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Character is the Villain RAW novel - chapter 50
이브는 고개를 돌린 채 내 욕을 뱉어댔다. 나는 이브의 고개를 억지로 돌리게 만들었다. 이브는 귀까지 새빨개져선 나를 보려들지 않았다. 내가 물었다.
“내가 싫어?”
“….존나 싫어 씨발놈아. 알아들었어? 존나 싫다고.”
“난 네가 참 이쁜데. 얼굴도 예쁘고, 가슴도 크고….”
“뒤져! 씨발년아 뒤져!”
가슴 크다고 말하는 건 좀 아니었나. 이브는 악을 쓰며 내게 발길질을 해댔다. 앉아서 발길질을 하다보니 균형을 잃고 벌렁 넘어졌다. 나는 그런 이브 위로 올라타서 볼을 쓰다듬었다.
“씨발! 나오라고! 나와! 개년아! 나오라고!”
“결혼하기로 했는데, 첫날밤은 치뤄야지.”
“뭔 소리야! 씨발…. 씨발 새끼야! 나와!”
내가 다시 입을 맞추는 것으로 이브를 조용히 시켰다. 나를 물어 뜯을 듯이 말하는 것에 비해, 내가 입을 맞추거나 스킨쉽을 하는 것에는 저항이 약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로 내 혀를 물어뜯을 까봐 혀를 밀어넣지는 않았다. 한참 동안 입술을 빨며 키스한 내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나 진짜 너 예쁘다고 생각한다니까.”
“…..진짜지?”
“진짜로. 존나 이뻐. 빨통도 존나 크고.”
“…..씨발 꼭 한마디를 더하더라.”
이브는 고개를 돌린 채 그렇게 말했다. 나는 다리 쪽에 묶인 쇠사슬을 풀어냈다. 허리쯤까지 쇠사슬을 풀어내자, 이브가 불안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그녀는 말했다.
“진짜, 진짜 괜찮아?”
“뭐가?”
“나 진짜 흉하다니까? 너 이거 보고 도망치면 씨발 진짜 죽여버릴거야. 알아들어?”
나는 그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이브는 내가 허리띠를 풀어내는 것을 보고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있었다. 반항할 수 없는 환경이 그녀를 이렇게 고분고분하게 만든 것일까.
나는 천천히 바지를 끌어내렸다. 올라간 셔츠 사이로 보이는 탄탄한 복근이 내가 침을 꿀꺽 삼키게 만들었다. 면으로 만들어진 팬티가 수줍게 국부를 가리고 있었다. 그녀도 수치심은 있었는 지 허벅지를 오므리며 고개를 돌렸다.
탄탄한 허벅지는 내 생각보다 훨씬 뽀얗고 부드러웠다. 나는 바지를 내리다말고 허벅지를 조심스레 주무르기 시작했다. 이브는 들뜬 한숨을 내쉬며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참을 허벅지를 주무르던 나는 다시 바지를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질긴 가죽으로 이뤄진 바지는 생각보다 신축성이 좋아서 쭉쭉 내려갔다. 무릎부터 천천히 바지를 끌어내리자, 비늘로 덮힌 무릎이 드러났다.
이브가 아찔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올려보고 있었다. 나는 생각보다 훨씬 징그럽게 생긴 다리에 잠깐 놀랐지만 겨우 표정 관리를 해낼 수 있었다. 무릎 아래부터는 그냥 사람 다리 모양의 물고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게임 cg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건 그 느낌이 차원이 달랐다.
이브의 무릎 아래는 비늘이 우둘투둘 돋아있었다. 나는 이브의 신발을 벗겨냈다. 이브의 발에는 물갈퀴와 날카로운 발톱이 함께 달려있었다. 내가 발을 건드리자 이브가 몸을 움츠렸다.
“징그럽지?”
이브가 물었다. 내가 조심스럽게 다리를 쓰다듬고 있으니 그녀는 신난다는 듯이 계속 입을 열었다.
“봤잖아. 존나 징그럽다니까? 떡칠 생각도 안날걸? 비늘만 존나 떨어져서 치우기도 힘들거고. 넌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당할거라고. 개 씨발 노예출신 천것이랑 붙어먹는 미친 변태 새끼라고.”
내 손이 이브의 허벅지를 훑었다. 한참동안 자조섞인 욕을 내뱉던 이브가 다시 입을 다물고 몸을 떨었다. 나는 단숨에 이브의 팬티를 벗겨냈다. 이브가 놀란 표정으로 몸을 비틀었지만, 양팔이 묶인 채로 자신의 치부를 가리는 건 역부족이었다.
“상관없어.”
솔직히 인어랑도 박는 입장에서 무릎부터 비늘이라고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었다. 나는 이브 위에 올라탄 채 내 바지를 풀어내렸다. 이브는 당황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씹 변태 새끼.”
이브 같은 외모의 애가 욕을 해준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흥분되는 시츄에이션이었다. 나는 이브의 한쪽 눈을 가린 안대를 건드렸다. 이브는 그걸 건드리는 건 싫은 지 몸을 돌리며 벗어나려고 했다.
“한다? 해도 되지?”
나는 바지를 완전히 벗고 우람한 내 자지를 드러내며 물었다. 이브는 내 좆을 물끄러미 보고, 다시 나를 보더니 말했다.
“……마음대로 해.”
허락이 떨어진 셈이었다. 나는 서슴없이 이브의 몸 속으로 내 물건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아직 뻑뻑한 균열이 내 물건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이브의 입구 코 앞에서 억지로 밀어붙이려던 나는, 뭔가 윤활유로 삼을게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주머니를 뒤지던 나는 아직 미약이 있다는 걸 떠올리고, 내 좆에다가 미약을 들이 부었다.
“어윽…..”
“왜, 왜 그래?”
고개를 돌리느라 아래 상황을 보지 못하던 이브가 내가 갑자기 이상한 신음을 지르자 당황한듯 물었다. 나는 미약을 뿌리자마자 순간적으로 내 좆에 느껴지는 강렬한 쾌감을 참을 수가 없었다. 숨을 헐떡이며 나는 다시 이브의 질구에 내 성기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으음…읏…..”
이브는 자신의 몸을 꿰뚫는 내 좆에 인상을 찌푸리며 몸을 조금씩 비틀었다. 미약이 훌륭한 윤활유 역할을 해주어 생각보다 큰 저항없이 나는 내 양물을 이브의 몸 안에 온전히 넣을 수 있었다.
“하으…..으으….아….”
이브 역시 배에서 본 딜도들의 사용자 답게 내 물건을 무리없이 받아들였다. 그녀는 뜨거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이브의 속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또 적당한 압박감을 가져다 주고 있었다.
“하으….아…음…으음….”
내 좆에 달라붙은 질벽은 내가 허리를 움직일 때 마다 쫀득한 질감으로 달라붙어왔다. 질 속에서 이브의 애액과 미약, 그리고 내 좆이 뒤엉키며 음란한 움직임을 만들고 있었다. 이브는 미약한 한숨을 쉬던 것을 넘어서 이상한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하아….하…뭐야….흥…..이상해…아….”
나는 미약을 부었다는 이야기를 굳이 하지 않았다. 나 역시 좆이 단단하게 부풀어올라서 미칠 지경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브와의 첫경험에서 조루라는 인식을 심어줄순 없었다. 혹시라도 금방 쌀까봐 나는 최대한 천천히 허리를 왕복하고 있었다.
“으읏…아…아아…아앙….이런….거…흥…..”
이브가 입술을 악물며 신음을 흘려냈다. 역시 순수한 인어가 아니라 반 인어라서 그런지 미약이 어느 정도 먹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브는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나와의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내 허리 움직임에 맞춰서 차츰 차츰 허리를 맞춰 흔들기 시작했다.
“아아….읏….아….좋아…이런 느낌은….아…처음…인데…아앙…..”
나는 이브의 몸을 축으로 삼아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다. 나를 꾹 죄어오는 질벽을 이리저리 헤집으며, 이브의 몸 속을 뒤섞어댔다. 이브는 쇠사슬에 묶인 몸을 가누지 못해 고개만 위로 살짝 든 채 쾌감을 감내하고 있었다.
“아…! 아응! 그, 그읏….아아….!…좋아….”
이브는 미치기 직전인듯 쾌감에 허덕이고 있었다. 나 역시 몸에서 솟아나는 쾌감을 참을 수 없었다. 천천히 움직이고자 마음먹었던 허리를 어느새 제맘대로 움직이며 이브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쩌억쩌억 살과 살이 액체와 부딪혀 달라붙었다가 떨어졌다. 이브의 허벅지가 내 허벅지와 부딪힐 때 마다 이브는 쾌감에 정신을 놓고 신음성을 토해냈다. 나는 허리를 있는 힘껏 내려찍으며 이브의 몸을 마음껏 즐기기 시작했다.
“아앗! 아! 아아! 좋아…! 계속… 계속해줘….! 응…! 아응…!”
“넌 내꺼야? 알았어?”
나는 이브의 머리를 붙잡고 연신 방아를 찍어댔다. 내가 귓속말을 속삭이자 이브는 멍한 시선으로 허공을 응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이미 쾌감에 넋이 나간 듯 했다.
이브가 침을 흘리며 숨을 헐떡이는 동안, 나 역시 한계에 다다랐다. 나는 역신 내리찍던 허리를 단번에 찔러넣으며 이브를 꼭 끌어안았다. 이브가 발을 쭉 뻗으면서 쾌감에 몸부림치는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아앗…아앗…!”
나 역시 생에 가장 많은 양의 정자를 이브의 몸 속에 쏟아내고 있었다. 이브는 허리를 떨면서 자신의 몸을 가득 채우는 사정감을 즐기고 있었다. 한참동안 이브를 끌어안고 있던 나는 다시 한 번 이브한테 입을 맞췄다. 이브가 땀범벅이 된 얼굴로 나를 쳐다보다 말했다.
“….나 버리면 죽여버릴거야.”
버릴 생각은 없었다. 근데 이거 진짜 결혼해야 되나?
졸지에 유부남이 되게 생겼다. 고심 끝에 결국 나는 결혼하기로 한 것이다.
이 왕국에선 기본적으로 영주의 자체적인 판단을 존중하고 있지만, 심각한 중범죄들에 대해서는 왕국의 기본적인 법도를 따라야 했다. 예를 들어서 교역 도시의 여성 수십명을 강간하고, 배타고 여행을 떠난 모험가들 수십명을 거세 살해한 미치광이 레즈비언 살인마를 내가 잡았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사면시켜줄 수 없다는 것이다.
왕국은 내가 이브를 붙잡고 있는 동안에는 처우를 나에게 맡기겠지만, 내가 마음대로 얘를 그냥 사면시켜주면 바로 태클이 들어올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 나는 이브를 사면할 적당한 핑계를 대야했으니, 다행히도 나에겐 용사와 함께 마왕을 다시 물리친 ‘용사 일행’이라는 타이틀도 붙어있었다.
그런 내가 마왕 물리쳤으니 얘랑 인어 하나 사면해달라하면 나라에서 못들어줄 이유가 없었다.
그러니 이브 하나를 사면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건 쉬웠지만, 이유가 필요했다. 그냥 사면해달라면 왕국도 난감할테니까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바로 ‘대천신교 귀의’와 ‘나랑 결혼할 사람’ 이 두가지였는데 첫번째인 대천신교 귀의는 할바에는 차라리 죽이라고 악을 쓰는 형국이니 이브가 나랑 결혼하는 수 밖에 없었다.
미인을 잡았는데 그냥 죽이면 너무 아깝잖아. 이브 정도의 미인이면 유부남 타이틀을 달만한 가치가 있었다.
용사 일행이 성욕에 미친 놈이라 인어한테 박겠다는 데 누가 말릴까. 다행히도 대천신교의 교리 상엔 인어에게 박으면 안된다는 말도 없었고, 인간은 인간하고만 결혼해야 한다는 말도 없었다.
덕분에 나는 마음놓고 대천신교 중앙교회와 왕궁에 편지를 보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인어 혼혈인 이브랑 결혼하고 싶다. 하지만 얘가 너무 잔인한 범죄를 저질러서 현재 죄인 신분이다. 용사 일행으로서 마왕을 퇴치한 보상 대신, 이브와 그의 어미 인어를 사면해달라. 그리고 우리 저택에 수영장 하나만 지어달라.
“수영장은 왜?”
내 옆에 있던 이브가 물었다. 어제 아주 즐거운 섹스를 한 이후 나는 이브의 쇠사슬을 풀어서 저택 안을 활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브의 소문을 들은 시종들은 저택에 목줄 풀린 미친 개가 활보하는 듯 두려움에 떨고 있었지만 내가 이브가 안전하다는 걸 몇번이나 설득한 끝에 겨우겨우 납득하고 일을 시작한 것 같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시종들이 이브 근처에 다가가거나 말을 거는 일은 없었다. 마치 역병신이라도 된 것처럼 사람들은 이브를 피해다녔다. 이브는 그 모습이 불쾌한 것 같았지만, 굳이 뭐라고 하진 않았다.
“셀루를 계속 욕탕에 둘 수 없잖아요.”
셀루 본인도 지루해했고, 욕탕으로 음식을 가져다주는 시종도 귀찮아보였으니 이 문제도 최대한 빨리 해결을 해야 했다. 우리 영지 예산으로 수영장이나 만들고 있으면 바로 말이 나오니 이런건 국가에 요청해서 만드는 게 제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