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Character is the Villain RAW novel - chapter 277
“저도 쌀 것…. 같아요……!”
하지만 상관없었다. 우리는 섹스 중이었으니까. 더러운 건 나중에 치우면 됐으니까. 클린 마법도 있었고, 아티는 가사에 만능이니까. 절정에 다다른 우리는 몸을 쭉 펴고 서로에게 달라붙었다.
“하으으으윽!”
“우으으읏!”
또 한 번 아티의 몸속에 사정했다. 아루스의 얼굴이 잠깐 떠올랐지만, 가임기는 지났을 거라 생각하니 안심이 되었다. 드래곤 섹스를 천년에 한 번 한다고 했잖아? 아티가 길게 숨을 내뱉으며 몸을 늘어트렸다. 소파 밑으로 늘어진 팔을 주물러주며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아…….”
아티는 행복한 얼굴로 몸을 돌아누웠다. 그 바람에 삽입했던 자지가 빠졌다. 아티의 다리 사이로 정액이 뚝 뚝 떨어졌다. 나는 늘어진 성기로 아티의 비부를 비벼대며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우리는 알몸으로 그렇게 한참 동안 부둥켜안고 있었다. 나는 아티의 가슴을 문지르고, 또 젖꼭지를 빨고, 그녀의 배에 얼굴을 파묻었다. 아티는 웃으며 말했다.
“루시우스, 정말……. 소파가 더러워졌잖니.”
“클린 마법 한 번이면 되는데요 뭐. 지금 치울까요?”
“아냐 됐어. 내가 할게.”
아티가 손가락을 튕기자 소파가 다시 깔끔해졌다. 그녀는 나를 꼭 끌어안은 채 머리를 쓰다듬었다. 몸은 방금 목욕을 마치고 나온 것처럼 뽀송뽀송했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열락의 여운이 남아있었다. 나는 그녀와 성기를 맞비비며 가슴을 건드렸다.
“그래, 루시우스. 밖에선 무슨 일이 있었니? 움직이는 걸 보니 많이 강해진 것 같구나.”
“아힐데른에 있는 던전을 돌파했어요. 거기 미미르라는 애가 있었는데, 시험을 통과해서 정수를 얻었죠.”
시험에 엮여있는 추한 이야기는 생략하기로 했다. 자지를 뽑힐 뻔하고 구차하게 빌어서 겨우겨우 얻었다는 건 너무 추하게 들렸으니까. 아티는 미미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 눈을 찌푸렸다.
“미미르라,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구나. 정말, 정말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야.”
“미미르를 아세요?”
아티는 미미르를 알고 있었다. 그럼 던전마다 뭐가 있는지 대충 안다는 건가? 아티는 내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내가 루시우스 널 위험한 곳에 보낼 것 같니? 내가 적어준 던전들에는 다 내 친구들이 자리하고 있단다. 미미르, 다곤, 사이테르……. 전부 나처럼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지만.”
“어째서인가요?”
아티는 이전에도 이 산맥에서 자신이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 적 있었다. 어째서일까? 데오르곤이 말하는 계약과 연관된 이야기일까? 그리고 마계의 문을 지키는 문지기인 미미르와 아티는 대체 어떻게 아는 사이일까? 아티는 내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내 입술을 꾹 눌렀다.
“말해줄 수 없단다. 이건 아주 중요한 비밀이거든.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우리가 지키기로 한 비밀.”
“미미르는 마계의 문지기라고 들었는데, 아티는 왜 미미르랑 아는 사이죠? 혹여 아티도 마계 출신인가요?”
아티는 그 말에 웃었다.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최초로 마계의 문을 연 건, 에반젤린이 아닌가? 아티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말해주고 싶지 않았지만……. 여기까진 괜찮겠지? 맞단다. 나는 마계 출신이야. 나는 이 세상에 마계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한참 전에, 이 땅에 우연히 강림했단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일이 잘못될줄은 몰랐지. 혹시, 내가 이런 걸 숨겨서 화났니? 너를 속이려던 건 아니었어. 이건, 원래는 말해주면 안되는 내용이랑 연결되어 있거든.”
아티가 조금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아티. 출신이 무슨 상관인가요?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게 중요하죠.”
“…..정말.”
나는 아티의 가슴을 주무르며 물었다.
“에반젤린에게 정확하게 어떤 마법을 가르쳤었죠?”
아티는 순순히 대답했다.
“마법 자체는 평범했어. 애초에 포탈을 여는 방법을 가르쳐줄 리가 없잖니? 그건 그 아이가 정말 범인이라면, 독학으로 알아내서 열었을 가능성이 커. 그게 이런 일로 번질 줄 알았다면 마법 같은 건 가르쳐주지 않았을 텐데.”
아티는 훌쩍 눈물을 흘렸다. 나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내고 남몰래 슬쩍 혀로 핥아보았다.
“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내심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모유도 특수 효과를 주는 데 눈물은 그런 거 없나? 내가 살짝 표정을 찌푸리자 아티가 놀라서 물었다.
“왜, 왜 그러니? 혹시 내가 너무 세게 쥐었니?”
“아니에요. 아티. 그냥, 너무 사랑해요.”
“그래 고맙단다.”
나는 아티의 엉덩이와 가슴을 주무르며 다시 좆을 세웠다. 머릿속은 복잡했지만, 지금은 섹스할 시간이었다. 아티는 발기한 내 성기를 느끼고 후후 웃었다.
푹신한 가슴에 안겨든 나는 숨을 돌렸다. 아티는 헐떡이며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아티의 허벅지가 번들거렸다. 나는 좆이 뻐근할 지경이라 잠기 숨을 돌려야 했다. 벌써 몇 번이나 섹스했으니 당연한 이야기였다. 아티는 허공에서 이불을 하나 끌어와서 내 위에 덮어주었다.
“하아……. 루시우스. 네가 있으면 항상 그……. 살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단다. 알고 있니?”
“저도 그래요. 아티. 제가 사랑하는 거 알죠?”
“응……. 네가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너무 행복해.”
나는 아티의 가슴을 주무르며 서부 던전에 대해 생각했다. 그 던전에 있던 괴물의 이름 역시 다곤이었다. 미미르와 다곤. 던전마다 그런 친구들이 하나씩 있다면 마지막 남은 던전 하나에 있는 놈의 이름은 시오테르였다.
나는 일단 위치가 확인된 서부 해안의 던전에 관해 물어보기로 했다. 그 항아리같이 생긴 공간에 있던 거대한 존재가 과연 무엇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아티. 서부 해안 던전에 갔는데. 그곳에 제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존재가 있었어요.”
“다곤이구나. 잠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깨어 있었네? 과거에는 마계의 바다를 주름잡는 해왕이었지. 코퀴토스의 어인들이라는 존재가 있는데, 다곤은 이 아이들의 왕이었단다.”
나는 코퀴토스의 어인들이 뭔지 알고 있었다. 서부 해안을 들쑤셔놓은 몬스터들이 바로 그 코퀴토스의 어인이었다. 르아는 이 사실을 알고 소환한 걸까? 아니면 우연히 그 녀석들이 소환된 걸까? 나는 물었다.
“제가 그 다곤을 쓰러트려야 하나요?”
“어림없어. 다곤은 마계에서도 손꼽히는 괴물이었으니까. 내가 원하는 건 그냥 네가 다곤이 끌려왔을 때 같이 끌려왔던 보물고에 있는 장비들을 몇 개 살며시 챙기는 거였거든. 그때는 다곤이 잠들어있었으니까. 다곤이 일어났다면 말로 설득할 수밖에 없겠구나. 이번에 가게 되면 다곤에게 이걸 전해주겠니?”
아티가 손가락을 튕기자 허공에서 반짝이는 작은 보석 하나가 똑 떨어졌다. 나는 상태창을 켜서 보석의 정체를 확인했다.
[이름: 아르티시움마룡 아르티스의 힘이 깃든 보석.]
마룡 아르티스? 아티는 그냥 용이 아니었던가? 애초에 상태창에도 이름이 아티라고 나오는 데, 왜 아르티스지? 상태창으로 확인하고도 모르는 척하는 건 은근 고역이었다. 나는 애써 ‘아르티시움?’이라고 말하고픈 걸 참고 아티에게 물었다.
“뭔가요 이게?”
아티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다곤에게 보여주면 알아볼 거야. 마룡 아르티스가 보냈다고 하면 길을 열어줄 거야.”
“아르티스? 마룡?”
내 뉘앙스에서 뭔가 감지했던 걸까. 아티는 조금 쩔쩔매며 나를 꼭 끌어안았다.
“루시우스. 그……. 아르티스는 내 본명이야. 말했잖니? 내가 마계 태생이라고. 그래도 걱정하지 말렴. 난 정말로 인간계에 해를 끼치거나 나쁜 짓은 한 적 없어. 지금 내게 걸린 봉인도 사실 걸릴 당시에는 내가 자발적으로 걸었던 거야. 못 믿겠으면 역사책을 뒤져봐도 좋단다. 어디에도 내 이름은 없을걸? 난 정말 조용히, 조용히 지냈으니까.”
나는 일단 그녀의 말을 믿기로 했다. 나를 함정에 빠트리려고 이렇게 번거롭게 굴 이유가 없었다. 나는 아티가 손가락으로 픽 찌르기만 해도 죽었으니까. 내 아이도 임신하고, 다곤한테 갈 길까지 열어주는 점에서 그녀가 나와 척질 생각은 없다고 생각해도 좋았다.
게다가 어떤 미친 드래곤이 함정에 빠트리려고 자기 가슴을 빨게 해줄까? 모유는 항상 옳다. 옛날부터 늘 그랬다. 나는 다시 물었다.
“아티. 그러면 다곤의 보물창고에서는 어떤 걸 가져오는 게 좋을까요?”
보물고에 들어가는 것까진 좋았다. 하지만 다곤이 바닷속에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보물고에 들어가는 건 내가 아니라 셀루와 이브였다. 그쪽이 훨씬 물건 옮기기도 편했다. 이럴 때는 NPC 추천 아이템으로 받는 게 최고였다.
“음……. 글쎄? 나도 다곤의 보물고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 여러 가지 무기나 장신구를 모으는 게 취미라고만 알지. 그건 이제 다곤한테 직접 물어보는 게 낫지 않나 싶네? 다곤은 그래도 자기 무기 컬렉션을 자랑하는 걸 좋아하니까. 인간계를 구할 무기를 원한다고 하면 신나서 말해줄 거야.”
인간계를 구할 무기를 원한다면 신나서 말해준다니, 이놈들은 뭐 하는 놈들이지? 고인물들이 인간들을 지키기 위해 결성한 모임같은 거였나? 이로서 나는 다곤이 어떤 성향인지, 거기서 뭘 얻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다곤에게서는 희귀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시오테르는 뭘까? 드워프 왕국에 있다는 시오테르는 대체 뭐 하는 놈일까?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물어보기로 했다. 또 이상한 문제 때문에 헛걸음할 수는 없었으니까.
“아티. 그러면 시오테르가 있는 던전에 가면 뭘 얻을 수 있나요?”
“시오테르는……. 아주 착한 아이지. 우리 중에서 가장 착한 아이야. 드워프 왕국에 은둔하고 있을 텐데, 나도 정확한 위치는 모른단다. 아마……. 널 수련시켜 주지 않을까? 그 아이는 이 전부터 싸우는 걸 좋아했거든. 아무튼, 네가 설명만 제대로 해준다면 널 도와줄 게 확실하단다.”
시오테르한테 가면 나를 도와서 뭔가 해준다는 듯했다. 하나는 무기고 하나는 수련 경험치라니, 대충 계산해봐도 둘 중 하나라도 놓치면 손해였다. 다곤한테 가서 에이에이와 내 무기 및 장비를 챙기고 시오테르한테 가서 같이 수련을 받아야 할 것 같았다. 용사 강간은 물 건너 가겠지만 그렇다고 장비 강화를 안 해주는 것도 이상했고, ‘같이’ 수련 받는 섹스한 이벤트를 놓칠 수도 없었다.
“꿈이 멀어져 가는구나.”
“응? 왜 그러니? 혹시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는 거니?”
“아니에요. 아티. 아티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나는 아티의 살 냄새를 맡으며 꼭 안겼다. 아티는 내 머릿결을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그래그래. 내가 많이 보고 싶었지?”
“당연하죠. 아티마망.”
“마, 마망이라니….. 루시우스. 그런 말은 부끄럽잖니. 나중에 아루스가 들으면 놀릴 거야.”
“그래서 단둘만 있을 때 하잖아요. 절 사랑하죠? 아티?”
“그래. 그래. 그래도 마망은 참아줘. 너무……. 그……. 낯 간지러우니까.”
아티는 얼굴을 붉히며 그렇게 말했다. 나는 아티의 웃음을 즐기며 다른 안건에 대해 생각했다. 마지막 안건은 [메이가의 맹세]였다. 나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아티가 화내지 않을지 고민했다. 하지만 암만 생각해도 다짜고짜 엘프 여왕을 세뇌해서 노예로 만들었다는 건 너무 쓰레기 같으므로 사정 설명은 확실하게 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아티의 살기를 감당할 각오를 하고 자초지종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아힐데른 이야기라니까 흥미롭게 듣던 아티는 [메이가의 맹세]를 엘프 여왕이 나한테 쓰려고 했다는 부분에서 정색하더니 잠깐 이야기를 끊었다.
“루시우스. 방금 뭐라고 했니?”
“그러니까, 엘프 여왕이 나에게 메이가의 맹세를 써서 나를 고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