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Character is the Villain RAW novel - chapter 506
“용사님. 오늘은 알몸이시네요.”
에이에이는 지금 알몸이었다. 옷을 입지 않고 복도를 걸어왔다는 뜻이었다. 그녀는 방에서부터 나신 차림으로 복도를 걸어서 루시우스의 방에 도달했다. 수치와 흥분이 가득 얽매인 그녀의 얼굴에는 오묘한 자신감이 깃들어있었다. 루시우스는 그녀의 얼굴에 떠오른 자신감을 의아하게 느끼고 물었다.
“용사님?”
에이에이는 루시우스의 양어깨를 붙잡고 침대로 밀기 시작했다. 당황한 루시우스가 힘으로 그녀를 이겨내려고 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매트릭스 위에 푹 파묻힌 그가 얼떨떨한 얼굴로 에이에이를 바라봤다. 에이에이는 루시우스의 바지를 벗겨내며 말했다.
“가만히 계세요 사제님. 오늘은 제가 기분 좋게 해드릴 테니까.”
루시우스는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에이에이는 유려한 솜씨로 루시우스의 팔에 쇠고랑을 채웠다. 단단하게 얽매인 수갑이 그의 움직임을 구속했다. 이러는 와중에도 루시우스의 자지는 팽팽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에이에이는 히죽 웃으며 말했다.
“음란하셔라.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빳빳하게 발기하신 거예요. 아프시죠? 제가 뽑아드릴게요.”
에이에이가 입을 작게 벌린 다음 귀두부터 천천히 감싸고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뜨거운 호흡에 맞춰서 루시우스의 귀두가 에이에이의 입술과 맞닿으며 침에 푹 젖었다가 다시 떨어지길 반복했다. 느긋하고 단조로웠던 움직임은 조금씩 에이에이가 자지를 깊이 머금으면서 달라졌다.
“츄읍……! 츄읍…! 흡……! 흐릅……!”
침이 기둥을 타고 질질 흘러나왔다. 압도적인 힘과 호흡으로 빨아들이는 펠라치오에 루시우스가 비명을 질렀다.
“자, 잠깐만요! 멈추세요! 그만두세요오오오오옥!”
“흡……! 이우이 어해오?”
기분이 어때요? 루시우스는 아찔한 쾌감에 이기지 못하고 사정했다. 평소 자신은 강철같은 자지와 정력을 가지고 있다던 그답지 않은 맥없는 사정이었다.
“우으으으읏!”
그녀의 입속을 가득 채우다 못해서 뿌리와 음모를 적시는 찝찝한 사정. 에이에이는 정액을 꿀꺽 삼키고, 뿌리까지 핥아내려 갔다. 루시우스는 멍한 얼굴로 에이에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에이에이가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흔들며 혀로 입술을 핥자, 다시금 발기했다.
“우읏….! 요, 용사님. 이건 강간이에요. 강간은 나쁜 거라고요.”
“부부 사이에 무슨 강간이 있어요. 사제님. 제가 더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루시우스가 수갑을 끊어냈다. 하지만 그가 일어나기 전에, 에이에이가 번개 같은 속도로 그의 양팔을 붙잡고 꾹 내리눌렀다. 루시우스는 몸 안에 내재된 악마가 튀어나오려는 사람처럼 몸을 들썩이며 몸부림쳤다.
“요, 용사님! 그만! 그만두세요!”
“가만히 있으면, 기분 좋아질 거예요. 얌전히 있어요!”
“아, 안돼엣….!”
루시우스의 단말마를 뒤로하고 에이에이가 허리를 흔들며 구멍을 맞추었다. 단단하게 발기하고 푹 젖어있는 귀두의 감촉이 느껴졌다. 에이에이는 기쁜 낯빛으로 허리를 살살 흔들어서 자신의 질구와 귀두의 끝부분이 마찰하도록 했다. 루시우스는 잔뜩 민감해진 귀두를 자극하는 그녀의 움직임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으윽……! 읏……! 으윽……!”
그는 괴상한 신음을 흘리며 다리를 움직이려고 했다. 하지만 움직일 방법은 없었다. 에이에이가 양 허벅지와 무릎으로 그의 다리를 꼭 붙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루시우스는 그저 자위도구나 다름없었다. 에이에이는 그를 정복하고 지배한다는 쾌감에 휩싸여서 더욱 흥분하고 있었다. 에이에이는 루시우스에게 얼굴을 바짝 붙인 채 말했다.
“키스해주세요. 사제님.”
루시우스가 쾌감에 떨면서도 입술을 쭉 내밀어서 키스했다. 그의 혀가 샘물을 마시듯이 에이에이의 입안을 들어와서 핥아대기 시작했다. 에이에이는 혀를 쭉 뻗어서 그가 자신의 혀를 휘감고 핥도록 하였다.
“으읍……. 음……!”
그리고 조금 더 깊이 허리를 내렸다. 귀두 끝부분까지 잠식한 그녀의 육벽이, 한 번 극한의 쾌감을 맛보았던 자궁이 쿵쿵 울리고 있었다. 지금 당장 루시우스의 자지를 제 몸 끝까지 박아넣고 암캐답게 허리를 흔들라 외치고 있었다. 에이에이는 아찔한 쾌감에 머리를 흔들면서 자신의 암캐로서의 본능을 부정했다. 그녀는 지금 용사였다. 사악한 사제를 지배하고, 교육하는 용사.
“흐으……! 아, 아앗……!”
그녀는 용사답게 사제를 이끌어야 했다. 그래서 그녀는 쾌감을 견뎌내고 루시우스를 쳐다봤다. 루시우스 역시 긴박한 사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몸을 비틀고 있었다. 에이에이는 그 모습을 보자 조금 견딜만해진 것 같았다.
“으윽……!”
“사제님. 싸고 싶으세요? 제 안에 싸고 싶으시죠? 그렇죠?”
“요, 용사님……. 으윽……! 빠, 빨리……!”
“허리를 흔들어주세요. 용사님. 이라고 말하세요. 제발 싸게 해주세요. 라고 말해달라고요.”
루시우스가 고개를 저었다. 에이에이는 흥분한 몸을 이끌고 다시금 엉덩이를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귀두 끝부분에만 집중되는 자극은, 그녀도 루시우스도 감질나게 하고 있었다. 이건 어찌 보면 인내심 싸움이었다.
그녀는 평소에 루시우스에게 박히던 감각을 되살리며 허리를 둥글게 흔들었다. 조이스틱처럼 둥글게 돌아가는 루시우스의 매직 스틱은, 그에게 빨리 사정하라고 외치고 있었다. 루시우스는 목에 핏대를 세우고 얼굴을 붉게 물들인 채 다리를 부들부들 떨었다.
“빨리, 빨리 싸세요. 후우……. 네?”
“으윽……. 읏……! 우욱……!”
에이에이는 급작스럽게 허리를 크게 들어서 루시우스의 자지를 뽑아냈다. 조금이나마 가해지던 자극이 없어지니, 루시우스는 정말 미칠 것만 같은 표정으로 에이에이를 쳐다보았다. 에이에이는 그를 보고 씩 웃으며 허리를 가볍게 내렸다. 그녀는 삽입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균열로 루시우스의 뿌리부터 기둥까지 아주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으……! 아……. 아악……!”
루시우스가 악에 받친 신음을 질렀다. 어떻게든 사정하지 않겠다는 고집이 엿보였다. 에이에이는 아주 천천히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며 속삭였다.
“싸고 싶죠? 사제님? 네? 그냥 놔버리세요. 제발 싸게 해주세요. 라고 부탁하시면 여기에 싸게 해드릴게요. 이렇게 말씀해보시라고요. 에이에이님. 제발 싸게 해주세요.”
에이에이가 자신의 아랫배를 가리켰다. 루시우스는 빨갛게 물들인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한계에 다다른 가냘픈 목소리로 에이에이에게 속삭였다.
“에, 에이에이님……. 제 제발 싸게 해주세요…….”
“그래요. 그 자세에요.”
에이에이가 웃었다. 그녀는 다시금 허리를 들어 올렸다. 루시우스의 얼굴에 욕망이 넘실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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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어윽……. 에흑…….”
어두운 방 안. 침대 위에 쓰러진 에이에이가 허공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바닥에는 에리나가 쓰러진 채 몸을 떨고 있었다. 에이에이의 옆에는 이브가 누워있었다. 이브는 엘시를 끌어안은 채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침대 옆 의자에는 루시우스가 앉은 채 물을 마시고 있었다. 그는 조금 전 사정을 마치고 목이 탔다.
“흐윽…! 으으읏……!”
에이에이가 연거푸 도달한 절정을 이기지 못해 다시 허리를 튕기며 몸을 떨었다. 다리 사이에서 정액이 울컥 쏟아져나왔다. 에이에이는 허공을 바라보며 다시금 씩 웃었다. 이브가 말했다.
“신랑. 용사 웃는 데?”
“놔둬. 좋은 꿈이라도 꾸나 보지.”
에이에이가 허공에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기, 기분 좋죠……. 사, 사제님……! 어읏….!”
루시우스는 이브에게 물병을 건네주며 말했다.
“우리 용사님은 무슨 꿈을 꾸길래 그렇게 기분 좋게 내 이름을 부를까?”
그건, 에이에이만 알 일이었다.
“시에리. 이번에 밖에 한 번 나가볼래요?”
“밖에요?”
질문의 계기는 단순했다. 동생이 이번에 지구에 또 들리려는 데 나도 같이 가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나 혼자만 낼름 갔다 오는 건 그러니 저번에 가지 않았던 시에리를 데리고 가고 싶었다. 시에리는 내 질문을 듣고 눈을 깜빡이며 되물었다.
“밖이요?”
“지구 말이에요 지구. 제 고향.”
“네? 아니, 안 갈래요. 가면 제가 사고 칠까 겁나고.”
“이미 감당 가능한 수준 이상으로 사고 쳤으니까 안심하세요. 시에리가 뭘 해도 전 놀라지 않을 테니까.”
저번에 지구에 갔을 때, 이미 사고란 사고는 다 친 형편이었다. 이젠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
“아, 그, 그래도…….”
시에리는 여전히 지구에 가는 걸 부담스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시에리를 꼭 데리고 가고 싶었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지만, 필살기를 써야 했다. 나는 시무룩한 얼굴로 말했다.
“시에리, 저랑 같이 여행가기 싫나요?”
“아, 아니에요! 가, 갈게요! 갈게요!”
시에리가 다급하게 대답했다. 시에리는 내빼면서도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줬다. 나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시에리를 꼭 끌어안아 주고 등을 토닥여줬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내 설득 과정을 지켜보던 동생이 헛구역질했다.
“으엑.”
나는 목소리를 내리깔고 동생을 그윽하게 바라보며 물었다.
“왜 그러니. 우리 동생. 아, 혹시, 어디가, 그, 아픈 거니?”
“씨발 그 좆같은 말투 한 번만 더해봐.”
동생은 내 말투에 식겁하며 손을 쳐올렸다. 손가락 끝에서 보랏빛 스파크가 파직 튀었다. 나는 양손을 들어 올리고 항복 표시를 했다. 동생은 다시 손가락을 내리고 말했다.
“그럼 둘 다 내일까지 대충 여행 계획 짜서 이리와. 내일 바로 출발할 거니까.”
“너 그런데 무슨 일로 가냐?”
“만화책 반납하고 다른 거 가져오게.”
벌써 다 본 모양이었다. 저번에 갔을 때 만화책을 정말 한가득 쓸어 담아왔었던 데도. 시에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