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742
EP.741
#2-93 종말극, 마법소녀는 패배하였습니다 (1)
“크윽…!”
마법소녀 단비.
함께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이후의 만남을 기약하며 잠깐 헤어졌던 마법소녀 동료.
그러나 오랜만에 재회하게 된 그녀의 모습은, 이미 그녀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패배하고 말았음을 암시하듯 전라인 알몸 상태였다.
두 팔은 케이와 단애와 같이 뒤로 한 채 구속되어 있고.
그 목에 걸린 목줄에 당겨지며, 그대로 모두의 앞에, 케이와 단애의 앞에 끌려나왔다.
다만 재회의 말을 나눌만한 여유도 없이.
그렇게 끌려나온 단비는 그대로 왕좌에 앉은 루판에게 인계되어, 루판은 알몸의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아 품속에 앉혔다.
“이것, 놔…!”
그 말은 험악한 반항의 말로 들리지만.
그러나 본래의 그녀를 알고 있는 두 사람은, 그 목소리가 본래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힘이 없고 흐느적흐느적 늘어짐을 깨달았다.
마치 형식적으로만 간신히 반항의 의사를 보이듯.
그러면서도 그 풀어진 얼굴도, 무언가를 기대하는 듯 붉게 달아오른 얼굴이나 그 품 안에서 꼼질거리는 몸짓도.
지금 루판의 품에 안긴 것이, 그 태도만큼 싫어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주물럭…
“아…♡”
루판의 손이, 단비의 탐스러운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며 매만졌다.
고작해야 한번. 그 손이 닿아 한 번 주물러주었을 뿐인데.
그것만으로 단비는 머리까지 관통하는 짜릿한 쾌감을 느끼며, 단번에 열에 들뜬 한숨을 흘리고 말았다.
주물럭… 주물럭…
문질… 문질… 주물… 꾸우욱…
앗, 읏, 으… 하아…♡
루판의 손은 계속해서 단비의 야한 육체를 주무르고 매만지기를 계속했다.
건강한 데다 무엇보다 손안에 느껴지는 이 탄력 있는 살집은 만지는 입장으로서도 깊은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온갖 조교와 개조로 민감해져버린 단비의 육체를 너무나도 손쉽게 쾌락의 늪에 떨어뜨려간다.
단비는 안 된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지만, 그래봐야 소용은 없어서.
그저 금방 칠칠치 못하게 풀어진 얼굴을 하게 만들고, 그 품에 몸을 내맡긴 채 음란하게 허리를 꿈틀거리게 했다.
루판의 다리가 단비의 다리에 얽혀 억지로 벌리게 하자, 음란하게 젖어들며 꿀을 토하기 시작하는 그 균열이 훤히 노출되고 말았다.
‘안 돼… 케이랑… 단애도… 여기 있는데….’
오랜만에 만나게 된 동료 두 사람.
그녀들을 앞에 두고 느끼는 감정은 반가움보다는, 수치와 비참함이었다.
남들보다 특히나 자존심이 높은 단비이건만.
함께 지구에 돌아가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절차탁마해보자, 하고 헤어졌건만.
그러나 이렇게 만나고 보니, 자신이 한 일이라곤 무력하게 붙잡혀서 개조당하고 조교 당한 끝에 이렇게 전라 패배 굴복한 한심한 꼴을 보이는게 다라니.
거기다, 나름대로 남아있던 유일한 희망이던 그들마저도 이렇게 잡혀온 모습을 보게 되었으니….
“단비야!”
철그럭…!
잠시 굳어있고 말았지만, 화급한 성격의 케이는 그런 단비에게 서둘러 달려가려 했다.
그러나 목줄을 잡아 끌리는 바람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몸이 거칠게 흔들리고 그만 꼴사납게 바닥에 넘어졌다.
“윽…!”
“가만히 있어.”
케이의 목줄을 붙잡은 괴인이, 넘어진 그녀의 몸을 일으키고 가슴을 가볍게 주물러주었다.
그것만으로 케이의 몸에서 힘이 빠지고, 당장 돌발행동을 벌일 의지가 뚝 깎여나갔음이 눈에 보인다.
‘케이….’
단비는 안타까운 눈으로 그런 모습을 보았지만.
금방 자신의 몸을 주무르는 그 손길에, 주물럭거려지는 육체에서 전해져 오는 어쩌지 못할 육열에 몸을 떨면서 금방 사고가 혼탁해지고 만다.
마법소녀들의 그러한 반응을 즐겁게 살펴보던 루판이, 단비의 몸을 주물럭거리는 손을 멈추지 않은 채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하, 아하, 아하아…! 이봐요, 이봐요, 마법소녀님들.”
“동료와의 오랜만의 재회, 어떠신가요? 오랜만에 만난 동료가 이런 부끄럽고 수치스런 꼴이 되어버린 걸 보게 되는 건? 그래서, 어떤 기분?”
“저는, 이런 시나리오가 너무너무 좋아요… 이런 것은 영화로 만들어서 남겨두고 싶은걸… 연극의 무대… 오페라… 뮤지컬… 뭐든 좋겠어… 기획, 기획해야 겠는걸….”
“마블러어스(Marvelous)…! 아아… 뇌가, 떨려온다…! 떨려와요…!”
아앗… 앗… 읏…
단비의 육체를 주물럭거리는 그 손길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간다.
그에 따라 알몸의 단비는 움찔움찔 몸을 떨면서, 더욱 음란하게 숨을 토해내고 만다….
가면 밑의 얼굴이 어떤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 들뜬 목소리도, 기이할 정도로 입술을 뒤틀며 히죽거리는 모습도, 분명 지금 그가 굉장히 추악하고 기괴한 얼굴로 웃고 있으리란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이 되었다.
“……설명, 계속해줄래?”
그런 와중에, 단애가 루판의 헛소리를 끊듯이 끼어들었다.
케이는 분노로 이를 갈고 있었으므로, 반대로 어느정도 냉정을 되찾은 그녀가 이야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분명, 경매에 저 아이가 나온다고 들었는데… 근데, 여긴 아무리 봐도 경매장이 아닌 것 같고.”
“쿨(Cool)! 그 냉정한 관찰과 판단 매우 쿨한 느낌이라, 저는 굉장히 좋아해요.”
“네가 좋아하냐 마냐따윌 물은 게 아니야. 그리고 입 닥쳐, 지금 당장 목을 물어 뜯어 죽여버리고 싶으니까.”
“…설명하라고 했다가, 입 다물라고 했다가, 저는 어디에 맞추면 될까요?”
“쓸데없는 소리 내지마. 쓰잘데기 없는 말 하지마. 요건만 간단히. 쓸데없는 수식어 빼고 지금 상황을 객관적이게 설명해, 쓰레기야.”
“요구가 많네. 조금, 아주 조오금 건방져요.”
루판이 단애의 목줄을 쥔 괴인을 향해 무언가 손짓을 하며 지시를 내렸다.
그러자 그 괴인은 단애의 뒤로 슬쩍 돌아가, 그대로 팔을 크게 휘두르며 단애의 엉덩이에 거친 기세로 손바닥 스윙을 날렸다.
파아아앙!
“꺄으으으윽…!!”
얇은 코스튬에 감싸인 탐스러운 엉덩이에, 거센 손찌검.
요란하고 상스러운 소리가 울려퍼지는 것과 동시에, 단애는 엉덩이에 전해져 오는 자극에 그만 마찬가지로 상스러운 신음소리를 흘리고 말았다.
“단애야!”
파아앙! 파아앙! 파아아앙!
케이가 단애의 이름을 외치고,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단애의 엉덩이에 연달아 손바닥 스매시가 날아들었다.
단애는 파들파들 몸을 떨면서 비틀거렸지만 쓰러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엉덩이를 얻어맞으면 얻어맞을수록, 그 얼굴이 칠칠치 못하게 풀어지는 것까지는 막을 수가 없었다.
옷 아래에서는, 육체에 각인된 기억을 떠올리듯 유두도 클리토리스도 발딱 발기해 세워지고 있다….
으…웃… 후웃… 으…
간신히, 체벌이 멈추고.
단애는 조금 전과 비교될만큼 확연하게 부드러워진 기세로, 위태위태하게 서있었다.
제대로 고개를 들지 못하는 그녀를, 높은 왕좌에 앉은 루판이 거만하게 내려다보았다.
“조금, 제 주제를 알았으려나?”
“…….”
“얌전해진 것 같으니, 설명을 이어갈게요? 어디보자, 어디부터 설명을 할까….”
그리고, 루판의 설명이 이어졌다.
* * *
루판은 딱히 곧이곧대로 설명을 할 생각은 없어보였다.
일부러 쓸데없는 말을 끼우고, 쓸데없는 설명을 끼우고, 쓸데없는 수식어를 끼우며 이쪽의 약을 올리는 느낌.
그러나 거기에 대해 무언가 불만의 말을 꺼내려 들면, 그대로 이어서 체벌이 날아드는 바람에 케이와 단애 두 사람은 잠자코 초조함을 견디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
그 사이에도, 단비는 여전히 루판의 품속에서 이리저리 애무당하면서 음탕하게 신음을 흘리고 있다.
조금의 반항조차도 하지 않고, 그럴 의지도 없는 듯 한 채로.
그 음탕한 꿀이 흐르는 보지를, 손으로 이리저리 수치스럽게 매만져지며 희롱당하고 만다….
“―――――――――”
루판의 설명이 이어진다.
루판의 설명이 계속된다.
어서 빨리 하라고 재촉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상황 속에서, 루판의 말이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케이와 단애는 도저히 그 내용을 믿을 수가 없게 되고 말았다.
아니, 믿을 수 있을 리가 없다.
루판이, 일개 괴인에 불과한 그가 그토록 평판이 자자하던 【여왕】을 굴복시켰다는 이야기도.
【물의 도시】가 이미 점령당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도.
그리고 두 사람이 도착하게 된 이곳이, 본래 목적했던 경매장이 아니라 【여왕】의 궁궐… 지금은 【혁명군】의 본거지라는 것도.
그리고, 그리고――
“……뭐…어…?”
“교장, 선생님이…?”
두 사람을 루판에게, 혁명군에게 팔아버린 것이 신뢰하는 교장선생님이라는 사실에, 두 사람은 굳어진 얼굴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니다.
교장선생님은, 그 퉁퉁한 체형의 그 분은 분명히 신뢰할 수 있는 분이신데.
은혜가 깊고, 두 사람을 배려해주고, 어쨌든 믿어야 할 분이신데.
어째서, 그런 그가….
“풋.”
“아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런 두 사람의 태도에, 루판이, 주변의 괴인들이 비웃듯이 낄낄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세뇌로 인해, 머리가 주물러지는 바람에 결단코 믿어선 안 될 사람을 굳게 믿게 되어버린 두 사람의 모습이 어찌나 우스꽝스러운지.
광대를 자처하는 루판이지만, 그런 자신보다도 더욱 웃긴 모습에 얼굴을 가리고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웃고 싶어진다.
“……하아. 재밌었다. 그 분 교장선생님들께는, 뭐… 딱 좋은 대가를 드리기로 했으니까요. 허락을 구하느라 정말 힘들었다니까요.”
케이와 단애를 세뇌하고 조교한 중등부와 고등부의 교장들.
그들이 바랐던 대가를 떠올리며 루판은 눈을 가늘게 떴다.
애초에 경매에 단비의 이야기를 흘린 것은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컨택하게 하기 위해서였으며, 어쨌든 케이와 단애는 그들의 『혁명』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만큼… 그들의 요구를 거절할 수는 없었다.
“말도 안 돼….”
“아니… 아니야… 그러고 보니… 어째서… 어라…?”
케이와 단애는 여전히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명백한 상황인데도 그들을, 두 사람을 팔아넘긴 교장들을 의심하지 못하는 그 모습에서, 세뇌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새삼 깨닫는다.
‘우와, 그러면 지금 상황에 이걸 쓰면 어떻게 되려나.’
루판은 싱글싱글 웃으면서, 한 손으로는 단비의 몸을 만지작거리며 애무하길 계속하면서… 본인의 품 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케이와 단애, 두 사람의 세뇌 내용을 조작하는 특별한 스위치.
제약도 있고 여러 가지 복잡한 조작이 필요한 물건이지만.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두 사람으로 하여금 특정 암시가 해제되게 만드는 조작 기능을 그 교장들이 특별히 준비해주었다.
이대로 이 스위치를 사용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