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Character is the Villain RAW novel - chapter 293
“그렇죠? 암만 생각해도 말이 안 되잖아요. 만삭 용사라니. 용사님이 생각해도 싫잖아요. 그렇죠?”
루시우스는 개인적으로 임신한 용사를 보고 싶은 마음이 있긴 했다. 용사가 그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조금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자기가 남자라는 걸 포기하고 아이를 기를까? 아니면 남자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아이를 포기할까? 루시우스는 에이에이의 보지를 쑤시며 이 문제에 대해 잠시 고민했다. 그의 검지가 정액과 애액에 뒤덮여서 끈적끈적해졌다. 에이에이는 민감한 여성기를 가지고노는 그에게 울컥 짜증을 냈다.
“대, 대체 왜 자꾸 그렇게……. 괴롭히세요……. 아읏……!”
“용사님. 그런데, 용사님도 저랑 이렇게 즐기고 싶잖아요.”
“……아니에요.”
에이에이는 한 박자 늦게 고개를 저었다. 루시우스는 그 목소리에 피식 웃으며 손가락을 빼냈다.
“아…….”
손가락이 빠지자마자 에이에이는 저도 모르게 아쉬운 탄성을 질렀다. 탄성을 지르자마자 스스로 화들짝 놀라서 입을 틀어막았다. 에이에이가 그러고는 힐끔힐끔 루시우스의 눈치를 봤지만, 루시우스는 그녀가 내지른 신음을 듣지 못한 듯 에이에이의 엉덩이를 쓰다듬고만 있었다. 침대에 몸을 걸친 채 엉덩이만 루시우스를 향해 내밀고 있던 그녀는 다리에 힘을 줘서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조금 전 격렬한 정사의 여파로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리고 그런 다리를 루시우스가 쓰다듬고 있었다.
“용사님. 뒤로 해보실래요?”
“네? 뒤로……. 한다는 게 무슨 말인가요?”
루시우스는 굳이 이걸 말로 설명해주는 것보다는 몸으로 체험시켜주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 에이에이는 차마 사람이 배설기관에다가 자지를 박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하는 부류의 인간인 게 분명했다. 루시우스는 이런 편견이야말로 용사가 용사다운 삶을 사는 데 방해되는 요소이며, 이런 잘못된 편견을 고정해주는 것이 자신이 동료로서 해줘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에이에이의 엉덩이를 붙잡고 양쪽으로 크게 벌렸다.
“왁! 자, 잠깐만요! 왜, 왜 벌리시는…….”
그제야 뒤로 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한 걸까? 에이에이는 떨리는 다리로 애써 발버둥 치며 루시우스를 밀어내려고 했다. 루시우스는 요령 좋게 발차기를 피해서 손가락을 그녀의 항문 속으로 쑥 집어넣었다. 이미 애액을 윤활제로 발라둔 손가락을 별다른 저항 없이 에이에이의 항문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아윽! 빼, 빼주세요! 이, 이상해요! 이런 건 이상하다고요! 아, 아읏……!”
“괜찮아요. 천천히 기분 좋아질 테니까.”
안쪽을 꿈틀꿈틀 괴롭히는 손가락을 에이에이의 장이 꾹꾹 눌러왔다. 한 번도 무엇인가를 넣어본 적 없기에 에이에이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장에 손가락이 들어왔다는 기분 나쁜 이물감에 그저 몸서리칠 뿐이었다.
“으윽……! 아윽……! 아파……. 아파아……! 사, 사제님……. 아프니까 제발 그만해주세요……!”
루시우스는 그녀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에이에의 항문 조임에 감탄하고 있었다. 그의 입장에서 항문은 클린만 사용하면 조금 좁은 보지와 비슷한 개념의 구멍일 뿐이었다. 에이에이는 더리를 덜덜 떨며 다시 한번 루시우스에게 발길질을 했다.
“억!”
이번엔 제대로 얻어맞은 루시우스가 튕겨 나와서 바닥을 굴렀다. 에이에이는 엉덩이를 감싸 쥐고 루시우스를 쳐다보며 울먹였다. 그녀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어나며 말했다.
“그……. 너, 너무 아파서 그랬어요. 이런 건 하지 말고…….”
어느새 저도 모르게 이런 거 하지 말고 평범하게 섹스나 하자고 말하는 에이에이였다. 루시우스는 그녀의 발전에 마음 속으로 매우 기뻤지만, 그는 지금 에이에이의 애널을 마구 쑤시고 싶었다. 바닥에 드러누웠던 루시우스는 다시 일어나서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리고 그녀를 다시 침대에 눕히고 돌아눕게 했다.
“알았어요.”
루시우스는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엉덩이에 자지를 문질렀다. 에이에이는 불안한 얼굴로 루시우스를 슬쩍 돌아보다가 다시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리고 루시우스는 에이에이의 다리를 조금 들어 올리고 다시 삽입하기 시작했다.
“아……. 아……. 아…….”
천천히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허리 움직임에 맞춰서 에이에이가 허리를 마주 흔들었다. 두 사람의 살이 서로 맞부딪히는 지점에서 찰싹찰싹 손뼉 치는 듯한 소리가 났다. 에이에이는 자신의 뒤에서 들리는 음란한 소리에 고개를 저으면서도 허리 움직이는 걸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생각했다. 이건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라고. 다 에리나를 위해서 하는 일이고 에리나 때문에 하는 일이라고.
찰싹찰싹 찰싹찰싹 찰싹
“아, 앗 읏, 앗 앗…….”
속도가 높아지면서 서로 손바닥을 마주치는 듯 미약하게 났던 살 부딪히는 소리에 강도가 세지기 시작했다. 어떨 때는 누군가를 때리는 소리인 듯하다가 땀에 서로 달라붙어 쩍 떨어지는 소리로 변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엉덩이에 흐르는 땀뿐만 아니라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 흘러내린 애액과 허벅지가 맞부비며 서로의 살에 묘한 점성을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아……. 읏……. 아읏……. 읏…….”
루시우스는 뒤에서 박을 때 여자의 엉덩이가 제 골반에 살짝 달라붙었다가 톡 떨어지며 출렁이는 이 감각을 너무도 좋아했다. 에이에이의 엉덩이가 물결치듯 떨리고 있었다. 루시우스는 더욱더 허리에 힘을 주어 세차게 흔들었다.
“앗, 으읏, 읏, 앗, 앗, 앗, 읏.”
에이에이가 눈을 감은 채 쾌감에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에이에이는 그녀가 긴장을 풀자 다시 엉덩이를 붙잡고 양옆으로 벌렸다.
“아읏…! 읏…! 자, 잠깐만요……! 읏……!”
이번에는 발로 걷어찰 수 없었다. 루시우스가 계속 허리를 흔들고 있었기 때문에 하반신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지금 무릎으로 자신을 받치고 있는 게 최선이었다. 루시우스는 그녀의 엉덩이를 활짝 벌리고 한 손으로는 에이에이가 일어나지 못하게 허리를 눌렀다.
“사, 사제님……! 읏…. 읏…. 앗…. 그, 그마앗……. 두, 두세엣……. 제발……!”
허리를 흔들며 절정이 임박한 에이에이는 말만 그렇게 외치며 허공에 손을 내저을 뿐 루시우스를 밀어내거나 강하게 반항할 수 없었다. 바닥을 수영장에 빠진 사람처럼 헤집고 쾌감에 시달리느라 힘이 빠지는 다리가 점점 내려갔다. 루시우스는 에이에이의 보지에서 빼낸 성기를 그녀의 항문에 비비기 시작했다.
“아, 안돼…….”
에이에이의 절박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루시우스는 그의 성기를 항문에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아……. 아윽……. 으윽……!”
에이에이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녀의 손이 침대보를 쥐어뜯고 상반신으로 바닥을 팡팡 치며 야단법석을 부렸다. 아직 입구도 다 들어가지 않았건만,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아……. 아윽…….”
루시우스 역시 마치 좁은 고무 밴드 사이에 자지를 끼워 넣는 듯한 압박감에 눈을 찌푸리고 있었다. 조금 밀어 넣고 몸을 쉬고 조금 밀어 넣고 쉬는 걸 반복하여 겨우 귀두의 반을 밀어 넣었을 뿐이었다.
“아아……. 으윽……. 윽……!”
에이에이는 머리채를 쥐어뜯으며 베개에 얼굴을 박았다. 덜덜 떨리는 등이 유난히도 가냘프게 보였다. 루시우스는 그녀의 등을 쓸어주고 그녀의 고통을 안타깝게 여겼다. 다시 한번 허리를 밀어서 또 한 걸음 전진하고, 조금 더 확장된 애널을 느낀 에이에이가 다리를 쭉 펴고 몸을 떨었다.
“아……. 앗……. 다, 다 들어갔어요……?”
에이에이가 울먹이며 물었다. 그녀는 말로는 거부했지만, 지금 그녀에겐 거부할 권리가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루시우스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거의 다요.”
이제 귀두가 거의 다 들어갔을 뿐이었다. 루시우스는 그녀의 어깨를 잡고 조금씩 조금씩 더 허리를 밀어 넣었다. 자지가 들어갈 때마다 에이에이가 베개를 깨물고 침대보를 쥐어뜯으며 난리를 피웠다. 다행히 항문이 찢어지는 일은 없었다. 루시우스는 역시 용사는 항문도 용사답게 단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으으으윽…..!”
마치 늪처럼 루시우스의 육봉을 잠식해나가는 에이에이의 항문. 루시우스의 자지가 그녀의 몸속에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었을 때, 에이에이는 숨을 크게 내뱉으며 눈물을 한 방울 흘렸다. 이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움직여도 될까요?”
“하……. 으윽……. 읏……. 처, 천천히……. 해주세요……. 제발…….”
루시우스는 그 요청을 받아들여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다시 자지를 빼기 시작했다. 윤활유를 치덕치덕 발랐지만, 그런데도 에이에이의 항문은 뻑뻑하고 비좁았다. 집어넣을 때 만큼이나 느릿한 속도로 빠져나가는 자지에 에이에이는 다시 신음성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 아아……! 아읏….!”
하지만 에이에이도 루시우스도 이번에는 신음 속에 고통뿐만 아니라 미약한 쾌감이 깃들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고통 속에서 기묘한 쾌감이 그녀의 몸을 휘감기 시작했다. 에이에이는 스스로도 자신의 엉덩이를 괴롭히는 게 쾌감에 대한 열망인지, 대물이 들어간 고통인지 알 수 없었다.
“후…….”
다시 한번 천천히 루시우스가 자지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이물감에 익숙해지면서, 에이에이는 이상하게도 자지를 밀어 넣을 때마다 피어오르는 쾌감에 당황하고 있었다.
“아읏……! 윽……!”
그리고 루시우스가 한 번 한 번 횟수를 더해갈 때마다, 쾌감이 고통을 뒤덮었다.
“아아……! 아읏…! 읏…! 으읏…!”
한 번
“아윽……! 아으읏….! 으윽……! 으읏……. 읏…….”
두 번
“아……. 아응……. 읏……. 으응……. 음……!”
그렇게 몇 번
루시우스는 땀에 흠뻑 젖은 채 그녀에게 물었다.
“…..그만할까요?”
에이에이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채 침묵을 지켰다.
“아……. 아……. 앗……. 응…..”
아니, 신음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