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Character is the Villain RAW novel - chapter 116
에이에이가 눈을 날카롭게 뜨고 내게 말했다. 데오르곤이 말했다.
“둘이 성관계를 하면 풀어준다. 내가 약속하지.”
에이에이는 데오르곤을 슬쩍 쳐다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더욱 작은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사제님. 그…… 교역도시 때 처럼 우리 둘이 힘을 합치면, 저 드래곤을 물리치고 그…..”
“안돼요. 못이겨요.”
“왜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죠?”
해보면 뒤지니까. 에이에이가 얼굴을 찌푸리며 다시 데오르곤을 쳐다봤다. 나는 아주 정중하게 다시 한 번 에이에이를 설득했다. 여기서 설득을 못하면 진짜로 나는 잠든 에이에이랑 존나 재미없는 섹스를 해야했다.
“들어보세요. 드래곤은 인간의 힘으로 이길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에요. 어쩔 수 없다고요.”
“우리는 마왕도 물리쳤어요. 사제님. 할 수 있다고요.”
“안됩니다. 불가능해요.”
조금이라도 얘 말에 넘어갈듯한 행동을 취했다간 무슨 짓을 당할지 알 수 없었다. 드래곤의 인내심을 시험하기엔 우리는 목숨이 한개씩 밖에 없었다.
“변하셨군요. 당신은 변했어요. 사제로서 존경할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에이에이가 실망스럽다는 듯이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나는 그녀에게 아직도 나에 대한 존경심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었다. 내가 에리나를 따먹은 시점에서 우리는 원수가 아닌가?
“살아야죠. 드래곤에게 맞서는 건 지금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일 뿐이에요. 사실은 당신도 알고 있잖아요. 용사님. 그리고, 당신을 기다리는 에리나 공주님도 봐야하잖아요?”
나와 말다툼을 하던 에이에이가 갑자기 얼굴에 그늘을 드리웠다.
“에리나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그냥….. 그….. 저는 부족한 게 많아요. 아직 그러니까, 그…… 미안해요. 어떻게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에리나가 당신에게 간 것도 그…. 자기 선택일거고, 여전히 에리나가 저를 사랑하고, 저도 에리나를 사랑하는 데, 그러니까…..”
에이에이는 말을 하면서도 스스로 혼란스러운 지 제대로 마무리를 못하고 있었다. 나는 에이에이의 어깨를 꼭 붙잡고 말을 이어나갔다.
“용사님. 에리나 공주님과 저 사이에서 일어난 일은 그…. 잠깐의 실수 같은 거였어요. 공주님은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요. 돌아가야 하잖아요. 저도 영지에 부인이 있어요. 아시겠나요? 가정이 있는 사람은 모험을 할 수 없어요. 도와주세요. 용사잖아요.”
에이에이가 복잡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내가 가족 이야기까지 꺼내니까, 에이에이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죽어버리면 내 부인은 과부가 되니까. 에이에이는 자신의 가슴을 가리며 침대 벽에 붙었다. 그리고 다리를 오므린채 고개를 홱 돌리며 말했다.
“저는 남자에요. 이건 미친 짓이라고요. 사제님도 부인이 있음에도 외간 여자와 섹스를 하려는 거잖아요. 저도, 저도 에리나를 배신하는 거구요.”
“우리가 입을 다물면 아무도 몰라요. 그럼 에이에이 당신에겐 어떤 대안이 있죠? 드래곤을 물리치자? 역량 차이는 현격하죠. 우리 둘은 드래곤을 이길 수 없어요.”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데오르곤의 눈치를 슬쩍슬쩍 봤다. 데오르곤은 우리가 자신을 죽일 수 있냐 없냐로 열띤 토론을 하고 있음에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에이에이는 이 상황 자체가 분한 듯 했다.
그녀는 입술을 비틀며 데오르곤을 노려보더니 다시 나를 쳐다보고 말했다.
“그래도…..”
그리고는 말을 끝까지 하지도 않은 채 침대에서 튀어나가 데오르곤 앞에 섰다. 데오르곤이 고개를 기울이며 에이에이를 바라봤다. 에이에이는 싸울 자세를 취한 채 말했다.
“지금 당장 나와…..”
쾅!
그리고 그 다음 순간 에이에이는 건너편 벽에 처박혔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 볼 수도 없었다. 데오르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있었지만, 에이에이는 피를 토하며 벽에 처박혔다. 나는 황급히 에이에이에게 달려가서 힐을 썼다.
에이에이의 머리 위에 상태창이 떠올랐다.
*[불굴의 의지]의 효과로 살아남았습니다 [재사용 대기 시간 : 10시간 59분 54초]
용사라서 살았다는 뜻이었다. 내가 맞으면 즉사라는 뜻이기도 했다. 나는 이 시점에서 데오르곤에게 반항하거나 간을 보려는 생각은 접어두기로 했다. 절대 복종만이 답이었다.
내 힐을 받은 에이에이가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데오르곤을 쳐다봤다. 데오르곤은 에이에이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말했다.
“귀찮은 여자구나. 네가 원한다면 죽이고 다른 여자를 구해다 주겠다.”
“아뇨. 괜찮습니다.”
나는 계속해서 에이에이에게 힐을 걸었다. 한번으로 다 회복이 되지 않는 걸보니 내장이 작살난 모양이었다. 다시 한번 새까만 피를 울컥 토해낸 그녀는 겨우 숨을 몰아쉬며 나에게 기댔다.
“….전혀 볼수 없었어요.”
“살아가야 해요. 정신차리세요. 용사님.”
나는 용사의 몸을 꼭 끌어안은 채 그렇게 말했다. 에이에이도 한 번 다시 붙고 나서야, 실력 차이를 제대로 깨달은 모양이었다. 데오르곤이 말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지? 젊은 처녀여. 저 남자같은 실력자를 구해오는 건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처녀 하나를 구해오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리를 벌리지 않으면, 죽이거나 억지로 재우는 수 밖에 없다.”
“그런…..”
나는 다시 에이에이의 귀에 속삭였다.
“어쩔 수 없어요. 용사님. 그냥 거짓말일 뿐이잖아요? 딱 한 번만 눈 감고 하고나면, 둘다 돌아갈 수 있어요.”
“하, 하지만 돌아간다는 보장도 없고…..”
“약속하겠다. 드래곤은 약속을 지킨다.”
데오르곤이 끼어들었다. 나는 다시 한 번 용사에게 속삭였다.
“괜찮을거에요. 한 번 하다고 이상해지는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저는 남자였다고요….. 이런 건…..”
“지금은 여자잖아요?”
나는 조심스럽게 에이에이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가져갔다.
“아읏…!”
에이에이가 화들짝 놀라서 몸을 떨고 나를 쳐다봤다. 당혹스러운 눈초리였다. 나는 그녀의 시선을 무시하고 다른 한손으로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에이에이는 이를 악문 채 자신의 몸에 전해지는 이상한 감각을 막으려고 애썼다.
저번 던전에서 이미 에이에이가 무식하게 민감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그녀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 아읏….으…으응…..”
“괜찮아요? 에리나 공주님이랑 할 때는 어땠어요?”
“그, 그 이야기는…..”
에이에이가 고개를 저으며 비부를 문지르던, 내 팔을 붙잡았다. 용사의 괴력으로 나를 밀어내니 내가 어떻게할 방법이 없었다. 나는 다시 속삭였다.
“돌아가야죠. 딱 한 번 뿐이니까. 괜찮아요.”
“한…번…뿐…으읏….”
에이에이가 마지못해 내 팔에 힘을 풀었다. 나는 그녀의 중심부터 허벅지까지 손으로 이리저리 훑으며 말했다.
“다리를 조금만 더 벌려주세요.”
“하아…..말도 안돼…..읏….”
다른 한 손으로 에이에이의 젖꼭지를 계속해서 문질렀다. 손가락 끝으로 살짝 튀어나온 그녀의 유두를 누르고, 살짝 꼬집고, 살살 굴리기도 했다. 입으로는 그녀의 귀를 살짝 살짝 빨아주고 있었다. 에이에이는 온 몸이 성감대인 것처럼 내가 만질 때 마다 몸을 움찔움찔 떨어댔다.
“아, 아읏….. 그, 그런…. 귀, 귀빨지 마세요….”
에이에이는 정말 순진무구한 시골처녀 같은 대사를 뱉으며 내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그녀는 그러면서도 억지로 나와 떨어지려는 듯이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렸고, 끌어안으려는 것에 최대한 저항했다. 데오르곤이 내 애무를 쳐다보더니 물었다.
“그렇게 문질러주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가.”
“네. 이렇게 몸 여기저기를 애무해주면, 여기 보지에서 물이 나옵니다. 보시겠어요?”
“미쳤어요?”
에이에이가 식겁하면서 발버둥쳤다. 나는 다시 속삭였다.
“저 드래곤한테 맞춰줘야 해요. 알겠어요?”
“아니, 그래도…..”
“좋다. 보여다오.”
“이….이….! 읍….!”
에이에이가 욕설을 뱉으려고 데오르곤에게 삿대질을 해댔지만, 내가 입을 틀어막았다. 위대하신 드래곤 데오르곤 님께서 요구하면 벌릴 것이지. 말이 많았다.
“변태같아…..”
착 달라붙은 용사의 반바지를 끌어내렸다. 속옷 대용으로 입던 것인지 팬티는 없었다. 나는 반바지를 바닥에 집어던지고, 그녀의 보지를 벌렸다. 데오르곤 앞에서 보지를 벌리는 꼴이 된 에이에이는 얼굴을 가린 채 변태같다고 중얼거렸다. 나는 말했다.
“어쩔 수 없어요. 기분을 맞춰줘야 하잖아요.”
“…..지금 즐기시는 거 같은데…..”
“아니에요.”
“아니긴 뭐가…하응…!”
내 손가락이 갈고리 모양으로 그녀의 질 내부를 훑자, 에이에이는 몸을 떨면서 귀여운 신음을 냈다. 에이에이는 자기 입에서 이런 천박한 신음소리가 나왔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는 듯한 표정이었다. 눈을 크게 뜨고 나를 쳐다보다가 그녀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질에서 흘러내린 애액이 바닥을 적셨다. 침대 매트리스가 젖어가는 것에도 데오르곤은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그는 매우 흥미로운 표정으로 내 애무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뭔가 깨달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군. 그렇게 물을 분비시켜서, 삽입하기 쉽게 하는 것이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