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651
EP.650
#2-72.7 레지스탕스의 요새, 함락 후의 이야기(結) (2)
차닥… 차닥… 차닥…
처덕… 처덕… 처덕…
움찔, 움찔…!
“으… 아… 그만… 그만해 베로나… 진짜로… 무리야… 더 이상은….”
“아직은 괜찮아요. 이 병에 든 만큼은 전부 흡수시켜야… 기분이 최고로 좋아지거든요… 아주 잘 알고 있어요….”
“그만해… 안 된다고… 머리가… 둥실둥실해진단 말야….”
“그게 기분 좋은 거예요, 뷔에님.”
“아아… 으….”
꼼짝 못하는 뷔에의 몸을, 베로나는 로션을 듬뿍 묻히며 충분히 마사지해주고 있었다.
먹기 좋은 음식에 맛있게 기름칠을 하듯, 투명한 로션을 충분히 바르고 거기에 더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혈자리를 누르며 지압을 더한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묘한 액체를 마시게 하는데, 이걸 마실 때마다 배 안 쪽에서 따끈따끈한 열기가 올라와서… 몸이 이상하게 변해가는 것을 실시간으로 느끼고 있었다.
“안 된다구우….”
휴식을 통해 간신히 되돌아 온 이성이, 금세 다시 희뿌연 안개 너머로 흩어져 가는 게 느껴지고 만다.
흐트러져 가는 호흡 속에서, 베로나의 손길만은 냉정하고 침착함을 유지하며 담담하게 뷔에의 몸을 먹기 좋게 칠해간다.
그럴수록 아랫배에서 전해져 오는, 평소와는 이질감이 드는 열기에 뷔에는 혼란스러워하며 신음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 * *
덜컹! 끼익….
“아… 쿠알 주인님…♡”
뷔에의 방… 이제는 쿠알의 방으로 바뀌어버린 이곳에, 쿠알이 도착한 것은 뷔에의 준비가 모두 끝날 즈음이었다.
“킁킁… 음탕한 암컷 냄새가 가득하구만… 준비는 다 되었나, 베로나?”
“네… 지금 막 끝난 참입니다….”
“그래그래. 잘 했어.”
쿠알이 입고 있던 악취미스런 화려한 옷을 벗어던지며 칭찬의 말을 내자, 베로나가 무척이나 기쁜 얼굴로 부르르르 몸을 떨었다.
그 옆에는, 뷔에가 침대에 널브러진 채 그저 숨을 몰아쉬고 있다.
베로나는 뷔에의 몸에 큼직한 호리병 하나 분량의 로션을 전부 발라 스며들게 하였으며, 배란을 촉진하고 자궁을 개조하는 약물을 충분히 먹여주었다.
스며들어 말라가는 로션과는 별개로, 전신에 송골송골 맺힌 땀이 지금 그녀의 체온이 발정으로 한껏 달아올라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랫배를 만지작거리며 자꾸만 흠칫흠칫 떠는 것을 보면, 자궁에 전해지는 익숙하지 않은 자극을 실시간으로 느끼고 있음이 명백했다.
“그러면, 저도 준비하겠습니다…♥”
잘 준비된 뷔에의 몸을, 자신의 오리지널의 육체를 쿠알에게 제물로 바치듯 내보이며, 베로나 또한 스스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뷔에가 마셨던 것과 똑같은 약품을 마시고.
이어서 스스로의 몸에 같은 종류의 로션을 부어 처덕처덕 발라간다.
그러나 등이나 음부, 항문과 같은 자기 손으로 닿기 흘려넣기 어려운 부분은 결국 쿠알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쿠알 스스로가 포상이라며 그 거친 손으로 처덕처덕 매만져주자, 베로나는 무척이나 행복하게 녹아내릴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 손에 몸을 맡겼다.
처덕처덕 발라진 로션의 달큰한 향기가, 금방 암컷 발정하며 농밀하게 퍼져나가는 음란한 체취로 덮어씌워져 간다.
“그러면 그쪽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천천히 하도록 해라, 변기 2호.”
“네에… 네에에… 알겠습니다…♥”
변기라고 불리면서도, 베로나는 그저 심지가 떨려오는 듯한 기쁨으로 신음하며 대답했다.
뷔에와 베로나, 두 사람을 구분 짓는 데에 딱히 이름은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쿠알은 편의상 뷔에를 1호, 베로나를 2호라고 부르고 있다.
성의 없는 호칭이지만, 그 결정에 반항할 사람도 의견도 있을 리가 없으니.
스스로의 몸에 로션을 바르고, 서서히 발정나기 시작하는 육체에 베로나가 흠칫거리며 몸을 경련시키고 있자니.
쿠알은 몸을 돌려, 여전히 침대에 널브러진 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뷔에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 뼘을 몇 번 찰싹찰싹 두드려주자, 그제서야 간신히 뷔에의 눈에 빛이 돌아오며 쿠알을 그 시야에 담았다.
“…돼…지…?”
“질리네. 아직까지 이런 태도라니.”
【목장】 지하에서 고문할 때는 ‘주인니임~ 주인니임~’하고 애처롭게 울어댔으면서.
데몬벨의 영애는 머리가 나쁜 걸까, 그것도 아니면 어처구니 없을만큼 고집이 센 걸까.
이러나저러나 아무튼 상관 없다며, 쿠알은 뷔에의 겸손한 가슴을 주무르며 그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스으으읍~하고 들이키자, 깊디 깊은 농밀한 암컷 체취가 진하게 맡아져 온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 쿠알이 아쉽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아~ 뭐야… 멋대로 씻겼나. 베로나, 이 암퇘지 네가 씻겼어?”
“아응… 응… 죄, 죄송합니다… 쿠알 님께… 가능한 깨끗하게… 단장해서… 상납해드리려고….”
“마음 가짐은 기특하지만.”
옆에 미약 로션을 발라가던 베로나는, 지금 막 양쪽 유두에 섬세하게 손을 놀려 약을 스며들게 하고 있었다.
칠칠치 못하게 상기된 얼굴로 그렇게 말하니, 차마 화를 낼 수도 없다.
【목장】에서 한계까지 혹사 당했던 뷔에의 몸에서는 지린내와 함께 코가 마비될 법한 진한 암컷 찌든내가 났었는데.
지금의 암컷 냄새도 나쁘지는 않지만, 잘 숙성되었던 그 때의 묵직한 냄새와는 역시 비교가 되고 만다.
쿠알은 변태인만큼, 그 매니악한 취미를 좀 더 제대로 즐기고 싶었지만… 이미 씻겨버린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것도 뭐… 나쁘지는 않으니까….’
쿠알은 아쉬운 대로, 라는 듯 뷔에의 몸 이곳저곳의 나는 향취를 아주 깊고 섬세하게 맡아갔다.
마치 와인을 마시기 전에 먼저 향을 즐기듯.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었으면, 입에 넣기보다 먼저 이 향과 냄새부터 즐겨야 되는 법이다. 나름 미식가인 쿠알의 지론이었다.
“아아… 냄새… 맡지 마… 돼지 새끼야…!”
다만 당사자인 뷔에 본인은 그 행위에 오싹한 혐오감을 느끼며 쿠알을 밀어내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러나 혐오감을 느끼는 동시에, 세뇌된 머리는 멋대로 쾌락 물질을 콸콸 쏟아내며 반대로 견딜 수 없는 쾌감을 낳고 말아서.
전신을 관통하는 그 어쩔 길이 없는 쾌감에, 체온이 올라간 뷔에의 몸에 또 다시 땀을 송골송골 맺히고…
그리고 쿠알은, 한층 짙어지는 그 암컷 냄새에 기뻐하며 더더욱 진득히 달라붙어 간다.
말하자면, 치욕의 악순환이자 음욕의 연쇄.
쿠알의 행동에 뷔에가 혐오감을 느끼고 만다면, 그만큼 쿠알로서는 즐길거리가 늘어나 더더욱 뷔에에게 달라붙어 온다는, 벗어날 길 없는 덫과 같은 연쇄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 * *
암컷 냄새를 맡는 것은 확실히 쿠알의 어쩔 수 없는 페티쉬이자 취향이고.
거기에 더해 뷔에가 숨기지 않고 보이는 혐오감과, 세뇌개조로 인해 혐오감을 느낄 때마다 그에 비례한 쾌락을 느끼고 마는 뷔에의 모습은 실로 눈이 즐거운 광경이었지만.
아무튼 그걸 오래오래 붙잡고만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쿠알은 이제 슬슬 본방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밤은 길지만, 즐기기 시작하면 은근히 짧은 것도 밤이다.
귀족인 그가 노예이자 변기인 이 두 암퇘지들을 조교하며 노리개로 삼는 데에 낮과 밤을 신경 쓸 필요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식사가 무엇보다 중요한 그에게 있어, 아침 식사 전까지 만족할 만큼 즐기지 못하면 식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할 테니 말이다.
어쨌든.
침대의 가장자리에 앉은 쿠알은,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뷔에의 몸을 일으켜 세워,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리듯이 앉혔다.
두 다리는 쿠알의 두꺼운 허벅지로 억지로 벌려져, 사타구니를 훤히 드러낸 자세.
뷔에의 몸집이 작은 것도 있지만, 뚱뚱하고 큼직한 쿠알의 품에 안겨 있으니 마치 아빠와 딸 같은 느낌이 되어버렸다.
그 앞에는, 위이이잉―하는 들릴 듯 말듯한 소음과 함께 공중에 떠있는 드론형 카메라가 그런 뷔에의 추태를 확실히 담고 있었다.
“자, 카메라를 잘 보고 대답하도록 해, 데몬벨의 영애님. …아니다, 변기 1호. 알겠지?”
“으…….”
영상은 찍겠지만, 이건 단순한 여흥이다.
나중에 목적한 바를 달성하고 나면, 이 도시 전역에 쫘악 틀어도 괜찮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오늘, 쿠알의 주목적은 따로 있었다.
“그래서, 변기 1호는 생리 주기가 어떻게 되지? 보통 며칠부터 생리를 해?”
쿠알의 질문에,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며 하아하아 숨을 내뱉던 뷔에가 천천히 답했다.
보통 며칠부터 며칠까지인지, 마지막 생리는 언제 했었는지, 이어서 세세히 이어지는 질문에도 머뭇거리긴 하지만 거짓 없이 답하고 만다.
그 사실에 수치스러움을 느끼면서도, 답하기를 멈추지 않는 자기 자신에게 뷔에는 절망하고 말았다.
“흐음… 그렇구나….”
하아… 하아….
하아아아앙…♥
쿠알은 뒤에서 껴안은 뷔에의 겸손한 유방을 주무르면서, 그 유두를 집요하게 만지작거리며 희롱했다.
그때문에 뭔가 대답하던 뷔에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튀어 오르거나 떨려왔지만, 쿠알은 손안에 들어온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그만 둘 생각은 없어보였다.
현재 뷔에에게 진행된 세뇌개조는, 자잘한 것을 제외하자면 『무력화』와 『마조화』 개조.
【목장】에서처럼 엉망진창으로 괴롭힘당할 때는 금방 스위치가 들어가 몸도 정신도 정액받이 암퇘지년으로 변모해버리지만.
이런 식의 느긋한 괴롭힘에는 스위치가 제대로 들어가질 않는다.
즉, 맨정신과 이성이 남아있는 상태로… 이렇게 쿠알에게 희롱당하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애초에 쿠알은 그걸 노리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음 질문이야――”
조물락 조물락 조물락 조물락 조물락 조물락
쿠알은 뷔에의 유두를 꿈지럭꿈지럭 매만지기를 계속하면서, 계속해서 질문해갔다.
이어서 배란일이 언제일 것 같은지, 임신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지.
자신의 자궁과 난소에 걸려진 【피임마법】에 대해서도 낱낱이 털어놓고 말았다.
어떤 술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어떻게 해제 가능한지까지도, 모조리 전부 다.
조금 전 베로나가 먹인 약품 때문에 자궁이 기묘한 열기로 들쑤셔지는 것을 실시간으로 느끼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 피임마법을 어떻게 해제하는지 모조리 가르쳐주다니.
이래서야, 100%… 120% 임신 확정이다.
이 남자의 목적은, 자신을 임신시키려는 것임이 분명하니까.
‘귀족의 정자는… 소체들의 것과는 다르게 열화된 게 아니니까….’
마법으로 지켜지지 않는 난자 따위는, 단숨에 유린하고 지글지글 구워 착상 당하고 말겠지.
그렇게 상상하니,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절망감이 단숨에 뷔에에게 엄습해오고.
동시에, 『마조화 세뇌』의 영향으로 그 절망감이 단숨에 걷잡을 수 없는 저속한 암컷 쾌감으로 변모해버렸다.
아앗… 으읏….
으아아아아앙♥
결국 쿠알의 품에 안겨진 채 유두와 유방을 마음껏 만져지고 희롱당한는 쾌감과.
절망을 느끼며 치밀어 오른 마조 쾌감이 겹쳐지며, 뷔에는 천박하게 절정에 이르고 말았다.
뷰륵♥…하고 음탕한 꿀물이, 벌려진 사타구니 사이의 야하디 야한 균열에서 토해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