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991
EP.990
#3-41 그리고 마법소녀는 인내한다 (케이, 여왕) (2)
그렇게 목줄을 잡아 이끌리며 도착한 곳은, 거대한 궁전의 최상층이었다.
본디 여왕이라 불리우는, 이 행성과 온 메크라크를 지배하는 유일무이하던 지배자가 사용하던 장소.
언뜻 보기에는 중화풍,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이런저런 것이 섞여있거나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로 가득한 복도를 지나, 케이는 그곳에 도달했다.
여왕의 거주구역이어야 할 그곳은, 현재는 여왕을 대신한 지배자인 루판의 취향에 따라 이리저리 악취미스럽게 변모해 있었다.
케이는 이 구역의 원래의 모습은 알지 못하지만, 그러나 여러가지 성도구들이며 음란한 그림, 그리고 적나라하게 성행위를 묘사한 천박한 동상 같은 것들이 여왕의 취향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아무튼.
그러한 인테리어를 지나 더욱 안쪽으로 도달하자.
그곳에는 케이를 이곳으로 불렀던 ‘그 인물’이 거만하게 앉아있었다.
“이거이거, 아주 오랜만입니다 마법소녀 님.”
“…….”
케이를 맞아준 것은, 묵직해 보이는 의자에 거만하게 앉아있던 루판이다.
그는 언젠가 봤던 마술사 모자와 얼굴을 반쯤 가리는 가면을 쓰고 있지만, 그러나 그 목 아래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다.
그런 루판의 다리 사이에는, 여우귀와 아홉꼬리를 달고 있는 알몸의 여성이 무릎 꿇고 앉아 쯉쯉거리며 그의 자지를 빨아주고 있다.
루판.
마술사라는 컨셉으로, 여러가지 해괴한 수단으로 케이를 무력시키던 교활한 사내.
다른 괴인들과는 달리 우락부락하거나 파워가 느껴지는 몸도 아니건만, 그러나 케이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를 격퇴하는 데에 성공해 본 적이 없다.
지구에서도 케이를 이리저리 농락하면서 그 마력을 쪽쪽 빨아내어 강탈했던 이 남자는, 모성인 이곳에서 하극상을 일으켜 여왕을 지배하기에 이르렀다.
‘저 남자가 얼마나 교활한 인물인지는 알아.’
‘하지만 쿠키 말로는, 아무리 그렇다 해도 저 남자로서는 여왕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고 했지.’
그는 교활하지만, 그러나 파워만으로 치자면 여왕에게 반역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한다.
케이의 마력을 몇 번이나 쭉쭉 빨아갔지만, 그 마력을 가지고도 간신히 간부급 레벨 정도 밖에는 안 된다던가.
그런 그가 지금과 같은 반역에, 혁명에 성공한 그 배경에는 아무리 봐도 【마법나라】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고 쿠키는 추측한다는 듯 하다.
‘가능한 몰래라도 조사해 보려 했었는데, 이렇게 직접 불러주다니.’
‘차라리 잘 됐어…!’
혹여나 자신이 제정신을 차린 것을 들킨 것은 아닐까, 혹은 또 무슨 일을 벌이려고 자신을 불렀는가.
이런저런 생각으로 긴장되어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
그러나 그것을 가라앉히고 태연한 반응을 보이도록 애를 쓰며, 케이는 슬그머니 루판을 살폈다.
루판은 여전히 여왕의 입에 자지를 맡긴 채, 의자에 거만하게 앉아 말을 이었다.
“바쁘실 텐데 죄송하군요, 마법소녀 님께는. 지금도 한창 자지에 둘러싸여서 마력을 짜내고 있어야 될 시간이잖아요? 즐거운 시간을 뺏어서 참 죄송한 이야기에요.”
“…아닙니다.”
“아뇨,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니까 내 사과를 받아주세요. 그렇죠, 사과의 의미로 키스라도 해드릴 테니, 가까이 오시겠어요? 아, 그 쪽은 이제 가도 좋습니다. 어디 보자 노예번호 ■—327을 오늘 하루 마음대로 해도 좋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케이의 목줄을 쥐고 있던 괴인 병사가 루판에게 깊이 고개를 숙이고, 그 목줄을 놓은 뒤 몸을 돌려 떠나갔다.
뒤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케이는 루판의 말대로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 키스했다.
으…움…
걷거나 숨을 내쉬는 것만으로 가버릴 지도 모를 케이의 육체.
안 그래도 민감한 그 육체는, 키스라고 하는 가벼운 접촉을 트리거로 그 육체의 열기가 단숨에 확 치솟아 올랐다.
루판은 가볍게 입술을 접촉하는 키스를 잠시 이어가다, 그의 혀를 밀어넣기 시작했다.
케이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루판의 혀를 받아들였다.
두 혀가 서로 얽히고, 끈적하게 타액과 맛을 나눈다.
루판은 그대로 케이와의 키스를 계속하면서, 놀고 있던 손으로는 케이의 출렁이는 탄력 있는 유방을 주무르고 그 유두를 꼬집기 시작했다.
주물럭… 주물…
꾸우우욱…
“응후♡…! 우웅…♡♡!”
보지처럼 느껴져버리는 가슴.
클리토리스처럼 느껴버리는 유두.
그 양쪽을 다 루판의 손에 의해 괴롭혀지면서, 케이가 신음을 흘렸다.
끊임없이 치밀어오르는 쾌락의 전류가, 뇌와 척추를 오싹오싹하게 만들어 간다.
‘이…성이…!’
‘아아… 녹아버려… 몸과 함께… 머리가…앗…!’
부르르르르르르…
고작해야 키스만으로, 가슴을 조금 애무 당하는 것으로 케이는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되었다.
몸은 절정에 도달해, 뷰릇뷰릇 토핸내진 대량의 애액이 그 다리 사이로 떨어져 내렸다.
얼마나 음란하고.
어찌나 천박한 모습인지.
케이와 키스를 하면서, 루판은 무척 만족스럽다는 듯 진득히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얼마나 키스와 애무가 이어졌을까.
이제 되었다는 루판의 말과 함께, 케이는 간신히 그에게서 얼굴을 떼고 다시 몸을 바로 세울 수 있었다.
“자, 마법소녀 님. 이것으로 제 사죄는 잘 전해졌을까요?”
“아…♡ 하…♡”
“좋은 얼굴이네요. 잘 전해진 것 같아요.”
머리가 멍하다.
시야가 몽롱하다.
육열로 인해 스위치가 들어가버린 뇌는, 이미 그 이성을 상실해버리고 말았다.
기계장치로 인한 고문과도 같은 쾌락과, 집요한 정신개조에도 가까스로 버텼던 이성은, 남성과의 키스와 애무만으로 단숨에 떠밀려 사라져버렸다.
케이가 다시 제정신을 차리려면, 그에게서 떨어져 어딘가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야만 될 것이다.
“내 사죄도 잘 받아준 것 같고, 그렇다면 용건을 전하기 전에… 일단 몸 검사부터 좀 해볼까요.”
루판의 말에, 케이는 녹아내릴 듯한 얼굴로 네에…하고 말한다.
* * *
루판은 펠라를 하던 여왕의 입에서 자지를 뽑아내고, 그녀로 하여금 스스로 자위하면서 대기하고 있도록 명령했다.
여왕은 루판의 명령에 순순히 따르며, 그가 쥐여준 도구를 이용해 방의 한쪽 구석에서 자위하면서 연신 교성을 흘려댄다.
루판은 그 모습을 곁눈질로 살피며, 방의 중앙에서 자세를 잡은 케이의 정면에 섰다.
“아… 하아… 하…♡”
조금 전 키스 때부터, 그 이상의 접촉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연신 끓어오르는 욕망과 열망 속에 케이는 끊임없이 한숨을 흘려대고 있었다.
새하얀 피부는 복숭아빛으로 달아오르고, 얼굴은 그 이상으로 흥분의 빛을 보이고 있다.
그녀는 방의 중앙에, 루판의 명령대로 다리를 어깨넓이로 벌리고 서 있다.
두 손은 머리 뒤로 돌려, 자신의 겨드랑이를 비롯하여 몸 전체를 숨김 없이 노출한 채다.
케이를 비롯한 마법소녀들에게는 ‘마력을 짜낸다’는 중대한 임무가 있어, 루판도 그녀들을 볼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그의 최애인 여왕이 늘 함께 있으니, 여왕에 빠져 사느라 다른 여자들을 볼 여유도 그다지 없던 것도 있다.
어중간한 여자라면 여왕과의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했겠지만, 그러나 눈 앞에 있는 마법소녀 님을 위해서라면 다행히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다.
“흐음. 마지막으로 뵈었을 때보다, 가슴이 좀 더 커진 것 같은데요… 착각일까요? 아무튼 여전히 아름답고… 꼴릿하고 야한 몸이로군요.”
“치, 칭찬…♡ 감사합니다…♡”
야하다, 라는 말에 반응하여 케이의 몸이 움찔 떨린다.
그것은 여자로서, 암컷으로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대단한 찬사이며 칭찬이라고, 그 머리에 그렇게 프로그램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루판이 그대로 두어번 만 더 ‘야하다’라는 말을 반복했다면, 케이는 그대로 자궁이 떨려 와 절정에 달했을지도 모른다.
“흐음… 호오….”
그런 애끓는 마음을 루판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케이의 몸을 이리저리 살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녀의 앞과 뒤를 전부.
때때로 그 손을 뻗어 가슴의 탄력을 시험하듯 주무르거나, 또는 케이의 엉덩이를 성희롱하듯 슬슬 어루만지기도 했다.
그 때마다 케이의 애가 타는 육열과 초조함은 계속해서 치솟아 오르기만 했다.
그리고.
케이로서는 마치 영원처럼 느껴질 듯한 검사의 시간이 끝이 났다.
“음, 좋네요. 역시 마법소녀 님입니다. 좋은 몸이네요. 그리고 연구실 분들과 조교사 분들도 아주 잘 해주셨는지, 몸의 감도라던가 반응도 훌륭해요.”
합격입니다, 라며 루판은 손을 짝짝짝 두드렸다.
“뭐, 세뇌 프로그램에 대한 것은 아직 더 살펴봐야겠고, 조금 검사할 부분이 더 남긴 했지만… 일단 이렇게 부른 용건부터 설명하죠.”
짝짝짝짝, 하고 한동안 이어지던 박수가 멎었다.
그리고는, 그는 진중한 얼굴로 말을 잇는다.
“우리를 위해 마력을 아주 쥐어짜내며 제공해주시는 마법소녀 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런 마법소녀 님의 일과를 방해하고, 이렇게 부르게 되어서 정말 아쉬워요.”
“이번에 저희 스폰서님께서 마법소녀 님을 강력하게 요구하셔서 말이죠. 이것 참, 지금은 중요한 시기니까 좀 참아 달라 하셨습니다만, 도저히 안 되시겠나 봐요.”
“이 분도 아~주아주 중요하신 스폰서님이시라, 거절할 수도 없고.”
케이의 몽롱한 머리는, 루판의 말을 반 정도 밖에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애초에 그 설명은 케이로서는 들을 필요도 없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루판도 굳이 케이가 잘 알아들었는지 확인하지 않고, 그녀에게 최종적인 용건을 전했다.
“마법소녀 님은 한동안 그 스폰서 님께 보내지게 될 거예요. 부디 실례를 범하는 일 없도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다만, 아주아주 중요한 스폰서 님 이신 만큼 제가 우선 마법소녀 님을 보내도 좋을지, 적합할지 판단하도록 하지요.”
“그렇게 되어, 앞으로 약 사흘간 저와 함께 시간을 보낼 테니… 마법소녀 님은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루판은 싱긋 웃으며, 여전히 ‘검사 자세’를 풀지 않은 케이에게 그렇게 말했다.
‘함께…? 사흘 내내….’
‘나…… 쿠키와, 통신… 밤에….’
멍하고 몽롱한 머리에는, 이성의 흔적이 남아 몇 가지 일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밤에 통신하기로 한 일이며, 루판을 조사한다는 것이며.
세뇌가 풀리지 않았다고 믿게 만들기 위한 연기이며, 이곳을 탈출하기 위한 일이며 이것저것.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아주 잠깐, 반짝이듯이 떠올랐을 뿐이고.
금방 다시 떠밀리듯 사라져, 케이의 머릿속은 다시금 육열을 갈망하는 본능만이 남았다….
“자, 그렇다면 우선.”
기대감으로 허리를 부르르 떠는 케이를 바라보며, 루판은 자신의 물건을 케이에게로 가까이 해보였다.
그 자지가 케이의 매끈하고 쏙 들어간 배에 닿아, 꾸우우욱 누른다.
“우선 『봉사 레벨』부터 검사해 볼까요. 보지나 엉덩이 구멍을 사용하지 않고, 우선 내 자지를 사정시켜보세요. 5번 사정시키면,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