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Character is the Villain RAW novel - chapter 440
“씨발, 너 인어야?”
“무, 무슨 짓입니까! 페타 부인!”
“씨발년아 니가 인어냐고. 어?”
“인어냐 아니냐가 대체 지금 무슨 상관이라고……!”
“인어가 인어라는 데, 네가 왜 인어가 아니래? 인어는 다 우리 엄마 같이 생겨야 해? 어?”
“아니, 그게……. 그러니까……!”
“이런 종족 차별주의자 새끼.”
“저는 종족 차별주의자가 아닙니다!”
알루 영주는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다시 르아를 쳐다봤다. 그는 아직 의심이 덜 풀린 것 같았지만, 여기서 이 문제를 더 따지고 들지 말라는 경고는 확실히 이해한 것 같았다. 알루 영주가 귀찮은 실마리를 잡았으니 그가 이상한 문서를 보내기 전에 다곤한테 부탁해서 약간의 조정 기간을 거쳐야 할 것 같았다.
“자, 그럼 오해도 풀렸으니, 우리 간단하게 이야기를 할까요?”
르아 옆에는 앤이 붙어있었다. 그녀는 어색하게 나를 보며 인사했다. 르아는 나를 복잡한 시선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르아가 말했다.
“그래서, 무슨 일로 이곳에 왔어? ‘우리’ 인어들은 인간들에게 줄 게 없는데.”
“그게, 사실은…….”
나는 왕국에서 제시한 조건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어민들이 고기를 잡는 데 힘들어하니 인어 보호구역을 뒤로 조금 물러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물론 구역을 좁히는 만큼 경계 표시는 더 엄정하게 해주리라는 약속도 덧붙인 이야기였다.
르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 서부해안 습격 사건 이후, 최초의 외교 사절단과 인어 지도자의 만남은 동굴 안쪽 깊숙한 곳에서, 남들이 모르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르아는 날카로운 자신의 이빨을 신경 쓰며 조심조심 내 자지를 물었고,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래, 그러니까. 뒤쪽 바다 쪽으로 노는 곳을 옮기는 데 무리는 없다, 이거지?”
“응, 응. 우리야 대륙이랑 가까운 쪽일수록 해류가 안정적이라서 놀기엔 좋은데, 그 정도는 양보 못 해줄 것도 없지. 인어섬으로만 오지 않으면 돼. 흡……. 아흡……. 머, 머리 누르지 마. 나도 인어 섬의 여왕이라고.”
“여왕이니까 누르는 거야. 너는 이게 얼마나 기분 좋은지 모르지?”
“미친 새끼……. 으읍……!”
나는 다시 한번 허리를 쭉 내밀고 르아의 목구멍에 좆을 쑤셔 박았다. 르아의 입안은 정말 뱀처럼 부드럽게 꿈틀거리며 내 좆을 소화하겠다는 듯이 조여댔다. 목구멍이 허파처럼 펄떡거리며 내 좆을 조였다. 나는 눈을 감고 한숨을 후 뱉은 다음 인어 섬 동굴 바깥으로 귀를 기울였다.
동굴 밖에서는 영주가 한창 인어에 대해 배우고 있었다. 영주는 인어들과 교류하겠다는 마음은 진심인 사내였다. 그는 조금 전 있었던 르아에 대한 실랑이는 잊어버린 채 인어들의 풍습이나, 그들의 예절에 대한 설명을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었다.
“그러니까, 인어들이 목걸이나 먹을 걸 선물하는 건, 그 사람에게 최대한의 호의를 표시해주는 거야. 애정은 아니어도, 그 사람에게 호의적이라는 걸 보여주는 거지.”
“인간과 똑같군요.”
“헤흐, 그렇지.”
셀루는 오랜만에 인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주 앞에서 신이 난 듯이 지식을 설명하고 있었고, 나는 르아에게 말했다.
“르아. 조금 더 혀를 길게 늘릴 수는 없어요? 뱀인데.”
“이렇게?”
르아가 혀를 쭉 내밀었다. 보통 사람보다 훨씬 긴 혓바닥이 마치 구렁이처럼 내 귀두를 휘감더니, 끄트머리로 내 요도를 살살 자극하기 시작했다.
“후……. 씨발…….”
“어때?”
“아으……. 아……!”
그녀는 손가락을 좁히며 귀두를 빨아들였다. 동시에 현란하게 움직이는 혀가 뿌리부터 귀두까지 부드럽게 휘감으며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으으으으읏!”
나는 그녀의 머리를 꼭 붙잡고 사정했다. 르아는 얼굴을 찌푸리며 내가 사정한 정액을 전부 받아냈다. 그녀는 입을 닦으며 나를 쳐다봤다. 르아의 눈동자가 음탕하게 빛났다.
“기술 좋네요.”
“…..살려준 보답이야. 이 정도야 뭐…….”
“그러면 다음 것도 해야죠.”
“아, 자, 잠깐만! 밖에 애들 있는 데 무슨……!”
“소리를 참으면 안 들려요.”
“흐읍……! 읍…! 읍……!”
그녀가 뭐라고 반항하지 못하게, 나는 르아의 엉덩이를 붙잡고 들어 올린 다음 자지를 꽂아 넣었다. 르아의 보지는 내 자지를 기억하듯이 꿈틀거리며 형태를 맞춰갔다. 그녀가 꼬리를 뒤흔들고, 나를 괴롭히기 위해 허리를 꾹 조여도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허리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흐읍…! 읍……! 윽……! 강간마 새끼……! 읍…! 윽……!”
꼬리 끝이 동굴 바닥을 긁었다. 입을 가린 르아가 나를 노려보면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정말 싫었으면 나를 주먹으로 때리거나 소리를 질렀겠지. 그녀는 그중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내 어깨만 붙잡고 욕을 하고 있었다.
“읍…! 으읏…! 흐읍…! 읍….!”
중간중간 그녀의 약점을 날카롭게 파고들 때마다, 르아는 입을 꼭 틀어막은 채 자지러지지 않기 위해 애썼다. 나는 그녀가 버티려는 모습에 오기가 생겨서 허리를 조금 더 뒤로 뺀 뒤 깊숙이 찔러넣었다.
“흐으으으읍!”
동굴 밖에서 대화하던 목소리가 잠시 멎었다. 셀루가 헛기침을 한 번 하더니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 인어들은 외교할 때 기 싸움이 좀 심하거든.”
“그렇군요. 대체 어떤 식으로 기 싸움을 합니까?”
“상대 눈을 노려보면서 소리를 지르는 거지. 근데 소리가 작은 걸 보니까 여왕이 졌나봐.”
“역시 루시우스 영주님!”
르아가 얼굴을 시뻘겋게 물들이고 울먹거렸다. 나는 그녀에게 씩 웃어준 다음 들고 있던 자세 그대로 바닥에 누워버렸다. 갑작스럽게 나에게 깔린 르아가 버둥거렸다. 나는 그녀의 양팔을 붙잡고, 꼬리를 무릎으로 내리누른 다음 거칠게 내려찍기 시작했다.
“흡! 에윽! 아! 하윽! 아! 응! 아앙! 아아앙! 아읏! 그, 그만! 하윽! 윽!”
바깥에 다시 침묵이 찾아왔다. 한참 동안 기 싸움에 대해서 설명하던 셀루가 입을 다물었다. 이브가 말했다.
“왜, 뭐. 뭘 그렇게 쳐다봐.”
“이건 기 싸움이 아니지 않습니까?”
“인어가 섹스 좀 할 수도 있지. 왜 인어는 그러면 안 돼?”
“아,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이런 종족 차별주의자 새끼.”
“저는 종족 차별주의자가 아닙니다!”
“그, 그만! 아응! 나, 갈 것 같아! 이, 이상해져……! 아윽! 아……. 아아아아아앗!”
그녀의 외마디 비명이 동굴이 떠나가라 울렸다. 바닥에 널브러진 그녀의 배 위에 힘껏 사정하니, 한 폭의 예술 작품 같은 모습이 되었다. 가쁜 숨을 쉬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과 그녀의 배 위에서 또르르 흘러내리는 정액. 제목을 붙이자면, [사랑]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아……. 미친 새끼……. 밖에 애들이……. 다, 다 들었잖아……! 어떻게 해.”
“인어가 섹스 좀 할 수도 있지.”
“아……. 진짜, 난 몰라.”
그녀는 서둘러 일어나서 옷매무시를 단정히 했다. 바깥에 나오니 인어들이 얼굴을 붉힌 채 내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이브는 암초 위에 기댄 채 나를 보며 실실 웃고 있었고, 앤은 암초 구석에서 내 자지를 노골적으로 바라보며 침을 삼키고 있었다.
“어흠, 흠……! 회, 회담 끝났어.”
르아는 헛기침하며 회담이 끝났다고 알렸다. 영주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르아와 나를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그의 시선에 웃으며 화답해주었다.
“왜 그러나요. 알루 영주.”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어 섬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넘쳐흘렀다. 르아와 나의 ‘회담’ 결과, 인어들은 보호구역을 재설정하는 것에 ‘동의’하기로 했다. 인어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고 알루 영주도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눈을 굴리며 사방을 살피고 있었다. 힐끔힐끔 내 눈치를 보면서 갑판에 앉아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다. 그는 이브에게 말을 걸며, 자신이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필했다.
“인어들의 세계는 참 다양하군요.”
“그렇지?”
이브는 알루 영주를 훑어보면서 피식 웃었다. 저택에 도착한 내가 보고서를 쓸 준비를 하자, 알루 영주는 이렇게 말했다.
“영주님. 보고서는 저희 쪽에서 직접 보내겠습니다. 저희를 대신해서 회담까지 해주셨는데, 그런 일까지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나는 알루 영주와 눈을 마주쳤다. 알루 영주는 씩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귀가 빨갛게 물들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한 방울 뚝 흐르고 있었다. 거짓말을 한다는 뜻이었다.
“네. 감사합니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내일 아침 편으로 이 서부 영지에서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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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 영지에서 수도로 향하는 전령은 다음 날 오후 늦은 시각이 돼서야 말에 올랐다. 그는 반드시 전해야 하는 중요한 ‘기밀 편지’를 집어 들고 말을 달렸다. 존경하는 알루 영주의 굳은 표정과 초조한 말투로 미루어보아, 편지에는 아주 심각한 내용이 들어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자신도 알 수 없는 벅차오르는 사명감과 함께, 전령은 말갈기에 얼굴을 박고 몸을 낮췄다. 영지의 성문을 나서고 언덕길을 넘었다. 영지가 점처럼 멀어지고, 다음 마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전령은 앞으로 며칠 밤을 자야 하는지 계산하며 한눈을 팔고 있는 마을 경비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어이……!”
하지만 전령이 경비병을 부르기 전에, 갑작스럽게 뻗어 나온 길쭉한 촉수들이 전령과 말을 휘감아서 어둠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경비병이 고개를 들었을 때, 그곳에는 전령을 상징하는 배지 하나만 똑 떨어져서 굴러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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