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Character is the Villain RAW novel - chapter 164
나는 진지하게 지금 우리 병사에 어떤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고민해볼 수 밖에 없었다. 한 명이 폐급일 경우를 대비해서 두 명을 세워놧는데 어떻게 두 명다 이상한 새끼들일수가 있지?
물론 델몬 영지 방면은 따로 걱정할게 없을만큼 평화로운 지역이긴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쳐도 지금 이 병사가 보여준 행동은 선을 세게 넘은 행동이었다. 나는 그냥 죽여버릴까 고민하다가 내 옆에 시에리가 있다는 점을 생각해서 죽이지는 않기로 했다.
“병사.”
“네! 네!”
“경비대장 불러오세요.”
“네?”
“불러오라니까요? 이유는 본인이 잘 알테니까 가서 잘 설명해서 데리고 와요. 알겠죠? ”
“아, 아아….!”
병사가 다리를 오들오들떨면서 주저앉았다. 나는 고갯짓으로 병사를 재촉했다. 그는 마치 시체같은 발걸음으로 경비대장을 만나기 위해 어기적어기적 걸어갔다. 나는 다시 기다리기 시작했다. 이 사태에 별 관심이 없는 마부는 이제 마부석 위에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시에리는 다소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내게 물었다.
“영주님. 그래도 그 너무 심하게 벌주지는 마세요?”
“걱정마세요. 제가 얼마나 인자한 영주인데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병사가 보다 더 핼쑥해진 얼굴로 힘없이 혼자 걸어오고 있었다. 그는 피곤이 만연한 얼굴로 내게 경례를 했다.
“고생하십니다.”
나는 그가 왜 혼자 왔는 지 알 수 없었다. 바닥에 놓아둔 메이스를 발로 살살 굴리며 병사에게 물었다.
“병사. 경비대장은 왜 안왔죠?”
“영주님한테…. 그… 걸렸다는 이야기를 전하니까, 그대로 쓰러지셔서 지금 교회로 실려갔습니다.”
“…..씨발.”
어쩐지 심장이 약한 것 같더라니 기어코 사단이 난 모양이었다. 그래도 이 병사를 두고갈 수는 없었다. 나는 로빈에게 지시했다.
“로빈. 다음 근무자가 올 때까지 이 병사를 잡아놓고있다가, 다음 근무자가 오면 병사들과 함께 저택으로 복귀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로빈이 이를 뿌드득갈며 병사를 노려보았다. 병사와 신병은 몸을 벌벌 떨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 로빈은 나와 시에리를 태운 마차가 멀어지자 마자 소리쳤다.
“이런 쓸모없는 놈들! 내가 너희를 그렇게 가르쳤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누가 근무 시간에 잠을 자나!”
“죄송합니다!”
“전시였으면 사형이야! 사형!”
나는 불호령을 외치는 중인 로빈은 초소에 내버려두고 다시 영지 저택으로 향했다. 저택이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게 보였다. 내 귀환을 환영하는 영지민들이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들에게 일일히 화답해주며 영지 저택으로 향했다.
“이번엔 평범하게 돌아오셨어!”
“영주님을 믿고 있었다고!”
“드디어 무사히 돌아오셨구나!”
뒤에서 외치는 소리가 매우 거슬리긴 했지만, 내 귀환을 축하해주는 소리일거라고 믿고 나는 저택으로 들어섰다. 저택 정문 앞에는 이브가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셀루 말고 다른 인어가 하나 있었다.
그녀는 마차가 들어올 때 부터 꼬리를 팔딱거리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내가 마차에서 내리자마자 인어는 손을 내밀며 외쳤다.
“서방님!”
“…..누구세요?”
진짜 누구지?
“흐아아아앙! 나쁜…놈….! 흐윽…흐으으윽….흑…!”
“야야, 울지마. 울지마 뚝! 뚝!”
“헤흐. 이번엔 나빴어.”
인어가 울고 있었다. 생전 처음보는 광경이었다. 옆에선 이브가 인어를 달래주고 있었다. 셀루는 뭐가 그렇게 좋은 지 히죽히죽 웃으며 나를 타박했다. 나는 오자마자 죄인이 된 기분이 시달려야 했다.
“아, 아니. 그러니까 진짜 몰랐던 게 아니라…..”
저 인어가 누군지 모르는 게 아니었다. 나는 건망증 환자가 아니다. 보고 한박자 늦게 생각났을 뿐이었다. 요즘 들어서 워낙 관계한 여자가 많았고, 복잡한 일이 많았으니 바로 알아보지 못한것이다. 거기다가 그냥 갑자기 얼굴을 들이대고 서방님이라 불러서 일단 잡아뗀 것 뿐이었다.
“몰라요! 모른다고요! 흐윽….흐윽…흑…으아아아아앙!”
“야, 야 괜찮아! 괜찮아! 응? 원래 저런 인간이야. 가끔은 나도 못알아본다니까? 엘프라 나이가 많아서 그래! 울지마. 응!”
이브는 인어랑 아는 사이인지 성심성의껏 그녀를 달래고 있었다. 셀루는 딱히 나를 옹호해줄 생각이 없는 듯 시에리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했다.
“나 좀 수영장으로 옮겨줘.”
“아, 네.”
시에리가 셀루를 들기 위해 힘을 써봤지만, 그녀는 살짝 들리기만 할 뿐 움직이지 못했다. 셀루는 시에리가 자신을 들지 못한다는 사실이 살짝 충격인 듯 말을 더듬었다.
“헤흑…..네가 히, 힘이 없어서 그래.”
그냥 인어가 존나 무거운게 아닐까. 이 저택에 인간을 초월한 놈들은 많았지만 시에리는 그냥 인간이었다. 인어들은 내부에 근육이 꽉꽉 들어차있는 바닷속 최상위 포식자들이었고.
당장 셀루도 보기에는 말랑말랑해보였지만 지느러미에서 꼬리로 이어지는 부분을 만져보면 상당히 탄탄했다. 나는 슬쩍 시에리에게 블레스를 걸어주고 상황을 정리하기로 했다. 시에리가 셀루를 번쩍 들자 셀루는 기분 좋은 듯이 꼬리를 팔딱거렸다.
이브는 계속 울고있는 인어를 들어서 수영장으로 보냈다. 나는 기사단원을 시켜서 사제를 지하로 옮기게끔 했다. 명령을 마치고 고개를 돌리자, 이브가 몸에 묻은 물기를 털어내고 있었다.
“잘 갔다왔어?”
그녀의 뒤에서는 여전히 인어가 훌쩍거리고 있었다. 한 번 섹스까지 한 사이지만 나는 여전히 저 인어의 이름을 몰랐다. 내가 말했다.
“응.”
“왜 이렇게 늦게 온거야.”
이브가 나를 꼭 끌어안았다. 나는 이브의 등을 토닥거렸다.
“영지에는 별일 없었고?”
“내 걱정은 안해줘?”
이브가 물었다.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이렇게 얼굴이 보이는 데 무슨 걱정을 할까. 나 보고싶어서 그렇게 힘들었어?”
“….씨발놈.”
“그래도 사랑하지?”
“…..그래.”
시에리가 물을 털어내며 걸어오고 있었다. 나는 이브를 끌어안은 채 말했다.
“인수인계만 끝내고 애들 좀 식당에 모아줄래요. 할 이야기가 많거든요.”
“네.”
시에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브가 눈을 가늘게 뜨며 씩 웃었다. 나는 이브의 품에서 벗어나서 집무실로 향했다. 이브가 손을 뻗었고,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위로 올라갔다.
나는 이브의 손을 잡고 집무실로 올라갔다. 집무실 문이 닫히자마자 이브가 나를 꼭 끌어안은 채 문으로 몸을 부딪혔다. 부서진 벽은 그새 수리가 다되어서 한층 견고하게 보강되었다. 이브는 내 볼에 입을 맞추고, 목, 가슴, 그리고 배까지 조금씩 빨면서 아래로 내려가더니, 바지 벨트를 부여잡았다.
“신랑, 나 진짜 보고싶었어.”
내 바지를 거침없이 풀어내고 끌어내렸다. 분신이 위로 불쑥 솟아올랐다. 단단하게 솟아오른 좆을 입술만 사용해서 가볍게 빨면서 기둥을 훑기 시작했다. 지난 며칠 간 숙소를 작은 곳으로 잡아서 시에리에게 빼질 못했기 때문에 나도 쌓여있었다. 나는 말했다.
“인수인계, 해야 하는 데….”
“읍…후….회의 끝나고 해도 되잖아. 그렇지?”
이브는 치마 속에 입은 팬티를 끌어내리며 그렇게 말했다.
그 말대로 였다. 나는 이브의 유혹에 넘어가기로 했다. 이브는 조심스럽게 내 좆을 핥으며 스스로 음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안쪽까지 찔러넣으며 혀를 쭉 내미는 모습은 천박하면서도 유혹적으로 느껴졌다.
“츕…하으….아….아응…. 읏?”
나는 이브를 바닥에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탔다. 다리를 벌리게끔 한 뒤 흠뻑젖은 음부를 과시하듯이 벌리며 물었다.
“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 이렇게 젖은거야?”
“몰라….흐읏….응….”
나는 손가락으로 이브의 균열 위를 훑어내려갔다. 내 손이 닿을 때 마다 이브는 몸을 살며시 떨면서 한숨을 뱉었다. 몇차례 손으로 훑어내자, 애액이 흘러내리며 허벅지까지 적셨다. 나는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안쪽이 풀린 걸 확인하고, 이브를 끌어안은 채 내 좆을 찔러넣었다.
“아윽….흥….!”
이브의 몸은 갑작스러운 삽입에도 저항없이 내 좆을 받아들였다. 딱딱한 바닥에 결리는 지 몸을 살짝 비틀었고, 단단한 바닥 탓에 무릎이 살짝 아팠다. 하지만 한 번 시작된 움직임을 멈출 수 있는 건 없었다. 허벅지와 허벅지가 맞부딪히고, 허리를 내려찍을 때 마다 이브가 몸을 띄웠다.
“하윽! 흥! 으윽…! 아읏…아…좋아, 좋아아…..”
찔걱, 찔걱, 물소리가 흘러나왔다. 물에 푹젖은 고기를 손가락으로 헤집는 듯한 진득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브는 나를 꼭 끌어안은 채 딱딱한 바닥도, 내 사정없는 피스톤질도 고스란히 받아들여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