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Character is the Villain RAW novel - chapter 66
“드워프는 우리 인간 사회에 융화되고 싶어하고 수인들은 그러지 않기 때문이지. 그들은 매년 동부 평야 지대를 약탈하면서 우리를 괴롭힌다오.”
“그렇다면 인간 사회에 융화되고 싶어한다면 수인도 인간입니까?”
“그건 그런 수인이 나타났을 때 다시 논할 문제요.”
아무르 영주가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었다.
“그래봐야 인어는 푸른 피가 흐르지 않소? 결국엔 우리와 다른 피가 흐르는 생물이라는 말이오. 우리와 다른 피가 흐르고 다른 생태를 공유하는 존재를 어찌 인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소? 인어는 인간이 아니오. 그리고 이 사건은 인어가 인간을 살해한 끔찍한 사건인 것이지. 북부의 루비콘 대공께선 이번 비보를 전해듣고 매우 비통해하셨소. 자신의 아들이 인어에게 죽었다는 걸 납득하실수도 없다고 하셨지.
루시우스 사제장. 그대가 정녕 인어가 인간이라고 주장할 생각이라면 루비콘 대공 앞에서도 그렇게 말해보시오. 평생 아인들을 잡아 죽여온 그 앞에서 인어도 인간이라 주장해보란 말이오.”
“인어가 인간이 되지 못한 건. 우리들이 인간이 되는 걸 거부했기 때문이지 그들의 자격이 모자란게 아닙니다. 모욕이란게 무엇입니까? 모욕은 상대가 수치심을 느끼게 할 목적으로 낯부끄럽거나 더러운 욕설을 내뱉는 게 모욕입니다. 우리는 돼지를 모욕하지 않습니다. 아무르 영주. 당신은 영지민의 개가 당신에게 짖는다면 그걸 모욕이라고 받아들입니까?”
“그렇지 않소.”
“그럼 영지민의 개를 조롱한 적 있습니까?”
“없소.”
“그렇습니다. 우리는 인간만을 모욕합니다. 인간만이 모욕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고 분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루비콘 콘드릭스는 그 날 제 아내인 페타 이브에게 ‘물고기 작부’ ‘반물고기’ 같은 단어를 사용했으며 인어가죽 지갑을 보여주는 것으로 계속해서 도발을 자행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루비콘 콘드릭스는 제 아내를 모욕한겁니다. 다른 사람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지언정, 루비콘 콘드릭스는 사망하기 직전까진 제 아내를 모욕을 느끼는 인간으로 보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제 아내는 루비콘 콘드릭스의 발언을 듣고 모욕을 느껴 공격을 한 것입니다.”
아무르 영주가 말했다.
“아인종에 대한 단어를 언급했다고 그들이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빈약한 논리요. 그리고 모욕을 느낀다고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것 역시 잘못된 논리요. 개나 고양이도 자신에게 신발을 던지면 이빨을 드러내는 법. 모욕감을 느낀다는 것만으로는 그들은 인간이라고 불릴 수 없소.
설령 루비콘 콘드릭스가 인어를 인간으로 봤다고 해도 이 주제에 무슨 차이가 생기오? 다른 사람들이 인어를 인간으로 보겠소? 내가 저 의자를 인간으로 부른다고 한다면 사제장도 저 의자를 인간으로 볼 의향이 있소?”
“이야기가 자꾸 맴도는 군요. 인간이라 불릴 수 없는 이유가 인간이라 불릴 수 없기 때문 하나입니까? 그렇다면 인간이 인간이 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인간은 인간이라 불리기 때문에 인간일 뿐이지 않습니까.”
“우리와 인어는 본질적으로 다르오.”
“뭐가 다릅니까? 붉은 피와 푸른 피 이야기는 더 이상 듣지 않겠습니다. 저는 이번 재판으로 말미암아 인어를 학살하는 무의미한 이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자 합니다. 인어가 우리 사회에는 없어선 안될 중요한 자원입니까? 인어를 죽이지 않으면 인어들이 배를 침몰시키나요? 지난 10년 간 인어에 대한 선박 피해 건수는 페타 이브를 제외하자면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인어는 충분히 우리에게 공존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듣지 않았죠.”
“인어들이 전부 평화롭다고 말하려하지만, 당신의 부인이 전과가 있지 않소? 결국 인어가 우리를 공격하지 않는 이유는 힘이 없어서지 그들이 평화롭기 때문이 아니오. 당신 아내의 전과가 이를 증명하오.”
“그리고 인어를 폭력적으로 만든건 인간입니다. 모든 일에는 인과가 있는 법. 당신의 발언은 노예사냥꾼에게 맞서싸운 사람을 가리켜 폭력적이라고 비난하는 꼴입니다.”
“하지만 인어는 인간이 아니지. 새끼를 잃은 곰이 마을을 습격한다면, 사제장은 그 곰을 동정하여 마을의 인원으로 받아줄 것이오? 만일 그대의 영식이 곰을 괴롭히다가 곰에게 죽었다면, 그대는 곰에게 복수하지 말고 풀어주자고 제안할 수 있겠소?”
“결국에는 인어가 인간이 아니라는 말씀밖에 하지 않으시는군요. 인어는 우리와 공존할 수 있는 인간입니다. 인어는 우리와 공존을 희망하고 있으며, 사람의 지능과 언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존을 희망하는 쪽과 무자비하게 칼을 들이대는 쪽. 어느 쪽이 ‘인간적’입니까? 곰과 같은 맹수와 비교할만큼 인어가 위험합니까?”
아무르 영주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한마디 뱉었다. 꾹 다문 입술에서 그의 고집이 느껴졌다. 나는 진짜로 저 쥐새끼 수염 영주의 대가리를 깨버리고 싶었다.
“인어는. 인간이 아니오.”
“인어가 인간이 아니길 바라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내가 물었다. 아무르 영주는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내가 다시 물었다.
“인어를 인간으로 보지 않는 이유는, 그저 인어가 인간이 되면 인어 가죽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 아닙니까? 귀족들과 일부 대천신교 성직자들이 인어 가죽으로 만든 장식품을 즐겨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인어의 비늘은 반짝반짝 빛이 나고 아름답기 때문이죠. 그걸 인정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까? 자신들이 인간의 가죽으로 장식품을 만들어서 몸을 치장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으니, 인어는 인간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 아닙니까?”
“그대가 어떻게 우긴들 인어는 인간이 될 수 없소. 결국에는 푸른 피를 흘리고 물고기를 먹으며 하반신이 물고기인 존재지 않소. 그런 존재가 어찌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란 말이오? 그들이 사람이 된다면 그 다음엔 누가 사람이 되겠소? 평원의 수인? 산맥의 아인? 그렇게 하나하나 인간이 되면 우리는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양보해야 되겠소? 사제장은 사랑에 눈이 멀어서 많은 것을 놓치고 있소. 아무도 그런 미래는 바라지 않을거요.”
푸른 피 이야기가 또 나왔다. 내가 다시 반박하기 위해 입을 열려는 순간 재판장의 문을 박차고 누군가 들어왔다.
“시시한 토론은 그만두게! 지금 이 시간에도 북쪽에선 아인들이 광산을 탈취하기 위해 움직이고, 동부 평야에선 수인들이 들끓고 있으니! 어찌 남부 사제장은 이 비참한 현실을 외면하는가? 인어가 사람이라고? 서부 해안지대에서 인어들이 집단으로 선박을 습격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인어는 인간이니 모욕해선 안된다고? 인어는 인간이 아니야! 인어는 우리를 습격하는 적일 뿐이다! 아인도 수인도 전부 물리쳐야 할 대상일뿐! 인간 왕국은 드워프 왕국, 엘프 왕국과 힘을 합쳐서 이 사태를 헤쳐나가야 함을 왜 아직도 모르는가! 루시우스 사제장! 당장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게! 나는 내 아들이 죽은 것에 대해 큰 보상을 바라지 않아! 저 잔악한 인어를 튀겨죽이는 것! 이 사건은 그것만으로 종결하길 원한다!”
루비콘 대공이 모습을 드러냈다. 남부의 따뜻한 날씨가 무색할만큼 두꺼운 옷을 입은 그는, 북부라는 관념적인 존재를 인간으로 그대로 그려낸 것 같았다. 덥수룩한 수염과 2M는 되어보이는 거대한 키. 그리고 억센 인상과 부리부리한 눈동자까지. 그는 가공할만한 첫인상과 함께 재판장을 지배했다.
이제 진짜 게임 시작이었다.
자, 정정당당한 승부다.
“아, 루비콘 대공.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침 루비콘 대공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말했다. 루비콘 대공은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나를 쳐다보다가 눈을 찌푸렸다. 내가 반가운 옛 친구를 만나듯이 살갑게 말을 걸었다는 사실이 매우 불쾌해보였다. 그는 혀를 차면서 노골적인 증오를 드러냈다. 일그러진 입에서 냉정한 발언이 흘러나왔다. 생김새에 비해서 말하는 내용은 꽤 이성적이었다.
“루시우스 사제장. 그대에게 원한은 없네. 그대가 인어와 결혼한 것 자체도 존중하는 바고. 하지만, 그 인어를 물고기 작부라 부르는 건 모욕이 될 수 없으며, 고작 그런 이유로 내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도 납득할 수 없네. 인어는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지.”
“왜 인어는 인간이 아닙니까? 루비콘 대공께서 생각하시는 인간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엘프도 드워프도 전부 인간의 범주에 들어가는데, 어찌하여 인어는 인간이 될 수 없습니까?”
나는 그렇게 질문하면서 루비콘 대공의 상태창을 열었다. 싸우기 전에 상대의 전력을 파악해야 했다. 내가 알던 게임 속 지식으로는 루비콘 대공은 동레벨 때 다른 직업군 캐릭터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하는 전사 캐릭터였다. 만일 그 설정이 여기도 적용된다면 조금 더 조심히 싸워야 했다.
이름: 루비콘 알리샤르
레벨 : 38
직업 : 북부 대공
스텟
힘 : 110
민첩 : 80
지능: 98
행운: 100
특성
역전의 전사
불리한 상황일수록 스텟이 추가로 상승합니다.
최대 원래 스텟의 2배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
공포의 존재
아인종에 대해서 2배의 데미지를 입힙니다.
돌격병
단단한 물체에 대해 2배의 피해를 입힙니다.
나는 루비콘 대공이 생각보다 존나 쎈 걸보고 혀를 찼다. 북부에서 빡세게 몬스터 사냥을 하고 다니다 보니 레벨이 저 지경으로 오른 모양이었다. 물론 내가 못이길 정도는 아니었다. [역전의 전사] 효과로 내 대가리가 터질 수도 있었지만, 성검이 있는 이상 그럴 일은 불가능했다.
루비콘 대공은 내 질문에 눈을 찌푸렸다. 그는 말했다.
“나는 그대와 그딴 논의를 하고 싶지 않네. 인간이 무엇이냐의 정의를 여기서 따진들 인어가 인간이 되는가? 아니. 어떤 말을 해도 변하지 않아. 인어는 인간이 아니고, 여기서 정의가 재정립될 일도 없지.”
“루비콘 콘드릭스는 제 부인 앞에서 물고기 작부, 반 물고기 같은 발언을 했습니다. 이는 저를 모욕한 셈도 되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죽였다면 루비콘 콘드릭스의 죽음에 대해 재판을 걸지 않으셨을겁니까?”
루비콘 대공이 인상을 찌푸렸다.
“어째서 그게 그대에 대한 모욕이지? 살인 전과에 남들을 겁간하고 다닌 인어에게 작부라는 호칭보다 더 훌륭한 호칭이 어디있겠나? 만일 내 아들이 그 인어를 살인마나 강간범이라 불렀으면 죽지 않았을까? 그대는 죄를 사면받았으니 세간에선 그녀의 죄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말라 말하고 싶은건가? 피해자들도, 이 사건에 분노한 이들도 전부 그대를 존중했기에 입을 다물었다. 그런데 그대의 못난 물고기 작부는 고작 그 한마디를 견디지 못해서 사람을 죽였지. 인어가 왜 인간이 아니냐고? 수치를 모르는 놈들이기 때문이다! 그딴 중범죄를 저지르고도! 인간 행세를 하며 행복하게 살 생각을 하는! 네 놈의 그 더러운 작부년은 수치를 모르는 괴물에 불과하단 말이다!”
루비콘 대공이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를 질러댔다. 창백한 얼굴이 붉어지는 게 볼만했다. 역시 북부에서 오랜 세월 살아오며 이종족에 대한 증오를 쌓아온 인간다운 언변이었다. 재판에 참여한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루비콘 대공의 발언에 조금이나마 동조하고 있었다. 재판관도 루비콘 대공의 발언에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나 역시 밀릴 수 없었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말문이 막히면 끝이었다.
“엄연히 죄는 사면 받았으며 저는 대천신교와 왕궁에 의해 결혼을 허가받았습니다.”
“결혼 허가는 염소랑도 받을 수 있다. 북부에서 몇 명이 그런 식으로 자기 암염소랑 결혼 했었지. 루시우스 사제장! 그 염소들도 전부 인간이라고 주장하고 싶은가?”
“죄를 사면받아도 사람은 평생 죄인이라는 겁니까? 대천신교의 관점과는 다르군요. 죄는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남은 생애를 속죄하며 사는 것이죠. 이브는 자신의 죄를 사면받고 새 삶을 살기 위해 노력중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이에게 작부라는 표현을 하며 모욕을 준 것은 루비콘 콘드릭스였죠.
그건 단순히 제 부인에 대한 모욕이 아니었습니다. 루비콘 콘드릭스는 제 부인이 대리인 자격도 없으며, 반물고기에 물고기 작부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부인을 영지 대리인으로 세운 제 결정을 비웃는 행위이자 제 권위까지 무시한 행동이며, 부인은 영지 대리인으로서 합당한 행동을 했습니다. 제가 그 자리에 있더라도 상황은 똑같았을 겁니다. 루비콘 콘드릭스는 칼에 찔려죽는 게 아니라 머리가 산산히 부서졌겠죠.”
“그건 인어가 인간일때나 성립하는 이야기지. 내 아들의 죽음 이야기는 거기까지 하게.”
“인간이 아니더라도 문제는 없습니다. 집 지키는 개가 도둑을 물어죽였다면, 루비콘 대공은 개가 사람을 죽였다고 소리를 지르실겁니까?”
“내 아들이 도둑이란 소리인가?”
“아무르 영주가 인간에 대해 어떤 정의를 내렸는지 아십니까?”
“내가 묻는 말에 대답해라! 루시우스 사제장!”
루비콘 대공이 다시 한 번 씩씩거리며 화를 내고 있었다. 아무르 영주가 루비콘 대공을 말리기 위해 옆으로 다가왔지만, 그는 아무르 영주를 밀쳐냈다. 루비콘 대공은 죽은 아들을 참 아꼈던게 분명했다. 내가 아들을 도둑에 빗대서 표현하자 벌써 고혈압으로 폭발해 죽을 듯이 소리를 질렀다.
“아무르 영주가 말했습니다. 인간은 두 다리로 걷고 붉은 피가 흐르며 털이 없는 존재다.”
“루시우스 사제장!”
다시 한 번 루비콘 대공이 외쳤다. 재판장이 떠나가라 크게 울린 소리에 사람들이 귀를 틀어막고 고개를 돌렸다. 나는 말했다.
“네. 루비콘 대공. 당신의 아들은 도둑입니다. 아주 간악한 방법으로 제 영지의 예산을 탐하려 한 도둑이지요. 거기다 당신의 아들은 인간이 아닙니다.”
“무슨 망발을 하는가! 사제장! 더 이상의 모욕은 참지 않겠다!”
루비콘 대공이 화를 냈다. 나는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역시 다혈질인 인간은 감정 변화가 눈에 보여서 편했다. 거기다 루비콘 대공의 반응은 굉장히 재밌었다. 그의 얼굴은 달마대사의 초상화처럼 일그러졌다가 다시 풀어졌다.
“당신의 아들, 루비콘 콘드릭스가 두 발로 걸을 수 있습니까?”
루비콘 대공이 벙찐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뭐, 뭐?”
당연히 걸을 수 없었다. 저승에 간 놈이 무슨 수로 발을 옮기겠는가. 지금이라도 루비콘 콘드릭스가 일어나서 걷는다면 나는 기꺼이 패배를 인정할 의향이 있었다.
“혹시 지금 당신의 아들의 몸에 붉은 피가 흐르고 있습니까?”
“뭐가 어쩌고 어째!!”
죽은 지 며칠이 지났으니 이미 장례식을 치뤘던가 했을거다. 루비콘 대공은 칼자루에 손을 올리고 내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가 말했다.
“당장 사과하게 루시우스 사제장!”
“무엇을 사과하란 말입니까? 아무르 영주와 루비콘 대공의 논리에 따르자면, 인간이 아닌 것이 인간이 아닌 것을 살해한 사건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아닌 것을 인간이 아니라 불렀을 뿐입니다.”
“내 아들은 인간이다!”
“그럼 증명해보시면 되겠군요. 지금 여기서 루비콘 콘드릭스가 두 발로 걸으면서 말하는 걸 보여주신다면 사과하겠습니다.”
“죽은 자가 어찌 걷는단 말이냐!”
“그럼 인간이 아니군요.”
“끄아아아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