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Heroines are Trying to Kill Me RAW novel - Chapter (266)
메인 히로인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266화(266/524)
Episode 266
“뭐, 뭐야…?”
자신의 눈앞에 떠오른 시스템창을 바라보던 로즈윈이,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린다.
“갑자기 왜…?”
지금까지는 자신이 불러내야 떠오르던 시스템 창이었다. 헌데 지금은 왜 불러내지도 않았는데 허공에 떠오른 것일까.
“으, 으으…”
그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녀는, 이내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을 받으며 다시 신음을 흘리기 시작한다.
“나… 진짜… 이렇게 죽는거야……?”
그리고는, 시스템 창을 옆으로 밀어버리며 그렇게 중얼거리는 로즈윈.
“제발… 누가 저좀 살려주세요…”
이미 오랜기간동안 하인들에게 밉보여왔던 그녀였던지라, 몇주간이나 방에 틀어박힌 이후로 대부분의 하인들은 휴가나 휴직을 신청한 상태였다.
그리고 길드에 남아있는 몇몇 하인들도, 그녀의 히스테리를 받기 버거워 했기에 되도록이면 그녀의 곁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몸이 건강해진 이후로 그녀에게 생긴 보상심리와, 용사의 가호를 받고 있는 특별한 존재라는 믿음 때문에 생긴 자만심.
그 때문에 그녀는 수많은 업보를 쌓아왔고, 도움의 손길은 오지 않을 듯 싶었다.
“………”
그렇게, 어느새 도움을 요청할 기력조차 상실한 그녀는 자신의 방에서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었다.
“으음…”
그렇게 한참을 머리를 숙인채 절망에 빠진 눈빛을 띠고 있던 그녀는, 이내 천천히 시선을 옆으로 돌린다.
“근데 이건… 뭐지…”
졸리기라도 한건지 눈을 가늘게 뜨고는 나른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로즈윈은, 이내 조심스레 손을 뻗는다.
“…알게뭐야.”
방금 전에 자신에게 도착한 의문의 택배에 들어있던, 꽃들에 말이다.
– 스륵…
로즈윈의 희고 고운, 하지만 군데군데에 상처가 나있는 손이 꽃을 집어든다.
그녀가 집어든 꽃은, 노란색 장미 꽃이었다.
“우으…”
누가 보낸지도 알 수 없는 꽃을 어루만지던 로즈윈은, 이내 울먹거리며 그 꽃을 소중히 품에 안아든다.
“프레이…..”
이제야 소중했던 존재라는걸 깨달아버린, 자신에게 항상 꽃을 건내주던 프레이가 생각이 났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진짜로 절 진심으로 대하셨던 건가요…?”
자신의 몸이 예전의 시한부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는 걸 뼈져리게 그녀는, 모든 희망을 버린채 영혼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정말로, 제 목숨을 진심으로 살리려 하셨던…..”
– 샤아아…
“…..어?”
그런데 그 순간, 그녀에게 이변이 일어났다.
“따, 따듯해……”
자신이 품고 있던 꽃에서부터, 따듯한 온기가 전해져오기 시작한 것이다.
“왜? 어째서…?”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일어난 상황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던 그녀는, 이내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본다.
“…….???”
발을 앞으로 내딛는 것 조차 힘들던 아까와는 달리, 지금은 몸이 너무 가볍다.
아니, 가벼운 수준이 아니라 아예 날아갈 듯 한 느낌이었다. 이대로라면, 한참동안 전력 질주를 해도 괜찮을 것만 같았다.
“모, 몸이 나은거야…?”
시험삼아 몸을 움직이며 체조도 해보고, 뜀박질도 해본 그녀는 멍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침대에 풀썩 주저앉았다.
“살았어…..”
방금전까지 자신을 옥죄어 오던 공포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사, 살았… 우으으…”
그 뒤로 찾아온건, 알 수 없는 안도감과 따듯함, 그리고 슬픔이었다.
“왜, 왜 눈물이 나오는거야…”
– 부스럭, 부스럭…
“…그나저나, 이건 대체 뭐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으며 흐르는 눈물을 닦던 그녀는, 이내 그때까지 들고 있던 작은 상자를 이리저리 살펴보기 시작했다.
“날 살릴 수 있는 꽃은… 시스템 보유자. 그러니, 프레이가 주는 꽃밖에 없을….”
– 툭…!
“음?”
그러다가 상자를 뒤집고 탈탈 털어본 순간, 침대 위로 나풀나풀 떨어진 편지 한장.
가운데에 큼지막한 하트가 붙어있는것이, 영락없는 연애편지 같았다.
– 스륵…
평소같으면 자신에게 오는 연애 편지는 질색하며 쳐다보다가 찢어버리거나, 어딘가에 쳐박아 뒀다가 자존감이 부족해질때마다 꺼내 읽던 그녀였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열어봐야겠다는 생각에 홀린듯이 봉투를 연 로즈윈은, 이내 눈썹을 찡그렸다.
[당신에게 한눈에 반한 익명의 사내가.] [Ps. 늘 건강하세요.]봉투에는, 처음보는 필체로 적힌 작은 메모지가 한장 들어있었을 뿐이었다.
“이건 대체……”
방금전까지 죽음의 공포에 휩싸여있었기에, 지금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자세히 생각해보지도 못한채 멍하니 그 내용을 읽어내려가던 그녀는.
– 삐빅, 삐빅…
“까, 깜짝이야…!”
옆에서 둥둥 떠다니던 시스템 창이 갑자기 옆으로 다가와 알림음을 울리자,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창을 바라본다.
>> 그가 했던 모든것 <<
‘그가 했던 모든것’ 이라는 글자가, 아까보다 몇배는 더 격렬하게 깜빡이고 있었다.
– 스윽…..
너무나 많은 일을 겪는 바람에 사고가 잠깐 멈췄던 그녀는, 멍한 표정을 지으며 깜빡이고 있던 글자에 손을 가져다 댔고.
– 파밧…..!
그 순간, 아까처럼 수많은 정보들이 그녀의 주변에 떠올랐다.
“…….”
하지만 로즈윈의 시선은, 오직 한군데에 고정되어 있었다.
“저건…”
어릴때의 프레이가, 손에 꽃을 쥔채로 익숙한 공간으로 걸어가는 영상에 말이다.
“설마…”
그녀의 동공이, 크게 확장되기 시작했다.
.
– 터벅, 터벅…
손에 꽃을 쥔 어린 프레이가, 두근거리는 마음을 품고 익숙한 복도를 걸어가고 있다.
“이쪽이랍니다…”
“흐흠.”
한참동안 복도를 걸어가던 프레이는, 그를 안내하던 여직원이 그렇게 말하자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콧소리를 낸다.
“너, 너 이쁘네?”
“네?”
그러더니,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며 말하는 그.
“나, 나랑 사귈래?”
그런 그의 목소리는, 상당히 어색하고 떨리고 있었다.
“아, 아니면… 죽을…래?”
영상이 재생되고 있는 시점은, 프레이의 어머니가 죽은지 정확히 한달 뒤였다.
또한 그가 봉인이 풀린 예언서를 전부 읽고 외워, 용사로서 해야할 일을 완벽하게 숙지해나가던 나날이기도 했고.
동시에 로즈윈의 존재와 그녀에게 해줘야 할 일을 알아낸 날이기도 했다.
“푸흡…”
“왜, 왜 웃어…?”
로즈윈을 어렸을때부터 돌봤던 여직원이 그를 내려다보며 웃음을 터트리자, 어린 프레이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묻는다.
“그런건 나쁜 짓이 아니에요. 그냥 유혹하는 거라고요.”
그러자 눈웃음을 치며 그렇게 일러주는 여직원.
그녀의 말대로, 그 당시의 프레이는 나쁜짓에 대해 한참동안 연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아, 아닌데! 나쁜짓인데…!”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길거리에 있는 불량배들이 이렇게 말하면… 여자들이 싫어하던데…?”
“…푸흐흐.”
그 말에 입을 가리고 살짝 웃던 여직원은, 이내 어두운 표정을 짓는다.
“앞으로 나쁜짓을 할때는… 그 말은 빼세요.”
“으, 으응?”
“그리고……”
그렇게 말하며 프레이의 머리를 조용히 쓰다듬던 그녀는.
“…..힘내세요.”
눈을 질끈 감고 그렇게 속삭이고는,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드, 들킨 건 아니겠지…? 나, 들키면 안되는데…”
그러자 살짝 두려운 눈빛으로 여직원을 지켜보던 프레이는, 이내 겁에 질린 목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용사의 무구… 폭주시켜야 되는데…”
그렇게 한참동안 안절부절 못하던 프레이는, 이내 조용히 방에 나 있는 창문을 바라본다.
“쟤가, 로즈윈이구나…”
그리고는, 손에 들고 있던 꽃을 쥐며 그렇게 중얼거리는 그.
“…귀엽게 생겼다.”
그러던 그는, 해맑은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고는 조심스레 방 안으로 들어온다.
– 꼬옥…
“히히.”
그런 다음, 그녀의 손에 조심스레 자신이 가지고 있던 꽃을 줘여준 프레이는.
“있잖아…”
이내 나지막한 목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첫번째 회차에서, 유일하게 선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너래.”
“으음…”
“예언서에, 오직 용사만 읽을 수 있는 마법으로 잠겨져 있는 팁? 그런게 있거든? 거기에 나와 있더라고.”
“……..”
자신이 준 꽃을 꼭 쥐고 눈을 감고 있는 로즈윈을 조용히 쓰다듬으며, 프레이는 아리송한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애초에 너는 내게 도움을 받도록 설계? 되서 용사의 무구를 폭주시키는데 필요한 악행에 카운트가 안된다던데…..? 그게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 말은 사실이었다.
‘조력자 시스템’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시스템적인 완벽한 ‘조력자’로 설계되었기에 1회차에서도 프레이의 악행의 대상이 아니었다.
물론, 선셋 가문과 계약을 해 ‘조력자 시스템’을 설계했던 천년전의 신조차 그녀의 타고난 성정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아무튼, 잘됐다.”
물론 그녀가 조력자라는 것 조차 전혀 모르는 프레이였지만, 그는 맑고 선한 웃음을 띄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물론 회귀를 해야해서 선행을 들키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몰래라면 너한테 만큼은 선행을 할 수 있잖아?”
그렇게 말한 프레이는, 어린 로즈윈의 얼굴에 화색이 도는 것을 보고는 함박웃음을 지은채 뒤로 돌아서며 말했다.
“앞으로, 잘 부탁해! 로즈윈!”
그리고, 영상이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다.
“오늘도 왔어, 로즈윈. 나 있잖아, 어제 카니아한테 심한말 했다? 걔한테 못생겼다고 했어. 사실 거짓맡인데…”
“전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 같네? 그나저나 내가 오늘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세레나에게 첩이라고 했다? 세레나가 울먹이는건 거의 처음 봤어…”
“오늘도 이리나가 놀러가자는걸 거절했어… 심지어, 물고기를 던져버리기까지 했… 뭐야, 안색이 더 좋아졌잖아? 잘 됐다.”
“클라나가 울면서 내 집을 떠났어. 그건 그렇고… 넌 클라나와 사이가 안좋다던데…”
“…페를로체가 나보고 나쁜 사람이래. 드디어 사람들이 내가 나빠보이나봐.”
프레이는 1년동안이나 툭하면 혼수상태에 빠지던 로즈윈에게 찾아와, 눈을 감고 있는 그녀에게 계속해서 꽃을 건내주고 있었다.
지금 그 모습을 멀뚱멀뚱히 바라보고 있는 로즈윈의 기억에는, 전혀 없는 장면들이었다.
당연히도, 프레이에게 저 이야기를 듣던 그녀는 혼수상태에 빠져있었으므로 알 수 있을 턱이 없었지만.
– 치지직…
그렇게 빠르게 돌아가던 영상이, 이내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한다.
“으음…”
이번에 로즈윈의 앞에 떠오른 장면은, 그녀도 익히 잘 알고 있는 장면이었다.
“안녕! 로즈윈!”
바로, 그녀가 지금까지 프레이와의 첫만남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날이었다.
“헤헤…”
1년간의 노력끝에 로즈윈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깨어날 수 있게 만든 프레이는,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그녀에게 다가가기 시작했으나.
“뭐야.”
그런 그를 보며, 어린 로즈윈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재수없게 생겼네.”
그것이, 로즈윈이 프레이를 보고 처음 했던 말이었다.
“……….”
그리고 그 모습을.
“내가… 대체 무슨 말을…..”
현재의 로즈윈이, 죽은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
“와아- 또 꽃이네요- 정말 고마워요-”
“으응…”
그로부터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이, 이번에는 마음에 들어? 로즈윈…?”
수많은 영상의 기록이 지나가고, 지금으로부터 1년 전쯤의 기록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네, 뭐… 전 꽃을 좋아하니까요…”
로즈윈이 받은 상자와, 배송일자가 일치하는 날짜의 기록이 말이다.
“그런데,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뭐, 뭔데?”
프레이가 그렇게 질문을 던지자, 화면속의 로즈윈이 심드렁한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전 노란색은 싫어요.”
“뭐?”
“장미하면 역시 빨간색이잖아요? 그러니, 다음부턴 빨간색으로…”
“하하…”
그런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프레이가 허탈한 미소를 짓고, 이내 장면이 다음으로 넘어간다.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말했듯이, 제 부탁은 단 하나입니다.”
가면을 쓴 프레이가,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우체국장에게 두 손을 턱에 괸채로 이야기를 건내고 있었다.
“…’프레이 라온 스타라이트’가 죽었다는 소식이 세계에 알려지면, ‘로즈윈 솔라 선셋’에게 한달 간격으로 이 상자들을 전해주세요.”
그렇게 말한 그의 뒤에는, 무수히 많은 상자들이 쌓여져 있었다.
“마법으로 보존 처리가 된… 꽃들을 말입니까?”
“네.”
“헌데 왜 두송이 씩이나…?”
우체국장은 손님의 기밀과 프라이버시를 항상 보장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가면을 쓴 프레이에게 이 일을 수행하는 조건으로 거액의 계약금까지 받은지라 물어보는 것 자체가 실례가 될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사람의 호기심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게 말입니다…”
때문에 우체국장이 던진 질문에, 프레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답했다.
“결국 알아내지 못해서 말입니다…”
“무엇을… 말입니까?”
“…무슨 색 꽃을 더 좋아하는지요.”
아리송한 그의 말에 우체국장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상자를 내려다본다.
“흐음…”
상자에는, 빨간색 장미와 노란색 장미가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다.
아마 뒤에 있는 무수히 많은 상자들에도, 이런 꽃들이 수도 없이 차있을 것이다.
그의 말대로 한달씩 보낸다면, 당장 내일 프레이가 죽어도 평생동안 보내야 할 판국이었다.
“저기… 하나만 물어봅시다.”
때문에 수많은 의구심이 든 우체국장은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지려 했지만.
“…읍.”
별안간 몸을 움찔거린 프레이는, 이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계약은 끝이로군요.”
그렇게 말하며 출구로 향하는 프레이를 바라보던 우체국장은, 다급히 질문을 던졌다.
“왜, 왜 이런 계약을 하신겁니까? 이 정도 금액이면 부족하던 저희의 예산을 몇십년간이나 안정화 시킬 만큼이나 거액입니다만? 도대체 왜…”
“그럼, 안녕히.”
하지만 그런 우체국장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선 프레이는.
“후우…”
한숨을 내쉬며 하늘을 올려보다가, 이내 나지막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그야, 당신네 부서가 제국에서 유일하게 타락하지 않은 부서기도 하고… 윽!”
그러던 그가, 갑자기 허리를 숙인다.
“쿨럭, 쿨럭…”
그리고는, 갑자기 기침을 해대는 프레이.
“으…”
잠시 후 자신의 손에 묻은 대량의 피를 떨리는 눈빛으로 지켜보던 그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점점 죽어가는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난 아주 잘 알고 있거든.”
– 삐삑…!
그리고 그 순간, 영상이 일시정지 되었다.
“흐극, 흑… 흐그윽………”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건, 다름아닌 로즈윈이였다.
“미, 미안해요오오오…..”
침대에 고개를 파묻고 구슬프게 오열을 하던 그녀의 품에는, 그가 보내준 두개의 꽃이 품어져 있었다.
“진짜, 진짜로 미안해요오… 프레이이이…..”
어느새 그녀의 침대가, 눈물로 적셔져가고 있었다.
“제, 제가 잘못…….”
그런 그녀의 주변에, 여전히 수많은 정보들과 시스템창이 둥둥 떠나니고 있었다.
> 프레이에 대한 모든것 (V)
> 그가 했던 모든것 (진행중…..)
> 세상의 진실들
> 당신에게 적용될 제한들
> 기타
“제가 잘못했어요오오…….”
창밖으로 보이는 저녁 노을이, 그런 그녀를 비추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