 두 배.]――아, 안 돼….
끔찍한 예감이 들고 만다. 설마, 아닐 거야. 그렇지 않을 거야.
어쩌지…라는 걱정을 속으로 삼키면서, 다시금 감도를 조절해 또 다시 두 배 올린다. 총 8배. 이제 슬슬 공기에 닿는 것만으로, 피부가 짜릿짜릿해지고 만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또 다른 알림이 울려왔다.
빰빠라빰!
[두 배 더.]“아, 안 돼요… 안 돼요, 주인님….”
어떻게든 거절하고 싶어도, 손이 멋대로 움직여 감도를 추가로 올린다. 16배. 이건 안 돼.
빰빠라빰!
[두 배.]“안 된다고요…! 아아… 제발… 제발…!”
거절은 당연히 안 된다. 다시 두 배가 올랐다. 전신 총 성감, 이미 개조되어 버린 통상 감도의 32배.
빰빠라빰!
빰빠라빰!
[두 배 추가로 더!] [한 번 더 두 배 높여주세요.]“하, 하하… 으….”
연속으로 요청이 들어왔다. 64배… 그리고 100배.
이 이상은 올라가지 않는다. 전신 감도 설정의 한계였다.
“아… 카… 흐으… 읏…?!”
각인에 의한 감도 상승은 한 번에 팍, 하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서서히, 서서히 에 의한 변화가 몸에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변화가 크면 클수록 시간이 든다.
그리고 지금 에르는.
“윽… 그윽… 카… 하앗…………….?!”
몸을 두 팔로 껴안고 싶어도, 차마 껴안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시간을 들여 서서히, 서서히 온 몸에 올라오는 성감에… 절망하면서 숨을 내쉬었다.
마치 전신이 클리토리스가 되어버리는 게 아닐까 싶은, 믿을 수 없는 감각에 휘감긴다. 숨을 내쉬는 것조차, 피부에 공기가 닿는 것조차 견디기 어려운 자극이 되어 에르를 휘젓는다.
히윽… 히윽… 하아… 응…….
“배, 백 배… 백 배가… 한계라서… 가, 감도 추가는… 여기까지만… 받을 게요… 죄송… 죄송해요… 흐읏… 앗….”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가버릴 것만 같다. 절정에 이를 것 같은 기분이 턱 아래까지 차오르는 게 느껴진다.
어떻게든 미쳐 날뛸 것 같은 몸의 열기를 가라앉히려 한다. 도무지 정신을 차리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빨리 지금 상황을 넘겨야 한다… 시청자들이 재미가 붙은 이 화제에서… 어서 벗어나야 한다…
왜냐하면… 이대로면 들켜버릴지도 모르니까….
‘부위별 감도는… 아직 올릴 수 있다는 거….’
‘들키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