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Character is the Villain RAW novel - chapter 367
에이에이가 앙탈을 부리며 허리를 들었다. 그리곤 단숨에 루시우스의 자지를 삼켰다.
“아…….”
에이에이가 눈을 지그시 감았다. 루시우스가 얼굴을 붉히며 자신들을 쳐다보는 시오테르에게 말했다.
“시오테르. 잠시만요.”
루시우스는 그렇게 말하더니 에이에이의 몸을 빙글 돌려서 시오테르를 바라보게 했다. 당황한 에이에이가 루시우스와 연결된 자신의 보지와 가슴을 가렸다. 시오테르도 화들짝 놀라서 고개를 돌렸다.
“뭐, 뭐하시는 거예요. 사제님!”
“이제 이런 짓 저런 짓 다 할 사이잖아요. 부끄러워하시면 안 되죠. 용사님.”
“그, 그건…….”
“설마 시오테르는 제 아내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인가요?”
“아, 아니 그러니까 그…….”
“시오테르. 와서 에이에이를 좀 기분 좋게 해주세요.”
“기, 기분 좋게?”
시오테르가 그 말을 이해하기 전에 루시우스는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허리를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에이에이의 보지가 루시우스의 자지를 받아들이며 물을 튀겨댔다. 애액이 얼굴에 튀는 시오테르는 조심스레 다가와서 그녀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건드렸다.
“하윽!”
시오테르가 클리토리스를 살살 만질 때마다 에이에이는 허리를 튕기며 헐떡거렸다. 몇 번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그녀를 건드리던 시오테르는, 혀를 쭉 내밀고 세심하게 그녀의 균열을 핥기 시작했다.
“하윽! 아윽! 아! 아앗! 아응! 하, 하지 마세요…! 아! 아앗! 아으읏!”
에이에이가 고개를 저으며 쾌감을 부정하려고 했지만, 그녀의 몸은 솔직했다. 유두는 발딱 서 있었고 눈은 풀려있었으며 다리 사이에서는 애액이 질질 흐르고 있었다. 루시우스는 그녀의 신음성을 들으며 더욱더 움직임에 박차를 가했다. 허리를 한 번 움직일 때마다 덜덜 떨리는 다리가 거추장스럽다며, 시오테르는 에이에이의 다리를 위로 올려서 붙잡은 상태로 핥기 시작했다.
“아읏! 아! 아앗! 아아앙! 아응! 하읏!”
에이에이의 허리춤에 있던 검이 바닥에 툭 떨어졌다. 루시우스도 시오테르도 쾌감에 잠식되고 있었다. 용사는 마족 두 명의 손아귀에 붙잡혀 전신을 희롱당하고 있었다. 루시우스가 에이에이의 귓불을 깨물며 속삭였다.
“사랑해요.”
“하으으으으읏!!”
에이에이가 전신을 벌벌 떨며 조수를 뿜어냈다. 시오테르가 눈을 찌푸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는 자신의 뱃속을 가득 채우는 정액을 느끼며 숨을 골랐다.
루시우스는 숨을 들이쉬며 다시 시오테르를 쳐다봤다. 바닥에 쓰러졌던 에이에이도 시오테르를 보며 눈을 빛냈다. 그녀는 억지로 힘을 쥐어짜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땀에 푹 젖은 세 사람은 눈만 마주쳐도 서로가 원하는 걸 알았다.
“자, 잠깐만……. 이제 끝……. 난거지?”
에이에이는 씩 웃었다. 루시우스가 그녀에게 말했다.
“복수해야죠. 용사님.”
“복수라니…….”
에이에이가 헛웃음을 흘렸다. 시오테르는 상기된 얼굴로 이리저리 시선을 피하면서 외쳤다.
“아, 그……. 내가 사과할게. 응?”
“저도 시오테르 씨를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요.”
에이에이는 웃으면서 시오테르의 다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시오테르는 울상을 지었다. 숲속에서는 신음이 끝나지 않았다.
“대공님! 큰일입니다!”
아침부터 에밀리아를 부르는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서류를 정리하고 있던 에밀리아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한 기사와 다르게 태평한 표정이었다. 드워프들이 광산에서 일을 시작한 지 이틀째 되는 날, 벌써 광산 등지는 왁자지껄 소란스러운 목소리로 가득했다.
“무슨 일이죠?”
에밀리아는 기사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서류를 정리하며 물었다. 기사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말했다.
“드워프들이 광산 입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만간 난동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되어 이렇게 보고드리러 왔습니다.”
“가보죠.”
에밀리아는 서류를 정리하던 것을 그대로 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사는 발을 동동 구르며 에밀리아가 준비하는 것을 기다렸다. 그녀가 트레이드 마크인 털코트를 입자마자 문을 활짝 열며 말했다.
“빠르게 안내하겠습니다.”
****
광산의 입구에는 드워프 200명이 옹기종기 모여서 팔짱을 끼고 있었다. 북부 출신 광부들은 드워프들의 이런 시위 행각이 신기하다는 듯 낄낄대며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웃거나 담배를 태웠다. 평생 볼 일 없는 드워프들이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그들에게는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다.
병사들이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창을 내밀고 있었다. 기사들은 마른 입술을 물로 축이며 사태를 관망하고 있었다. 그들은 최전방에 선 병사들만큼은 아니었지만, 드워프를 상대하는 것 때문에 속이 탔다.
“대체 우리가 왜! 마을에 못 들어가냔 말이다! 벌써 이틀째 맥주 한 잔 못 마셨다고!”
“가지고 온 술도 다 떨어졌어! 우리에게 술을 줘라! 북부를 위해 일하러 온 귀빈들에게 이게 무슨 대접이냐! 어!”
“대공님께서 오실 때까지 기다리시오!”
기사는 다시 한번 드워프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드워프들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다가도 대공이 온다는 소리에 다시 얌전히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행동만 잠자코 있을 뿐, 이미 얼굴은 터지기 직전의 폭탄같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지난 이틀 동안 드워프들은 마을은커녕 근처 광부들의 숙소도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병사들이 철저하게 경계를 서며 드워프들의 출입을 제한했고, 여기를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려는 드워프들과 막으려는 인간들이 실랑이를 벌인 끝에 병사 두 명과 드워프 한 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지금 광산 앞을 드워프들이 점거하고 있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광부의 삶은 이런 게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동료들과 오순도순 광물을 꺼내며 저녁에는 맥주 한잔을 마신다. 맥주 거품이 붙은 수염을 가지고 서로 놀리다가 붉게 물든 얼굴로 드워프 노래를 열창한다. 그러다가 밤이 새면 침대로 들어가 아침이 될 때까지 잠을 청하고, 늦은 오후에 배를 벅벅 긁으며 일어난 다시 광물을 캐기 시작한다.
드워프들이 바라는 건 이런 소박한 일상이었다. 하지만 북부는 그들에게 그런 소소한 즐거움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이 모든 걸 제한하고 있었다. 드워프들이 이를 악물었다. 북부 대공이 오면 그녀에게 모든 걸 따지리라고 벼르고 있었다.
“대공께서 오십니다!”
보초를 서던 병사 한 명이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군인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서 대공이 오기 편한 길을 만들었다. 한 줄로 쭉 이어진 길 끝에서 에밀리아가 우아하게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산맥을 타고 내려오는 바람에 코트가 나부끼고 그녀는 추위에 얼굴을 찌푸리며 몸을 떨었다. 그녀의 옆에는 작은 염소 한 마리가 졸졸졸 따라오고 있었다.
“먼 길 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에밀리아 대공님!”
“천리타향에서 경계 서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기사님.”
에밀리아는 기사의 인사에 맞춰서 그를 격려하고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그런 다음 드워프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드워프들은 언제든지 요구사항을 말할 준비가 되어 있는 종족이었다. 그들은 팔짱을 낀 채 부리부리한 눈으로 에밀리아를 노려보고 있었다. 자신들의 시선으로 에밀리아가 겁먹기를 바라는 듯했다. 에밀리아는 그들을 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드워프 여러분들. 그래서 무슨 일로 저를 부르셨나요? 되도록 아주 중요한 안건이길 바랍니다.”
“왜 우리는 마을에 못 들어가는 거지? 우리 살림살이들이 북부의 찬바람을 맞고 망가지고 있다! 왜 우리에게 마을로 가는 길을 열어주지 않는 게냐! 우리는 드워프 왕국의 드워프들로서! 너희들의 광산을 개발해주고 있……!”
“북부 광산 지역 마을은 상인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저번에 제 앞에서 자신들은 북부의 영지민이 아니며 드워프 왕국의 드워프라고 서명하셨죠. 그래서 여러분은 마을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개소리하지 마라! 그렇다고 마을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게 말이 된단 말인가! 당장 마을의 문을 열어라! 우리는 맥주가 마시고 싶다!”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외부인은 들일 수 없습니다. 북부의 순박한 주민들이 여러분의 난폭한 성정에 휘말려 다쳐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광산에서 일하고 있는 건, 어디까지나 드워프 왕국과의 조약 덕분에 가능한 일입니다.
드워프 왕국과 우리 왕국 사이의 조약은 이 한 줄로 끝나지요.
[인간 왕국은 드워프들을 북부의 광산에서 일하게 해준다. 드워프들이 캔 철광석에 대한 매매 권한은 드워프가 가진다.]제겐 여러분을 재워주거나 여러분들에게 돈을 지급할 의무도 없습니다. 여러분 역시 저희에게 그런 걸 요구할 권리 같은 건 없습니다. 여러분은 북부의 영지민도 왕국의 시민도 아니고, 드워프 왕국에서 책임져야 할 드워프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노예처럼 다루겠다는 것이냐? 너는 우리가 바보로 보이느냐?”
드워프들이 스멀스멀 곡괭이나 삽을 들기 시작했다. 병사들이 에밀리아를 둘러싸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에밀리아가 말했다.
“진정하세요. 여러분. 불행한 조약 때문에, 여러분과 저희 사이에 벽이 생겼지만 우리는 충분히 그 벽을 허물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이 문제 때문에 마음이 아주 아팠답니다. 여러분처럼 고급 인력을 돈 한 푼 안 주고 무료로 부려먹어야 하는 데다가, 마을에도 들일 수 없다니요. 제가 제시하는 계약서에 서명만 해주시면 여러분들을 마을에 들여보내는 것은 물론, 월급도 드리겠습니다.”
“월급? 우리를 부려먹겠다는 뜻이로구나!”
에밀리아는 이 드워프들이 화내는 포인트가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여기서 드워프들에게 돈을 안 주겠다고 말하면 그거대로 화낼 것이라 확신할 수 있었다. 태생부터 몽땅한 이 난쟁이들은 속도 좁아서 화내기 위해 살아가는 놈들이었다. 그녀는 웃으면서 설명했다.
“월급이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월급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좋은 개념이죠. 여러분 200명은 저와 개인 사업자 관계가 되어서 거래를 하시는 겁니다. 여러분은 그 어떤 광부들보다 훌륭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니까요.”
“구체적으로 어떤 계약이지?”
“여러분들이 가진 철광석 매매 권한을 사고 싶습니다.”
드워프 광부들이 캔 철광석은 드워프 광부들이 매매 권한을 가졌다. 에밀리아는 그 매매 권한을 사고 싶어 했다. 하지만 드워프 중 한 명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싫다! 우리는 드워프들에게만 팔 거다! 이 광석들은 우리가 캤으니! 당연히 드워프 상단에 가야 한다!”
에밀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드워프 상단에만 팔겠습니다. 여러분이 캔 광석을 오로지 드워프 상단에만 파는 조건으로 매매 권한을 매입하고자 합니다.”
드워프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다. 에밀리아의 말대로면 자신들이 손해 보는 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초 계획대로 드워프 상단에만 철광석을 팔 수 있었고, 거기다가 더해 돈도 벌 수 있었다. 더 좋으면 좋았지 나쁠 게 없었다. 벌어들인 돈으로 맥주를 퍼마실 생각에 벌써 입이 귀에 걸린 드워프들도 있었다. 히죽 웃는 드워프들이 늘어났다. 드워프 대표가 헛기침하고 말했다.
“흠! 흠! 드워프 상단에만 팔겠다는 걸 어떻게 믿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다른 곳에 팔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여러분이 캔 철광석은 다른 곳에 따로 보관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언제든지 확인도 할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장부에 적힌 숫자보다는 이렇게 눈으로 보는 게 더 믿기 쉬우시겠죠?”
“……좋다! 난 서명하겠어! 매매 권한을 파는 대가로 얼마를 줄 거지?”
“인당 20골드 드리겠습니다.”
20골드라는 액수에 드워프들도 병사들도 전부 숨을 집어삼켰다. 일반적인 경비병이나 병사 월급이 10실버였다. 1골드면 4인 가족이 1년을 버티는 금액이었고 20골드면 20년은 족히 먹고사는 금액이었다. 서명에 회의적이던 드워프들 사이에서도 분열이 일어나고 있었다. 못마땅한 표정으로 사태를 지켜보던 드워프 하나가 조용히 손을 들더니 펜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