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Heroines are Trying to Kill Me RAW novel - Chapter (152)
메인 히로인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152화(152/524)
Episode 152
“…저기.”
“뭐죠.”
“아침 식사를 좀 차려 주시겠습니까.”
프레이의 재판이 끝나고 몇개월이 지난 후.
“꼴에 귀족 대접은 받고 싶으신가봐요? 여태 부탁하지도 않던 아침 식사를 다 차려주라 하시고.”
“…부탁드립니다.”
재판의 판결대로 그의 저택에 갇혀 있던 프레이는, 식탁에 앉아 초췌한 표정으로 자신의 앞에 있던 사람에게 아침 식사를 주문했다.
“하아…”
프레이에게 맛있는 샌드위치와 따듯한 커피를 만들어주던 카니아도, 수십년을 스타라이트 저택에서 생활하며 충성을 바치던 사용인도 아닌.
“…귀찮게.”
황실에서 프레이를 감시할 목적으로 붙여준, 그를 항상 역겹다는 듯이 쳐다보던 여기사에게 말이다.
“뭐, 곧 못볼 사이니… 특별히 차려드릴게요.”
오늘도 어김없이 프레이를 가증스럽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던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걸음을 옮긴다.
“조만간, 황실이랑 마왕군이 마지막 결전을 벌이거든요. 그렇기에 황실의 자랑스러운 기사인 저도 힘을 보태야 해서 말이죠.”
“…그렇습니까?”
“네, 지금까지 힘을 아끼시던 용사님도 전투에 참가하신다고 하니… 이번에야 말로 마왕을 쓰러트릴 수 있을거에요.”
그렇게 말한 그녀는 싸늘한 표정을 지은채 입꼬리를 올리며, 질문을 던졌다.
“아, 당신에겐 안좋은 소식일까요?”
“네?”
“너, 마왕의 개잖아. 안 그래?”
이제는 존댓말까지 버려가며 프레이에게 일갈을 날린 여기사는, 식탁에 앉아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던 프레이에게 속삭인다.
“제국의, 세계의 유일한 희망인 용사님을 죽이려 한 주제에… 호화로운 저택에 눌러앉아서 식충이처럼 밥이나 축내고.”
“…음.”
“내가 당신옆에서 지내면서 얼마나 많은 살인 충동을 느꼈는줄 알아?”
무표정한 표정을 짓고 있는 프레이를 보며, 여기사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간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제국 사람들이 당신을 죽여버리고 싶어할걸? 뭐, 당신을 죽이러 저택에 침입한 사람도 수두룩 했으니, 그건 잘 알고 있겠지.”
그렇게 말한 여기사는,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됐다, 너같은 새끼에게 이런 말을 해봤자 감흥도 없겠지. 그래도 마지막 아침정도는 차려줄테니, 안심해.”
“…고맙군.”
방 밖으로 나가려던 여기사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한 프레이의 말을 용케 듣고는 멈춰선다.
“고맙긴…”
이윽고 프레이가 종이에 적은 주문사항을 체크하며,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답했다.
“…제사상 차려주는건데.”
– 쾅!!
그 말을 끝으로, 방문은 거세게 닫혔다.
“……….”
닫힌 문을 조용히 바라보던 프레이는, 천천히 식탁에 놓여져 있던 신문을 들어올렸다.
[선라이즈 신문] [찬란했던 태양이 이대로 지는가?] [최근 마왕군과 황실군 사이에 있었던 대전투가, 또다시 황실군의 패배로 돌아갔다. 자잘한 전투를 제외한 중요 전투에서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황실군이, 또다시 그 무능을 증명한 것이다.]“후우.”
이윽고 신문에 적혀있는 비보를 읽어내려가던 프레이는 나지막이 한숨을 내쉰다.
[한편. 어째서인지 용사는 몇달 전 마왕군의 침공이 시작됐을때부터 두문분출하고 있으며, 덕분에 일각에서는 용사의 자질에 대해 재고를 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드디어, 결전인가.”
[이에 황실측과 교단측은, 만전을 기하기 위함이라 설명하였다. 실제로, 조만간 벌어질 ‘최후의 결전’에 지금까지 힘을 비축하던 용사가 출전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져…]“쥐새끼처럼 잘 숨어다니더니, 드디어 싸울 마음이 생겼나보지?”
프레이의 재판이 끝나고 난 직후, 루비는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은둔 생활을 시작했었다.
용사의 무구를 각성시키기 전 까지는 저택의 지하에서 무구를 꺼내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그가 저택으로 향하기 직전부터 말이다.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과 마법들의 감시를 받음과 동시에 시스템 패널티 때문에 함부로 활동할 수 없는 프레이가 할 수 있는것은.
오로지, 메인 퀘스트로 예정되어 있는 ‘최후의 결전’을 마왕이 시작하는 것을 저택에서 기다리는 것 밖에 없었다.
“…하.”
그 덕분에, 치열하고 끔찍했던.
쉴틈 하나 없었던 자신의 삶에서 가장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프레이는, 심심함을 달래려 신문을 계속해서 읽어내려갔지만.
“이런걸 개제하다니.”
신문의 광고란이, 자신의 암살 의뢰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중얼거렸다.
“관리를 안 하는건가?”
그렇게 잠시나마 신문 광고 관리자를 탓하던 그는, 이내 헛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아니, 그럴리가 없지. 저택에 있는 내게 전하는 메세지구나.”
한참을 허탈하게 웃던 프레이는, 이내 순식간에 표정을 굳힌다.
– 땡그랑!
“자, 여기.”
어느새 아침식사를 만들어온 여기사가, 식탁에 음식을 담은 접시를 신경질적으로 던졌기 때문이었다.
“…그럼, 난 잠시 볼 일이 있어서.”
프레이가 아직까지도 자신의 앞에서 흔들 거리는 접시를 물끄러미 쳐다보자, 여기사는 그가 밥을 먹는 것만 봐도 비위가 상할것 같았기에 재빨리 식당을 빠져나갔다.
“…….”
그렇게, 다시 식당에 홀로 남게된 프레이는.
– 스윽.
조용히 접시에 담긴 음식들에 손을 뻗었다.
“샌드위치, 그리고… 커피.”
이윽고 그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음식을 집는다.
“버터를 바른 호밀빵까지…”
자신의 집사가 가장 많이, 그리고 잘 만들던 요리와 어릴때의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요리.
그 두개의 요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프레이는, 조심스럽게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물었다.
“…읏.”
하지만, 그가 기대하던 맛은 나지 않았다.
아삭아삭한 식감의 양배추와 짭쪼름한 베이컨.
온기가 남아있는 계란과 산뜻한 드레싱 소스.
그리고, 신선한 토마토까지.
프레이가 좋아하는, 그러한 완벽한 재료들 대신.
“에퉤퉤.”
썩어가는 양배추와 흐물흐물한 베이컨.
차갑고 푸석푸석한 계란과 묽은 드레싱소스로.
그리고 쭈글쭈글한 토마토로 만들어진 샌드위치는.
너무나도 맛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써.”
이윽과 작은 희망을 가지고 커피를 한모금 먹어본 프레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단맛이 아닌 쓴맛이 느껴지자 한숨을 내쉬며 커피잔을 내려놓았다.
– 아그작.
그렇게 살짝 우울한 표정을 지으며, 마지막으로 버터가 잔뜩 버무려진 호밀빵을 입에 밀어넣은 프레이는.
“아야…”
벽돌보다 더 단단한 호밀빵을 씹느라 얼얼해진 이를 손으로 감싸며,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소소한 행복을 누려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한동안 자신의 앞에 놓인 음식들을 옆으로 밀어둔채 고개를 숙이고 있던 프레이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역시, 사치였군.”
“뭐해?”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프레이에게, 누군가가 다가온다.
“아리아.”
“하.”
자신을 쏙 빼닮은, 이제는 어린이 티를 어느정도 벗어던지고 성숙해진 아리아를 바라보던 프레이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지만.
“벌레 새끼.”
아리아는,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답할 뿐이었다.
“식당에는 또 왜 기어나와서 이러고 있어? 방에만 틀어박혀 있으라고 했잖아, 벌레 새끼야.”
“…미안.”
“닥치고 빨리 방 안으로 들어가. 구역질 나오니까.”
“…….”
참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프레이를 바라보던 아리아는, 어째서인지 프레이가 물끄러미 자신을 응시하기 시작하자.
“…시발, 진짜.”
혐오스러운 목소리가 잔뜩 섞인 욕지거리를 내뱉고는 식당을 나섰다.
– 쿠궁!! 쿠구궁!!!
“…으앗.”
그런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던 프레이는, 갑자기 저택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눈을 동그랗게 뜨기 시작했다.
[메인퀘스트: 최후의 결전] [최후의 결전이 시작됐습니다!] [지금부터 24시간 내로, 마왕을 쓰러트리세요!]“마침내.”
지난 몇달간 뜨기를 그토록이나 고대해왔던 메세지가, 드디어 그의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끝이, 다가왔구나.”
그 메세지를 본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프레이는.
“모든걸 끝낼때가, 드디어 찾아왔어.”
다급히, 어디론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몇달간의 우울한 생활 끝에, 처음으로 옅은 미소를 띠며.
하지만 그런 표정과는 달리, 입으로는 떨리는 목소리로 단어들을 반복하며.
프레이는 계속해서 앞으로, 또 앞으로 나아갔다.
“…마법진.”
그렇게 실로 오랜만에 정열적으로 움직이던 그가 도착한 곳은, 스타라이트 저택의 지하실로 향하는 출입문이었다.
“이제, 필요 없겠지.”
혹시라도 침입자가 생길것을 걱정하여 역대 스타라이트 공작가의 가주들이 계속해서 강화해온, 상당히 강력한 결계를 바라보던 프레이는.
– 파지이이이잉!!!
허리춤에 매고 있던 검을, 결계에 크게 내질렀다.
“…후우.”
덕분에 상당히 크게 일어난 먼지구름을 손을 몇번 휘젓는 것으로 밀어낸 프레이는, 심호흡을 하고는 지하실 안으로 들어섰다.
“흡…!”
그리고 그 시점부터 그는 온 힘을 집중하여, 몸에서 별의 마나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 파즈즈즈즈…
세간에 성노예가 가득하다고 알려져 있는.
덕분에 사용인들은 물론이고 동생 아리아마저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접근을 꺼리던.
하지만 사실은 그저 와인통과 낡은 치즈가 가득할 뿐이었던 지하실에, 은색의 결계들이 빼곡하게 나타난다.
– 잠들어 있던 무구를 깨우려는 이여.
그런 모습을 무감각하게 지켜보던 프레이는, 지하실에서 들려오기 시작한 목소리에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 너는, 이 무구를 무엇에 쓰려 꺼내려 하는건가.
이윽고 목소리가 질문을 던져오자, 프레이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답했다.
“…안식을 위해.”
그리고, 지하실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 진실이군. 무구를 가져가도 좋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답변을 한 목소리의 말이 끝나자, 지하실의 한복판에 세겨진 마법진에서 반짝거리는 무구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반짝거리는 별의 검, 갑옷, 투구, 손목 보호대.
그 밖에 잡다한 것들이 가지런하게 지하실의 정중앙에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한 프레이는.
“읏차.”
천천히, 그것들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 스르륵…
자신의 몸에 닿자마자 저절로 휘감아지는, 쾌적한 용사의 무구를 계속해서 장착해 나가던 프레이는.
“가자.”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지하실을 나왔다.
“프레이님!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그런데 지하실에서 나온 순간, 누군가가 프레이의 시야에 들어왔다.
“…드미르칸.”
“네, 접니다. 당신의 충성스러운 심복인 드미르칸.”
그는 자신을 프레이의 심복이라 말하는 마왕군의 전 2인자, 드미르칸이었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지금 총공격을 하기 직전입니다. 아니, 어쩌면 이미 시작됐을지도 모르지요.”
“…그래?”
“네, 황실을 점령하는 그 역사적인 순간에… 프레이님이 저희 군대를 이끌어주셔야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러니, 지금 절 따라오셔주면…”
갑작스러운 드미르칸의 방문에도 여전히 영혼없는 표정을 짓고 있던 프레이는.
“그런데, 지금 양 옆에 들고 있는건 뭐야?”
그때까지 드미르칸의 두 손에 잡혀있던, 축 늘어진 이리아와 여기사를 보며 질문을 던졌다.
“아, 이 녀석들 말입니다.”
그러자, 드미르칸은 별거 아니라는 듯이 답했다.
“제가 저택에 왔을때 공격해 왔기에, 제압했습니다.”
“프레이…! 이 씨발새끼야…! 결국, 결국!! 넌 진짜 마왕군이었구나…!!”
“…참지 말고 죽여버릴걸.”
그 말을 듣고 격렬히 반응하는 아리아와, 분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던 여기사를 싸늘하게 바라보던 드미르칸은.
“아리아씨는 프레이님의 동생이니 목숨만은 살려두겠습니다. 하지만, 이 허약한 기사는… 굳이 살려둘 필요가 없는 것 같군요.”
차가운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여기사에게 손을 뻗었다.
“황가에… 영광있으리.”
그 모습을 보고 최후를 직감한 여기사는, 질끈 눈을 감으며 중얼거렸지만.
“아참, 그런데 그 갑옷은 어디서 나신…..”
그녀에게 손을 뻗으며 질문을 던지던 드미르칸의 말이 갑자기 끊키고 난 뒤.
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끝은 찾아오지 않았다.
– 데구르르르…
“으아?”
그 사실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살짝 뜬 여기사는, 바닥을 구르고 있는 드미르칸의 목을 보고는 얼빠진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오, 오빠?”
“…읏!”
그러던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앞에서 강렬한 살기를 내뿜고 있는 프레이를 발견했다.
“으, 으읏… 으으읏…”
평소에 자신이 경멸하고 혐오하던 무기력한 프레이가 아닌.
지옥에서 걸어나온 악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흉악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던 그를 바라보여.
“사, 살려… 살려주… 세요?”
자기도 모르게, 목숨 구걸을 했다.
– 스릉.
“아, 으아. 으아아?”
하지만 그런 그녀를 노려보며, 프레이는 검을 뽑아들었다.
“제, 제발… 제발 부탁…”
그리고, 어느새 손까지 싹싹 빌어가며 패닉에 빠져버린 그녀에게 검을 겨눈 프레이는.
“…히윽.”
힘차게 검을 올려들고는, 내리쳤다.
– 털썩.
“오, 오빠?”
정방향이 아닌, 역날 부분으로.
“…..아리아.”
그 덕분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여기사를 담담히 바라보던 프레이는.
“오, 오빠? 지금 설마… 우릴 구해준거야? 하지만, 어째서…”
“여기서, 잠깐 잠들어 있으렴.”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다급히 질문을 던지는 아리아를 보며 말한다.
“잠깐! 이게 무슨 일…”
– 파지징!!
“…아.”
그렇게 자신의 동생이자, 꼭 지켜야 할 사람들 중 한명인 아리아마저 기절시킨 프레이는.
“진정해, 진정해야 해…”
여기사를 볼때마다 파르르 떨리고 있던 손을 잡고는.
“잘 참았어. 잘 참았다고, 프레이. 결전에서도, 다른 히로인들에게 이렇게만 하면 되는거야.”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여기까지 와서, 사소한 실수로 리트라이를 할 순 없잖아.”
그 말을 마친 프레이는 담담한 표정으로 저택을 나와, 마왕과 자신의 길고 길었던 악연을 정리할 최후의 결전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어째서인지, 그날의 태양빛은 유난히도 약했다.
.
한편 그 시각.
“지금 저게… 무슨 소리야?”
“네?”
“리트, 리트라이라니?”
투명해진 상태의 프레이와 메인 히로인들과 함께, 최후의 결전으로 향하던 프레이를 지켜보던 이리나는.
“그걸, 그걸 저 프레이가 왜 말해?”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던 페를로체에게 질문을 던졌다.
“리트라이? 그게 뭔데?”
“…리트라이요? 처음 듣는 단어네요.”
“……?”
그 질문을 들은 프레이와 메인히로인들이 아리송한 표정을 짓기 시작한다.
“당연히 말할 수밖에 없죠.”
그런 그들을 힐끔 쳐다본, 그때까지 모두에게 길을 안내해주던 페를로체는.
“제가 가진 ‘리트라이’ 능력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투명해진 프레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원래, 프레이의 고유 능력이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