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Character is the Villain RAW novel - chapter 32
에리나의 눈가는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이건 아픔 때문이 아니었다. 에이에이를 배신했다는 죄책감과 그러면서도 쾌감을 느끼는 자신이 원망스러워 흘리는 눈물이겠지. 아팠으면 진작에 비명지르면서 날 떼어냈을거다.
나는 에리나가 허벅지를 꾹 오므린 대로, 다시 한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극도로 비좁아진 질 내부를 꿰뚫는 쾌감은 이전의 섹스와는 비교할게 아니었다. 에리나는 다시 허리를 움직이는 나에 의해 다리에 힘을 풀고 다시 신음을 토하기 시작했다.
“타고나셨나봐요.”
“다, 닥쳐라….흐응….”
에이에이는 지금쯤 세상 모르고 여행을 다니고 있겠지. 남자로 돌아갈 방법을 찾으며 열심히 고생하고 있을거다. 하지만 에이에이가 그렇게해서 지키려고 했던 결혼 생활은 이미 내 자지 앞에서 풍비박산이 나고 있었다.
에리나는 눈을 감은 채 쾌감에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항….으응….아앗…아!..아앙….좋아…읍?!”
에리나는 저도 모르게 좋다고 말한 뒤 놀라서 입을 가리고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그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에리나의 머리를 쓸어올리며 물었다.
“왜 그러시죠 공주님?”
“네….흥…흐응…네 테크닉…아…아앗…형편없다고.,…흐읏…말하는… 것이었….아앙!”
공주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리며 그렇게 말했다. 에리나의 이런 표정 하나하나가 나의 가학심과 배덕감을 자극하고 있었다. 나는 슬슬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었다. 나는 허리를 격하게 흔들며 에리나의 가슴을 탐하기 시작했다.
“하앙! 항! 아앙! 너무… 너무 빨라…! 하윽! 윽…! 조, 조금만…천천…하앗! 으응!”
에리나는 점점 빨라지는 격정적인 섹스에 미처 따라가지 못한 듯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내지르며 나를 끌어안았다. 나는 유두를 쭉 빨던 머리를 들어서 에리나에게 입을 맞췄다. 신음을 내지르며 벌어진 입을 쭉 맞추고 혀를 밀어넣었다.
“하응! 흐응! 으으읍,….! 흐읍…!”
에리나가 나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그녀는 쾌감에 완전히 잠겨 이성을 잃은 듯 했다. 신음을 토하며 내가 혀를 희롱하는 대로 타액을 흘려내고 있었다.
“하으…..으응..! 아…아앙.!! 가…가….! 이, 이상해….흐읏…!”
절정에 다다랐다. 나는 있는 힘껏 허리를 찔러넣으며 가쁜 신음을 토해냈다.
“끄으으으…..!”
“하응….하아아아아앙!”
그와 동시에 에리나가 허리를 뒤로 꺾으며 자지러지는 비명을 내질렀다. 내 분신이 백탁액을 꾸역꾸역 토해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자궁을 가득채우고, 질 내부에서 흘러넘쳐 뚝뚝 떨어질만큼, 나는 내 모든 것을 토해냈다. 나는 에리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는 헐떡거리며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표정은 참 복잡해보였다. 한참 동안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에리나는 나를 쳐다보다가 물었다.
“이, 이제 끝난 것이겠지?”
“뭐가 말인가요?”
“내 뱃속에 네 씨를 받아들였으니 끝난게 아니냐는 말이다.”
나는 코웃음을 쳤다. 그 웃음이 자신을 비웃는 것이라 생각했는 지 에리나의 눈꼬리가 올라갔다.
“왜 그런식으로 웃느냐?”
“공주님. 임신이 됐는지 안됐는지는 다음 생리 때 알 수 있어요.”
“그렇지. 주기로 따지면 아직 열흘 정도 남았으니…..”
에리나는 말을 하다가 입을 다물고 나를 쳐다봤다. 나 역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쳐다봤다. 에리나는 한참동안 말없이 나를 바라보더니 물었다.
“……이번 한 번으로 임신할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
“그러다가 안되면 한달에 한 번 간격으로 이렇게 하실건가요? 일이잖아요. 공주님. 설마 너무 기분이 좋았다거나, 좀 즐기는 것 같아서 용사님에게 미안한가요?”
“헛소리하지마라. 지, 지금까지 내가 해본 섹스 중에서 최악이었다.”
“최악이라, 그럼 이 전에도 많이 해보신건가요?”
에리나는 고개를 돌린 채 말했다. 이 엘프는 거짓말을 할 때 남의 눈을 못마주쳤다.
“다, 당연하지! 나는 엘프 왕국에서도 섹스 경험이 많기로 소문난 사람이다! 너, 너는 그 중에서 최악이고!”
이건 무슨 병신같은 소리지. 공주가 걸레라고 엘프 왕국 전체에 소문이 났다고? 이 새끼들은 공주를 돌려먹는 문화라도 있는건가? 아무래도 이 엘프 공주가 자존심 때문에 되도않는 무리수를 두는 게 분명했다. 아무리 야겜이라지만 그딴 설정은 없었으니까.
내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계속 에리나를 바라보고 있자, 한참 동안 얼굴을 붉히던 에리나가 말했다.
“…..거짓말이다. 그, 그래도! 너는 섹스를 못한다! 알겠느냐!”
나는 그냥 에리나의 개소리는 무시하기로 했다.
“네. 네. 그럼 2회차를 해볼까요?”
“뭐, 뭣?”
“2회차요. 하루에 한 번만 해서 어디 임신 하겠나요? 제가 기운이 있을 때 꾸준히 해야 임신 성공확률이 더 높아지죠.”
“……음탕한 놈 같으니.”
“일이잖아요. 안그런가요?”
“…..그렇지. 일이지. 이건 일이다. 그래.”
에리나는 다시 눈을 감았다. 이번엔 후배위로 해야지
몇 번이나 사정을 했을까. 방 안에 음란한 냄새가 가득했다. 나는 침대에서 기어나와 탁자에 놓인 물병을 집어들었다. 도자기로 만들어진 물병 안에는 맑은 물이 찰랑거렸다. 연거푸 섹스한 탓에 몸 안에 수분이 다 빠져나간 것 같았다. 정신없이 물을 들이키니 물이 목을 타고 흘러내렸다.
겨우 여유를 가지고 정신을 가다듬은 나는 침대를 돌아봤다.
“헤으….으윽…..”
에리나가 침대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베게에 얼굴을 박은 채 엉덩이를 고스란히 노출하며 신음하고 있었다. 다리 사이에서 분홍빛 속살이 음란하게 뻐끔거렸다.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하얀 액체는 내 작품들이었다.
세번인가? 아니 네번째일 쯤에 에리나는 이성을 잃고 신음만을 토하며 내게 몸을 맡겼다.
“하아…..”
에리나가 베게를 붙잡은 채 몸을 일으키려다가 다시 풀썩 쓰러졌다. 다리에 힘을 주면서 정액이 다시 역류해 허벅지를 타고 흘렀다. 나는 그 광경을 보고 다시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다.
나는 지체없이 침대 위로 다시 올라가 에리나의 탱탱한 엉덩이를 붙잡았다. 탄력있는 엉덩이는 내가 만지는 방향대로 모양을 바꾸어 박기 좋은 모양을 만들어냈다. 갈라진 균열이 뻐끔거리며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나는 지체없이 몸을 밀어넣었다.
“아흐….흐으…..”
에리나가 몸을 떨면서 가볍게 허리를 들었지만, 그 이상의 저항은 하지 않았다. 애초에 그녀는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할수나 있을까? 지금 나에게 에리나는 오나홀이나 다름없었다. 힘이 완전히 빠진 허리를 억지로 들어서 내 성기 움직임에 맞춰 흔들었다.
“히흑…헥…하흑….하으…읏…앗…아윽….”
에리나가 헐떡거리는 신음을 내며 몸을 움찔움찔 떨었다. 그녀가 몸을 튕길때 마다 질이 꾹꾹 조여오는 게 느껴졌다. 정말 최상의 명기다. 몇번의 섹스를 통해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내 좆은 금방 사정할 기세 였다. 나는 다시 한 번 허리를 거세게 부딪히며 다시 한 번 에리나의 안쪽에 사정했다.
“아으으….흐윽…아…아앗…..”
에리나가 베게에 얼굴을 파묻으며 다 죽어가는 신음소리를 냈다. 매끈한 척추라인이 땀에 젖어 번들거렸다.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이대로는 안된다. 에리나가 베게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걸 보자 다시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이건 정말 사람잡아먹는 요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나는 황급히 몸을 닦아내고 사제복을 다시 입었다. 기절하다시피한 에리나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나는 다시 밖으로 나왔다. 조금만 더 있었으면 또 박고 말았을거다. 섹스도 좋지만 건강도 챙겨야 했다.
나는 바로 목욕탕으로 달려갔다. 탕에 몸을 품 담그고 나니, 드디어 에리나를 잡아먹었다는 현실이 실감이 났다. 어젯밤이 아직도 꿈처럼 생생했다. 내가 싫다면서도 몸을 허락하는 얼굴, 끝끝내 신음성을 토하며 내게 매달리는 팔과 다리. 사정할 때 마다 아찔한 소리를 내며 꺾이는 턱선. 나는 목욕탕에서도 가라앉지 않는 내 성기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렸다.
냄새를 빼기 위해 한참 동안 욕탕에서 몸을 씻어야 했다. 그러고 나서야 나는 잠자리에 들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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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부터 영지는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시에리와 아이라는 회계 담당으로서 왕궁에 보낼 복구 작업 지원금 견적을 짜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나 역시 이웃 영지들에서 날아오는 피난민들을 분류하느라 눈코뜰 새가 없었다.
저번에 마왕이 부활하면서 일어난 몬스터 대 습격 때문에 주변 영지들 몇곳이 아예 박살이 났기 때문이다. 살 터전도 잃어버리고 심한 곳은 영주까지 죽었기 때문에, 갈 곳을 잃은 영지민들이 꾸역꾸역 사방으로 흩어지고 있었다.
경비병들과 기사들은 이런 혼란스러운 시기 혹시나 몰래 마을을 습격하는 무리들이 있나 감시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순찰을 돌고 있었다. 경비대원들이 보낸 피난민 서류가 벌써 한뭉텅이였다. 나는 서류를 읽어보면서 필요한 피난민과 필요없는 쓰레기들을 거르는 작업을 했다.
예를 들어 89살 노인 같은 부류는 농사도 못하고 노동력에 도움도 안되는 인간들이니 피난민으로 오더라도 쳐내야 한다. 20살이라면 어디에든 쓸 수 있었으니 일단 받으면 좋았다. 노동을 할 수 있는 영지민들은 한 명 한 명이 재산이었으니까.
하지만 이런 기준으로 분류하다보면 약자에게 나눔을 베푸는 대천신교 사제장이라는 위치가 또 발목을 잡았다. 내가 사제장인 이상 너무 노골적으로 늙은이와 장애인을 배척할수는 없는 법. 우리 영지에 이런 인간들이 많이 오는 건 내가 있는 이 영지가 남부 대천신교의 총본산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다른 영지에서는 내쳐질 인간들이, 대천신교의 사제장인 나라면 받아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이 곳으로 몰려들었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노인들과 장애인들을 모조리 내쫓고 젊은 놈들만 받아서 노동력으로 쓴다면 당장 대천신교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미지를 쌓아올리는데에는 10년의 세월이 걸리지만 한 번 조지는데엔 10초면 충분하다.
대천신교 사제장으로서 들어오는 기부금이나 품위유지비가 꽤 쏠쏠했기 때문에 나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문제였다. 명분과 실리. 둘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이냐의 기로에서 나는 머리를 싸매고 고민 중이었다.
똑 똑 똑
그리고 그 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나는 시에리인가 싶었다.
“누구세요.”
“…..나다.”
“아아. 공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