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841
EP.840
#3-16 마법소녀 함장님은 카리스마 있고 싶어! (케이 – 아침 체조 봉사) (2)
아침체조, 라고 하기에는 시간이 조금 늦었지만.
그러나 어쨌든 이 시간은 전함에 탄 뒤로 매일 같이 진행하고 있었다.
나쁘지는 않다. 적어도 함내에서 지내는 동안 찌부둥해지는 몸을 조금이라도 풀어줄 수 있는 시간이니까.
건강한 느낌이고.
건전한 느낌이고.
아무튼 유익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하나, 둘, 셋, 넷――”
숫자를 입으로 읊으며 모두의 앞에서 체조를 지휘한다.
딱히 모가 난 병사가 있는 것도 아니므로, 다들 순순히 케이의 지시에 따라 체조에 임해주었다.
다만, 비록 병사들의 몸은 열심히 체조에 임하고 있다 하더라도, 어떤 자세에서도 그들의 시선은 케이에게 집중되어 있다.
마법소녀의 으로 인해, 어떤 상황에서든 남자들의 시선을 끌고 마는 음탕한 암컷 육체.
근육의 움직임에 맞추어 풍만한 유방과 엉덩이가 흔들리는 모습은, 굉장할 정도로 요염하고 매력적이다.
망사 속옷으로 꼬옥 죄여진 그 육체가, 체조 시범을 보이며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그 싱싱한 탄력과 음란한 생명력이 돋보이게 되어, 괴인들의 시선이 떨어질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시선을 느낄 때마다, 케이는 특성으로 인해 마치 전신을 직접 애무당하는 듯한 쾌감을 느끼며 흥분하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침착하게 있을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얼굴이 붉어져버리고 만다.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음란한 생각은 해선 안 되는데….
“케이 함장님, 실례합니다!”
그렇게 체조를 진행하는 중간, 체조를 따라하던 괴인 한 명이 손을 번쩍 들고 외쳤다.
“왜”하고 물어보니.
“조금 전 그 동작, 한 번만 더 보여주실 수 있습니까? 잘 따라할 수가 없어서….”
“그래. 한 번 더 할 테니까 이번엔 잘 보도록.”
케이는 그렇게 말하며, 조금 전의 동작을 다시 해보였다.
‘이걸 굳이 다시 보여줄 필요가 있나…? 어려운 것도 아닌데….’
“이렇게 다리를 벌리고….”
“함장님! 잘 보이지 않는데, 뒤돌아 서서 부탁드립니다!”
“……귀찮게….”
그러나 그런 요구도 순순히 받아들여, 케이는 괴인들에게 엉덩이를 보이는 자세로 돌아선 채 조금 전 동작을 해보였다.
다리를 벌리고 허리를 숙여 발목을 붙잡는 동작.
허리의 유연성을 키우기 위한 체조.
케이가 허리를 숙여 몸을 낮추는 것과 함께, 역 브이자로 벌어진 다리 사이로 씰룩거리는 케이의 엉덩이와 국부가 강조되듯 괴인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괴인들 사이에서 소리 없는 탄성이 흘러나온다.
다들 체조는 건성이고, 그저 케이의 그 유혹하는 듯한 요염하고 음란한 몸을 음미하듯 바라본다.
‘…시선이 느껴지네… 아까부터… 다들 체조 제대로 안 하고 있잖아….’
‘아니, 혼 낼 생각은 없지만… 혼내도 좋아하기만 하고… 변태들….’
‘일단 적당히 계속해볼까… 체조….’
반쯤 포기하는 기분.
거기에 더해, 그들의 시선에 머리가 오싹해지는 흥분을 느끼며, 케이는 체조를 계속한다.
그 뒤로도 계속해서, 케이는 열심히 체조를 진행하며 괴인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괴인들은 조금 전과 같이, 중간중간 케이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게 하며 그 상스러운 모습을 깊이 음미하거나 하였으며.
누군가는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자지를 훑으면서 딸잡이를 시작할 정도로 케이의 모습에 발정하고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체조가 끝나고 나자, 괴인들은 가르침을 바란다며 발판 위에 올라 서 있던 케이를 둘러싸듯이 가까이 다가왔다.
“케이 함장님, 혹시 이런 자세도 가능합니까?”
“케이 함장님, 함장님의 몸이 얼마나 유연한지 보고 싶습니다.”
“케이 함장님, 함장님이라면 이 정도 자세는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함장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당혹스러워 하는 케이를 둘러싸고, ‘함장이라면 이 정도는 해야지’하고 가스라이팅하며 다음 자세를 선보이도록 강요하는 괴인들.
“앗, 어… 맞아. 함장이니까, 물론 할 수 있지.”
동요하던 케이는 금방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의 제안을 수용했으며.
결국 괴인들이 제안하는 대로 여러 가지 곡예적인 자세를 취해보이며 그들에게 온몸 구석구석을 내보이게 되었다.
I자로 다리를 들어보인다던가, 누드 브릿지 자세라던가, 잭오 챌린지라던가.
괴인들에게 둘러싸인 채 그렇게 자세를 하나하나 취해보이는 건 여러 가지로 부끄러웠지만.
그러나 함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케이는 열심히 그들이 요구하는 자세를 성실히 선보였다.
마법소녀의 육체는 정말로 유연하고 부드럽고 또 강인하기도 하여서, 그들이 요구하는 자세는 웬만한 것이라면 전부 무리 없이 지어보일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그들의 요구에 따라보였을까.
“이야, 훌륭합니다 케이 함장님!”
“최고예요! 멋있습니다!”
괴인들은 자신들이 둥글게 둘러선 케이를 향해 아낌없이 박수와 찬사를 보내며 칭찬해주었다.
그들의 강요에 따라 이런저런 자세를 취해보일 때는 약간 이상한 기분이나 의심도 들었던 케이였지만, 그들의 그런 칭찬의 말에 금방 배시시 웃으며 기분이 좋아져버린다.
하, 함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한 것이니까….
이것으로 함장으로서의 카리스마를, 조금은 보인 걸까….
혹시나 쿠데타 같은 것은 일으키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이만하면 괜찮겠지….
“그러면 케이 함장님. 언제나처럼 마지막 순서입니다.”
“아… 그래. 응.”
괴인들 사이를 비집고 다가온 비서 괴인의 말에, 케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입고 있던 망사 속옷을 전부 벗어버려, 알몸을 드러낸 채 괴인들에게 엉덩이를 쑤욱 내밀고 살랑살랑 흔들어보였다.
망사옷이라도 그건 그것대로 안쪽에 열이 고이는 것인지, 체조와 함께 잔뜩 땀에 젖어있던 피부가 고스란히 드러나보인다.
망사옷 안쪽에 묵혀져 있던 땀과 암컷 냄새가 진득하게 피어오르는 육체.
그런 몸으로 엉덩이를 흔들고 유혹하면서, 케이가 함장으로서 모두에게 말한다.
“자, 마지막으로 돌아가면서 하이파이브하고 끝내자. 늘 하던 것처럼.”
“늬들 하고 싶은 대로, 맘대로 터치하면 돼!”
『하이파이브』.
본래 손을 내밀어 터치하는 종래의 하이파이브와는 다르게, 이 장소에서는 이곳만의 특별룰이 적용된다.
괴인들은 손을 쓰지만, 케이는 자기 몸을 사용하여 하이파이브를 진행하는 것이다.
케이의 몸 어디에 손을 대든 상관없다.
대체적으로 엉덩이를 때리는 편이지만, 다른 곳이어도 괜찮다.
목적은 이 접촉으로 괴인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니까.
그러니까 조금 부끄러운 장소를 만져지더라도, 케이로서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감사합니다, 케이 함장님. 덕분에 오늘도 힘을 낼 수 있겠어요.”
괴인들은 그렇게 돌아가면서 케이의 몸에 ‘하이파이브’를 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케이의 땀에 젖은 탐스러운 엉덩이를 주물럭거리고, 충분히 맛 봤을 즈음 짜아악! 하고 그 엉덩이에 손찌검을 해주고.
누군가는 케이의 앞으로 돌아와, 그녀의 유방을 주물럭주물럭 매만지고 모유를 빨아내고, 그리고 충분히 맛봤을 즈음 그 젖가슴을 옆에서 짜아악! 때려주고.
또 누군가는 하이파이브라며, 케이의 아랫배를 쓰다듬다가 그 손으로 주먹을 쥐고 그 배를 꾸우욱 꾸우욱 눌러 자극해주기도 했다.
안쪽의 자궁에 그 묵직함과 압박감이 고스란히 몰려와서, 케이는 켈록거리며 자궁 쾌감에 몸을 떨고 말았다.
윽… 으… 응…
흐으윽… 아앗…!
괴인이 한 명 한 명 지나칠 때마다, 케이의 입에서는 꼴사나운 한숨이 흘러나오고 얼굴도 점점 더 칠칠치 못한 것이 되었지만…
그러나 어쨌든 무사히, 모두의 하이파이브를 받아낼 수 있었다.
그런 식으로.
한차례 십수 명의 모든 병사들과의 ‘인사’를 마친 후, 그제서야 이 시간은 끝이 났다….
* * *
끝이 났다, 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그 정도로는 괴인들은 만족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함장님!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자지로도 ‘하이파이브’ 시켜주세요! 못 참겠습니다!”
평소에는 하이파이브를 마치고 각자 자리로 돌아가서 일을 하거나 각자 역할을 다하던 그들이었는데.
오늘은 조금 전의 그 특별한 복장 때문인지, 다들 발기한 사타구니를 숨기지 못한 채 항의하듯 외치고 있다.
아니, 다들 맡은 일들이 있을 거 아니야?
오늘의 일정 같은 건 다들 어떻게 하려는 거냐구.
이래도 되나 싶어서 비서 괴인을 쳐다보자, “일정은 빠듯하지만 빠르게 처리해주시면 괜찮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일단 시간은 괜찮다고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도 들어버리고 만다.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
나는 함장인데.
그들의 리더인데, 그들이 바라는 대로 그냥 다 들어주기만 하면 안 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
케이가 알고 있는 어줍잖은 리더론 대로라면, 그들의 요구를 한도 끝도 없이 들어주기만 했다간 그런 조직은 파탄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 번 더 고민한다.
숙고한다.
이래도 좋은 것일까? 아니면 지금만큼은 거절을 해야하나?
가끔씩은 엄격한 모습을 보여야 되는 게 아닐까?
그것이 함장의 카리스마를 보이는 방법 아닐까?
‘역시, 이번만큼은 거절을 해야할지도.’
너무 단 것만 주면 이가 썩는다.
가끔은 쓴소리도 하고, 모두에게 엄격함을 보이지 않으면――
“(아~ 함장님 때문에 발기가 풀리질 않는데, 함장님이 안된다고 그러면 뭐… 쿠데타감이지.)”
“(맞아맞아. 안 된다고 한다면 이 자리에서 바로 함장님을 덮쳐서….)”
그들의 부탁에 안된다고 말하려던 그 때.
케이의 귀에 심상찮은 말소리가 들려왔다.
부하 괴인들 무리의 끝자락, 케이에게서 가장 멀리 떨어진 위치에 있는 두 괴인들이, 케이에게 들리지 않도록 목소리를 죽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제 딴에는 입을 가리고 몰래 말하고 있다고 생각할 테지만, 마법소녀의 뛰어난 청각이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보다, ‘쿠데타’라는 단어가 유달리 귀에 쏙 들어와서, 도저히 그 말소리를 놓칠 수가 없었다.
“아, 알았어! 어쩔 수 없지!”
케이는 조금 전 꺼내려던 거절의 말을 목구멍 안쪽으로 씹어 삼키고, 서둘러 긍정의 말을 내뱉었다.
쿠데타는 안 된다.
쿠데타만은 피해야 한다.
쿠데타를 피하려고 함장의 카리스마를 보이려던 건데, 그 행동 때문에 반대로 쿠데타가 일어나버린다면 그거야 말로 본말전도다.
케이는 강당의 벽쪽으로 걸어가, 벽을 손에 짚고 괴인들을 향해 그 탐스러운 엉덩이를 쭈욱 내밀면서 말했다.
“오늘 일정도 있으니까, 빨리 사용하도록! 한 명씩 돌아가면서! 함장님의 은혜를 잊지 않도록 해, 이 바보들아!”
““네, 알겠습니다!!””
케이의 말에 다들 우렁차게 대답하며 그 자리에서 주섬주섬 바지를 벗어내리고 자지를 꺼내들었다.
조금 전 소곤거리며 서로 쿠데타 얘기를 꺼내며 이야기 나누던 괴인들은, “계획대로.”라며 작게 중얼거리며 케이를 향해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