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Heroines are Trying to Kill Me RAW novel - Chapter (232)
메인 히로인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232화(232/524)
Episode 232
“하읍…”
프레이의 혀와, 나의 혀가 부드럽게 섞여들어간다.
“으음…”
며칠전까지만 해도 어렴풋이 상상하기만 했던 그 행위. 나는 그런 행위를 할 때면 심장이 미칠듯이 뛸줄 알았다.
– 두근, 두근.
하지만 막상 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지금 내 심장 박동은, 프레이가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것에 맞추어 규칙적으로 뛰고 있다.
– 우우웅…
그리고, 프레이의 마나와 내 마나가 뒤섞이고 있다.
그의 배와 내 배가 맞닿은 지점. 그의 가슴과 내 가슴이 맞닿은 지점. 그리고 나와 그의 혀가 섞인 지점에서 가속되고 있는 마나의 결합.
– 파즈즈즈…
아니, 결합이라 칭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상당히 무례한 발언이다. 왜냐하면, 지금 이 작업은 내가 프레이에게 귀속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아카데미의 교사도 아니다. 그의 스승도 아니다. 귀족 영애도 아니다. 바이워크 가의 장녀도 아니다.
나는 이 순간부로 그저 프레이 라온 스타라이트의 신하이며, 그를 주인이라 부르는 종이 되는 동시에, 오직 그 만을 지키는 기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국가도, 개념도, 단체도 아닌 단 한 사람에게 서약을 하는 것은, 그러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마법사가 ‘피의 맹세’를 한다면, 기사는 ‘서약’을 하니까.
– 두근, 두근, 두근.
그렇기에, 지금 이 행위를 ‘결합’이라 부르면 안된다. 오히려 ‘귀속’ 이나 ‘종속’이라 불러야 할 것이다.
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고유의 심장 박동과 호흡을 포기하고, 내 주인이 가진 호흡에 심장 박동을 맞추어간다.
마찬가지로 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마나의 배열과 특이성을 포기하고, 주인이 가진 마나의 배열을 몸에 새긴다.
그러한 행위들은, 나의 어린 군주 앞에 선언을 하기 위해서다.
나는 더 이상, 바이워크 가의 장녀인 이솔렛 아르함 바이워크가 아니라고.
내가 가진 모든것들을 버리고, 모든것을 그의 것으로 다시 덮어 쓰며.
나라는 개념을 그저 ‘프레이의 소유물’인 이솔렛으로 재정의 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아무리 프레이가 바보라 해도, 이 의미는 알 것이다.
이 내가 그의 온전한 소유물이 되어가고 있는데, 그걸 모를리가 없겠지.
“푸하…”
“하아, 하아…”
그런 생각을 하며 섞고 있던 혀를 풀고 살짝 고개를 들어올리니, 연약한 소리가 밑에서 들려온다.
“…가만히 있거라.”
아직 귀속이 다 끝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혹시라도 프레이가 벗어나면 낭패이다.
– 꾸욱…
그렇기에 그의 두 손을 잡고 양팔을 벌린 뒤, 그와 배를 맞댄채로 꾹 눌러 압박을 하니.
“누, 누나…”
코앞에 있는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던 프레이가 답답한 표정과 동시에 묘한 열기를 띠며 날 부른다.
“프레이.”
그가 나를 누나라 부를때마다, 아랫배가 뜨거워진다. 그리고 그건, 내가 그를 이름으로 부를때도 마찬가지이다.
“…프레이 님.”
그리고, 그런 그를 처음으로 존칭으로 불렀을 때.
“당신의 기사가, 인사드리옵니다.”
“…..!”
술에 잔뜩 취해있던 프레이의 표정이란. 정말이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 나는 이걸 원했었다. 그가 어떤 존재든지. 그와 나의 관계가, 상황이 어떻게 되든지 간에.
어떤식으로든 맺어지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흡.”
얼굴이 새빨개진 프레이의 은색 눈동자를 들여다보던 나는, 문득 고개를 가로젓는다.
“뭐, 뭐지…? 방금 기억은…?”
그리고, 정신을 차리자 나지막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방금 날 강하게 잠식했던 기억와 기분은 도대체 뭘까?
분명히 지금과 비슷하지만, 무척이나 슬펐던 상황이 있었던것 같…
“…누나.”
“흠?”
날 쳐다보던 프레이의 눈빛이 흔들리더니, 갑자기 시야가 뒤흔들린다.
“내가 진짜로 누나 하나 못이길 거라 생각한거야?”
그리고 다음 순간, 나는 프레이의 밑에 깔려 있었다.
“…허.”
그의 말대로, 힘을 줘봐도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프레이가, 연약하고 여린 저 아이가 나를 압도하고 있다.
“…그거 알아?”
갑자기 일어난 그러한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데.
“누나… 지금 실수 한거야.”
내가 그랬듯이 나의 두 팔을 붙잡고 바닥에 짓누르며 나를 내려다보던 프레이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난… 진짜진짜 나쁜 아이거든? 그런 사람에게 서약을하다니, 무슨 생각이야?”
“……”
“난, 나는… 누나가 생각하는 것처럼 순수함이 남아있지 않아. 난 이미 썩은지 오래라고. 누나는 절대 날 갱생시킬 수 없어.”
그렇게 말하던 프레이는, 내 두팔에 더욱 힘을 준다. 그와 동시에 프레이의 표정이 사납게 변한다. 마치, 화가 잔뜩 난 고양이처럼 으르렁 거리고 있다.
“누나는 이제 큰일 난거야. 내 명령에 따라야 하거든. 내가 선한 영웅들을 암살하라 해도, 추악한 짓을 시켜도, 심지어 자해나 자살을 하라고 해도 따라야 해.”
그렇게 말한 프레이가 이번에는 내 두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한손으로 잡더니, 다른 한 손을 내 옷에 뻗는다.
“그, 그리고… 내가 이런 짓을 해도…”
취기를 발판삼아 호기롭게 나섰지만, 내 가슴에 손을 댄 그는 말꼬리를 흐리기 시작했다.
“누나는, 이제 내게… 복종을…”
그와 동시에, 아주 천천히 풀어해쳐지는 단추. 생각해보니, 몇주 전에도 이랬었지.
그때 나는, 프레이를 제압했었다. 생각해보면 그것이 시작이었다.
내가, 이런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이, 이솔렛. 넌 내꺼야.”
내 옷의 단추가 거의 풀려나갔음에도 내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프레이가 애써 입꼬리를 올리더니 그렇게 말한다.
‘…설마, 기분 나쁘라고 한 말인가?’
그의 표정을 보면, 방금 것은 분명히 도발이었다.
하긴, 나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자들에게 프레이가 저런 말을 하면 항상 돌아오는건 혐오스러운 표정이었으니.
술에 만취해버린 저 녀석이라면, 분간이 힘들수도 있겠다만.
저 녀석은 진짜로 모르는 건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에게 저런 말을 들으면, 설렐 수밖에 없다는 걸?
“넌 내꺼라고. 난 이제부터 널 사용해서 추악한 짓을 할거고. 지금 당장도…”
“…압니다.”
“뭐?”
그런 생각을 하며 한숨을 내쉰 나는, 날 짓누르고 있는 그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난 이제, 당신의 것입니다.”
그러자, 흔들리는 프레이의 눈빛.
“순수하던 당신을 만나보기 힘들다는건 압니다. 당신을 갱생 시킬수 없다는 것도 알고요.”
“무슨…”
“그래서, 저는 당신과 같이 타락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 프레이의 입이 벌어진다.
“당신의 명이라면, 영웅들을 암살할 수도 있습니다. 추악한 짓도 할 수있고, 자해도, 자살도 할 수 있습니다.”
“누나…”
“저는 당신의 기사일 뿐이니까요.”
그런 그에게 그렇게 말한 나는.
“그런 의미에서, 지금 당신이 절 여기서 취하신다고 해도…
그의 손을 잡은 뒤에, 풀어 헤쳐진 옷 속으로 넣고는.
“…반항하지 않겠습니다.”
조심스레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
그리고, 정적이 흘렀다.
“그냥, 그냥 날 증오하란 말이야… 이 멍청아…”
그 정적을 깬건.
“멍청이, 얼간이, 변태선생… 노처녀.”
마구 험담을 내뱉으며 파르르 떨기 시작한 프레이였다.
“그냥 날 미워하라고… 예전처럼. 증오하고, 혐오하고, 매도해 줘… 다른 이들처럼…”
“……..”
“명령이야… 제발…”
그렇게 말하는 프레이의, 날 짓누르던 힘이 느슨해진다.
– 휙…!
“…으헉!”
때는 이때다 싶어, 그런 그의 허리에 다리를 감고 힘을 준 나는.
“…으럇!”
“………!”
전력을 다해, 다시 그에게서 상위 자세를 뺏어오는데 성공했다.
“소용없어, 난 사실 누나보다 강한…”
내 밑에 다시 깔리게 된 프레이는, 이를 악물며 다시 힘을 주기 시작했지만.
“어, 어어?”
그저 바둥거릴 뿐, 날 힘으로 압도하지 못하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뭐야? 뭐지? 어?”
그런 그를 내려다보며, 나는 조용히 속삭인다.
“발칙하게도… 지금까지 네가 봐주고 있다고 생각해온게냐?”
“그, 그게… 아니, 이럴리가 없는데…”
“건방진 것아. 이 누나가 너보다 약할리가 없지 않느냐.”
그렇게 말하고 그의 코를 혀로 낼름 핥자, 프레이의 눈빛이 떨리기 시작한다.
‘이건… 뭐지?’
하지만, 당황한건 그 만이 아니었다. 나도 속으로는 꽤나 당황하고 있었다.
– 두근, 두근, 두근.
프레이에게 종속되며 그의 호흡에 맞추어 조정되었던 내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후우…”
그와 동시에, 그 어느때보다 뜨거워지는 심장과 따듯해진 숨결.
이상한 일이다.
방금까지만 해도 프레이의 진짜 힘에 꼼짝 못하고 당했던 나다.
하지만, 심장이 뜨거워진 후로부터는 막힌 것이 뚫릴까 말까한 느낌이 들더니 프레이의 힘마저 제압이 가능해 졌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잘됐군.’
무슨 일인지는 도무지 모르겠으나, 지금 이 상황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우선은 지금 내 밑에 깔려있는, 자신을 마왕군이라 자칭하는 건방진 녀석을 잔뜩 혼내줄 수 있을테고.
– 방에 있는 건 둘. 하나는 타겟이다. 다른 한명은 현재 신원 파악중…
– 대기하라.
그와 동시에, 내 귀에 선명하게 대화소리가 전해져 오는. 점점 내 어린 주군을 옥죄어오는 암살자들을 상대하기 편해질테니.
지금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사라지기 전에 일을 빨리 끝내야겠다.
“이 녀석…♡”
“…헤윽.”
그렇게 판단을 마친 나는, 가볍게 프레이의 골반에 힘을 싣는다.
“건방진 꼬맹아. 날 봐주고 있다 생각했는데, 사실 그게 아니였음을 깨달은 기분은 어떠느냐.”
“그, 그게…”
“그런데, 아까 뭐라고 했지? 변태 스승? 노처녀?”
그렇게 말하며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는 프레이의 눈에 키스를 하니, 그의 표정이 겁에 질린 듯이 변한다.
‘역시… 녀석은 아직 갱생 가능해.’
그런 그의 표정과 눈빛에서, 어렴풋이 전해져 온다.
그의 순수함은, 아직 내면에 남아있음을.
그리고.
‘프레이, 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게냐.’
그런 그의 순수함이 사라진데는, 필히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그가 나를 실망시키고 증오하게 만들려고 하는 이유. 용사와 그가 얽힌 비밀. 그 모든것들이 연관된, 어떠한 사실이 존재한다.
그러니…
“앞으로 너만의 기사로서, 널 잔뜩 교육해주마.”
프레이를 힘으로 짓눌러 아직은 누가 우위인지 분명히 보여준 뒤에,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속삭인다.
“당분간은 널 교육시킬거다. 지배할거다. 훈육할거다. 널 이렇게 깔아뭉개주마.”
“………”
“감히 그런 무례를 범하면서까지도 노력했는데, 끝까지 네가 갱생이 되지 않는다면…”
그렇게 말한뒤에, 잠시 숨을 고르던 나는.
“그때는 네 것이 되주마.”
그의 등을 손으로 쓸어내리며.
“그때는 당신과 같이 타락해서, 당신과 함께 악의 길로 걸어가겠습니다.”
부드럽게 속삭인다.
“서약은 이미 끝났으니.”
모성애, 지배욕, 보호욕구, 충성심, 사랑. 그리고 걱정.
그런 수많은 감정들이 한데 섞이고 섞이는 것을 느끼며 나는.
“이제 내가 지켜주마, 프레이.”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나와 마찬가지로 여러감정이 섞인채로 날 바라보는 프레이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 우우웅…
그러자, 그와 함께 공명하는 내 몸속의 마나.
‘…서약이란, 이런 것이군.’
소녀였을때 항상 상상하던, 생각만 해도 설레던 서약의 순간.
황실의 기사가 되어 어깨에 칼이 올려지던가, 교단에게 세례를 받거나, 그것도 아니면 스스로에게 서약을 할 줄 알았다.
그런 내가, 단 한 남자에게 서약을 하게 될 줄이야.
마치, 로맨스 소설같지 않은가.
‘뭐, 상관 없나…’
그런건, 이제 아무래도 좋다.
드디어 그와 맺어졌으니.
나는 이제부터, 프레이의 소유물이자 그의 보호자다.
– 스륵…
그런 생각을 하며, 절로 지어진 수줍고도 부드러운 미소를 입가에 남겨둔채, 나는 프레이와의 포옹을 풀었다.
“……..”
힘을 풀었음에도 여전히 바닥에 누운채로, 술에 취해 헤롱거리는 눈빛과, 여러감정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을 지은 채 날 바라보는 프레이.
‘…지켜야 해.’
뭐가 그리도 부끄러운건지, 이내 평소 보이던 건방진 모습은 집어넣고 얼굴을 손으로 가리는 귀여운 그를 바라보던 나는.
‘이곳에서 그를 살려야 한다.’
이내 눈빛을 바꾸고, 책상으로 향한다.
– 명령이다. 교전을 준비해라.
– 확인함.
점점 더 심상치 않아지는 무전소리들.
그리고, 동시에 화끈거릴 정도로 뜨거워진 가슴.
“…흡.”
두근거리는 로맨스는 끝이다. 이제는, 그의 기사로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해야한다.
– 우우웅…
내 애검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듣기 좋은 울림을 만들어낸 나는, 이내 시선을 책상으로 돌린다.
“흠…”
대마법사의 제자라는 아이가 이곳에 여러 도움이 될만한 스크롤들을 두고 갔었다. 마탑주가 직접 만든 것이라니, 쓸만은 하겠지.
– 일회용 방패 마법
– 전기 채찍 마법
– 유체화 마법
– 분신 마법 (30초 지속)
– 레이더 마법
“꽤 쓸만하군.”
역시나, 전투에 적합한것들이 즐비해있었다. 게다가 전쟁에 쓰일 수도 있을 정도로 상듬품들이다.
“역시, 전부 챙겨야… 음?”
그런 생각을 하며, 가장 쓸만한것들을 주섬주섬 챙기던 나는.
– 소형화 마법 [동물 변신]
“……..오호.”
한 낡은 스크롤을 발견하고는, 눈을 가늘게 떴다.
“무리하지 마, 누나. 마왕군이랑 합류만 하면…”
프레이를 안전하게 지킬 방도를, 찾은것 같다.
.
한편 그 시각.
“열렬한 환영 감사드립니다~!”
슬슬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용사 파티 출범의 축하 파티에서, 모두에게 인사를 하던 루비는.
‘…네놈들, 대체 뭘 노리는게냐.’
아까부터 자신을 계속 주시하며 알수 없는 미소만을 짓고 있는 드미르칸과 참모 르메르노를 보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대체, 무슨…’
언제 닥칠지 모르는 공격에, 온 신경을 집중하며 한참동안 머리를 굴려대던 루비는.
– 무슨 일인지 알아보는 중입니다. 그러니 별 걱정 마시지요.
“…흠.”
자신이 옛날에 영혼을 취해 부하로 삼았다고 믿고 있던 세레나가 그런 무전을 전해오자, 그들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다시 표정을 활짝 폈다.
“이제 여러분들과 이 세계는, 제가 지키겠습니다! 그러니, 걱정들 마시고 삶을 즐기세요!”
“와아아아아아!”
그런 뒤에 모두에게 그렇게 소리친 루비는.
‘프레이, 네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조명이 꺼지자, 방금전까지 자신을 찬양하던 멍청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역시 나한테는 안돼.’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중얼거렸으나.
– 파지직…
그 순간, 메인 홀의 조명이 일제히 꺼졌다.
“꺅?”
“뭐, 뭐야…?”
그 덕분에 어두캄캄해진 메인 홀에서.
“…음.”
인상을 팍 찌푸린채 주변을 둘러보던 그녀는.
– 고오오…
“……!”
굳게 닫혀있던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오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무, 무슨…!”
“…..!”
그리고 그건,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으으으… 으으…”
끔찍한 모습이 되어있던 제 1황녀, 리파엘이 용사파티 검증식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