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759
EP.758
#3-3 포로 마법소녀 페널티 레슬링 (단애 – 페널티 공개 수치 능욕) (1)
흑발의 마법소녀이자,
이 【메크라크】에 운 나쁘게 표류하게 된 세 마법소녀 중 가장 교활하고(맞음) 이성적이고(자칭) 현명하며(자칭) 가장 아름다운(자칭) 마법소녀인 단애.
더불어 지금도 평소대로 그 아름다운 을 착용하고 있는 그녀는,
지금 앞서 나아가는 괴인에게 목줄을 쥐여진 채 어느 복도를 걷고 있었다.
세련된 느낌의 복도는 별다른 조명이 없이도 희미하게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시야를 확보하는 데에 문제는 없었다.
아마 그녀가 알고 있는 지구의 지식으로는 알 수 없는 어떠한 특수한 광석을 이용한 거겠지.
적어도 그녀가 살아오면서 지구에서 본 적 있는 풍경은 아니었다.
‘……시끄럽고… 사람이 많네에….’
또각… 또각…
또각… 또각…
통로 너머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여기까지 선명하게 울려오고 있다.
들뜬 함성. 혹은 재잘대는 말소리들.
피부로도 찌릿찌릿하게 느껴져 오는 무수한 인기척.
그것을 느끼면서도,
단애는 불평의 말도 없이 그저 자신을 끌고 가는 괴인의 뒤를 또각 또각 나아간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철그럭소리가 난다.
일정 거리 이상 내딛지 못하도록 발과 발을 이은 가죽 수갑의 사슬 때문이다.
단애의 두 팔도, 뒤로 돌려진 채 양 손에 묵직한 수갑이 채워져 있다.
――어차피 반항은 하지도 못하는데.
아마 실질적인 용도라기 보다는 시각적인 재미를 위해서일 것이다.
이놈들의 행동 하나하나 굳이 이치를 따져볼 이유는 없다.
정말 오랫동안 기억 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포함해 굉장히 많은 방식으로 온갖 능욕을 겪어온 단애는,
그녀의 총명한 머리로 이미 그러한 결론을 내린지 오래다.
이 별의 수컷들은… 이놈이고 저놈이고 뇌보다는 페니스로 생각하는 변태들이니까.
그러니까 그들의 의미를 하나하나 따져볼 이유는 없다.
이놈들의 특수한 성적 취향 따위 이해할 생각도 없다.
이전이었다면 그러한 것들도 어떻게든 이용해서 상대방을 반대로 능욕하고 농락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겠지만.
어차피 더 이상 빠져나갈 길이 없는 지금 상황에,
그런 쓸데없는 노력을 하는 것은 괜한 에너지 낭비다.
단애는 총명한 여자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빠르게 체념했다.
쓸데없는 반항도, 쓸데없는 노력도, 전부 부질없는 짓이다.
물론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전력을 다해서 이 머리를 쥐어짜낼 것이다.
그러나 언제 그 기회라고 하는 것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은 있을지 없을지 모를 그 한 가지를 기대하며 체력과 심력을 비축해놓으려는 것뿐이다.
* * *
그렇게.
단애가 마음의 정리를 하며, 이제부터 자신에게 찾아올 고난에 대비하며 마음을 굳히고 있자니.
어느샌가 그녀는 괴인의 손에 이끌려 소정의 위치에 도착해 있었다.
아직 통로 너머의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위치.
그러나 단애는 벽에 설치된 모니터로 그쪽의 상황이 보인다.
그곳은 어둡고 세련된 분위기의 공간이었으며,
화면에 비치는 것은 그 공간의 중심에 위치한 레슬링 스테이지와 비슷한 무대였다.
주변에 둘러쳐진 로프라던가, 적당한 넓이의 사각형 공간은 확실히 레슬링 스테이지와 똑 닮았지만.
그러나 스테이지 위에는 여러 가지 도구가 굴러다니거나 혹은 스테이지 자체가 변형되어 특수한 장치로 변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가변형의 스테이지 위에,
지금 두 명의 여성이 알몸으로 엎드린 채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헥헥거리고 있었다.
[아~ 접점입니다! 접점! 과연 승자는 누가 될런지!] [마지막 베팅 기회입니다! 아직 승부는 알 수 없습니다! 당신의 선택을――]요란하게 들려오는 사회자의 목소리에 단애가 눈살을 찌푸렸다.
이미 설명은 모두 전해들었다.
이곳은 포로들을 유효 활용하기 위한 유희용 스타디움(stadium).
매일 마력을 강제로 적출해내는 인원은 정해져 있으며,
【혁명군】을 비롯한 괴인들에게 붙잡힌 암컷 포로들은 로테이션을 돌아가며 마력을 쥐어짜인다.
그리고 마력을 뽑히지 않는 시간은 휴식을 취하거나,
이렇게 수컷들의 유희를 위해 사용되는 것이다.
바로 지금, 내기의 대상이 되어 관중들 앞에서 추접스럽고 야릇하며 상스러운 대결을 펼치고 있는 저 두 사람처럼.
‘……이래서 수컷이란 것들은.’
이 별의 상황은 특수해서,
지금까지 이곳의 수컷들은 강력한 마력을 다루는 이 별의 여자들에게 부당할 정도로 탄압당하고, 관리당했으며, 억눌려왔었다는 모양이다.
그 반동인지, 혹은 그저 단순한 수컷의 본능이 이렇게 만든 것인지.
자신들을 관리하고 탄압하던 여자들이 더 이상 반항을 하지 못하게 된 지금,
수컷들은 그녀들을 유희도구 삼아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었다.
단순히 자지를 넣고 정액을 사정해 임신시키고자 하는 그러한 종류의 번식욕구가 아니라.
순수하게 여성들을 암컷이라고 깔보며 그녀들의 비참한 모습을 낄낄거리며 비웃기 위한 용도.
‘흥! 쓰레기들! 저열한 악당 놈들! 모조리 역병에라도 걸려서 죽어버리라지!’
그 저열한 태도와 행위는 규탄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단애는 속으로 그들을 잔뜩 경멸하며 욕했다.
……물론, 단애도 일전 비슷한 짓을 하기는 했지만.
이미 그녀의 머릿속에서 자신이 한 일은 깨끗하게 사라지거나,
혹은 선행을 베풀었다는 식의 자기에게 편한 기억으로 날조되어 있었다.
‘여왕이라는 여자도 문제야. 기껏 그 위치에 있었으면 좀 더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었을 거 아니야.’
‘모조리 거세시킨다던가. 나였다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모조리 거세시켜서 모조리 암컷 타락시켰을걸!’
그리고 반항의 의지가 꺾이고 아무런 힘도 내지 못하는 비실비실한 그들을 유희도구로 써먹는 것이다.
만약 그녀가 【여왕】이었다면,
저 스테이지 위에서 추접스런 결투를 벌이는 건 아마 그녀의 손에 굴복하고 타락한 연약한 수컷들이었겠지.
우량종인 몇 명만 정자제공자로써 목숨만 연명시킨 채 살려두고,
그리고 단애는 유일무이한 절대군주로써 한치의 빈틈도 없이 모든 것을 지배했으리라.
그리고 나중에는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케이와 백합 결혼을――
“으히힛♪”
“……뭐야?”
“……아무 것도 아니야. 돌아보지 마. 눈 감아. 꺼져. 나 보지마. 쓰레기.”
자신의 목줄을 잡은 채 순서를 기다리던 괴인이 깜짝 놀라 돌아보았지만,
단애는 싸늘한 시선으로 맞받아쳤다.
아니, 뭐… 홧김에 망상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그게 옳지 않다는 것 정도는 단애도 알고 있다.
수컷들과 똑같은 행위가 되는 것도.
당한 것이 있으니 조금 과격한 망상을 해본 것뿐이다.
그리고, 단애는 자기가 당한 것의 두 배 세 배로 갚아주지 않으면 참지 못하는 성미이기도 하고.
윤리라던가 부조리라던가, 그런 것보다 자신의 기분을 우선하는 초 자신(自身)주의.
그런 자신의 고약한 성격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게 단애라는 마법소녀다.
…뭐, 목줄이 걸리고 세뇌와 온갖 장치의 지배 아래에 놓인 지금 이런 것도 저런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말이다.
[네, 접점입니다! 여전히 접점! 하지만 이제 슬슬 끝이 보이는 것 같아요!] [망할 레지스탕스의 엘리트 병사님들의 항문 줄다리기, 그 승패가 이제 슬슬 날 것 같습니다~~~!!]단애는 죽은 듯한 눈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눈 앞의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단애의 목줄을,
지금까지 가만히 시간이 가길 기다리던 괴인이 별안간 꾸욱 잡아끌기 시작했다.
“읏… 벌써 나가는 거야?”
“아니. 나가기 전에 조정을 좀 하려는 거다. 이대로 내보내서야 흥이 나지 않을 것 같으니.”
키가 작은 괴인은 다만 큼직한 눈알이 몇 개나 달려있었으며.
머리 대신 달린 기다란 촉수 같은 것에도 눈알이 달려있어,
그 눈으로 단애를 세심하게 살펴보았다.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듯한 그 오싹한 시선에,
연기에 익숙한 단애라도 약간이지만 동요해버렸다.
“사전에 설명은 들었지. 마법소녀들 중에 특히 다루기 곤란한 골치 아픈 년이 있다고.”
“…….”
“지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년.
조금이지만 머리가 돌아가는 년.
내 주변 동료들은 이런 여자가 가장 곤란하다고 하거든.
차라리 대놓고 반항해주면, 정면에서 꺾어줄 텐데.”
적당히 처신을 잘하고 눈치를 볼 줄 아는 지성 있는 여자는, 그렇기 때문에 다루기 어려울 때가 있다.
예를 들자면 그 본성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야 할 때,
이성이 방해가 되어서 원하는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진심을 다한 퍼포먼스가 돈이 되는 입장으로써,
그런 식으로 100%를 끌어내지 못하게 하는 얄팍한 지성은 여러모로 방해가 된다.
“그래서? 어쩌려고? 지금 나한테 뭐라도 하게? 이제 곧 내 차례가 되는 거 아니야? 늦어도 되는 거야?”
“걱정하지 마라. 이미 준비는 네가 대기실에 오기 전에 마쳤으니.”
……준비? 대기실에 오기 전?
‘뭘 마쳤다는 거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해 얼굴을 살짝 찡그리는 단애.
그 미미한 표정의 변화를 깨닫고 괴인은 흉측하게 케케 웃으면서,
그녀의 앞에서 어떠한 화면을 띄워보였다.
단애의 위치에서는 내용이 잘 보이지 않지만,
그것은 그녀의 을 설정하고 조작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였다.
오늘은 단애의 매니저로써 임시로 그 권한을 전달 받았으며,
단애는 기억이 지워지는 바람에 떠올릴 수 없겠지만,
이미 그녀가 대기실에 오기 전에 오늘의 유희 전용으로 특수 강화한 세뇌 개조를 베풀어주었다.
단애는 무슨 일인지 알지 못한다.
다만 마법소녀로서, 혹은 여자로서의 본능이 그녀에게 무언가 경고를 발하는게 느껴졌다.
‘그래도…!’
그러나 거기까지다.
아무리 본능이 위험하다 소리쳐도,
지금 단애는 괴인을 향해 손을 뻗는 것조차 할 수가 없었다.
허가 받지 않은 행동은 할 수 없다.
노예인 자신은 주인님들에게 반항할 수 없다.
그러니,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마치 단두대의 칼날이 떨어지는 것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괴인이 허공의 화면을 조작하는 것을 단애는 무력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괴인이 화면 위에 손을 놀릴 때마다,
단애의 머리에 무언가가 찌릿찌릿하게 자극되는 것이 느껴졌다.
소중한 무언가가 지워지고, 상식과 사고가 덧씌워진다.
윽… 흐윽…?!
‘아, 아, 아으으으….’
‘머, 머리가… 이상… 크…흐윽…!’
괴인은 눈을 가늘게 뜬 채 세심하게 단애의 상태를 조절한다.
단애의 정신과 사고능력도,
그 마법소녀로서의 육체도,
이제는 이 키패드 같은 작은 디스플레이 하나로 모조리 조작할 수 있다.
프리미엄이 붙어있다는 마법소녀를 이렇게 손 하나, 디스플레이 하나로 조작하고 지배한다는 감각에 괴인은 잔뜩 흥분하면서,
계속해서 오늘의 유희에 걸맞도록 단애를 삽시간에 개조해 간다.
윽… 크흐응…♡
단애는 그 앞에 직립해서 선 채, 몸을 부들부들 떨며 뺨에 홍조를 띄웠다.
개조한복풍의 코스튬 아래에서는,
희미하게 비어져 나오는 애액이 속옷에 음란한 얼룩을 만들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