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Character is the Villain RAW novel - chapter 294
“허리를 좀 더 들어보세요. 용사님. 제가 그래야 박기 쉽잖아요.”
“아윽……. 윽……! 왜, 왜 자꾸 뒤로만 하시는 거예요. 사제님……. 으윽……! 흑……! 차, 차라리……! 앞으로……. 그, 그러니까 제발 정상적으로……. 아읏!”
에리나. 나는 지금 마차를 타고 바다로 가고 있어. 교역 도시에 가면 남자가 되는 약의 비밀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
“임신하고 싶으세요? 용사님의 보지는 명품이라서 제가 사정을 조절할 자신이 없어요. 안에 몇 번이고 잔뜩 싸다 보면 아이가 생길 텐데, 설마 용사시면서 아이를 지운다거나, 하지는 않으실 거죠?”
“그, 그렇지만……. 아윽……! 그렇다고……. 뒤로……. 뒤로……. 이렇게 하는 건……. 더럽고……. 아윽……! 으으윽…..! 하윽……! 너무……. 그렇잖아요……! 그리고, 그리고 명품 보지라니……. 그런 상스러운……. 으흑……! 앗……! 아아아앗…..!”
“아, 또 가버리셨네. 용사님. 애널로 가버리시기나 하고 부끄럽지 않아요?”
“아, 안 갔어요……. 아, 아파서……. 아파서 소리 지른 거니까요……. 아으윽……! 으윽……! 비, 비비지 마세요……! 진짜로 아, 아프니까……. 아, 아파서 이러는 거니까 제발……! 아아아앗……!”
“하나도 기분 좋지 않다고요? 그럼 여기 흐르는 물은 뭐죠? 설마 오줌 싸시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이렇게 찐득하고 투명한 오줌을 줄줄 흘리시는 걸 보니까, 몸이 많이 아프신 건가?”
“그, 그러니까아……. 아윽……! 제, 제발……. 그만……. 아, 아아앗….! 아읏……! 사제님……. 그만……. 해주세요……. 우, 우리는 동료잖아요. 네? 아앗….윽……. 이런……. 이런 짓을 안 해도, 우리는……. 으윽……. 좋, 좋은 사이가……. 아윽……. 될 수 있을 텐데……!”
기억나?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상처를 소독해야 해서 너와 내가 개울로 향했지. 개울가에서 발을 씻던 너는 내게 말했어. 네가 도와주지 않아도 도망칠 수 있었을 거라고. 에리나 너는 내가 없어도 항상 당당하고 또 용감한 사람이었어.
“용사님. 정말 그만할까요? 정말 그만두길 원하세요? 이렇게 흔들기만 해도 기분이 좋은데, 안에 제가 싸면 얼마나 기분 좋을지 생각해보세요. 후……. 또 조이네.”
“아……. 아……. 사제님……. 사제님……. 아……. 왜……. 왜……. 으윽……! 거, 거기 만지지 말아 주세요……! 아아앗……! 그렇게 손가락으로 막 굴리고……. 아아앗! 앗……! 아읏! 아아아아아아아! 하아……. 하아……. 하아…….”
“어딜 말씀하시는 건가요? 여기요?”
“아아앗…! 아읏! 으읏…! 거, 거기……. 그만 만져주세요…….”
“거기라고 말하면 몰라요. 정확히 말해주세요. 여기가 용사님의 어디죠? 네?”
“뭐, 뭐하시는……. 흐으윽…! 쑤, 쑤시지 마……. 아아앗…! 하윽…!”
“용사님의 어디인지 제대로 말을 해줘야죠. 말해보세요. 용사님. 제가 지금 어디를 쑤시고 있죠?”
“보…….”
“보?”
“보지요……. 네? 마, 말했잖아요……. 그만……. 아읏…! 아앗……! 흐윽……! 그, 그만 가지고 노세요. 엉덩이도 그렇게……. 막 하면서……. 한꺼번에, 한꺼번에 하니까…….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아요……. 제발……. 그만해주세요……. 사제님……. 네? 동료잖아요……. 아읏……! 으읏……! 하아……. 하아…….”
“용사님. 저도 그만하고 싶은데, 용사님이 너무 야해서 멈출 수가 없어요. 용사님. 제 여자 하실래요? 제 다섯째 부인이 되세요. 제가 매일 같이 이렇게 기분 좋은 거 해드릴게요. 에리나 공주님은 여섯째 부인으로 삼고, 당신이 다섯 번째 부인이 되는 거죠. 당신이 한 끗 더 높은 부인이니까 특별히 에리나 공주님도 따먹게 해드릴게요.”
“아읏……. 시, 싫어요……. 에, 에리나는……. 제, 제 여자……. 아으읏……!”
“에리나 공주님은 이렇게 기분 좋은 거 해준 적 없었죠? 용사님. 제 여자가 되면 매일 같이 이렇게 기분 좋은 걸 할 수 있어요. 밤마다 키스하고, 용사님의 귀여운 점을 잔뜩 알려드릴게요. 네?”
“싫……. 어요……. 으읏……! 저는……. 에리나……. 의 남편이고……. 하으읏….! 흐윽……! 사제님의 동료에요…… 사제님……. 미안해요, 제가……. 제가 여자만 되지 않았더라도……. 사제님이 탈선하진 않았을 텐데……. 흐읏……. 제가, 제가 꼭 남자로……. 남자로 돌아가서, 다시, 다시 친구가 되어드릴게요……. 그러니까, 흐으윽……. 그러니까, 그만해주세요……. 하읏……!”
“……당신은 여자에요. 용사님.”
“아니에요……. 저는……. 저는……. 여자가 아니고, 하으읏……! 흐윽……! 으으윽……! 이것도……. 어,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에요……. 하아……. 하윽……!”
“당신은 여자라고요.”
“남자가 될 거에요……. 하아……. 그리고, 그리고 우리……. 지금까지 있던 일은 다 잊어버리고, 다시, 다시 친구가 되는 거죠……. 하윽……! 사제님……. 사제님이……. 흐윽……. 성욕에 약하다는……. 사실을, 사실을 알아요……. 어쩌면, 마왕을 잡을 때, 그때 우리 둘 다……. 뭔가에 씐 걸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사제님……. 흐윽……. 제가, 제가 꼭 다시 원래대로 돌려드릴게요. 우리……. 우리는 다시 원래대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어요……. 에리나랑도, 다시……. 다시 꼭 합칠 거에요……. 이건……. 하으윽….! 흐윽……! 어, 어쩔 수 없이이이잇……! 하으으으윽! 하윽….. 흐으윽……. 하아 하아…….”
에리나. 그런 네가 날 보고 싶어 하고, 또 내 소식에 잠 못 이루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 지나친 자신감일까? 네가 나를 걱정하지 않았으면 하지만, 한 편으론 나를 생각해줬으면 해.
“후우……. 오늘 고생하셨어요. 용사님. 아직 동부 평야에선 소식이 없더라고요. 며칠은 더 즐길 수 있겠어요. 내일은 목욕탕에서 느긋하게 섹스하고 싶은데, 어떠세요? 제 욕실에는 저 말고 아무도 안 들어오거든요.”
“하아……. 하아……. 약속은……. 지키실 거죠……?”
“약속이요?”
“제가, 제가 여기서, 여기서……. 제 몸을 마음대로 하게 해주면……. 에리나를 더 이상 건드리지 않겠다는……. 약속이요. 지키실……. 거죠?”
“당연하죠. 저는 에리나 공주님을 더 유혹하지 않아요.”
“그러면, 그러면 됐어요……. 하아……. 하아……. 하아……. 사제님. 저는, 저는 가끔 우리 둘이 마왕을 물리치던 때를……. 떠올려요. 모닥불에 앉아서 마왕이 얼마나 강한지, 마왕을 물리치면 무엇을 할지, 이야기를 나눴었죠. 사제님이 그때……. 그랬잖아요. ‘저는 세상에 있는 미녀들을 전부 모아서 살 거예요. 에리나 공주님만 빼고요.’ 그 말에 저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죠. ‘사제님다운 생각이네요.’”
“오랜만에 듣는 이야기네요. 그때랑 비교하면 어떤가요? 저는 놀랄 만큼 달라졌죠?”
“사제님은, 늘……. 사제님이었어요. 항상, 항상 그랬죠.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는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힐데른에서 사제님 소식을 들었어요. 저랑 헤어진 뒤로, 많은 곳에서 사람들을 구하셨다고 들었어요. 사제님은 변하지 않았어요. 변한 건 저뿐이죠. 사제님. 솔직히 말해서, 사제님이랑 섹스하는 거……. 정말로 기분 좋았어요. 에리나가 사제님이랑 섹스하고, 또 아이도 가진 걸 질투하기도 했어요. 서운하기도 했고요.”
“…..그 아이는 제 아이가 아닌데요.”
“여기서까지 거짓말하실 필요는 없어요. 사제님. 하지만, 하지만 이건 원래 우리가 아니잖아요. 사제님. 우리는 친구였고, 에리나와 저는 연인이었어요. 우리…….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 거예요. 제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면, 그러면 사제님과도 다시 친구가 될 수 있겠죠. 그때가 되면, 오늘 밤의 일은 부끄러운 추억으로 그냥 잊어버려 주세요. 사제님. 저를 마음대로 해주세요. 그걸로 사제님이 욕정을 채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해주세요. 사제님이 이렇게 된 건 제 탓도 있으니까……. 그러니까, 저를 마음대로 해주세요. 대신 사제님…….”
“네?”
“제가 다시 남자로 돌아가면, 다시 친구가 되어주세요. 이전처럼 같이 여행도 다니고, 농담도 건넬 수 있는 그런 편한 친구요.”
“재밌는 이야기를 하시네요. 용사님. 우린 다시 이전처럼 돌아갈 수 없어요. 아시잖아요?”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되돌리고 말거에요.”
“……일단 오늘은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했죠?”
“네? 사, 사제님. 오늘은 이만 그, 끝내기로 하셨잖아요……. 왜, 다시 세우시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조금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아서 그래요. 뒤로 도세요.”
“아, 알겠어요. 흐읏….! 하읏…! 윽….! 아….아앗….!”
“후……. 용사님. 용사님 정말 최고에요 알고 계세요?”
“아앗…! 아윽..! 흐윽..! 흐으응….! 하읏..! 거, 거기 찌르면…..!”
“찌르면?”
“그렇게 깊게…! 하윽…! 찌르면….아읏! 거, 거기….흐으읏…! 아….아아앗…! 하윽….!”
“용사님. 저는 여자를 정말 좋아해요. 여자만 보면 전부 내 여자로 만들고 싶어요. 이브도 좋고, 시에리도 좋고, 엘시도, 셀루도, 아티도, 에리나도, 샐리나도, 아이라도 그…. 그리고 아카데미에도 제 예비 신부가 하나 다니고 있고, 동부 평야에도 제 신부가 한 명 있어요. 나중에 심심하면 소야도 한 번 따먹을 예정이고 북부 대공도 몇 번이나 따먹었죠. 용사님. 저는 이런 놈이에요. 여자에 미친 놈. 원래대로 돌아가신다고 했죠? 안돼요. 용사님.”
“하응! 앙! 아앙! 아아앗…! 아윽! 흐으윽! 하윽! 아…..아읏…!”
“저는 용사님도 좋아하거든요.”
에리나. 나는 지금 마차를 타고 바다로 가고 있어. 여기선 예쁜 조개로 만든 보석함을 판다고 들었어. 돌아갈 때 선물로 사 갈게. 보고 싶어.
동부 평야에 출정을 알리는 편지가 도착한 건 그로부터 이주일 뒤였다. 아무리 내가 문란한 인간이라고 해도, 이주일 동안 에이에이만 붙잡고 섹스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몇날 며칠 그것만 먹으면 질리는법. 편지가 도착한 날 내 옆에는 시에리와 아이라가 잠들어 있었다. 나는 시에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편지를 읽고 있었다.
야밤에 도착한 편지였기에 내 얼굴에는 짜증이 가득했다. 편지를 전한 전령은 문 앞에서 긴장한 기색이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서명란에 사인하면 된다고요?”
“네. 출정하시는 분들에 따라서 막사를 따로 갖춰드려야 하므로 필수적인 절차입니다. 늦은 시간에 이렇게 깨워서 신경 쓰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요? 이거 자필 서명받아야 하는 거죠?”
“네. 그렇습니다. 용사님도 지금 이쪽에 계신다고 들었는데. 그……. 죄송하지만, 용사님 사인도 받아주실 수 있으신지, 아 그……. 지금 잠들어계신다면 굳이 깨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내일 아침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아니요. 깨워서 사인을 받아드리죠.”
이 새끼. 왕명이 담긴 문서라고 나는 깨워놓고 용사는 깰 때까지 기다린다는 게 무슨 애미없는 개소리지? 하프 엘프를 차별하는 인종차별주의자인가? 내가 슬쩍 바라보자 전령은 몸을 떨면서 부담스러운 듯 손을 마주 비벼댔다. 나는 그를 무시하고 일단 이브의 침실로 향했다.
전령이 나를 따라오려다가 문 앞에서 멈춰섰다. 나는 다시 전령에게 물었다.
“참전하는 사람은 전부 적는 거. 맞죠?”
“네. 그렇습니다.”
나는 방문을 살짝 열고 이브의 이름을 불렀다.
“이브. 자?”
“응? 신랑. 뭐야? 갑자기……. 무슨 일 있어?”
“왕국에서 동부 평야 출정명령이 떨어졌거든. 한 달 뒤인데, 어떻게 할래? 너도 갈 거야?”
“응? 동부 평야? 거기 뭐……. 아, 그거……. 사랑교 새끼들 죽인다는 거 말하는구나. 응. 나도 갈래.”
내가 문을 활짝 열자 이브가 이불 속에서 고개만 들었다. 복도에서 쏟아지는 빛 때문에 눈이 부신 듯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대충 옷을 입어서 반라나 다름없었는데, 전령은 내가 대화하는 게 부인이라는 사실을 눈치챈 건지 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서 있었다.
“응접실에서 기다리세요. 지금부터 몇 명 더 만날 건데. 졸졸 따라다니시게요?”
“아, 알겠습니다. 그 부인분이랑 함께 가시는 거라면 페타 루시우스 서명란 옆에 ‘페타 부인’ 이라고 하나 더 서명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호위병은?”
“네?”
“호위병도 하나 갈 건데. 그 아이도 똑같이 하면 되나요?”
“네!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알겠어요. 응접실에 가 있으세요. 졸리시면 야간 당직에 말해서 차라도 한 잔 달라고 하시고요.”
“네!”
나는 전령이 사라지고 나서야 이브의 방에 들어갔다. 이브는 그새 다시 잠들어서 베개에 얼굴을 처박고 있었다. 나는 이브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시 이름을 불렀다.
“이브. 일어나봐.”
“응? 아, 나 안잤어. 안잤어. 응. 뭐라고 했더라? 평야교에 사랑하러 간다고 했지?”
비몽사몽 간에 이브가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 이브의 옆을 슬쩍 보니 셀루가 이브를 꼭 끌어안고 자고 있었다. 이브는 제 허리에 매달린 엄마를 슬쩍 보더니 등을 문질러서 깨웠다.
“엄마. 일어나봐. 신랑 왔어.”
“응……. 뭐야……. 이 시간에 왜 여깄어? 나 비켜줄까……?”
셀루는 눈을 깜빡거리며 나와 이브를 바라봤다. 나는 물었다.
“셀루. 왜 여기서 자고 있어요? 평소엔 수영장에서 시체처럼 둥둥 떠서 자더니.”
“응? 몰랐어? 우리 이브가 너 없을 땐 혼자 자기 싫다고 날 불러서, 막 이렇게 껴안고 자……. 헤흐. 우리 딸 귀엽지…….”
몰랐던 사실이었다. 셀루는 헤실헤실 웃으면서 다시 매트리스 위에 폭 쓰러졌다. 그녀는 수영하듯이 손을 위로 척 들어 올리고 말했다.
“별거 아니면 나 다시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