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Heroines are Trying to Kill Me RAW novel - Chapter (203)
메인 히로인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203화(203/524)
Episode 203
“으아…”
“프, 프레이. 괜찮아?”
“주인…님?”
이솔렛의 방에서 구출된 나는, 루루와 이리나에게 둘러싸인채로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정신차려, 정신 차리라고 프레이.”
“…정신 차려주세요, 주인님.”
방금 내가 당한 일을 생각하며 계속해서 멍을 때리고 있다가, 갑자기 머릿속을 잠식한 청량함과 함께 고개를 드니.
“벼, 별일 아니였어요. 그런거에요.”
“마, 맞아. 그런거야.”
루루는 마안을 빛내며 내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 옆에서 이리나는 다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내 손을 잡고 있다.
“……..”
하지만, 그럼에도 내 입은 쉽사리 열리지가 않았다.
이솔렛에게 당한 일이 꽤나 충격적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런 일을 당하면서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묘한 감정이 들어서였을까?
평소라면 금방 감정 조절이 되었을텐데, 어째서인지 쉽사리 안정이 되질 않는다.
아무래도, 이솔렛의 공략 상태가 닫히지 않은 이유가 있긴 한가보다.
“뭐, 뭐라도 해봐요…! 마법사잖아요!”
“기, 기다려봐. 정신오염 해제 주문을…”
“진정해, 얘들아.”
그런 생각을 하며 내 앞에서 호들갑을 떨고 있는 루루와 이리나를 진정시킨 나는, 심호흡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자.”
“어, 얼굴이 빨개졌어. 프레이.”
“…가자니까.”
당하리라고 생각치도 않았던 사람에게, 그것도 이솔렛에게 그런 일을 당해서 꽤나 충격이 컸나보다.
아니,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이솔렛 누나는 내게 교훈을 주려했을 뿐이다. 설마 그녀가 진짜로 날 덮쳤을리가 없지 않은가.
이솔렛은 ‘음욕에 빠진게 아니라 남을 굴복시키려 하는 것이다.’라는 교훈을 주려 방금 전과 같은 행동을 했을 뿐이다.
그러니, 방금 전의 일은 그만 생각하자.
“위험해… 우리 네명끼리 자제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야… 위험은 어디에든지 도사리고 있어…”
그런 생각을 하며 걸음을 옮기는데, 뒤에서 이리나가 심각한 목소리로 뭐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노처녀 위험군한테 프레이를 넘겨줄 순 없지…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어…”
꽤나 위험한 소리가 들려왔다. 노처녀 위험군이라니, 이솔렛이 들으면 그날 생사결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뭐, 이솔렛은 아직 20대이기도 하고… 아카데미에서도 자주 학생으로 오인받을 정도로 동안이지만, 어째서인지 그녀는 그런 발언에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
옛날에 장난으로 그런 부류의 농담을 했다가, 몇시간이나 헤드락을 당했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는데, 갑자기 내 앞에 누군가가 나타났다.
“으, 으으…”
뭔가 했더니, 어느새 내 앞으로 온 루루가 우물쭈물거리고 있었다. 이번엔 또 무슨 일일까?
“주, 주인님. 궁금한게 있는데요…”
“응?”
“혹시, 덮쳐지는걸 좋아하시는 건가요?”
그 말을 들은 내가 순간적으로 멍한 표정을 짓자, 다급한 표정을 지으며 말해오는 루루.
“저, 저 대형견도 될 수 있어요! 그… 덮치고 핥는 것도 잘 할 수 있고… 아니면 사냥개처럼 다루기 힘들게…”
“…진정하라니까.”
“네, 네에…”
한숨을 내쉬며 그런 그녀를 쓰다듬어준 나는, 지친 표정을 지으며 저택의 거실로 나섰다.
“…….”
그러자, 다소곳하게 소파에 앉아있던 성기사가 시야에 들어온다.
“음.”
아까는 헛것을 봤나 싶었지만, 지금 다시한번 보니 확실하다. 내가 세번째 시련에서 봤던 여신의 얼굴과 거의 똑같다.
물론 여신과는 달리 성숙하지도 않고 더 어린 얼굴을 하고 있으며, 어째서인지 바보스럽고 맹한 분위기 대신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뿜고 있지만.
그래도, 동일 인물이라 봐도 될 지경이다.
“흐음…”
그런 상황이 매우 신기하여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으니, 날 힐끔 쳐다본 그녀가 싸늘한 표정을 짓는다.
‘…저렇게 보면 또 마신같아 보이기도 하고?’
세번째 시련에서 본 태양신과 마신은, 서로 상당히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마, 서로를 언니와 동생으로 부른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저 녀석은 둘중에 누굴 닮은걸까?
누가 태양신 아니랄까봐 페를로체처럼 맹한 표정을 짓던 태양신? 아니면 누가봐도 악신이라 할법한 사악한 표정을 짓던 마신?
아니면, 제 3의 인물인가?
“…뭐죠.”
이런, 한참 생각에 잠겨있던 바람에 계속해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안 그래도 날 경계하고 있는 사람인데 이래서는 곤란하다.
“아, 어… 그러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머리를 긁적거리던 나는, 이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질문을 던졌다.
“식사나 같이 할래?”
나와 그녀가 저택의 식당으로 향한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
“…에휴.”
한창 식사를 하다가 허공에 뜬 이솔렛의 호감도 증폭을 본 나는, 멍한 표정을 거두고 시스템 창을 옆으로 밀어둔채 생각에 잠겼다.
‘돌겠네…’
날 깔아뭉갠채 코앞까지 고개를 내밀었던 이솔렛의 얼굴이 계속해서 떠오른다.
설마 이 정도로 여운이 남을 줄은 몰랐다. 평소 모습과의 갭이 이리도 중요한걸까?
“…우적, 우적.”
그런 생각을 하다가 앞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에 고개를 들어보니, 상당히 괴상한 장면이 펼쳐져 있었다.
“너… 뭐해?”
“연어를 먹고 있습니다만?”
“아니, 그건 나도 아는데…”
눈앞에 있는 성기사가, 연어 스테이크를 손에 든채로 씹어먹고 있다. 대체 뭐지?
“그… 나이프랑 포크는 안쓰나?”
“이거 말입니까?”
그녀의 앞에 다소곳이 놓여져 있는 나이프와 포크를 가리키니, 멍하니 그걸 쳐다보던 소녀가 조심스레 포크와 나이프를 들어올리더니.
“아그작.”
그걸 이빨로 씹었다.
“아윽.”
그리고는 당연하게도 인상을 찌푸리며 입을 손으로 감싸는 그녀.
“너… 포크랑 나이프 쓰는 법 몰라?”
그런 그녀에게 조심스레 물어보니, 이가 울리는건지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있던 그녀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답해온다.
“딱히 교육을 받은적은 없습니다.”
“…뭐?”
“예정보다 빨리 바깥으로 나오게 된 지라, 전투교육만을 수료해서… 읏.”
그러다가 갑자기 말을 멈춘 그녀는.
“당신이 알 건 없습니다.”
그렇게 답하고는, 포크를 조심스레 핥기 시작했다.
“………”
그런 그녀를 멍하니 쳐다보던 나는, 조용히 시스템 창을 열었다.
[이름: ???] [능력: 힘 6.5 /성력 8.1 / 지능 8.8 / 정신력 9] [특이사항: ???] [성향: 그릇] [선함: 85]“음…”
상당히 생각할게 많아지는 정보 창이다. 물음표 표시가 되어있는 이름과 특이사항도 그렇고, 성향도 그렇고…
일단 지금 당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그녀의 지능 수치다.
지능이 8.8이면, 선라이즈 아카데미에서도 수재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한 것이다.
“…퉤.”
하지만, 지금 정성스럽게 포크를 핥다가 결국 쇠맛을 견디지 못하고 뱉어버린 그녀가 보이는 행동은 멍청해 보인다.
이 두가지의 사실들이 낳는 모순을 해결할 답은, 그녀는 ‘지능’이 아닌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페를로체 처럼 머리에 꽃밭이 들어선게 아니라, 머릿속이 텅 비어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사람에게는 먹히지 않는 추측이지만, 내 예상이 맞다면… 그녀는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
“너, 이름이 뭐야?”
“…알 거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름을 물어보니, 그 즉시 돌아오는 차가운 답변.
“그럼 취미는…”
“알거 없다니까요.”
처음에는 되든 안되는 말이나 붙여볼 생각이었지만, 계속해서 매몰차게 거절을 당하니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존경하는 사람은? 이솔렛이 뭐가 좋아서 스승으로 삼고 싶다 한거지? 곧 아카데미에 입학할거야? 교단이랑은 무슨 관계…”
“자꾸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그래서 끈질기게 그녀에게 말을 붙이던 나는.
“…생일은 언제야?”
그 질문을 던졌고.
“제 말이 말같지가…”
그 말에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싸늘하게 답하려던 그녀는.
“……..”
이내 잠시 말을 끊었다가,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내 돌아온 답변.
“제 생일이 언제인지, 기억이 도무지 나질 않는군요.”
그 답변을 들은 나는, 그녀의 눈을 쳐다보며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역시… 교단의 실험에 연관이 된건가…?’
물론, 지금 얻은 정보로 함부로 추측을 하는건 바보같은 짓일 것이다.
그러니, 낮의 세레나가 교단의 비밀과 이 소녀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알아내기 전까지는 그녀의 경계심을 굳이 더 키우지 않아야 할 것 같다.
– 드르륵…!
그런 생각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그녀에게 앞으로 이솔렛을 잘 부탁한다는 말이나 하고 저택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푸흡.”
연어 소스를 입에 덕지덕지 묻힌 그녀를 보고는,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왜 그러십니까?”
그런 나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녀.
여신과도 같은 신비로운 외모를 가진 소녀가, 입에 소스를 묻힌채 어리바리 한 표정을 짓는 모습은 가히 볼만 했다.
“입에 뭘 그리 잔뜩 묻히는거야?”
그렇게 한참을 숨죽여 웃다가, 냅킨을 꺼내 그녀의 얼굴어 내민 나는.
“교단에서 예절은 안가르쳐 줬나봐?”
능글맞은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입가를 닦아 주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나에 대한 호감도가 바닥인 녀석이니, 이런 짓을 하면 더욱 싫어하겠지.
이왕 이렇게 된거, 첫인상이나 단단히 심어주고 가야겠다.
“뭐, 뭘 하는…!”
“가만히 있어 봐.”
예상했던 대로 당연히 내 팔을 뿌리치려던 그녀는, 내게 팔을 잡히자 당황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역시, 힘은 이 나잇대의 여자보다 조금 위네.’
전투훈련을 받았기에 검술 자체는 상당히 뛰어나 보이지만, 그녀의 힘 자체는 예상대로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세번째 시련에서 봤을때, 힘이 아닌 성력을 사용해 방어적인 전투를 하는 것에서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예측이 맞아떨어졌다.
“아, 아파.”
“가만히 있으라니까.”
그렇게 억지로 그녀의 손을 꺾은채 그녀의 앞에 다가선 나는, 조심스레 그녀의 입가를 냅킨으로 닦기 시작했다.
“으…”
처음에는 극렬히 저항하던 그녀는, 점점 저항을 멈추더니 내 눈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이, 이게 뭐하는 건데…요.”
이내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물어온다.
“봐, 입가에 뭐가 잔뜩 묻었잖아.”
그런 그녀에게 냅킨에 묻은 연어소스를 살짝 보여준 나는.
“그런데 너… 이렇게 보니까 좀 예쁘네?”
활짝 웃으며 그녀에게 조금 더 앞으로 다가선 뒤에,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졌다.
“으, 으읏…”
그러자, 갑자기 신음소리를 내는 그녀.
“으……”
그러던 그녀는 갑자기 비틀거리며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고.
“뭐, 뭐야? 왜 그래?”
“아, 앞이… 앞이 보여. 어째서지? 기도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왜…?”
얼떨결에 그녀를 붙잡고는, 갑자기 나타난 이상현상에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당신…”
한참동안 횡설수설을 하며 비틀거리던 그녀가, 갑자기 멍한 눈빛으로 날 올려다보며 조용히 속삭였다.
“…지금 당장 도망가는게 좋을거에요.”
“뭐?”
그 말을 마친 그녀는, 그대로 의식을 잃고 눈을 감아버렸다.
“……!?”
입에 묻은 연어소스를 닦아주다가 갑자기 봉변을 당해버린 나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의자에 앉힌 뒤에 심박을 체크했고.
‘…별 이상은 없는데.’
건강상에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한 뒤에,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저택의 현관으로 향하며 중얼거렸다.
“아무튼… 나가자. 그 둘이 마차에서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그렇게, 상당히 찝찝한 기분을 느끼며 현관에 발을 디딛은 순간.
– 꽈악…!
“흐익!”
누군가가 내 팔을 잡았다.
“뭐, 뭐야?”
“…프레이.”
알 수 없는 축축한 기운에 화들짝 놀라며 뒤로 돌아섰더니, 내 눈앞에 있는 것은.
“어딜… 가느냐…?”
어째서인지, 땀으로 흠뻑 젖어있는 이솔렛이었다.
“집에 갈건데? 아, 그나저나… 식사가 참 맛있더라고?”
“……..”
“그리고, 네 새로운 제자도 맛있더라고. 지금 지쳐서 식당에 쓰러져 있을테니, 빨리 확인해보지…”
처음에는 늘 그랬듯이 뻔뻔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으나.
“까득…”
“…그, 그래.”
어째서인지 날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는 이솔렛을 보자.
“왜, 왜 그러는데…”
아까의 기억이 되살아나, 나도 모르게 긴장한 표정으로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역시, 안되겠군.”
– 쾅!!
“하윽!”
그러자 그런 나를 바라보던 이솔렛이, 날 현관문 바로 옆에 있는 벽으로 밀어 붙이며 말한다.
“제안을 하나 하지. 앞으로 일주일에 한번, 내 집에 찾아오거라.”
“뭐?”
“우리가 어렸을 때… 처럼 말이다.”
“왜, 왜요…?”
왠지 모르게 무서워진 분위기에 오싹함을 느끼며 답하니, 춥기라도 한건지 잠시 부르르 몸을 떤 이솔렛이 말을 이어나간다.
“네 녀석의 그 버르장머리없는 건방진 성격을 없애버리기 위한 후, 훈련을 진행할거다.”
“훈련? 무슨 훈련… 흐극…”
“질문은 필요 없다. 그저 따르면 돼. 내 통제에 따르면 그 건방진 성격도 사라질거다.”
왠지 모를 싸함을 느끼고 빠져나가려 했지만, 다시 한번 내 팔을 붙잡고 코앞까지 고개를 내민 그녀는.
“물론 지금은 제안이다만… 계속 그렇게 나오면…”
다른 한손으로 내 목을 부여잡고는, 내 얼굴에 거친 숨을 몰아내쉬며 말을 맺는다.
“…제안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바꿀수도 있는데, 그걸 원하는건가?”
그리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
– 꾸욱…!
내 목을 부여잡고 있는 그녀의 왠지 모르게 축축한 손에 힘이 들어가자, 전신에 서늘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차, 찾아올게.”
이 상황에서 더 이상 말을 끌면, 큰일이 일어날 것 같았기에 개미만한 목소리로 그리 답하니.
“……..”
그런 나를 묘한 표정으로 계속해서 내려다보던 이솔렛은.
“뭐, 뭐야…? 당신, 어디갔어…?”
“…그, 그럼 다음주에 보지.”
의식을 되찾은 성기사의 발걸음이 들려오자, 퍼특 정신을 차리고는 내게서 떨어졌다.
“……..”
방금 전까지 이솔렛에게 벽으로 떠밀려, 아까처럼 깔아뭉개져 있었다는 사실에 조용히 멍을 때리고 있던 나는.
“…안 가는건가?”
마찬가지로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이내 죄책감과 묘한 감정이 뒤섞인 눈빛으로 날 바라보기 시작한 이솔렛의 말을 듣고는, 재빨리 그녀의 저택을 나서며 생각에 잠겼다.
‘지금 이 상황은 대체 뭐지? 그리고, 그 소녀는… 설마 이 일을 예견한건가?’
잘은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 집에 찾아올때는 마음의 각오를 하고 찾아와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