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818
EP.817
#3-12.6 에르, 마무리 일과 뒷이야기 (1)
헤엑… 헤엑…
비틀거리며, 복도를 걷는 에르.
벽을 짚으며 나아가는 그녀의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조금 전까지 다수의 괴인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돌려지며 돌림빵 윤간을 당했던 만큼,
그녀의 전신에는 찐득찐득한 탁한 백색의 체액이 잔뜩 들러붙어있었다.
체력적으로는 그래도 괜찮다.
하지만 조금 전 윤간과 함께 찾아온 기쁨과 절정의 감각이 아직도 몸 안에 남은 채 사라지질 않아서,
모두에게서 해방되어 복도로 나온 지금도 에르는 계속해서 몸을 움찔움찔 떨고 있었다.
아무튼.
오늘의 일과는 이것으로 마쳤다.
오늘의 일과는 이것으로 끝이다.
오늘 에르가 해야 할 일, 맡아야 할 업무, 모든 것이 다 끝이 났다.
‘……좀 더 조사를… 할까.’
이제부터는 자유시간이나 다름이 없지만, 그러나 에르는 그 생각을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부정했다.
역시, 조금 쉬고 싶다.
체력적으로야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정신적인 피로라는 것이 있으니까.
세뇌 프로그램에서 풀려나고 첫날, 제정신으로 감당하기에는 여러모로 부담되는 일들이 많았다.
물론, 평범한 여자들이라면 어이없이 망가져 버릴 만한 일도, 특별한 방벽으로 지켜지는 마법소녀의 정신이라면 끄떡없이 버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에르 또한 딱히 오늘의 일로 절망하거나 좌절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렇지.
지금과 같은 상태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으니… 그러니 오늘만큼은 조금 게으름을 부리고 싶다…
아마도 그런 기분….
‘……?’
‘뭐지… 뭔가, 이상한데….’
어쩐지 마음속으로 뭔가에 대해 변명을 하는 기분.
어딜 어떻게 생각해봐도 이상할 것은 없는데, 어쩐지 자신의 그런 사고의 흐름에 묘한 위화감과 같은 것을 느낀다.
“……아. 그렇지.”
그러나 그런 위화감에 의심하는 것도 잠시.
에르는 금방 마지막 일과를 떠올리며 계속해서 복도를 나아간다.
식후의 위안 봉사는 이것으로 끝이 났지만.
떠올려보니 그 뒤의 마지막 일과가 아직도 하나가 남은 것이다.
물론, 그건 일과라고 하기도 애매한 사소한 것이긴 하지만….
* * *
윤간 봉사로 잔뜩 더러워졌던 몸을 근처의 샤워실에서 간단하게 씻고.
에르는 마지막 일과를 위해 지정된 장소로 이동했다.
마지막 일과는 .
아침에 했던 그것과 비슷한 것으로,
하루를 마치기 전 담당 연구원에게 오늘 하루 자신이 무슨 개조를 받았나, 어떤 커리큘럼을 진행했나 보고 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보고된 내용은 각 마법소녀별로 따로 준비된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보존된다.
동시에 이곳의 AI 프로그램이 카메라 및 각 시설의 가동 여부를 확인하며 해당 마법소녀가 실제로 그 커리큘럼을 진행했는지,
혹은 그 보고에 무언가 이상이 없는지 검수하기도 한다.
만약 커리큘럼을 빼먹거나, 혹은 허위 보고를 한다면 곧바로 발각되고 마는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기에 에르도 오늘 자신에게 주어진 일과와 커리큘럼을 보이콧하는 일 없이 모두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괜찮겠지. 오늘 커리큘럼 전부 제대로 참여했고.’
‘수상한 꼴은… 음, 보이지 않았어. …않았을 거야.’
중간중간 머뭇거린 적은 있었지만, 적어도 어떤 요구에도 결국에는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였으니까.
걱정되는 것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뭐… 그 부분은 배 째라는 식으로 넘길 수밖에 없다.
불안 반 오기 반으로 이리저리 생각하고 있자니, 어느샌가 을 위한 룸에 도착해있었다.
룸의 문을 똑똑 두드리자, 문이 열리고 내부의 풍경이 보였다.
아침에 봤었던 것과 같은, 약간 좁은 상담실 같은 분위기의 방.
실제로 아침에 왔었던 그 룸이 맞고, 룸 안에서 그녀를 맞아준 것도 아침의 그 연구원이었다.
“안으로 들어와, 마법소녀님.”
“……네.”
에르는 군말 없이 순순히 안으로 들어간다.
안내된 소파에 앉은 에르는 몇 가지 문답이 오고 간다.
오늘 무엇을 했는지, 어떤 커리큘럼에 참가했는지.
어떠한 개조를 받았으며 기분은 어땠는지.
여러 가지 대답하기 힘든 것들도 있었지만,
지금 상태를 들키지 않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얼마든지 천박한 단어를 입에 담으며 세뇌된 척을 해나간다.
“흐음. 오늘도 성실하게 참가했군.”
“…….”
“에르. 오늘 ‘카메라’는 본 적 있나?”
이번 질문만은, 에르는 제대로 답할 수 없었다.
카메라라니, 무슨 카메라를 말하는 걸까?
감시카메라…? 그런 걸 말하는 걸까…?
그게 아니라면 뭔가…….
“됐어. 대답하지 않아도 그 얼굴만 보면 알겠군. 그러면 ‘문제 없음’으로….”
“네?”
문제가 없어?
무엇이?
도대체 이 남자는 무슨 말을 하는….
“좋아, 그러면 중간 조정을 좀 해볼까. 잠깐 잠들어라, 에르.”
“어, 아, 어…?”
괴인은 허공에 홀로그램 화면을 띄우고, 그 화면 위에서 무언가를 조작하기 시작한다.
갑자기 무엇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던 에르였지만, 그러나 잠시 후,
“―――――.”
에르는 별안간 아무런 전조도 없이 그대로 고개를 푹 떨궜다.
마치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몸 전체에 힘이 빠졌다.
아래로 떨어뜨려진 시선.
그 눈은 뜨여있지만, 그러나 조금 전까지 보여주던 생기의 빛은 더 이상 보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 에르는 다시 천천히 고개를 들어 눈 앞의 연구원을 바라보았다.
“좋아, 네 이름은 뭐지?”
“에르. 실험체로서의 명칭은 ■■■■■입니다.”
“네 소개를 해봐라.”
에르는 마치 기계와도 같이 무감정한 목소리로, 평탄하게 대답한다.
자기 소개를 하라는 말에 지금까지 측정한 자신의 신체사이즈, 연령, 성벽,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것들을 막힘 없이 담담한 말투로 대답했다.
“――그리고, 메크라크 분들의 수족이 되기 위한 세뇌인형 ■■호 입니다.”
“좋아. 충분해.”
자기 자신을 원수와도 같은 이들의 수족이자 인형이라고 망설임 없이 선언하는 에르.
지금 이것은 연기가 아니었다.
그저 그것이 사실이기에, 가감 없이 그대로 보고했을 뿐.
정말로 인형에게 어울리는 태도라고 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그런 에르의 곁에서 줄곧 달라붙어 날아다니던 드론들은, 그대로 상담실의 안쪽 충전용 기기를 향해 스스로 날아들어 착지했다.
전부 충전되기까지 수십 분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오늘과 같이, 에르의 곁을 하루종일 멤돌며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촬영해주리라.
“그래서, 정말로 저게 날아다니는지 몰랐던 거 맞지? 저 ‘촬영용 카메라 드론’.”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지금의 에르는 안에 작용한 세뇌 프로그램으로 저 드론의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그 때문에 하루 종일, 그녀의 곁을 밀착하며 날았던 카메라를 조금도 깨닫지 못한 것이다.
단, 씻을 때는 샤워기의 물 때문에 드론의 비행에 방해가 되므로, 샤워실에는 샤워실 전용의 카메라를 따로 설치해두었다.
“좋아, 좋아. 세뇌 프로그램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 같네… 어차피 드론이 충전되는 동안 심심할 테니, 와서 빨아줄래?”
연구원 괴인은 그렇게 말하며 바지를 내리고는, 그대로 소파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거만하게 앉았다.
에르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 * *
“돈 많은 사람들은 정말 귀찮다니까. ‘세뇌가 풀렸다가 다시 서서히 타락하는 마법소녀를 보고 싶다’라니. 아니, 나도 보고 싶기는 하지만.”
상담실 안.
소파에 거만하게 앉은 괴인의 사타구니 사이에, 에르는 그 고운 얼굴을 파묻으며 그의 발기한 자지를 쭈웁쭈웁 입에 넣고 빨고 있다.
그 표정은 무표정하고 무감정.
그러나 성감을 느끼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어서, 그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고 호흡도 체온도 뜨거웠다.
마찬가지로 연구원의 지시대로 옷은 모조리 벗어버리고 알몸이 되어버린 상태이며,
한 손으로는 그 사타구니의 균열을 비비고 매만지며 자위에 열중한다.
“뭐… 진짜로 세뇌를 풀어버리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결국은 안정빵으로 에르 너를 썼다는 거지.”
에르는 세뇌최면에 굉장히 취약하므로, 꽤나 복잡하고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그걸 이용해 실감이 나는 기획 영상을 찍고 있다는 것이다.
후원자 분들의 요구에 응하기 위한 특별한 상품으로써.
연구원 괴인은 인형 같은 표정의 에르의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고는, 유쾌한 듯 씨익 웃었다.
“그래서 에르. 오늘 하루 어떤 기분이었어? 어떤 생각을 했었지?”
“츄웁… 우음… 후우… 오늘… 하루입니까….”
에르는 입에 물고 있던 육봉을 뱉어내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감상을 읊었다.
세뇌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아무 것도 모르고 있던 상태의 자신.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그 감정이 어떤 식으로 변화했는지, 그리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빠짐없이 설명한다.
어떤 탈출 계획을 짜고 있었으며, 내일은 또 무엇을 하려 했는지 또한 숨기지 않고 모두 고백했다.
“그리고… 네, 반드시 탈출할 수 있을 거라고. 당신들 같은 허접쓰레기 악당 놈들은 모두 대가리가 깨져 뒤져버리라…고 몇 번이나 생각했습니다.”
“와, 마법소녀님의 생각은 참 과격하구나!”
연구원 괴인은 놀리듯이 말하고, 에르는 그런 것은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듯 다시금 좆빨개 봉사를 계속한다.
그렇게 괴인의 에르의 입으로 충분히 즐겼을 즈음,
연구원 괴인은 에르로 하여금 자신의 옆에 개처럼 엎드리도록 명령했다.
그의 지시대로 소파 위에 엎드리자,
괴인은 음탕한 즙을 흘리는 그녀의 보지 균열에 그의 발기한 페니스를 찔러넣었다.
“……응흐읏♥…!”
여전히 무표정한 에르는, 그러나 안에 깊이 파고들어오는 페니스에 확실히 반응하며 흠칫 몸을 떨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보지에 들락날락 쑤셔오는 페니스를 온전히 받아내며, 자신의 보지를 조이거나 엉덩이를 꼼질꼼질 비틀거나하며 그에게 헌신을 다해 봉사한다.
비록 표정은 인형처럼 무감정하나, 그렇게 봉사하는 모습은 에르가 늘 하던 그것과 똑같다.
괴인의 페니스에 느끼고 마는 그 성감 또한 마찬가지여서, 괴인이 사정하기도 전에 몇 번이나 절정에 이르고 만다.
다만 조금 전의 에르와 다른 것은,
자신이 절정하면 절정했다고, 어디를 찔리면 기분이 좋다고 즉각즉각 기계적이고 담담하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좋아, 좋아. 언제까지나 그렇게 순종적인 인형으로 남아있어 달라고, 마법소녀님.”
――언제까지나 예뻐해 줄 테니까.
연구원 괴인은 즐겁게 말하며,
얌전히 내밀고 있는 에르의 엉덩이에 몸을 딱 맞대듯 허리를 깊이 전진시키고.
그리고 에르의 안쪽 깊은 곳에 페니스를 삽입하며, 그대로 울컥울컥울컥울컥… 진한 정액을 부어주었다.
에르는 깊은 곳에 부어지는 정액의 감촉에도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하며,
다만 눈썹을 약간 찡그리며,
평소에 늘 그렇듯, 몸 안쪽으로는 성대한 절정과 오르가즘을 느끼며 그 알몸뚱아리를 크게 경련시켰다….
깊은 절정의 신음소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