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Character is the Villain RAW novel - chapter 412
모름지기 귀족으로서 이제 와서 마차를 돌리라고 말하는 것도 추했기에, 나는 그냥 혀를 차면서 창문 밖의 광경을 쳐다볼 뿐이었다.
씨발.
*****
한 편 페타 루시우스가 거금을 지급하고 동굴을 향해 가고 있을 때, 다곤은 홀로 호수 속에 잠겨서 눈을 감고 있었다. 그녀가 눈을 감으면 루시우스의 얼굴이 떠올랐다. 자신을 다곤이라고 불러주며 웃어주던 얼굴이, 그 친절한 목소리가, 그 연약하고 가느다란 몸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루시우스.]
다곤은 스스로 루시우스의 이름을 한 번 부른 다음 자신의 추한 몸뚱이를 바라보았다. 일찍이 수많은 괴물에게 숭배의 대상이 되어왔고, 공포를 불러일으킨 자신의 몸.
이 몸으로 페타 루시우스를 유혹할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할까?
다곤은 정답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우울했다.
다음화 보기
언제 올지 모르는 이를 기다리는 것은 괴롭기도 하면서 즐거운 일이었다. 다곤에게서 루시우스가 검을 빌려 간 후, 다곤은 매일 같이 동굴 앞에서 들려오는 사근사근한 발걸음 소리나 행상인의 음정 맞지 않는 노랫소리 같은 것에도 귀를 기울이며, 그 틈에서 들려올 루시우스의 웃음소리를 찾았다.
물속에서 촉수 하나만 살짝 내밀고 밖을 바라보면, 우거진 초목 위로 주저앉은 노숙인들이 술판을 벌이기도 했다. 서부의 병사들이 순찰을 위해 매 순간 길목을 지나면, 그녀는 그때마다 또 속아서 바깥을 내다보기도 했다. 그녀의 커다란 눈망울이 호수를 빠져나와 동굴 바깥을 바라보는 날에는, 병사들은 으슬으슬한 기운을 느끼고 달음박질로 길목을 빠져나갔다.
밤이 깊으면 늑대가 울었다. 별빛이 새어 들어오는 입구는 은은하게 빛났다. 다곤은 그럴 때마다 어둠 속에서 슬쩍 고개를 내밀고 바깥을 보았다. 또 달빛이 아른거리는 것에 속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달그림자 아래로 루시우스의 실루엣이 남몰래 내려오지 않을까 기대하곤 했다.
호수 속은 어둡고 깜깜하고, 고개를 돌리면 자신의 촉수와 흉측한 얼굴이 보였다. 물그림자에도, 거친 바위 면에도 그녀의 얼굴이 흉악하게 떠올랐다. 다곤은 이런 모습으로는 루시우스가 반할 리 없음을 알고 있었다. 그가 자신에게 어떤 감정도 없음. 역시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좋았다.
루시우스가 아티의 연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자신의 외모를 비난하려 하지 않는 그가 좋았다. 그냥 자주 찾아와줬으면 했다.
[루시우스.]
다곤은 다시 한번 루시우스의 이름을 불렀다. 이름이 호수 안에서 메아리쳤다. 그녀의 마음속으로 한 번 이름을 외칠 때마다 그녀가 가진 7개의 심장이 각기 다른 박자로 크게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면 그녀는 그 박동을 하나의 노래처럼 느끼며 조용히 눈을 감고 잠들었다.
매일 같이 그랬다.
“다곤 님.”
그래서 오랜만에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를 들었을 때. 그녀는 고개를 쳐들고 황급히 밖으로 나왔다. 그곳에는 루시우스가 있었다. 루시우스는 웃는 얼굴로 자신에게 검을 내밀고 있었다. 그녀에게 빨리 검을 돌려주고 싶다는 것일까. 인사보다 먼저 본론을 꺼내놓는 그에게 다곤은 살짝 서운했다.
[루시우스.]
그리고 그보다 더 서운한 점이 있다면.
[왜 다시 다곤 님이라 부르나. 다곤이면 좋다.]
루시우스가 자신에게 철저하게 선을 긋는다는 점이었다. 자신에게 일정 거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자신의 이름을 ‘다곤 님’이라고 부를 때마다 다곤은 촉수가 저릿하고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루시우스는 그녀의 말에 아차 싶은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죄송해요. 다곤. 당신을 보면, 항상 그…. 위엄이 넘친다고 해야 할까? 고고한 느낌이 들어 저절로 경외심을 달아 존대를 하게 되네요.”
[고개 숙이지 마라. 고개 숙이는 것보단, 얼굴을 마주하는 게 좋다.]
다곤은 욕심을 부렸다. 루시우스가 자신과 얼굴을 똑바로 마주해주기를 원했다. 루시우스는 그녀의 요구에 응답하듯이 웃으면서 얼굴을 마주했다. 다곤은 그의 붉은 눈을, 그의 노란색 머리카락을 눈으로 샅샅이 훑으며 촉수를 가볍게 떨었다.
그리고 루시우스의 눈앞에서는 수십 개의 눈알을 이리저리 흔들며 몸을 떠는 다곤이 있었다. 그는 애써 두려움을 내뱉지 않기 위해 심호흡을 하며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다곤님은 잘 지내셨나요? 덕분에 이 검을 사용하여 미미르를 구할 수 있었어요.”
미미르. 저번에도 미미르라고 했건만, 이번에도 미미르라고 했다. 시오테르도 자연스럽게 시오테르라고 부르고, 미미르도 자연스럽게 미미르라고 불렀다. 심지어 그동안 봉인되어 있었던 미미르건만, 그녀에게도 루시우스는 별거 아니라는 듯 님자를 붙이지 않았다.
[미미르도. 친해진 것인가.]
“아뇨. 미미르는……. 그러니까, 아무래도 엘프의 성소도 미미르라고 이름이 똑같다 보니, 오히려 존칭이 어색해진 케이스라고 봐야죠. 아티랑은 달라요.”
[시오테르는 친구인가.]
“네. 친구죠. 친구에요. 아주 친한 친구.”
침대 위에서 사랑이 오가는 아내라는 이야기를 꺼낼 만큼 루시우스는 멍청하지 않았다. 다곤은 그의 본색을 드러내게 하려는 탐정처럼, 촉수를 슬그머니 바깥으로 산개하며 다시금 질문을 던졌다.
[미미르는 예쁘다.]
다곤이 보기에도 미미르는 인간의 기준에서 매우 아름다운 미인이었다. 그녀의 황금색 피부나 몸에 그려진 문신도 그녀의 미모를 가려주진 못하고 있었다. 루시우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
“네. 미미르는 예쁘죠. 아주 미인이라고 생각해요.”
루시우스는 그 순간, 미미르에게 성기가 달려있지 않다는 점이 매우 아쉽다고 생각했다. 다곤은 다시금 이야기를 꺼냈다.
[시오테르도 예쁘다.]
시오테르 역시 미인이었다. 다곤 자신과는 달랐다. 한평생 자신의 외모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없었는데, 다곤은 그 순간 자신의 외모를 남들과 비교하고 있었다. 그녀의 눈꺼풀이 축 늘어지고 사방을 휘감는 촉수의 움직임도 느려졌다. 루시우스는 말했다.
“다곤 당신도 미인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진심이 아니었다. 루시우스는 다곤을 두고 발기할 자신이 없었으며, 그녀를 보고 사정할 용기가 없었다. 다곤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루시우스가 내뱉는 명백한 거짓은, 그녀가 지금까지 자신을 바라보며 내린 냉정한 평가보다 더 크게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
[예쁘다?]
거짓말이라도 좋았다. 다곤은 지금 이 순간, 루시우스가 자신에게 예쁘다고 말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그 말을 들은 자신이 이토록 두근거린다는 게 중요했다.
쿵, 쿵, 쿵, 쿵, 쿵
루시우스는 동굴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 다곤의 심장이 세차게 뛰면서 주변에 강렬한 마력 파장을 뿜어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깥의 식물들이 마기에 휩쓸려 시들어가기 시작했고 길을 지나던 상인 한 명이 마차에서 굴러떨어지더니 구역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말들이 부르르 떨며 거품을 물고 기절했고, 마차에 실린 과일들이 썩기 시작했다.
“다곤! 다곤! 진정해요! 진정하세요! 네? 무슨 일이에요? 왜 그래요?”
[내가 정말 예쁜가?]
다곤이 다시 물었다. 루시우스는 그 순간 잠깐 망설였다. 대답하기 직전 입술을 꽉 깨물고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그녀의 환상이 산산이 부서지는 데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다곤은 촉수를 축 늘어트리며 다시 심장 박동을 멈추었다. 7개의 심장은 불길이 식은 장작처럼 천천히 움직였다.
“예, 뻐요.”
[괜찮다.]
다곤은 그렇게 말하며 촉수를 다시 집어넣었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루시우스가 자신 같은 존재를 사랑할 수 있었다면, 아티와 관계를 맺을 리 없다는 걸. 시오테르와 친구가 될 리 없고, 그 아름다운 아내들과 사랑에 빠질 리 없다는 걸.
“다, 다곤?”
다곤의 몸에서 음울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푸르고 투명했던 물이 새까맣게 물든 것처럼 보였다. 루시우스도 견디기 어려울 만큼 음울하고 질척한 기운이 조금씩 바깥으로 새어 나오고 있었다. 루시우스는 밖을 바라봤다. 행상인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
[괜찮다. 정말로.]
다곤은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진득한 기운이 루시우스의 발목을 지나 동굴 바깥으로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었다. 바닥에 있는 돌들이 부식되고 단단한 벽이 짓물러 무너졌다.
[흐흑……. 흑……. 흑…….]
다곤이 울먹거리고 있었다. 마음으로 대화하는 이들은 자신이 우는 걸 숨기지 못했다. 아무리 입을 꾹 다물고 울음을 참으려고 해도, 마음의 소리가 새어 나와 루시우스에게 전해지고 있었다. 루시우스는 다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미쳐버릴 것 같았다.
“우, 울지 마세요. 다곤. 네?”
[울지…. 않는……. 흐흑…….]
다곤이 울고 있었다. 거대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있었다. 다곤의 사방에 달린 촉수가 물속으로 잠겨 들어가고, 입들이 전부 일그러진 채 비명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끄아아아아아악!”
“끼에에에에엑!”
“꺄아아아아악!”
그건 말 그대로 지옥에서나 들을 수 있는 비명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마을로 향하려던 행상인은 비명을 듣고 눈을 까뒤집고 바닥에 쓰러졌다. 그리고 게거품을 문 상태로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허리를 뒤틀며 일어났다.
“끼에에에엑! 꺄아아아악! 에헤헤헤헤헤! 아하하하하!”
그는 눈이 뒤집힌 상태로 쓰러진 말에게 다가가 말들의 목덜미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루시우스는 그 참극을 보고 다급하게 다곤에게 말했다.
“다곤. 다곤. 울지 마요. 네? 울지 말아주세요.”
[스, 슬프지……. 않다. 나는……. 나는……. 못생긴 거……. 알고 있다……. 아티나……. 미미르나……. 시오테르보다….. 못생겼다……. 그러니까…….]
“예뻐요. 당신은 정말 예뻐요. 다곤. 네? 그……. 당신은 충분히 아름답고, 멋진 사람이니까. 자신을 가지세요.”
루시우스가 다곤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마치 썩은 고깃덩이를 만지는 듯한 소름 돋는 질감. 루시우스는 잠깐이나마 힘을 줬던 하반신이 푹 죽는 걸 느꼈다. 그의 이성이 외치고 있었다. 이건 불가능. 이건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지금 여기서 그가 도망치거나, ‘우욱, 도저히 당신이랑은 섹스 못 하겠어요.’라고 말하면 벌어질 일 또한 잘 알고 있었다. 다곤은 더 슬프게 울며 난리를 칠 것이고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기를 맞고 서부는 말 그대로 박살 나리라.
인어들의 습격에서 서부를 구한 것이 불과 얼마 전이었다. 다곤의 우울증 때문에 대륙의 한 귀퉁이를 날려버릴 수는 없었다. 이건 세상을 구하는 섹스다. 이건 거대한 오나홀이다. 질감이 조금 특이할 뿐이다.
“예뻐요. 다곤. 네? 저, 저 사실 당신이 되게 좋아요. 그런데, 그……. 당신이 절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말하지 못했던 거에요.”
[저, 정말인가.]
다곤이 눈을 커다랗게 뜨고 루시우스를 쳐다봤다. 루시우스는 자신을 쳐다보는 칠흑 같은 눈동자에 순간 정신이 아찔해지는 걸 느꼈다. 겨우 정신을 다잡고 호수 면에 빼꼼 고개를 내민 그녀의 촉수를 붙잡았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
루시우스가 다곤이 촉수를 붙잡자마자, 다시 한번 다곤은 온몸을 비틀며 괴성을 내질렀다. 물속으로 숨겨놨던 촉수들이 사방으로 뻗어 나왔고, 조금 전까지 이 대지를 뒤덮으려 들던 독기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다, 다곤…….”
루시우스는 기도했다. 제발 체외수정. 제발 체외수정.
다음화 보기
한때 행상인이었던 사내가 들판에 드러누워서 고기를 씹고 있었다. 그는 히죽히죽 웃으며 하늘을 향해 손을 휘저었다. 초원에 바람이 불며 풀들을 눕혔다. 사내의 손에는 새빨간 고깃덩이가 들려있었다. 그는 식탐 많은 아이처럼 입에서 씹는 고기로는 모자라서 손에도 고기를 가득 쥐고 있었다.
“히히……. 헤헤헤헤! 히하하하하!”
그의 옆에는 말들이 쓰러져 있었다. 파리들이 들러붙으며 부패를 촉진하고 있었다. 마차에 있던 물건들은 제 주인을 찾지 못하고 바닥에 널브러져 굴러다녔다. 그의 맞은편에는 작은 동굴이 하나 있었다. 입구가 드러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찾지 않는 동굴. 그 동굴에서 나는 기괴한 소음이 상인의 머리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헤헤헤헤헤!”
상인은 다시 한번 웃었다. 그리고 손에 든 고기를 우걱우걱 씹더니 벌떡 일어나 마을을 향해 달려갔다.
[여길 본다. 루시우스.]
다곤이 루시우스에게 말했다. 조금 강압적이고, 소유욕을 드러내는 발언에 루시우스는 몸을 떨었다. 그의 몸을 휘감고 있는 촉수는 마치 문어에게 포식 되기 직전인 생선의 느낌을 체감케 해주는 것 같았다.
“아, 그……. 이, 이러고 있기만 하면 되나요?”
루시우스의 예상과 다르게 다곤은 촉수 섹스에는 별반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그녀는 루시우스의 몸을 촉수로 휘감은 체 가만히 앉아있기만 할 뿐이었다. 루시우스는 그녀가 가만히 있다는 사실에도 불안감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했다.
[오늘부터 1일이니까. 우선 손부터 잡는다.]
그럼 언제 섹스를 하는 걸까? 루시우스는 더없는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지금 자신의 몸을 감싸는 행위가 고작 손을 잡는 정도의 스킨쉽이라는 사실에 한 번.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다곤이 손을 잡는 행위 이외에도 그 이상의 스킨쉽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손을 잡고 난 다음에는 무엇을 하려고 하나요?”
[포옹한다. 나랑 서로 꼭 끌어안고 이 호수에서 수영도 한다.]
루시우스는 해일처럼 밀려오는 욕지거리를 가까스로 참아냈다. 점입가경이었다.
“그런 다음 엔요?”
[나랑도 결혼한다.]
루시우스는 입을 다물었다. 여기서 싫다고 말하면 미래가 뻔히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행상인이 버리고 간 마차를 쳐다보았다. 말들의 사체 위로 파리들이 들러붙어 있었다. 서부 전체에 저런 참상을 일으킬 수는 없었다. 루시우스는 말했다.
“겨, 결혼하면 뭘 할 생각인가요?”
[그런 건 부끄러워서 말할 수 없다.]
다곤이 지그시 눈을 감은 채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압도적인 움직임에 루시우스는 넋을 잃을 것 같았다. 그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곤은 루시우스가 빠져나가려는 듯 하자 더욱더 촉수를 꼭 죄었다. 몸에 찰싹 달라붙은 질감이 축축하고 끈적했다.
“다곤?”
[왜 그러나.]
“혹시 인간 모습으로 변할 수 있나요? 아티처럼요.”
그의 마지막 바람이었다. 하지만 다곤은 그 말에 고개를 기울일 따름이었다.
[그런 기술은 배운 적 없다.]
용들도 폴리모프 하는 데 이 거대한 괴물이 폴리모프 못할 이유가 있나? 루시우스는 두뇌를 짜내며 말했다.
“다곤. 아티는 그런 변신술을 쓸 줄 아는데, 혹시 아티한테 그 변신술을 배워볼 생각은 없나요?”
[내 모습이 역시 싫은 건가?]
다곤이 다시 한번 고개를 푹 숙이며 시무룩해졌다. 루시우스는 다급히 다곤을 달래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