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858
EP.857
#3-21 마법소녀 함장은, 오늘도 노력합니다 (케이 – 하극상 능욕) (1)
단애는 독방의 잠금장치를 해제할 방법을 가지고 있으며,
그렇기에 독방에서 자유롭게 나올 수 있다.
다만, 어차피 앞으로도 단애는 하루 종일 괴인들을 순번대로 받으며 창녀처럼 몸을 대주게 되므로,
그녀가 독방에서 나올 수 있는 시간은 지금과 같은 휴식시간 밖에 없다.
“방에서 나오는 것을 눈감아 주신다면.”
“이 시간을, 두 분께 바칠게요.”
“방에만 갇혀있기에는 너무 답답하거든요.”
단애는 그렇게 거래를 제안했다.
이 휴식 시간, 잠깐의 일탈을 허락해준다면 당신들을 위해 추가로 봉사하겠다고.
그 제안은, 괴인들에게 있어서 귀가 아주 솔깃해지는 내용이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흔쾌히 동의할 수는 없다.
이 마법소녀에 대한 유의사항은 본 전함에 탄 모두가 숙지하고 있으니까.
이 여자가 얼마나 교활하고, 속임수에 능한지.
전부 파악하고 있으며,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러니 속을 리 없다.
그러니 당할 리 없다.
이런 여자의 얄팍한 속임수 따위에, 속아넘어갈 일 따위는 없을 텐데.
“다른 데는 돌아다니지 않을게요.”
“두 분께 봉사드리고 나면, 다른 것들은 아무 것도 안 해요!”
“그리고――”
“――――――――”
단애는 계속해서 말을 잇는다.
괴인 병사들의 의심을 단숨에 녹여버릴 듯한 화법으로.
자신의 연약함과 무력함을 호소하는 듯한 목소리로.
처음에는 결코 넘어가지 않겠노라고 마음을 굳게 잡았던 괴인 병사들도,
단애의 유려한 말수가 이어질수록 차츰차츰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때때로 단애가 몸을 가리던 시트를 들추며,
슬쩍슬쩍 은밀한 부분을 내비치는 것 또한 괴인들의 주의를 끄는 데에 한몫했다.
그리고 그렇게 단애의 필사적인 설득의 말이 끊어질 때 즈음.
괴인들의 마음도 거의 기울어버렸다.
“어….”
“괜, 찮지 않으려나?”
서로를 바라보며 동의를 구하면서도,
괴인 병사들의 시선은 단애가 슬쩍슬쩍 보이는 은밀한 장소를 멋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아마 괜찮을 것이다.
단애가 독방에서 나오더라도 자신들이 잘 감시하면 될 일이고.
무엇보다 전에 소동을 일으켰을 때도,
단애는 결국 세뇌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별 다른 피해를 입히기 전에 붙잡혔으니까.
“좋아. 네가 방에서 나온다는 사실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겠어.”
“정말인가요?!”
상의 끝에 내린 괴인 병사의 결정에, 단애가 정말로 기쁜 표정으로 웃는다.
그러나 그런 단애가 멋대로 들뜨지 않도록,
괴인 병사들은 엄격한 목소리로 조건을 추가했다.
“단, 네가 독방에서 나올 때 우리가 문 앞으로 마중나갈 거야. 반드시 우리랑 동행하도록 해.”
“그리고 다른 시간대에 방에서 나오거나 하면 바로 아웃이다. 이 녀석이 네 독방의 감시카메라를 관리하니까, 바로 알아볼 수 있거든?”
“그리고 또――”
괴인 병사들은 주거니 받거니 하며 단애를 제한하기 위한 룰들을 지정했다.
행여나 다른 생각은 하지 않도록.
행여나 쓸데없는 짓을 하지 못하도록.
혹시 모를 구멍조차도 남기지 않도록, 괴인들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엄격하게 선을 그어주었다.
너무나도 부자유스러운 제안에 단애는 약간이지만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짓고 만다.
그러나 그런 표정을 지은 것도 잠깐.
금방, 다시 능숙하게 웃는 얼굴을 만들어보이며 괴인들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잠깐의 표정 변화도 괴인 병사들은 민감하게 눈치챘으며.
아무래도 쓸데없는 생각을 하던 단애의 계획을 문제없이 깨부쉈다는 생각에 흡족하게 콧김을 뿜었다.
그렇게 단애는 다시 괴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독방으로 되돌아간다.
괴인 병사 중 한 명이 감시카메라를 담당하고 있으므로,
단애는 빠져나올 때보다 훨씬 수월하게 독방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그렇게, 한순간의 일탈은 무사히 끝이 났고.
그나마 쥐어짜냈던 일말의 희망도, 괴인 병사들의 지혜에 가로막혀 완전히 무산되고 말았다.
…분명, 그렇게 보였다.
* * *
“흐흥~ 흐흐흐응~♪”
‘음흠흠. 생각보다 일이 잘 풀렸는걸♪’
단애는 머리끝까지 이불로 덮고, 그 안에서 꼼질거리며 키득키득 웃었다.
가려두었던 감시카메라는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았지만,
이불 아래에 있는 단애의 모습을 찍을 방도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단애는 이제서야 참고 있던 웃음을 흘릴 수 있었다.
괴인들은 단애의 자유를 완전히 빼앗았다고, 단애의 계획 따위는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생각하고 있을 테지만.
그러나 괴인들은 단애의 유도에 넘어왔을 뿐이다.
괴인들이 제시한 조건은 애초에 단애가 상정한 것들 뿐이고,
애초에 그 중 반절은 단애가 일부러 유도한 것이기도 했다.
‘저 골치 아픈 감시카메라도, 더 이상 문제가 안 돼.’
괴인 병사 중 한 명이, 감시카메라의 화상데이터를 관리하는 관리병임을 단애는 이미 알고 있었다.
설마하니 그들의 기술력을 가지고 하루 종일 영상 앞에 앉아서 단애가 있나 없나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정된 관리병이, 매일 정해진 시간에 AI 프로그램이 제시해주는 일부분의 화상 데이터만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관리병이 조금 전 괴인 병사들 중 한 명이었고.
단애는 몰래 숨어있었을 때, 그것을 알아보고 일부러 그들을 유혹하고자 대담하게 몸을 드러냈던 것이다.
괴인들의 욕망이 폭주했던 것 또한, 단애가 그렇게 되도록 유도하고 유혹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녀는 수컷을 유혹하기 위한 기술 또한 뛰어나지만.
뿐만 아니라 그들의 욕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과 또한 갖추고 있으니까.
스킬, 또는 마법이라 불리는 능력으로.
단애는 자신의 마력을 수컷을 유혹하기 위한 향수로 바꾸거나, 가벼운 최면을 걸거나 했던 것이다.
그들 괴인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기 위해서.
더더욱 자신을 갈망하며, 자신에게 매달리도록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모두 그녀의 계획대로.
괴인 병사들은, 단애의 바람과 유도대로 적확하게 행동해주었다.
거기까지 생각하면서 들떴던 마음을,
단애는 조심스럽게 심호흡을 하며 가라앉혔다.
‘아직, 방심하면 안 되겠지만.’
‘일이 잘 풀리긴 했지만, 그래봐야 첫 한 걸음 정도니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이곳은 아군 하나 없는 적지일 뿐만 아니라, 절망적인 우주 한복판이니까.
한 끗만 실수해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자신에게 닥칠 가능성이 있는, 더 없을 끔찍하고 절망적인 결말들을 상상하자면 끝도 없다.
그리고 지금 상상하는 그런 결말을 맞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신은 더더욱 신중하게, 더더욱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반드시, 탈출해주겠어.’
‘감히 내게 수치를 준 죗값을 치루게 해주겠어.’
‘나는 수컷들의 노리개 같은 것이 될 사람이 아닌걸.’
‘나는 모두를 지배하는 위치에 있는 게 어울리는 사람이거든.’
‘너희 수컷들도, 내 사랑하는 케이도, 전부 내가 지배해주겠어.’
‘…기대하라고, 쓰레기들.’
단애는 재차 마음과 결심을 다지면서.
그렇게 이불 속에서 조용히 잠에 들어간다.
아주아주 깊고, 편안한 잠에 서서히 빠져든다.
아주아주 희망찬 심정으로, 내일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성공을 의심치 않는 마음으로, 그저 마음 편한 휴식을 즐길 뿐이다.
* * *
………………………………
………………………
……
찌릿, 하고.
목 뒤 언저리에 전류가 타고 흐르는 듯한 감각이 느껴졌다.
‘이럴 때면 항상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곤 하는데.’
케이는.
단애의 동료이자, 함께 메크라크에 붙잡혀 머리를 주물러진 패배 마법소녀 케이는.
묘한 불안감을 느끼며 고개를 들었다.
아주 한순간 지나간 감각이기 때문에, 확신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희미하게나마 떠오른 불안감은,
케이로 하여금 멋대로 이런저런 상상을 하게 만든다.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갑자기 왜 이 징크스가 발동한 걸까.
단순한 착각인 걸까?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나나?
‘하지만 나는 정말 잘 지내고 있는걸.’
‘아무런 문제도 없이, 평범하게.’
그렇다면 이 징크스는 그냥 착각이었던 걸까?
‘음… 그건 또 아닌 것 같은데.’
‘혹시, 다른 애들한테 뭔가 문제가 생긴 거 아냐?’
현재 다른 별을 목표로 따로 운항하고 있는 나머지 두 전함.
그 전함에 각각 탄 동료 마법소녀들을 떠올린다.
단비와 단애.
두 사람도, 아마 자신과 비슷한 처지이고.
여러모로 대접 받으면서 잘 지낼 것 같은데….
‘에이, 잘 지내겠지.’
‘단비는 뭐… 살짝 걱정되지만.’
‘단애 쪽은 걱정할 거리도 없지. 똑똑한 애고.’
단애 쪽은 솔직히 걱정하는 게 실례인 편이고.
단비는 괴인들에게 꽤나 이쁨 받고 있다고 들었다.
뭔가, 되게 순종적이라던가.
예전 단비의 모습을 떠올리면 납득이 잘 가지 않지만,
그래도 최근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확실히 그 평가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둘 다 괜찮을 것이다.
괜찮을 테니, 지금 자신은 나 할 일이나 집중해서 잘 하면 되겠지.
분명, 그럴 것이다….
쭈르릅 쭈릅 쭈릅 츄로로로롭!
응… 큿!… 흐으읏… 아…!
아아, 아, 아, 아아앗…!
“함장님, 함장님! 함장님 보지 너무 맛있습니다!”
“크…흐읏…♥ 부, 부함장의 입질도… 응…긋♥… 나, 나쁘지 않…네…♥”
전함의 중추라고도 할 수 있는 파일럿실.
현재 AI 프로그램으로 자동 운용되고 있는 각종 운항용 기기가 늘어서있는 좁은 공간에서.
마법소녀 케이는 파일럿 전용 의자에 앉아 가랑이를 활짝 벌리고 있었다.
그런 케이의 가랑이 앞에는, 부함장이라 불린 수컷이 쪼그려 앉아 얼굴을 가까이 하고 있으며.
그대로 케이의 음란 보지를 쪼롭 츄르르릅 하고 추접스럽게 핥거나 빨아대면서.
고귀한 마법소녀님의 허접 보지를 아주 마음껏 맛을 보아 간다.
부하들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는 케이 함장은,
부함장의 그런 무례하고도 추접스러운 행위에도 무력하게 몸을 대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