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709
EP.708
#2-84 마법소녀 블루 사파이어, 복수 타락 암퇘지 능욕 (2)
괴인 007의 우악스러운 팔이 블루 사파이어를 그 품으로 사정없이 끌어당겼다.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블루 사파이어에게는 저항할 수단이 없어서, 그저 그거 이끄는 대로 후들거리는 몸을 그대로 맡길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것과는 다른, 수컷의 수컷다운 그 굵고 힘 센 팔. 거기다 더해 이 연약한 몸을 지탱해 주는 단단한 흉근…
‘아… 아으으으으… 여기에… 체취까지… 더해져서…!!!’
‘으와아아아… 녹아내린다… 녹아내려어…!!’
특별히 무언가를 한 것도 아닐 텐데, 블루 사파이어의 시야에 번쩍이며 불꽃이 튀는 것만 같고 그 뇌에 전해지는 오싹오싹함이 끊이지를 않는다.
더군다나 007의 체취는 특히나 위험해서…
그것을 지근거리에서 들이마시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노골노골 녹아내리는 게 아닌가 싶은 착각마저 들어버린다.
도대체 뭐냐고 이 냄새는… 미약을 한사발 들이마시는 것보다… 몸이 미쳐버려…
“놔, 놔줘… 놔주세요…!”
“느긋하게 있어, 마법소녀. 오늘밤은 잘 시간도 없을 테니까….”
“그런 거언… 안 돼애… 안 돼요… 으으….”
괴인 007은 블루 사파이어를 품 안에 부드럽고 상냥하게 꼬옥 껴안은 채, 그러나 도망치지 못하도록 그녀의 등 뒤로 팔을 단단하게 두른 채,
그녀의 몸을 끌어올리고 그 입술에 키스해주었다.
그것만으로 괴인 007의 체취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더더욱 진한 농밀한 액기스와도 같은 것이 블루 사파이어의 점막을 휘젓고… 거침없이 침투해 들어왔다…
우우우우움…
츄웁… 츄웁… 츄웁…
거듭 거듭 거듭 거듭 키스가 이어진다.
결코 놔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난폭하면서도 진득한 키스.
두꺼운 혀로는 블루 사파이어의 입 속을 헤집고, 그녀가 숨이 막혀 얼굴을 떼려고 해도 놓아주지 않고 따라잡아 집요하게 키스를 이어간다.
타액을 서로 공유하면서, 그 입술 사이에서 쪼옵쪼옵 빨아들이는 듯한 음란한 소리가 계속해서 울려퍼진다.
“으… 으으웅…♥”
어쩌지…
키스만으로… 가버릴 것 같다…
이미 조금 전에 보지를 발로 밟히면서 무너져내린 자존심과 함께 몇 번이고 가버렸건만,
이전에는 고작해야 몸을 밀착시킨 것 만으로… 키스만으로 절정해버릴 것 같다.
너무나도 한심하고 한심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지만,
발정이 나서 화끈거리며 치솟아 오르는 체온도, 지나치게 쿵쿵 뛰는 소리가 시끄러워서 귓구멍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은 심장도… 이미 어찌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녹아내린다.
녹아내린다.
녹아내린다…
이래서는… 이래서는….
악에게… 괴인 따위에게…
인류의… 지구의 적에게… 케이 언니를 그렇게 만든 나쁜 놈에게…
굴복해버리고 말아…
* * *
괴인 007은 한 번 케이를 완전히 몰아세운 전적이 있으나, 안타깝게도 당시 블루 사파이어의 훼방으로 인해 케이의 고삐를 한순간 놓아버리고… 그대로 반격당해 하늘 저편으로 날아갔다.
그나마 간신히 소멸하지 않고 버틴 것은 케이의 마력을 대량으로 흡수해 둔 덕분이었지만, 당시 그의 소체는 손상이 너무 심해 활동 불능이 되기까지는 시간문제나 다름이 없었다.
괴인은 죽지 않는다.
소체는 죽더라도, 의식 데이터는 특수한 네트워크를 통해 늘 공유되고 있으며, 나중에 새로운 소체와 함께 얼마든지 되살릴 수 있다.
다만.
다만… 과연 그렇게 부활하게 되는 것은, 언제가 될 것인지 기약이 없다는 점이 문제였지만.
【메크라크】는 늘상 자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별인지라, 그 숫자를 늘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이따금 줄이거나 하고 있으니까.
아마 지금 활동하고 있는 괴인들의 열배 정도는 되는 동포들이, 아직도 데이터만 남은 채 저장되어 있겠지.
――과연 그가 되살아나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을까.
심지어 특수한 집안도, 특출난 능력이 있거나 중요한 지위가 있는 것도 아닌 단순한 치한 노릇이나 하며 찔끔찔끔 마력을 모아오던 말단 병사인 그는 부활 우선도가 아~주아주 뒤로 밀려 있을 테니까.
그러니… 간단하게 말하자면, 절망적이라 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활동 불능이 가까운 그를 도와줄 동료가 있는 것도 아니니, 아무리 싫다고 해도 어떻게 해볼 수도 없다.
답은 없고.
절망만이 다가오던 그런 상황.
그리고 그런 상황 속에서 떠올린건… 마법소녀들을 향한 집착이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자신을 물리치고 이 꼴로 만든 마법소녀들을… 어떻게 해서든 복수해주겠다는 집념.
아니, 아니아니아니.
복수가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그녀들을 범하고 싶었던 거겠지.
자신을 방해하고 쓰러뜨린 마법소녀들.
부조리할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고, 그러면서도 매력적인 외모와 의지를 가진 암컷들.
자신을 방해하던, 자신을 날려버렸던 그 모습은 007의 눈꺼풀 아래에 들러붙어서,
이제 곧 활동정지 되며 언제 다시 눈을 뜰지 모를 그런 상황에서도… 걷잡을 수 없는 집착의 불길로 그 마음을 지글지글 태웠었다.
그리고 그렇게 집착의 불길로 마지막 남은 영혼을 태우던 007에게,
우연히도 그를 발견한 박사가 다가와 권유한 것은, 얼마 후의 일이다.
* * *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읏…….”
블루 사파이어를 끌고 온 독방 안.
마치 영원까지 이어질 듯한 진득한 키스를 나누던 블루 사파이어와 괴인 007은, 어느샌가 서로 떨어져 있었다.
괴인 007이 이제 되었다는 듯이 해방시켜준 육체가 비틀거리면서 뒤로 물러난다.
“아아… 아… 하아… 하아…!!”
“흐… 우으아….”
블루 사파이어의 입술은 요염하게 벌어졌으며, 그 도톰하고 붉은 혀가 살짝 내밀어져 있다.
입가 사이로는 칠칠치 못하게 침을 흘리고 있으며, 엉거주춤하게 선 자세로 조신한 가슴을 가리듯이 하며 두 팔을 꼬옥 끌어안은 채다.
후두둑…!
꼴사납게 안짱다리로 불안정하게 선 두 다리 사이로는, 사타구니에서 뿜어져 나온 투명한 씹물이 상스럽게 쏟아져 내렸다.
007의 특수한 체취에 중독되어 미쳐버린 육체는, 이제 완전히 제어를 잃고 암컷 체액을 과할 정도로 분비하며 잔뜩 쏟아내고 있었다.
마법소녀가 아니었다면, 마력이 체액으로 변환되는 체질이 아니었다면 오래 지나지 않아서 탈수증세에 빠져들었을지도 모른다.
애처롭게 눈물이 고인 그 눈은 한없이 흐려져 있다.
그저 남자를 갈망하고 남자를 바란다는 그 욕망을 호소하는 것처럼, 알몸의 블루 사파이어는 몸 전체에서 007의 체취에도 뒤지지 않을 알몸 페로몬을 잔뜩 발산하고 있다.
유두도 클리토리스도 한계까지 발기해 충혈되어 있으며,
그녀가 지금 제정신이 아닌 상태라는 것은… 한 눈에 보기에도 명백했다.
“……흐.”
그리고 그 모습을 위아래로 거만하게 훑어보던 007은.
“흐흐히.”
과거와는 다르게, 지금은 그 때보다 좀 더 우람하고, 좀 더 크고, 좀 더 단단하고, 좀 더 강력하며,
그리고 박사의 특수한 개조로 눈 앞의 마법소녀를 간단하게 제압하며 굴복할만한 체질과 특성을 손에 넣은 그는.
“흐흐흐흐흐흑…!”
“흐흐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흐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는 것처럼, 어깨를 들썩이며 웃기 시작한다.
단순히 유쾌하기 때문이 아니라.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감격스럽고 황홀하다는 그 얼굴 표정은…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오랜 고난 끝에 간신히 만난 듯한, 그러한 행복으로 젖어있었다.
지나친 기대감에, 007은 개조된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지나친 행복감에, 그 입가가 풀어져서 도저히 되돌려 놓을 수가 없다.
암컷. 암컷. 암컷 암컷.
마법소녀, 마법소녀, 마법소녀…!!
그 동안 얼마나 바래왔었는지.
잠에 들 때나, 깨어있을 때나,
밥을 먹을 때나, 산책할 때나,
박사의 실험체가 되어서 온갖 끔찍하고 비인도적인 시술을 받을 때나, 괴인으로써 지구인들을 습격할 때나,
화장실에 있을 때나, 씻을 때나, 다른 마법소녀를 굴복시키고 능욕하며 범할 때나,
숨을 쉴 때나 앉을 때나 일어설 때나 눈을 깜빡일 때나 걸을 때나 뛸 때나 아플 때나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유쾌할 때나 눈물이 날 때나 피가 흐를 때나 가려울 때나 죽고 싶을 때나 살고 싶을 때나 이럴 때나 저럴 때나 그렇고 그렇고 그렇고 그렇고 그렇고 그렇고 그렇고 그럴 때나!!
……언제든지.
언제든지 떠올려 왔던 마법소녀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
비록 그 붉은 마법소녀――케이는 이곳에 없지만.
그녀와 동등할 정도로 바라고 또 바래왔던 마법소녀가 지금 눈 앞에 있으며,
이번에는 정말로 구명줄 하나 없는 채로, 자신에게 이미 거진 굴복한 모습으로 보짓물을 흘리며 몸을 떨고 있다…
이 상황에.
어찌… 어찌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으랴… 어찌 감격하지 않을 수 있으랴…
“아… 흐…!”
털썩…!
미친 듯이 흉소(凶笑)를 흘리거나, 그러다가 끔찍한 표정으로 실실 거리며 웃거나… 그런 007을 앞에 두고,
지금까지 어찌어찌 버티고 있던 블루 사파이어가, 결국 힘이 다했는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이마에서 흐른뺨이, 여전히 보지에서 뚝뚝 흘러내리는 애액이 바닥에 방울져 떨어져 얼룩을 남긴다.
눈 앞이 흐리고,
그 머리에는 오로지 교미하는 것 외에는, 이 열기를 어떻게든 해소하고 싶다는 욕망 밖에는… 남아있질 않다.
그리고 그런 블루 사파이어에게, 홀로 실실 울던 괴인 007이 한걸음 다가가, 억지로 그 고개를 들게 했다.
블루 사파이어의 푸른 수정 같은 눈동자가, 흉한 미소를 짓는 괴인의 얼굴을 시야에 담는다….
“아아, 마법소녀, 마법소녀….”
“아니, 아니아니아니아니.”
“블루 사파이어…! 그래… 블루 사파이어가 마법소녀 이름이라지… 맞아… 블루 사파이어… 블루 사파이어….”
“있잖아, 블루 사파이어… 나 말이지, 네가 정말로 좋아…!”
“너무너무 좋아… 사랑해…!”
“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야금야금 씹고 뜯으면서 모조리 삼켜버리고 싶을 만큼.”
“너와 꼬옥 안고 있으면 그것만으로 자지가 이만큼이나 발기해버릴 만큼.”
“네 얼굴도, 네 울음도, 네 미소도, 네 쾌락도, 네 가슴도, 네 보지도, 네 머키라카락도,”
“네 눈동자도, 네 입술도, 네 코도, 네 손발도, 그 가녀린 팔도, 네 배꼽도, 너라는 영혼도, 너라는 인격도, 너라는 그 모든 것이.”
“아하아아아~~~… 이렇게나, 이렇게나 사랑하고 있어…!!”
그러니까, 라며.
괴인 007이 말을 잇는다.
흉흉한 눈빛, 흉한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로.
“책임져.”
“책임져, 마법소녀.”
“내 발기한 자지 책임져!”
“네 X나게 흥분한 심장도, 너 같은 년한테 매료되어서 사랑에 빠진 이 마음도!!”
“책임져, 마법소녀… 책임지란 말이다…!!”
괴인 007은 침을 뚝뚝 흘리고 있다.
그 입에서도, 그 전신에서도, 감정이 고양되면서 더더욱 진한 체취가 흘러나오고 만다.
“…….”
흐우… 후우… 하아…!
블루 사파이어는 그런 그를 앞에 두고, 그런 그를 시야에 담고, 그런 그의 폭언을 귀로 들으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몸을 떨었다.
이미 그의 체취에 쩔어버려 의식이 혼미해진 이 상태로도,
그의 말에서 전해져 오는 그 광기(狂氣)가, 미쳐버린 듯한 어두운 집착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그녀의 피부에 와닿는 게 느껴져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