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67
EP.67
#17 마법소녀는 유대의 힘을 믿는다고 합니다(5)
“…아아아… 망했다냥.”
벌려진 공간의 균열너머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쿠키는, 그 앙증맞은 인형손으로 머리를 싸매쥐었다.
최악이다.
상정하고 있던 최악의 사태다.
“이건 아무리 케이네라도 무리일 거 같은데냥….”
한숨과 함께 그렇게 중얼거릴 수 밖에 없었다.
* * *
우르르르르릉- 하는 진동소리가 우리가 있는 대촬영장을 넘어, 던전 전체에 울려퍼졌다.
이미 이곳에 있던 괴인들은 전부 도망쳤다. 남은 건 여전히 마석을 들고 능청스레 서있는 블랙 한 사람 뿐이다.
간부인 S가 죽은 것, 그게 같은 간부의 손으로 이어졌단 사실에 혼란스러워진 거겠지. 그럴만도 하다.
“…흐으읏!!!”
괴인들이 떠나가고 남은 우리들은, 여전히 마석을 들고 있는 블랙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는 분명 우리의 적인 S를 죽여주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와 같은 편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달려들 때마다 우리들의 공격은 실패로 돌아갔다. 별안간 우리들이 선 지면이 서있지도 못할 정도로 흔들리거나, 하늘에서 벽이 떨어지거나 슬라임이나 거대한 입의 이형의 괴물들이 마구마구 솟아오르거나 했기 때문이다. 전부 뛰어넘어 겨우겨우 가까이 갔다 싶으면, 지형이 바뀌고 블랙의 위치만 저 멀리 ㅣ떨어져버리기도 했다.
이 능력은, 이 상황은, 마치…
‘S…?’
조금 전까지 이곳에 있었던, 그리고 지금은 죽어버린 얄미운 괴인의 능력과 같았다.
우연히 같은 능력이며 마법을 쓰고 있다고 봐야하는 걸까? 그렇지 않다면….
“에에잇! 너무 많아!”
“꺄아아아! 언니, 구해주세요~~~~!”
혀를 날름거리며 달려드는 벌레 같은 생김새의 괴물들을 베어서 떨쳐내자니, 당황한 블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멀리에서 기다란 덩굴에 발목을 붙잡혀 끌어 올려져, 낚시라도 당하듯 공중을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어… 우왕!?”
풍덩! 텁!
그리고 블루의 가녀린 몸은, 식충식물의 그것과도 같은 거대한 낭에 쏙 내던져진 채 뚜껑에 덮였다.
“블루우우우우우우?!”
식인 식물이야?! 식인 식물이었어?!
나는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블루를 집어삼킨 낭이 달려 있는 덩굴의 뿌리를 인정사정 없이 쳐냈다.
알파와 유라가 있는 곳도 그다지 상황은 좋지 않았다.
꿀럭…! 꼬르르르르륵…!
“야… 야! 괜찮아?!”
유라의 온 몸이 투명한 슬라임에 파묻혀, 이도저도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다. 겨우 한 고비를 견뎌냈다 싶으면 또 새로운 트랩이 나타나 그녀들을 덮치는 바람에, 결국 미처 피해내지 못하고 붙잡힌 것이다.
알파는 그 겉면을 총으로 마구 쏴재꼈지만, 탄력 있는 슬라임은 그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오히려 알파를 붙잡기 위해 점액질의 팔을 뻗었다.
이제 더 이상 아낄 것도 없다는 듯 을 사용할까 싶었지만,
퍼-엉!
콜록, 콜록!
“유라야! 괜찮니?!”
“괘, 괜찮아요….”
마력을 전부 쏟아부은 도깨비불의 폭발로, 가까스로 슬라임을 내부에서 터뜨리고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슬라임을 빠져나오고서도 유라는 몸을 덜덜 떨었다. 공포나 추위 때문이 아니라, 슬라임을 이루는 주 성분인 미약 점액이 그녀의 피부를 통해 그 몸 안에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겨우겨우 지금껏 받았던 독소가 빠져나가던 참이었는데, 지금은 또다시 바람이 불어오는 것만으로도 가버릴 것 마냥 민감해져버렸다.
“아, 안 돼요… 미안해요 언니….”
“엇?!”
결국엔 알파의 몸을 붙들고, 억지로 그 입에 입술을 겹치고 음란한 몸을 겹치면서, 오로지 스스로의 쾌락을 탐하며 자위하기 시작했다.
“유, 유라… 우웁…!”
간단하게 떨쳐버릴 수 없는 도깨비 코스튬의 괴력에, 알파는 밑에 깔려 허우적거렸다.
그런 두 사람을 향해 새로이 나타난, 누더기 같이 이곳저곳을 기운 흔적이 있는 배불뚝이 괴물이 나타났다.
한쪽 눈이 단추로 되어 있는 이성 없는 괴물은 오로지 음욕을 탐하며 쓰러져있는 두 암컷을 향해, 여느 괴인보다 두 배는 될 듯한 거대한 남성기를 덜렁거리며 다가갔다.
“~♪ 홍홍♪ 재미있는 게 많구나, 여긴.”
마석을 손에 든 블랙은 콧노래까지 부르며 던전의 조작에 열중하고 있었다.
은 S의 능력이지만, 그 또한 쓸 수 있는 건 어디까지 블랙이 가진 특수한 덕분이다.
스킬 .
의 기술로 괴인으로서 입력된 이 스킬은, 까다로운 조건만 충족하면 상대방의 것을 그대로 베낄 수 있는 능력이다.
베끼는 것은 형상이 될 수도 있고, 목소리가 될 수도 있고, 습관이 될 수도 있으며, 능력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확연하게도, 현재 블랙이 베끼고 있는 것은 S의 능력.
S의 능력과 S가 가지고 있던 마석을 가지고, 마법소녀들을 유린한다.
‘이 정도가 아닐텐데.’
그러나 마법소녀란 것은 끈질겨서, 이만한 트랩과 괴물들을 풀어놓아도 여전히 꿋꿋하게 살아남아있다. 마치 바퀴벌레 같이, 아무리 밟아죽이려해도 죽질 않는다.
그러므로 부족하다.
‘이 던전은 고작해야 이 정도 물건이 아니야.’
애초에 블랙이 에 찾아온 것도, 언젠가 S를 죽이고 이처럼 그의 능력과 마석을 탈취할 계획을 짠 것도, 이 던전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아니야. 요것도 아니고.’
블랙은 미간을 찌푸리며 던전의 내부에 더더욱 집중했다. 그의 의식이 던전의 심층으로 점점, 점점 더 빨려들어간다.
그러나,
카가가가가각! 빠각!
“푸컥?!”
“야, 쓰레기야. 혼자 안전한데서 뭘 처하고 있냐.”
블랙의 사방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던 벽이, 단숨에 조각나며 무너져내리는 바람에 그 아래에 깔려버렸다.
잔해 위에 케이가 씩씩거리며 서있었다. 입고 있는 무사복은 이미 여기저기가 너덜너덜해져 있었지만, 별 다른 상처조차 없어보였다. 애초에 살상력이 있는 트랩은 아니지만.
“하, 하이. 벌써 여기까지 온 거야? 트랩도 몬스터도 꽤 많았을 텐데?”
“싸그리 부수고, 싸그리 죽여버렸다 이 자식아.”
케이는 예의 없게 침을 탁 뱉었다.
블랙은 벽을 조작해 무너뜨리고, 주변을 살폈다.
주변은 완전히 잔해와 시쳇더미로 황폐해져 있었다. 한쪽 구석에는 망가진 각종 기계장치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기도 했다.
“어, 어라… 벌써?”
“쓰잘데기없이 악취미인 건 맞는데, 그 변태 영감탱이랑은 다르게 마구잡이로 뿌려놨을 뿐이니까.”
던전의 쓸만한 기능을 망라하고, 단순한 힘으로는 무력화시키기 어려운 마법소녀를 효율적으로 무력화시킬 장치들을 잘 숙지하고 있던 S와는 달리, 블랙은 단순히 있는 것을 마구잡이로 꺼냈을 뿐이니까.
성가시지만, 곤란하지는 않다.
케이는 거침없이 성큼성큼 다가가,
퍽!
“케헥?!”
쓰러진 블랙의 얼굴을 가차없이 발로 찼다.
“그래서 어떻게 책임질 거야? 응?”
콱, 콰직, 콱!
“아, 아아~~~! 잠깐, 잠깐만! 거긴 사타구니! 으악! 악~~~~!”
온통 시꺼먼 실루엣이라 실제로 물건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지만, 케이는 기분 나쁘다는 듯 눈썹을 찌푸리고 가차없이 블랙의 사타구니를 노려서 콱콱 짓밟았다.
블랙은 도망치려는 듯 바닥을 기었지만, 도망 따위 허용하지 않았다.
“이! 쓰레기! 자식! 아!”
“으아아아아아악~~~~~~!”
용서 없이 짓밟는 케이의 발길질에, 블랙의 비명소리가 대촬영장에 울려퍼졌다.
대충 블랙이 너덜너덜해져서 슬슬 비명조차 더 이상 지르지 못하고 축 늘어질 즈음이 되자, 케이도 충분하다는 듯 발을 거뒀다.
대신 허리춤에 찬 검집에서 검을 빼냈다. 스르릉- 하는 쇳소리가 기분 좋다.
이제 마지막, 심판의 때다.
블랙의 목을 치는 것으로 는 끝난다.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시간이 끝나는 것이다.
“근데 왜 죽였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질문을 던졌다.
“같은 동료일 텐데 왜 죽였어? 그 변태 영감탱이.”
“아하하하, 그걸 지금 질문이라고 하는 거야?”
블랙은 칼이 바로 머리 위에 있는데도, 능청스레 웃었다.
“나쁜 놈이 나쁜 짓을 하는데 이유가 필요해?”
“것도 그렇네.”
“…..는 재밌었어.”
“그럼 왜 네 손으로 끝장낸 거야?”
“재밌으니까.”
“진짜 구제불능의 쓰레기구나 너.”
“몰랐어? 쓰레기로 사는게 인생을 재밌게 사는 법이야.”
“아, 그래.”
케이는 시시하다는 듯 중얼거리고, 높게 들어올린 검을 내리쳤다.
블랙의 목이 단숨에 싹둑 잘려나갔다.
……끝났다.
나는 블랙의 시체에서 등을 돌리고, 휘적휘적 출구를 향해 걸어갔다. 한시라도 빨리 여기서 나가고 싶다.
“후우…… 안 늦었으려나.”
시간을 확인해보고 싶은데 지금 상황에 변신을 풀기는 조금 그렇다. 당장 이 대촬영장을 나가는 순간 도망쳤던 괴인들을 만나게 될 수도 있고.
“끝났어? 그 녀석은?”
“저기.”
가까이 다가온 알파에게, 나는 검지로 블랙의 사체를 가리켜주었다. 뎅겅 목이 썰린 블랙의 잔해는 여전히 그곳에 남아있었다.
동료를 배신한 것에 비해서 지나치게 허무한 결말이다. 아니면 동료를 배신해서일까?
뭐가 그렇게 재밌었던 걸까.
처음부터 끝까지 도저히 이해도 가지 않고, 이해를 할 수 없고, 이상하기만 한 녀석이었다. 정말이지 뭘 바랬던 걸까 이 블랙이라는 괴인은.
……흐음?
‘그런데, 뭐지.’
그건 그렇고, 뭔가 부족한 듯한, 찝찝한 기분이 드는데….
“……야. 케이.”
“응? 왜.”
미묘하게 찝찝한 기분에 얼굴을 찌푸리면서, 알파의 물음에 대답했다.
“저거 저 녀석, 죽은 거 맞아?”
“……응?”
알파가 심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게 쏴재꼈는데 죽지 않던 녀석이, 목이 잘린 걸로 죽을까?”
아.
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러고보니 그랬지!
저 녀석, 죽여도 안 죽는 놈 아니었었나?!
“!”
나는 황급히 돌아보았다.
괴인의 사체는 죽으면 먼지로 변해 사라진다. 그리고 블랙의 사체는, 목이 잘려 더 이상 살아있을 리가 없을 그 시체는, 여전히 사라지지않고 남아있었다.
굴러다니던 블랙의 얼굴이, 그 입가가, 히죽 웃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궁-!
어마어마한 지진이 우리들을 엄습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어, 언니들?! 무슨 일이어요?!”
유라와 블루가 비명과도 같은 소리를 질렀다.
지금까지 겪어왔던 진동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진동이 대촬영장을 휩쓸고 있다. 발치가 불안정해, 도저히 서있을 수가 없었다.
“【찾았다, 찾았다, 문을 열어라. 코드를 넣어라. 비밀번호는 어디보자, A******였던가】.”
낄낄, 깔깔, 하는 웃음소리에 섞여, 마치 주문과도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전히 우르릉거리며 진동하는 발치에 거의 납작 엎드리다시피한 자세로 버티는 내 시야 속에서, 머리가 없는 블랙의 몸이 좀비처럼 일어섰다. 바닥에 떨어졌던 머리가 먹물처럼 녹아버려서는,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블랙의 목 위로 날아들어,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서프라~이즈.”
처음 S를 꿰뚫었을 때처럼.
블랙은 여유롭고, 어딘지 즐거운 목소리를 흘렸다.
“이야, 아슬아슬★! 조금만 더 늦었으면 당할 뻔했잖아. 아차, 이미 당해버렸나. 죽진 않았지만★.”
“너어어어…..!”
“앗차, 미안! 너흰 무서우니까 이렇게 해둘게★”
블랙의 손에 들린 마석이 묘한 빛을 발하자,
“하욱…?!”
별안간 자궁이 울리는 감각에 나는 몸을 둥글게 말았다. 나만이 아니라, 알파나 유라네들도 마찬가지였다.
“. 역시 이게 가장 편하네. 확실히 쓸만한 것들을 미리 숙지해두는 건 중요하구나~.”
“흐가아아아악…!”
안 그래도 바닥이 울리는 통에 몸을 가다듬기 힘든데, 자궁마저 장난감처럼 괴롭혀지듯 흔들리니 일어설 수 조차 없게 되었다.
그 사이, 진동은 더더욱 커져갔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뭘 하려는 거냐고…!”
“궁금한가? 그렇다면 자! 문제★ 이곳은 마법소녀들을 타겟으로 한 무수한 트랩과 몬스터가 가득한 마의 던전! 그런데 어째서 이곳은 가 사용하기 전까지 버려져 있었던 걸까?”
촐랑거리는 목소리를 계속 듣고 있자니 빡친다.
나는 손가락으로 바닥을 긁으면서, 자궁을 야금야금 적시는 쾌감을 밀어내며 억지로 몸을 일으키려했다.
그러나,
“정답을 맞추기 전에 일어서면 안 돼엣!”
“히으윽?!”
주요 성감대를 노리고 터져나온 찌리릿, 한 전기충격에 나는 침을 흘리며 자리에 쓰러졌다.
타직, 타직, 하고 쓰러져 있는 내게 주기적인 전기충격이 가해졌다.
“자자, 어서 빨리 대답을 말해주라구~ 아니면 전기충격이 기분 좋은 거야? 역시 마조돼지구나. 뭔가 더 추가해줄까? 클리에 전기가 통하는 특제로터라도 달아주는 건 어떨까? 정답 말해주지 않으면 바로 붙여버린다?”
“이… 씨… 몰라 이 자식아…!”
애초에 알고 싶지도 않아! 이딴 저질스러운 곳이 버려진 이유 따위!
“기브업이라니, 마법소녀란 건 재미가 없구만. 분위기 읽을 줄 모르지? …어차피 타임업(Time-up)이지만.”
블랙의 시선이 대촬영장의 한쪽 구석을 향했다.
블랙의 시선이 향한곳에는, 이 동굴 같은 공간에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호수가 있었으며, 지금은 이곳의 진동에 휘말려 파도를 일으키며 잔뜩 출렁이고 있었다.
어느샌가 진동이 서서히 잦아들고 있었다.
그리고 블랙은 흥분을 감출 생각이 없다는 듯, 양 팔을 들어올리며 만세 포즈를 취해보였다.
“자, 이곳 던전을 버리게까지 만든, 의 고대 기술력과 뭔지 모를 오파츠나 골동품 같은 부품을 총동원해 만든 무시무시하게 위험한 마물이자 병기!”
파문을 일으키며 출렁이던 호수. 그 중앙부에 이변이 나타났다.
마치 무언가가 밑에서 밀어내듯, 호수의 수면이 차츰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설마, 라고 생각하는 사이,
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츄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것은 수면을 단숨에 비집어 열고, 그 웅장하리만치 거대한 위용을 드러냈다. 그 거대한 몸집에 딸려 솟구쳐 나온 물이, 마치 비처럼, 혹은 유성우처럼 촬영장 안에 떨어져내렸다.
나타난 것은 두 개의, 혹은 두 명의 거인(巨人).
그러나 인(人)이라는 말을 붙여도 좋을지 모르는 것은, 그것은 각자 말의 머리, 소의 머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근육질의 도깨비 같은 팔은 여섯 개나 나 있었고, 등에는 여덟 장의 날개마저 달려있었다.
단순히 크기만이 아니라, 각자의 거인은 보는 이로금 사람을 주눅들게하는 박력과 신성함마저 겸비하고 있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웃던 블랙은 만세로 들었던 손을 자신의 몸 앞으로 가져와, 몸을 깊게 숙이며 과장스레 인사해보였다. 한 쪽 손에는 어느샌가 나타난 통이 넓은 중절모까지 들려있었다.
“소개하겠습니다! 지구를 멸망시킬지도 모르는 비장의 고대병기! 과 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해★ 마법소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