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Heroines are Trying to Kill Me RAW novel - Chapter (248)
메인 히로인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248화(248/524)
Episode 248
“으음…”
고로롱 거리는 소리를 내는 루루의 배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던 나는, 이내 그때까지 조작하고 있던 애정도 시스템창에 시선을 고정했다.
[애정도 시스템 LV 4]<상세사항 – 공략완료 히로인 관리>
이솔렛 아르함 바이워크
ㄴ 걱정(70%) 음욕 (10%) 모성애 (20%)
애정도 시스템이 LV4 로 업그레이드 되며, 그녀가 내게 품고 있는 감정중 가장 큰 감정들을 상시적으로 알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날 꽤 많이 걱정하고 있었나보네…’
뒤의 두 감정을 애써 무시한 나는, 눈앞에서 날 바라보며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이솔렛에게 시선을 돌렸다.
마음같아서는 그녀의 집에 직접 찾아가고 싶었지만, 베네르가 꾸린 추격대가 제국의 이곳저곳에 퍼져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곳같은 외곽이면 모를까, 그녀의 집은 제국의 수도 중심에 떡하니 위치해 있지 않은가.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는 것보다, 그녀가 이곳에 찾아오게 하는게 더 안전했다.
지금은 잠시 일을 보러간 클라나와 루루가 필사적으로 밖으로 나가려는 나를 말려대기도 했고 말이다.
“음?”
내가 이솔렛의 집에 간다고 했을때 그녀들이 지었던 처참한 표정을 떠올리던 나는, 루루가 갑자기 고개를 치켜들기에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질문을 던졌다.
“왜 그래? 루루?”
“…누군가 있는것 같아요.”
그러자, 루루가 귀를 쫑긋거리며 그렇게 속삭인다.
“사용인들이겠지.”
“뭔가 기운이 다른데…”
내가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음에도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루루는, 이내 내 무릎에서 바닥으로 폴짝 내려뛰고는 방문으로 향하며 말했다.
“확인좀 해보고 올게요.”
“…그래.”
최근들어 루루의 탐지능력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것 같다. 마안의 각성은 이미 끝났을텐데, 설마 계속 성장이려도 하는걸까?
게다가 요즘 그녀를 보다가 흠칫할때도 있고, 가끔은 그녀가 매력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너무 가깝게 지내서 그런 걸려나?
“크흠…”
“누나, 이제 정신이 좀 들어?”
왠지 모르게 미묘한 느낌에 잠시 고민에 빠져 잇던 나는, 이내숙취해소 물약을 마시고 아까부터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던 이솔렛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 그래.”
그러자, 이솔렛이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채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현재 생각]– 프레이를 기르고 싶다.
– 프레이를 보호하고 싶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조용히 레벨업된 독심술 스킬을 사용한 나는 이내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
‘집착을 조금 줄일 필요가 있겠어.’
그녀가 날 걱정하는 걸 막을 수 없다면, 걱정하는 정도의 수치라도 낮춰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녀와의 위계 질서를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그녀를 실망시켜서 걱정시키려 했지만, 이제는 그 반대로 나가보려 한다.
이른바, 발상의 전환이라는 것이다.
내가 감히 걱정을 하는 것 조차 실례일 정도로 그녀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음을 그녀가 자각하게 만들어 봐야겠다.
기사도 정신 하나는 투철한 그녀니 말이다.
“엎드려.”
“으, 으응?”
그런 생각을 하던 나는, 이내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바닥에 엎드리라고.”
“아, 알겠다…”
그러자,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그녀는 내 명령에 따라 바닥에 엎드리기 시작했다.
“배가 보이게 드러누워. 루루처럼. 내 기사면 내게 복종심을 드러내라고.”
“…윽.”
그런 그녀를 배가 보이도록 눕게 한 나는, 의자에 앉은채로 지긋이 그녀의 배를 즈려밟았다.
“이제 내 정체를 알았으니, 숨길것도 없겠지.”
그리고 나는, 턱을 손으로 괴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내가 시한부가 맞긴 한데… 그건 어디까지나 마왕에게 힘을 받느라 그런 거였거든?”
“으극.”
“수명을 늘리는건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야. 난 마왕군에서도 꽤나 높은자리거든.”
그렇게 말한 나는, 발에 더욱 힘을 주고는 이솔렛을 비웃는 표정으로 내려다보며 속삭였다.
“누나는 큰 실수를 한거야. 미래가 창창한데 제발로 내 노예가 됐잖아? 누나는… 아니, 넌 이제 내 아래야.”
“…….”
“뭐, 네 선택이니 이제와서 후회해도 소용없어. 앞으로 내 명령에 따라 제국을 멸망시키는데 앞장을…”
그렇게 말하던 나는 문득 내 품에 들려져 있던, 그녀가 방금까지 덮어쓰고 있던 셔츠를 집어들고는.
“아니, 그냥 앞으로 평생동안 이렇게 내 발깔개나 되도록 해. 넌 그게 어울려.”
– 스륵…
“…이 음란한 허접 새끼야.”
매도하는 목소리로 속삭이며 누워서 날 멍하니 쳐다보던 이솔렛의 얼굴에 던졌고, 그러자 그녀는 깊은 침묵에 빠졌다.
“주제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님.”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셔츠로 덮어진 그녀의 입가에서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애정도 시스템 LV 4]<공략완료 히로인 관리>
이솔렛 아르함 바이워크
ㄴ 걱정(15%)
“휴우…”
그녀의 걱정이 상당히 많이 내려간걸 보니, 아무래도 이게 정답이었나보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내가 위고, 그녀가 아래라는 사실을 인지시켜줘야 할 것 같다.
그렇게 하면, 당분간은 그녀를 제어할 수 있겠지?
충동(39%) 인내 (41%) 교육욕(5%)
왠지 모르게 생겨난 다른 감정들은, 일단 지금은 무시하도록 하자.
– 스륵…
그런 생각을 하며 이솔렛의 배를 잘근잘근 밟고 있던 나는, 문 근처에서 소리가 들리자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주, 주인님.”
그러자, 충격을 받은건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던 루루가 눈에 들어왔다.
“저, 저만 지배해 주세요…”
왠지 모르게 안절부절 못하고 있던 루루를 고개를 갸웃거리며 쳐다보던 나는, 살짝 식은땀을 흘리며 이솔렛에게서 발을 때려 했지만.
– 빼꼼…
루루의 옆에서 누군가가 살짝 고개를 내밀자, 발을 치우지도 못한채로 얼어붙어버렸다.
– 휙!
그와 동시에, 고개를 내밀었던 사람도 황급히 고개를 집어넣었지만.
– 빼꼼, 빼꼼…
이내 소심하게 방 안의 상황을 힐끔거리기 시작한다.
‘돌겠네.’
하필이면 이런 상황을 보여버리다니.
– 좋아해요 프레이. 진짜진짜 좋아해요.
– 당신이 마냥 좋아요.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요.
– 데이트 하고 싶어요, 프레이.
지속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는 독심술 스킬에 잡힌 생각과, 달색 눈동자를 봤을때 누가 이곳에 찾아온건지는 자명하다.
사실, 아까 데이트 미션이 떴을때부터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 당신이랑 아기만들기 하고 싶어요, 프레이.
“후우.”
아무래도, 내 약혼녀가 날 찾아온것 같다.
.
“헤헤… 흐헤…”
세레나가 자리에 앉아, 아이마냥 방실방실 미소를 지으며 프레이를 쳐다보고 있다.
“…여긴 왜 온건데.”
그런 세레나를 귀찮은 눈빛으로 쳐다보던 프레이는, 이내 소파의 팔걸이에 팔을 얹은채 턱을 괴고는 시큰둥한 목소리로 질문을 던졌다.
“아, 그게… 그러니까…”
그러자 프레이를 간호하는 동안 자신도 환자복을 입으면 그와 커플티를 입게 되는거니 어서 환자복을 구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던 세레나는, 다급히 프레이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다, 당신… 아프잖아요? 그러니까… 간호를 해주려고…”
“나 다 나았는데.”
“네, 네에?”
“지금 바로 퇴원을 해도 될 정도로 건강해졌어. 그러니 간호는 필요 없어.”
하지만 프레이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하자, 그녀는 충격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세워놓았던 원대한 계획이, 초장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그, 그래도 요양은 필요하시잖아요? 몸도 안좋으신데 휴식을 취하셔야죠. 애초에 지금 당신은 실종 상태이기도 하고.”
“그래, 그래야지.”
“그래요, 그러니 제가 옆에서…”
“넌 필요 없어.”
필사적으로 자신의 필요성을 언급하던 세레나는, 프레이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옆에 있던 루루를 껴안자 멍한 표정을 짓는다.
“…쪽.”
그런 세레나를 보던 프레이는, 한술 더떠 자신의 발치에 엎드려 맹한 표정을 짓고 있던 루루의 턱을 잡고는 짧게 키스를 했다.
“루루와 이솔렛이 날 간호할거야. 그러니 넌 필요 없어.”
이윽고 프레이의 매몰찬 발언이 끝나자, 잠시 방안에 정적이 흘렀다.
“그렇… 군요…”
눈에 띄게 어두운 표정을 짓던 세레나가, 조용히 고개를 숙인다.
“필요없는건… 저였군요.”
프레이의 발가에서 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루루.
저 멀리서 칼을 만지작거리며 태연하게 딴청을 피우고 있지만, 자신의 날카로운 눈에는 분명히 숨겨진 속셈이 있어보이는 이솔렛.
그런 그들을 방해꾼으로 여겼지만, 프레이의 관점에서는 자신이 방해꾼이었다는 것을 그녀는 방금 깨달았다.
“그래도 말이죠…”
하지만, 그녀는 그럼에도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
“전, 당신이 좋아요 프레이.”
프레이의 독심술 스킬에 떠오른 세레나의 생각은, 그녀가 어렸을때 부터 단 한번도 바뀐적이 없었다.
“뭐, 그럼… 어?”
그런 세레나를 곁눈질로 보며 축객령을 내리려던 프레이의 눈동자가 갑자기 커진다.
“…뭐야?”
그리고,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한 프레이.
“어, 음…”
그런 그의 눈은, 허공에 고정되어 있었다.
“흐음…”
그런 프레이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던 세레나의 눈빛이 빛나기 시작한다.
“그건 무슨 사술인가요?”
“뭐?”
그러던 세레나는, 호기심에 가득찬 표정으로 질문을 던진다.
“보아하건데… 당신의 눈앞에 네모난 무엇가가 떠있는 것 같아서요… 글씨도 써져있고… 크기는 요만한데… 으음…”
“…이런.”
몇개월 전에 있었던 클라나의 약혼식에서 그녀가 보인적 있었던, 시스템창 간파였다.
“방금건 잊어.”
“…네.”
어쩔수 없이 프레이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하자, 다소곳한 자세를 취한 세레나의 동공이 흐리게 풀린다.
“역시…”
“……!”
그 모습을 본 루루가 역시 주인님이라는 표정을 짓고, 이솔렛이 놀란 표정을 짓는다.
“뭐, 뭔가…? 방금것은?”
그리고 맨 뒤에 웅크린채 프레이를 노려보고 있던 미호는,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갈때까지 갔네.’
눈앞에서 사술을 썼음에도, 미호를 제외한 그 누구의 호감도도 내려가지 않았다.
그러한 사실에 곤란한 표정을 짓던 프레이는.
“…준비해.”
“네?”
어느새 의식을 되찾은 세레나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데이트 갈 준비.”
“네, 그럼…… 뭐라고요!?”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나며 침울한 목소리로 답하던 세레나는, 이내 프레이가 한 말의 의미를 깨닫고는 소리를 지른다.
“왜, 가기 싫어?”
“아, 아니아니아니! 아니요!!”
그런 세레나를 노려보던 프레이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묻자, 세레나가 황급히 고개를 흔들어 댔다.
“그럼 준비해.”
“어…”
“30분 후에 출발할 꺼니까.”
“헉! 으앗! 으아?”
그런 세레나에게 프레이가 쐐기를 박자, 그녀가 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미, 미호. 나 좀 꼬집어봐.”
그러던 그녀는,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있던 미호에게 쪼르르 달려가 떨리는 눈빛으로 부탁을 던졌다.
– 꽈악…
“으에에…”
어째서인지 잔뜩 심통이 나있던 미호가 세레나의 볼을 잡아 늘여트리자, 그녀의 말랑말랑한 볼이 떡마냥 쭈욱 늘어났다.
“…나 어쩌지? 뭐부터 해야하지? 폭풍우? 폭풍우를? 아니, 일단 섬부터 사야… 아니아니…”
“진정해라, 인간.”
자신의 볼에 찾아온 고통에 이것이 현실임을 깨달은 세레나의 정밀한 두뇌가, 과부하되기 시작했다.
“나, 나 어떡해? 뭘 어떻게 해야 해?”
“그걸 나에게 물어보면 어쩌나, 인간.”
“어, 우선… 제일 먼저 해야 하는게… 그러니까…”
그렇게 기계마냥 고장난채 헛소리를 해대던 세레나는.
“…아.”
“뭐, 뭔가?”
별안간 미호의 어깨를 잡더니, 그녀를 프레이에게 데려가며 이야기를 꺼냈다.
“미호, 프레이에게 ‘그 치료’를 부탁해!”
“…그 치료?”
“응! 네가 프레이에게 특효라던 그 주술!”
그 말을 들은 미호의 표정이 창백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그, 그건…!”
“난 데이트 계획을 짜야되니까, 넌 프레이의 생명력을 회복시켜줘! 최대한 많이!!”
“그치만…”
“부탁할게!! 아주 쌩쌩하게 만들어 줘!!”
하지만, 눈이 돌아가버린 세레나에게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데이트, 프레이와 함께하는 내 인생 첫번째 데이트… 어쩌지? 뭘 해야 하지? 소, 손을 잡고 다녀도 되려나? 그리고 바깥 사람들이 프레이를 보면 안될텐데, 어떻게 위장시켜 줘야…”
그렇게, 여전히 과부화가 된 상태인 세레나는 방문을 열고 어딘가로 쪼르르 달려가기 시작했다.
“”……….””
그리고, 잠시 정적이 흘렀다.
“이, 이 치료가 뭔지도 모르면서… 바보같은 인간…”
“흠?”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자, 잔뜩 주늑이 들어있던 미호가 그렇게 중얼거린 순간.
“잠시 밖에 다녀와야겠군.”
그때까지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방의 구석에 서있던 이솔렛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방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진다.”
아까의 루루마냥, 무엇인가 이상함을 눈치챈 그녀였다.
“좋아.”
그렇게 방에 프레이와 미호, 그렇게 자신만 남게 되자 마침 잘됐다는 표정을 짓던 루루는.
“내 정기를 왜… 저딴 자식에게… 아니, 계약이긴 하지만…”
“입 벌려, 미호.”
“…으븝!”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미호에게 명령을 내렸다.
“붸…”
마왕에게 마물화가 된 적이 있었기에 루루의 마안에 저항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던 미호는, 그녀의 명령에 따라 천천히 입을 벌렸다.
“잘했어.”
이제부터 프레이와 해야 할 행동이 뇌리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바람에, 미호는 벌레를 씹기라도 한듯한 혐오스럽다는 표정과 눈빛으로 프레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 우웅…
그런 그녀가 내민 혀에서, 그녀의 여우구슬이 작게 진동하고 있었다.
“으음.”
자신이 한발자국 앞으로 다가가자 움찔거리며 눈에 눈물을 맺기까지한 미호를 조용히 내려다보던 프레이는.
“구구!”
“…..?”
살짝 열려있던 창문을 비집고 구구가 나타나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어딜갔다 했더니…?”
“구?”
주변 동물들의 만류에도 다친몸을 이끌고 어디론가 날아갔던 구구는, 아까와는 다르게 다시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프에를로체 아스테레이트가
그리고 그건, 구구가 프레이에게 내민 편지를 쓴 주인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 지금 전 당신을 습격하러 가고 이써요!!
하지만, 사실 비둘기는 세간에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달리 똑똑한 동물이었다.
– 용사파티와 함께요! 짜증나는 베네르 씨가 리더고요! 파티 멤버로는…
“것 참.”
편지를 읽어내려가던 프레이의 표정이, 이내 딱딱하게 굳었다.
– 각오하세요! 허접? 삼류? 악당씨!
“빠, 빠이해아…! 이가…! (빠, 빨리해라…! 인간…!)”
그런 프레이를 바라보며 혀를 내밀고 있던 미호가, 수치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를 재촉하고 있었다.
.
한편 그 시각.
“어, 어떡해… 어쩌면 좋아…”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있던 로즈윈은, 눈이 퉁퉁 불은 채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조력자 시스템]<첫번째 조작권자에게만 출력되는 중>
> 용사의 정체
– 용사의 정체는 당신도 알다시피……. [프레 ]
시스템 복구중….[60% 완료] [
> 용사에 대한 모든것
> 그가 행해 왔던 모든것
> 세상의 진실들
> 당신에게 향후 적용될 제한들
> 기타
….시스템 복구 완료시 열람 가능]
형용할 수 없는 공포가 그녀에게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으, 우으… 으으으…”
– 삐비빅… 삐빅…
그런 그녀의 울음소리에, 용사파티에게서 걸려온 호출벨이 조용히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