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954
EP.953
#3-33 교활한 마법소녀는 악에게 굴복한다 (단애 – 완전 굴복) (2)
“거짓말이야… 이럴, 리가 없어….”
“너희들이 조종하는 것으로는… 이런 것… 안 될텐데… 마법이 발동되지 않을 텐데… 어째서…!”
서서히 빛과 마력을 끌어당기며 발동을 준비하는 를 앞에 두고, 단애는 망연자실하게 주저앉아 그것을 올려다보고 있다.
자신에게 떨어질 철퇴를.
사형을 선고 받아, 그 목을 칠 사형도구를 보는 기분으로 그것을 올려다 본다.
부정한다.
현실을 부정한다.
이럴 리가 없다고 부정한다.
그녀도 수 차례 이 마법을 쓰려고 했으나, 그녀의 마법으로 상대를 조종하거나 협박을 하거나… 어느 쪽도 마법을 발동시키기는 불가능했던 것이다.
이것은 영혼마저도 예속시키는, 강렬한 마법.
그렇기에, 계약자 본인은 그 영혼까지 진심으로 바라지 않으면 안 된다.
거부하지 않고,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야만, 마법이 발동된다.
그럴 것이다.
그럴 터다.
“너희…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지?!”
“나한테 무슨 짓을 했길래… 뭔가, 뭔가 특별한 방법으로 조종… 아니, 기계장치를 이용해서 조종하는 건… 효과가 있는 건가? 그런 거야…?!”
“대답해…!! 이, 이 쓰레기들아…!! 가르쳐 줘… 왜 이러는 거야…!!”
점점 더 가속도가 붙어 힘을 모으는 앞에서, 단애가 실성한 듯이 외쳤다.
주변의 괴인들을 매도하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묻는다.
이제 완전히 끝장나버릴 그녀를 위한 마지막 배려였을까.
옆에 서서, 마법의 발동에 필요한 마력이 담긴——케이의 마력을 꽉꽉 담아둔 자수정 빛의 마석을 손에 든 부함장이 그 질문에 답해주었다.
“아닙니다. 세뇌용 나노머신을 이용해서 조종하더라도, 역시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모성에서 두 번이나 실패하고 그런 결론을 내렸지요. 안 그래도 마력이 더 필요할 때에, 귀중한 마력 스톡을 낭비해서 저희도 더욱 신중해졌지요.”
“그럼… 왜…! 어떻게!”
“답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게 함장님의 본심이라는 겁니다. 당신의 진심.”
부함장이 비웃음과 함께 말하고.
단애는 그의 말에 일순간 멍해져버렸다.
뭐라고? 무슨 말을 한 거지?
이것이 내 본심이라고?
이게 내… 진심이었다고?
“물론, 그 머리의 나노머신이 전혀 간섭하지 않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함장님께는 『본심을 숨기지 않는다』는 명령 외에는 간섭한 것이 없습니다.”
“이 조건을 수락할지 거절할지, 이 계약서에 서명할지 말지, 그 결정에 대한 것은 조금도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단지, 저희는 함장님이 솔직해 질 수 있도록 등을 떠밀었을 뿐.”
“한순간이라고 할지라도, 이 계약서에 서명할 때의 당신은 진심으로——우리에게 복종하고 싶었다는 것이겠죠.”
“…그렇게나 자지가 갖고 싶었냐, 이 음탕한 창녀가.”
부함장이 낄낄거리며 그렇게 말을 끝맺고.
주변의 괴인 병사들이 다 같이 낄낄대며 웃었다.
단애는 여전히 망연자실한 얼굴이다.
부함장을 쳐다보고, 눈 앞의 를 쳐다보고.
그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사고는 완전히 정지한 채로, 자각 없이 자신의 운명을 기다릴 뿐이다.
우웅 우웅 우웅 우우우웅
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
그러는 사이, 마석에서 뽑혀져 나가던 마력의 빛이 서서히 약해지다 완전히 끊어졌다.
의 빛은 이제 최고조에 이르렀다.
케이의 것임을 증명하듯 붉은 마력의 빛을 발하던 그것은, 이내 단애의 마법임을 알리듯 천천히 검은 빛으로 물들어 갔다.
“아, 안 돼… 안 돼… 안 돼…!!”
그렇게 모인 마력의 빛은 계약서의 글자 한 글자 한 글자에 압축하여 모여들더니, 그렇게 마력을 흡수한 글자들이 마치 파도처럼 출렁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글자들은.
그 검은 먹물로 그려진 문자들은, 단숨에 단애를 향해 덮쳐왔다.
쉬이이이이이이이이익!!
“안——”
부정하고, 고개를 젓던 단애였지만.
그러나 그런 단애를, 글자들은 무자비하게 습격하며 그녀를 덮듯 원을 그리며 둘러쌌다.
그렇게 단애를 둘러싸고 빙글빙글 돌던 글자들은, 이내 그녀의 왼쪽 흉부를 향해 하나 둘 빨려 들어가기 시작한다….
“……!! …!”
삼켜진다.
삼켜진다.
파고든다.
글자의 수가 점점 더 줄어든다.
단애의 심장을 노리고 삼켜지는 글자가, 점점 더 많아진다.
그런 식으로 모든 글자가 사라지기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글자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조금 전과 같이 망연자실하게 주저앉은 단애의 모습만이 남아있었다.
그 몸에 변화는 없다.
그러나, 단애 본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자신을 물들여 가는 것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아아, 아, 아……!”
단애는 머리와 몸의 안쪽에서 자신을 좀 먹고 정복하려는 그 감각에 당혹스러운 듯,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입을 벌리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 눈은 크게 뜨여진 채, 눈 앞의 부함장을 바라본다.
전신에 땀이 왈칵 쏟아진다.
사고가 멋대로 뒤엎어진다.
머릿속 깊은 곳에, 결코 거부할 수 없는 목소리가 크게크게크게크게 울려퍼지는 기분이 든다.
자신의 몸과 마음, 영혼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실시간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낀다…!
“호오, 이걸로 마무리를 지으면 된다는 거로군.”
그리고, 그런 단애의 앞으로.
부함장이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와 몸을 낮춘다.
그 손에는, 단애가 마력으로 기입했던 그녀의 서명이 한데로 뭉치며 만들어진, 묵빛으로 빛나는 작은 열쇠가 들려 있다.
의 글자와 같은 묵빛.
먹물을 뭉쳐서 만들어 낸 듯한, 혹은 그림자를 뭉친 듯한 빨려 들어갈 듯한 묵빛의 열쇠가 그 손에 들려 있다.
“이걸 함장님의 몸에 꽂으면 끝인 모양이네요.”
“…….”
“어떻습니까, 함장님. 아니, 마법소녀 님이라고 부르죠… 어떤가요, 마법소녀 님? 거부하시겠습니까? 그렇다면 마무리 짓는 건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단애가 거절하더라도 이 손을 멈출 생각은 없다.
단순히 단애를 조롱하고 놀리고자 한 그의 질문에.
그의 손에 들린 열쇠를 바라보며 홀린 것처럼 가만히 있던 단애는, 이윽고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해, 줘.”
“히, 힛… 나…는… 이제 당신들의 것이니까.”
“나는, 당신들의 육노예이며 고기 변기니까.”
“그러니, 까… 괜찮아… 그것으로, 마무리 지어줘… 지어, 주세요…!”
“이것으로 평생, 당신들의 것이 되겠습니다… 될테니까…!”
“아아, 앗…! 후아아… 나, 너무너무 기대돼… 기대돼요오…!!”
단애는 기대감이 가득한 얼굴로, 기쁨과 희열이 가득한 얼굴로 수락했다.
스스로, 자신을 끝장내 달라고 애원한다.
오싹오싹한 몸을 끌어안으며, 기쁨으로 말한다.
그녀의 안에 파고든 의 효과가 이미 그 효과를 보이고 있는지, 그녀는 노예가 된다는 그 미래를 거부하는 일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한 지금의 상태가 이제 어떤 조치로도 해제되는 일이 없도록, 이 ‘본심’으로 만들어진 열쇠를 꽂아 넣고 잠그면 된다.
그러면, 이제 단애는 평생 그들의 노예가 되어서 살아간다.
탈출할 방도 따위 없이, 그저 그들의 노예로 일생을 바치게 된다….
“좋습니다, 마법소녀 님.”
“그러면——떨어져라, 마법소녀.”
부함장은 단애에게 그렇게 속삭이고.
그대로 팔을 뻗어, 단애의 아랫배에 그 열쇠를 찔러 넣었다.
아래에 자궁이 있을 위치.
이미 그곳에는 이라고 하는, 여자의 몸을 지배하여 창녀나 성노예로 만드는 각인이 새겨져 있다.
그 각인의 위로, 푸욱 하고 열쇠가 삽입된다.
그것은 단애의 몸으로 삼켜지듯이, 혹은 관통하듯이 찔러 들어오고.
그리고.
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으, 옷…!!”
그것은 요란한 소리와 함께, 단숨에 그 피부 위로 녹아내리며 묘한 도형을 그리면서 퍼져나갔다.
부함장의 손에 들린 열쇠가 사라지자, 그곳에는 기존의 과 어우러지며 더더욱 복잡하게 그 문양을 꾸미는——새로운 각인이 그려져 있다.
하트와 그 하트를 꾸미는 도형으로 이루어진 .
그 각인의 빈 곳을 메우듯 그 중앙에 새로운 하트 문양이 그려지고, 또한 기존의 각인을 감싸는 형태로 목잡한 문양과 선이 새로이 그려졌다.
새로이 더해진 이 각인은, 그녀의 안에 결코 부정할 수 없는 가 새겨졌다는 증거가 된다.
“하하, 이거 완전히 노예 각인이잖아.”
“이제, 이게 마법소녀 님이 우리의 노예라는 증거라고. 자랑하고 다녀도 좋아.”
이 각인이 남아있는 한 단애는 자신의 안에 삼켜진 ‘계약’의 내용을 거부할 수 없고.
메크라크의 괴인들 또한, 이 각인을 보고 단애는 영혼까지도 그들의 노예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 * *
그렇게, 단애의 완전 굴복의 순간은 끝이 났다.
단애는 스스로의 마법으로 적들의 노예로 완전히 떨어져 버렸으며.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세뇌개조의 도움이 필요 없이, 그들의 명령을 반드시 수행하는 충실한 수하가 될 것이다.
그렇게 그들의 완전한 노에이자 수하로 떨어져 버린 그녀의 첫 임무는, 그녀를 노예로 만든 이 전함의 선원들을 상대하는 것이었다.
이제 더 이상 그녀의 세뇌 상태를 염려하며 조심할 필요는 없다.
이제 그녀가 혹시라도 반항을 할 걱정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단애를 곧바로 제압하기 위한 준비도 더 이상은 필요 없다….
흐읏… 후우…!
“후우… 후우… 후우우우♥…!! 어, 어서… 어서어…♥!”
“하하, 마법소녀 님. 그렇게 보채지 마. 노예 년이 어딜 주인님을 재촉하고 있어?”
“흐으으…♥♥ 죄송, 죄송합니다…!! 노예 년이, 건방지게엣…♥♥ 후아아… 후우… 후우우♥…!!
그녀를 지켜보는 괴인 병사들의 앞에서, 완전 굴복 노예가 되어버린 단애는, 준비된 매트리스 위에 누워 스스로 가랑이를 벌리고 보지를 내밀고 있다.
그런 그녀의 앞에는, 단단하게 발기한 부함장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 앞에서 왔다 갔다 하며 애를 태우고 있으며,
단애는 그것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초조함과 음욕과 기대감으로 몸을 흠칫거리고 있다.
‘노예가, 주인님의 자지에 발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으, 으아아… 내 노예 보지가… 어서 주인님의 자지를 달라고 잔뜩 초조해져…!’
‘나는, 주인님들의 좆집…! 주인님의 좆물을 받아내는 고기 변기니까…!’
‘자지를 기쁘게 하는 것이, 주인님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내, 삶의 이유…!’
‘노예 노예 노예 노예 노예 노예…!!’
‘나는, 노예… 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마음이 시키는 말을 몇 번이고 되뇌인다.
자신이 노예임을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자각하며, 그저 그것만으로 보지를 적시며 음탕한 페로몬을 마구 뿜어낸다.
아랫배에 새겨진 이, 그리고 그 각인을 둘러싸고 그려진 그녀의 이, 함께 요사스러운 빛을 발하고 있다.
단애의 검은 두 눈 또한, 계약의 마력에 반응하듯 희미한 마력의 빛을 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