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646
EP.645
#2-72.6 레지스탕스의 요새, 함락 후의 이야기(續) (1)
레지스탕스의 간부이자, 고문(拷問)부서의 부서장 뷔에 데몬벨.
그 집안부터 시작해 뼛속까지 『수컷을 고문한다』 혹은 『모두의 위에 선다』는 오만한 사명감으로 푹 절여져 있던 뷔에는, 혁명군의 기습이 성공하자 그녀가 줄곧 숫퇘지들을 조교하던 【목장】으로 끌려오고 말았다.
수컷 목장.
수컷 돼지들을 모아놓고 짐승 이하의 취급을 하며, 그들의 영혼에까지 여존남비(女尊男卑)의 정신을 뿌리 깊게 심어 넣기 위한 장소.
동시에 수컷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레지스탕스】의 대원 및 【물의 도시】의 비뚤어진 암컷들이 무력한 수컷들을 괴롭히고 울부짖게 만들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유희의 장.
…본래는 그런 의미로 사용되는 장소였지만.
지금은 반대로, 사로잡힌 암컷들을 암퇘지로서 조교하기 위한 조교 장소가 되었으며.
그 최심부의 지하, 뷔에가 각별하게 신경 써서 숫퇘지들을 조교하던 장소에는 이제는 반대로 그녀가 구속된 채 조교당하고 있었다.
* * *
꺄아아아… 흐으윽…
아앙… 흐앙…
끔찍할 정도로 어둡고 축축한 분위기의 복도를 지나면, 여기저기서 암퇘지들의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그 대부분이 【레지스탕스】의 병사들, 그들 중에서도 이곳 목장을 주로 사용하던 망할 암컷들이라 생각하면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만다.
“크흐히… 크히히히히~♪”
서열 최하위의 【귀족】 쿠알.
본래는 이 목장에서 온갖 추태를 부리며 조교를 당하던 처지였지만.
이 도시를 함락한 혁명군의 병사들이 귀족인 그를 풀어주고 존중해 준 덕분에 지금은 아주 마음껏 그가 하고 싶은대로 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다만 그 분위기는 사뭇 달라진 것이.
본래는 단순히 욕정에 찌든 멍청하고 한심한 돼지에 불과한 그였다면.
지금의 그는 이전의 절반 정도로 살이 쪼옥 빠지고, 거기에 더해 마치 칼을 벼린 듯한 위험한 남자로 변모해있었다.
뷔에에게 짓밟힐 대로 짓밟히고, 거의 모래성처럼 무너져버렸던 자존감을 오기와 분노로 다시 세운 그의 눈에는 시선을 받는 것만으로 흠칫! 몸을 떨만한 귀기가 서려있었다.
그건 단순히 심경의 변화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고.
자신의 퍼스널 컴퓨터에 들어와 그의 정신에 동화된 특급 AI 루돌프의 데잍터 덕분이기도 하다.
어떤 한심한 주인이라도 끝까지 충성을 맹세하던 그 AI 집사는.
집사의 소양을 다하며, 멍청하기 이를 데 없던 주인이 껍질을 깨고 그 직함에 어울리는 위풍당당한 모습이 되도록 잘 빚어낸 것이다.
철그럭, 철그럭――
오늘의 즐거움을 위해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복도를 나아가는 쿠알의 손에는 묵직한 쇠사슬이 들려있고.
그 쇠사슬에 이끌려, 쿠알의 뒤에서 어떤 왜소한 몸집의 암컷이 비틀거리며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쇠사슬은 그 목에 걸린 개목걸이에 이어져 있다.
의복은 모조리 발가벗겨져, 작은 가슴도 부끄러운 치부도 모두 노출한 채로.
으으움….
“빨리 좀 걸어!”
“흐우웅…!”
쿠알이 재촉하듯 사슬을 당기자, 알몸의 암컷이 신음하며 성큼 발걸음을 앞으론 내딛었다.
눈에는 안대. 입에는 재갈이 물려지고 두 손은 뒤로 한 채 튼튼한 가죽 구속구로 구속되어 있다.
펌이 들어간 푸른빛과 자주색이 뒤섞인 신비로운 머리카락도, 그 외모도 분명 뷔에 데몬벨과 똑같지만… 그저 외모만 같을 뿐.
뷔에가 아데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 낸, 실제 자신과 세포 하나 단위로 똑 닮게 만들어 낸 분신, 베로나였다.
뷔에와 똑 닮은 외모의 그녀를 실컷 따먹는 것도 각별한 재미가 있지만, 역시 본체를 범할 때와 비교할 바는 아니다.
그나마 나은 점이라면, 반항적인 본체에 비해 이쪽이 조금 더 고분고분하다는 점일까.
…더불어 말하자면, 지금의 쿠알… 쿠알 Ver.2는 확실히 이전과는 다르게 귀기 어리고 무시무시한 성격으로 변모해버리긴 했지만.
예전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아서, 이 암노예 상태인 베로나의 발이 아플까 봐 그 발에 고급 슬리퍼를 신겨 주는 사소한 관심 정도는 주고 있었다.
배고픈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아는만큼 자신의 전용 노예인 베로나에겐 나름 식사도 신경 써서 챙겨주고 있다.
베로나는 최근 들어 본체보다 살이 찌는 게 아닐까, 하고 묘한 걱정을 할 지경이었다.
역시, 쿠알이라는 남자.
결국 어찌할 수 없는 여린 마음을 품은 남자였지만.
자비를 베푸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 정도 뿐이다. 이곳에서 당했던 분노는, 그 때의 회한과 고통은 여전히 그의 마음 속에서 불처럼 그의 가슴을 뜨겁게 불태우고 있었다.
“…다시 생각해도, 화가 나네…!!”
같은 【목장】안 인데도 지나치게 긴 여정길.
이 끝에 있을 고문 대상자를 향한 마음을 한층 숙성시키고, 또 오늘은 어떻게 고문할까 진득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뷔에의 지시대로 설계된 이 길을 나아가면서.
확실하게, 쿠알은 뷔에에게 당했던 그 모든 기억들을 떠올리며 그녀를 향한 분노의 마음을 숙성시키고 있었다.
그 암컷에게 얼마나 굴욕적인 꼴을 당했었던가.
그 암컷에게 어떤 모욕을 당했던가.
남자의 자존심 따위 와사사사 부서져버리고, 낭심은 몇 번이나 걷어차여서 너덜너덜해지고.
자신의 자지를 더러운 오물덩어리 이하로 여기면서, 매일 같이 한계까지 사정을 관리당하며 그렇게 모인 귀중한 정액마저 쓸모없이 바닥에 낭비하기까지 하던 나날들.
그녀에게 들었던 매도의 말은, 아직도 이 뇌수에 깊이 박혀 얼마든지 떠올라오고 만다.
이제는 거의 주박이다. 저주다.
과연, 데몬벨 가의 아가씨라고 해야 하나.
그 망할 암컷의 저주는, 해방된 지금도 여전히 쿠알을 괴롭히고 있었다.
“망할 것!”
으웁……?!
이번엔 쇠사슬이 아니라, 다른 한쪽 손에 들린 목줄과도 같은 얇은 줄을 잡아당겼다.
베로나의 클리토리스에 채워진 피어싱. 거기로 이어진 줄을 잡아당겨지는 바람에, 그 격한 자극에 베로나의 허리가 떠올랐다.
“으으웁…!”
“망할 년, 망할 년!”
“…….!! 흐우웁…!!”
피어싱에서 이어진 목줄을 이리저리 잡아당기고 휘젓고 하면서 자극하고.
그때마다 어쩔 줄을 모르고 움찔움찔 연약하게 떨리는 베로나의 암컷 허리 놀림을 감상한다.
그러나 그것으로 미처 다 채워지지 않는 분노에, 쿠알은 여전히 쇠사슬을 쥔 채 그 굵은 손가락을 무방비하게 들린 베로나의 보지에 푸욱♥ 찔러넣었다.
“흐우웁…….♥”
찔꺼억…
탄력있는 좁은 보지에 꽂히는 손가락에, 베로나가 흠칫흠칫 몸을 떨었다.
분신이지만 살아있는 몸과 전혀 다를 방 없이 완벽하게 만들어진 육체조형은, 평범하게 다른 암컷들에게 하는 것처럼 개조가 가능했다.
민감한 약점으로 가득한 허접보지.
그러면서도 언제까지나 처녀의 탄력을 유지하는, 사랑스러운 보지.
쓰슥 쓰슥 쓰스 쯔륵 쯔즉 쯔즉 쯔룩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 흐우우우우우우웁….!! 웅후우우우우…!!!”
재갈이 물려진 입으로 제대로 비명조차 못 지르고, 두 팔은 단단한 구속구로 구속되어 저항조차 못할 테고.
할 수 있는 거라곤 오로지 필사적으로 허벅지를 오므리는 것뿐일 텐데, 그마저도 때때로 쿠알이 클리토리스의 목줄을 슬쩍 잡아당기면 흠칫거리며 알아서 벌어졌다.
손가락 하나 밖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주륵거리며 애액이 쿠알의 손을 따라 떨어져 내렸다.
줄곧 노예로 곁에 두고 실컷 사용했으니, 어딜 어떻게 만져주면 되는지, 어디가 약점이고 어떻게 해주면 좋아하는지 이미 쿠알의 눈에는 훤히 보였다.
본디 쿠알이었다면 전혀 학습하지 못했을 테크닉이지만.
이 역시도, 그를 실시간으로 보조해주고 있는 AI 집사 루돌프 덕이다.
“흐으으으으읍! 흐우우우우웁…!”
“끄후우우우우우우……!!!”
결국 베로나는 허리를 퍼득이고 조수를 내뿜으며 절정해버리고 말았다.
고작해야 손가락 하나에. 말도 안 되게 약점투성이의 허접 보지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베로나의 보지는 여전히 쿠알의 손가락을 오물거리며 문 채로.
그대로 허리를 숙이고 허벅지를 오므리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게 되었다. 그나마 넘어지지 않은 것은, 여전히 쿠알이 당기고 있는 클리토리스 목줄이 팽팽하게 늘어서 이 이상 몸을 낮추는 것을 허락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후우우… 후우….
“……흐음.”
쿠알은 몇 번 더 클리토리스 목줄을 잡아당겨 베로나의 허리를 흠칫거리게 만들고.
이어서 그 목줄에서 손을 놓고, 그녀의 얼굴을 들어보였다.
안대로 눈이 가려져 있지만, 역시 아무리 봐도 그 망할년과 똑 닮은 지나칠 정도로 사랑스러운 얼굴.
쿠알의 손이 그녀의 입에 물려져 있던 재갈을 슬쩍 당겨 풀어주었다.
“침이다. 마셔.”
위에서 그 얼굴을 내려다보며, 쿠알은 자신의 입안에서 굴린 지저분한 침을 그대로 뚜루룩 떨어뜨려 보였다.
베로나는 안대 때문에 보이지는 않을 테지만, 명령에 따라 반사적으로 입을 열고 혀를 빼물어… 떨어져 내리는 쿠알님의 『은혜』를, 그 끈적한 침을 고분고분 받아들였다.
그것을 자신의 타액과 섞듯이 입안에서 굴리고, 이어서 쿠알이 명령을 내리자 꿀꺽 삼켰다.
“맛있나?”
“맛있…습니다….”
“냄새도 나고?”
“하아… 하아… 지독한… 냄새가 났습니다….”
“좋아, 좋군.”
철썩!
꺄응….
쿠알이 잘했다는 듯 베로나의 탐스러운 고운 엉덩이를 찰싹 때려주고는, 다시 그 입에 재갈을 물리고 목에 이어진 쇠사슬을 끌며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자지는 씩씩하게 발기되어 있지만, 마음속의 불길은 그나마 조금 잦아들었다.
침착하라, 침착해.
그 망할 년을 앞에 두고, 단순히 감정에 휘둘려 재빠르게 끝내서는 안 된다.
어디까지나 냉정하고 냉정하게.
그 암컷을, 가능한 오래오래… 가능한 온갖 음습한 방법을 더해서….
그렇게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줘야 하지 않은가.
“헤, 헤헤… 크히힉…♪”
좋아, 좋아.
많이 냉정해졌다. 냉정한 쿠알 님이야.
거무튀튀한 진흙 같은 감정이 배어나올 듯한 사악한 얼굴로 복도를 나아가고 계단을 내려가는 쿠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간신히 【목장】의 최하층에, 목표했던 뷔에의 특별 『고문실』에 도착했다.
그 문을 보니, 그 문 너머에 있을 인물을 생각하니.
간신히 진화시켰다고 생각했던 그 검붉은 욕망의 불길이, 다시금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타오르는 게 느껴졌다.
콧노래가 절로 흘러나온다.
“자아… 내가 왔다아~ 이 암퇘지야아~♪”
덜컹! 쿠구구궁…!
그렇게 쿠알이 문 앞에 서자, 마치 그를 반겨주듯 고문실의 두껍고 묵직한 문이 양 옆으로 천천히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