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888
EP.887
#3-23.7 메크라크의 충성스런 보지 노예 마법소녀님 (블루 사파이어) (2)
블루 사파이어를 설득한 케이는, 그대로 그녀를 이끌어 목적한 장소로 데려왔다.
약간 어둡고 음습한 분위기의, 어쩐지 공기 중에 달콤한 향기가 떠도는 그런 공간.
괴인들의 숙소처럼 보이나, 평범한 하급 괴인들이 아닌 상급에 해당하는 인물들의 방이 늘어선 장소였다.
그러한 복도의, 어느 방의 문 앞에서, 케이와 블루 사파이어는 발을 멈췄다.
이 방이 누구의 방인지, 어떤 방인지 굳이 케이에게 물어볼 것도 없었다.
이곳은 블루 사파이어에게 있어 익숙한 방이었으니까.
지금까지 몇 번이나, 블루 사파이어를 굴복시키고 괴롭혀 왔던 그 괴인의 방.
거의 원수나 다름이 없는, 질긴 악연의 상대가 있는 방 앞에서, 케이는 블루 사파이어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며 그 귓가에 속삭여주었다.
“알겠지, 블루?”
“이건 우리의 사명이니까.”
“마법소녀로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거니까.”
“지구의 사람들을 위해, 안에 있는 분의 욕망을 모두 받아내는 거야.”
“쌓인 정액과 욕망을 모두 짜내는 거지.”
“알겠어?”
“다시 말하지만, 이건 지구를 구하기 위한 일이야.”
“오직 블루 밖에 할 수 없는, 블루만이 가능한 일.”
“…블루는, 수컷님들의 자지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음탕한 암컷이니까.”
“육변기의 재능이 넘쳐나는 아주 훌륭한 마법소녀니까.”
“천성이 육변기 좆물받이 노예인 블루 사파이어니까.”
“그러니까, 괜찮을 거야.”
“그러니까, 아무런 문제 없을 거야.”
“이것도, 저것도, 전부.”
“우리 블루에게는 그저 기쁜 일일 뿐이니까.”
“그렇지, 블루?”
매혹적인 목소리로 속삭이는 말은, 조금의 의구심조차 품지 못하는 블루 사파이어의 뇌에 그대로 파고들어 왔다.
머릿속에, 마치 벌레와 같이 기어들어온다.
블루 사파이어의 뇌에, 달콤한 분홍빛 가스와 같이 되어 그 뇌를 노골노골 녹여간다.
그러한 착각 속에서, 블루 사파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입으로는, 조금 전 케이가 그녀에게 속삭인 말을 반복해서 중얼거렸다.
자신은 천성이 음탕한 육변기에 암퇘지라고.
자신은 자지가 너무너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는, 변태 암컷이라고.
지구의 평화를 위해,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마법소녀로서의 사명을 위해, 자신은 불평하지 않고 부끄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그렇게 중얼거릴 수록, 블루 사파이어의 안에 달콤한 암컷 육열과 욕망과 욕구가 점점 더 거세게 피어올랐다.
지금 이 문 앞에 있는 상대를 생각하며, 이제부터 자신이 하게 될 일을 생각하며,
점점 더 기대하게 되고, 심장도 두근두근 뛰면서 흥분을 더해가기 시작했다.
성실하게도 케이가 한 말을 여전히 따라서 중얼거리는 블루를, 스스로에게 들려주며 자신의 안에 새겨 나가는 그녀를,
케이로 변장한 마법소녀는 싱글싱글 웃는 얼굴로 바라보며 그녀의 앞으로 나아갔다.
그녀의 손에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았던 피켓이 들려있었다.
어디서 꺼낸 걸까…?
“자, 블루. 그러면 방 안에서의 룰을 설명할게. 이미 몇 번이나 들었던 거지만, 제대로 귀 담아서 들어주렴.”
“지구를 지키기 위한 접객 매뉴얼이니까, 꼭 잘 따라줘.”
“자, 그러면 시작한다——”
피켓에 적힌 내용을 읊으며, 케이의 ‘룰’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지구를 평화를 지키기 위해 따라야 할 『접객 메뉴얼』.
이미 몇 번이나 들어서 잘 아는 그것을, 블루 사파이어는 멍한 얼굴로 열심히 집중해 귀담아 들었다.
하나하나, 마음과 머리에 새겨 결코 잊어버리지 않게 하며….
* * *
『하나, 당신을 지명한 상대는 그 누구라 해도 당신의 주인이 된다.』
『하나, 당신은 주인의 명령에 무조건 적으로 따를 것.』
『하나, 당신의 몸은 오로지 주인님을 위한 육변기 봉사 인형임을 자각할 것.』
『하나, 이 방 안에서 당신의 몸은 항상 발정하게 된다.』
『하나, 당신은 주인님께 봉사할 때 가장 큰 여자로서의 기쁨을 느낀다.』
『하나, 주인님을 향한 감정의 세기에 비례해, 육체의 감도가 상승한다.』
『하나, 쾌감을 느낄수록 주인님을 향한 호의가 생겨난다.』
『하나, 자신이 수컷 님들의 보지 노예임을, 육변기에 불과함을 잊지 마라.』
『하나, 주인님의 자지에서 나오는 체액은 전부 자신의 몸으로 받아들일 것.』
『하나, 자신이 주인님의 노리개이자 암컷 노예임을 인정하며, 그 몸으로 주인님을 기쁘게 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
『하나, 절정에 도달할 때는 반드시 주인님께 알릴 것.』
『하나, 주인님의 손길에 닿을 때면, 온 몸이 마치 보지와 같은 민감한 성감대가 된다.』
『하나, 주인님의 손이 닿으면, 온 몸의 성감대가 평소의 열 배, 백 배로 기분 좋아지게 된다.』
『하나, 너는 주인님의 종이다.』
『하나, 너는 주인님의 것이다.』
『하나, 너는 주인님의 도구다.』
『하나, 너는 주인님의 충성스런 암캐다.』
『하나, ——————.』
『하나, ——————.』
『—————.』
………
……………………
…………………………………………
* * *
기이이이잉—
기계식 문이 옆으로 열리고, 블루 사파이어는 열려진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발을 들이자 마자, 안쪽에 충만해 있던 달콤한 향기가 그녀의 비강을 화악 자극했다.
“왔구나, 마이 러브, 내 사랑!”
“기다리다 목이 빠지는 줄 알았어! 참지 못하고 공중에서 빽덤블링을 하다 침대에서 떨어져버렸지 뭐야. 아하하하하!”
지나칠 정도로 화려한 텐션의 환영의 말과 함께,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자가 두 팔을 활짝 벌리며 블루 사파이어를 환영해주었다.
괴인은 이미 상의를 벗고 있어, 구릿빛 근육질의 상반신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 광경에, 너무나도 수컷다움이 넘쳐나는 그 모습에 블루 사파이언는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가슴 안 쪽에서, 배 안 쪽에서 무언가가 찌르르르르 하고 울리는 기분이었다.
상대는 괴인 007.
과거 케이와 블루 사파이어 두 사람과 진득한 악연이 있는 사이며, 당시 하급 괴인에 불과했던 그는 두 마법소녀의 협공에 거진 사망에 이를 뻔 했었다.
그렇게 사망과 동시에 데이터로 환원될 뻔했던 그를, 박사가 발굴해 내어 살려주었으며.
그는 오로지 마법소녀들에게 복수하겠다는 그 일념만으로 박사의 온갖 실험을 견디며, 지금에 이르러서는 상급 괴인에 맞먹을 정도의 강한 육체와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평범한 괴인들이었다면 정신 데이터가 망가졌을 가혹한 실험이었지만, 마법소녀들을 생각하던 그 강력한 마음이 굳센 정신력으로 변모해 그를 지켜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는 박사에게 호소해 블루 사파이어의 전담 조교사가 되었다.
최면과 정신개조에 내성이 있는 그녀를, 그 이성과 맨정신까지도 쾌락의 늪에 떨어뜨려 타락시키기 위한 조교사.
물론 그 외에도 박사의 실험이나 커리큘럼이 있기에 그 혼자만 블루 사파이어를 독차지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주기적인 조교 커리큘럼 등으로 꾸준히 블루 사파이어와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때마다, 괴인 007은 애증에 가까운 감정으로 승화한 당시의 온갖 분노를 사랑과 애정이라는 형태로 블루 사파이어에게 쏟고 있다.
그런 그의 조교를, 블루 사파이어도 더 이상은 무시할 수가 없게 되어서.
지금 당장 그를 눈 앞에 둔 것만으로,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보지가 꾸욱꾸욱 쑤셔와서 곧바로 가버릴 것만 같은 지경이 되었다.
코스튬 아래의 유두도, 조금 전 케이와 함께 있을 때 발기한 것으로 부족해 또 다시 새로이 코스튬을 꾸욱꾸욱 밀어내며 단단하게 솟아오르고 말았다.
하악, 하악, 하고.
그저 서있을 뿐인데 가쁘고 흐트러진 호흡이 무심코 새어나오고 만다.
물론 이건 단순히 블루 사파이어의 몸이 조교를 기억했기 때문만인 것은 아니라.
바로 직전에 읊었던 그 『접객 매뉴얼』, 이 방에서의 『룰』이 적용된 것도 지금 블루 사파이어의 상태를 만드는 데에 한 몫 하고 있다.
아무튼.
그런 블루 사파이어의 모습을, 아리땁고 가녀린 마법소녀의 발정 난 모습을 괴인 007은 질척한 감정이 담긴 눈으로 실실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방의 안쪽에 있던 그는 아직 입구에 서있는 블루 사파이어에게 다가와 방의 중앙으로 이끌었으며.
욕구를 강제로 끌어올리는 기묘한 느낌의 빛 아래에 직립으로 세워진 그녀를, 괴인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차분히 살폈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모자도.
그녀의 암컷 육체의 굴곡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착 달라붙는 느낌의 코스튬도.
무척 짧아서 국부가 아슬아슬하게 드러나 보이는 팔랑팔랑한 치맛자락도.
무릎까지 오는 타입의 굽이 있는 부츠도.
전부 감상한다.
전부 눈으로 즐긴다.
마법소녀의 모든 것을, 마법소녀의 상징을, 눈에 새겨넣듯이 진득하게 바라보았다.
‘…읏… 시선이….’
그 시선 속에서.
블루 사파이어는 그 보이지 않는 시선에 느껴버리면서, 유두도 클리토리스도 더더욱 상스럽게 발기시키고 말았다.
코스튬 안감에 쓸리다 못해 꾸우욱 눌리는 단단한 유두의 감촉에 뭔가 저릿저릿한 것이 머리까지 올라오고 만다.
아아, 이것은 안 된다.
이것은….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