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Heroines are Trying to Kill Me RAW novel - Chapter (1)
메인 히로인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1화(1/524)
Episode 1
나는, 제국 최고의 악인이었다.
“너만 없었어도… 제국이 이렇게 초라하게 무너지는 일은 없었을텐데…”
제국의 재상으로서 무너지기 직전의 제국을 끝까지 지탱하던 불세출의 천재이자 내 약혼녀였던 그녀가, 마왕군과의 결전을 앞두고 나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이다.
그녀는 끝까지 황성을 사수하다 죽었다.
“…나가 뒤져, 병신아.”
전장을 휩쓸고, 마왕군의 간부들을 사냥하고 다니던 위대한 대마법사가 나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다.
그녀는, 마왕에게 치명상을 남겼지만 그 반작용으로 사지가 찢겨져 죽었다.
“신이 저희를 버렸다는 사실을 지금에라도 깨닫게 해주시다니, 정말로 감사할 다름이네요.”
1000년에 한번 태어난다던 성녀가, 나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다.
그녀는, 한명의 제국민이라도 더 대피시키려 동분서주 하다가 마왕군에 의해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역겨워.”
어렸을때부터 내 시중을 들던, 저주받은 흑마법사가 나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다.
그녀는, 내 추악함을 꾸짖으며 나의 눈앞에서 자결했다.
“…당신은, 제가 알던 사람들 중에 가장 추악한 사람이에요.”
결전의 날, 제국의 희망이라 불렸던 황녀가 나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다.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 마왕에게 저항하다 붙잡혀, 대륙에 지옥을 현현시키는 대마법의 제물이 되었다.
“지옥에 있는 악마도 너보단 덜 추악할거다, 어리석은 인간이여.”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용사의 무구를 챙겨, 마왕에게 투항했을때 그녀가 폭소를 터트리며 나에게 남긴 말이다.
“…나도 알아.”
하지만 그 웃음은, 내가 품에 지니고 있던 용사의 무구를 폭주시키자 이내 충격이 서린 중얼거림으로 바뀌었다.
“…네 녀석, 대체 왜?”
나는, 얼빠진 표정을 지으며 묻는 마왕에게 미소를 지어주며 간단히 답변했다.
“…시스템 좀 얻으려고.”
그 말을 마친 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내 눈앞에 뜬 시스템 창을 바라보며 마왕과 함께 빛이 되어 사라졌다.
[시스템 해방: 위악자의 길]그리고 다시 눈을 뜨자, 나는 아카데미 입학 하루 전에 묵던 숙소의 침대에 누워있었다.
“하아, 진짜로 돌아왔네…”
책상에 있는 달력을 확일하고 회귀를 했음을 새삼 실감한 나는, 이내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시스템.”
[위악자의 길: 세계를 한번 파멸시켰던 당신에게 다시 주어진,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위악으로 점철시켜 세상을 구원하십시오.] [누적 위악 포인트: 0]성미에도 맞지 않는 짓거리를 하며 겨우 얻어낸, 모두를 구원할 시스템 창을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잠시 바라보던 나는, 이내 허기를 느끼고 침대에서 일어나려 했으나…
[경고: 패널티 발생!]“응?”
이윽고 내 눈앞에 뜬 또다른 창을 확인하고는, 침대에서 일어나던 자세 그대로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패널티 : 5명의 메인 히로인이 전 회차의 기억을 각성했습니다!]“…이게 뭔 개소리야?”
그렇게 나는 좆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