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Heroines are Trying to Kill Me RAW novel - Chapter (341)
메인 히로인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341화(341/524)
Episode 341
“흐에에에…”
“자, 두근두근거려 보세요.”
“꺄아아아아악!”
“음, 역시 안되는군. 역시 마왕이 아닌 이상 심장이 버티질 못해.”
한참동안 소녀를 두들겨 패던 프레이가,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렇게 중얼거린다.
“……..”
“어라, 기절했네.”
그래도 명색이 간부라고 꽤 버티던 소녀도, 결국 프레이의 간단한 시험해 축 늘어져버리고 말았다.
잠시 폭력의 기준을 루비에게 맞추는 바람에 살짝 힘 조절을 하지 못한 프레이였다.
“뭐, 마지막엔 기절시키려고 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품에서 포션을 꺼내 소녀의 입에 물려준 프레이.
그러자, 어김없이 소녀의 몸이 씻은듯이 나아가기 시작한다.
“네, 네녀석.”
그 모습을 부러운듯이 쳐다보던 루비가, 우물쭈물하며 말을 건다.
“나, 나도 포션을 좀 주거라.”
“응?”
“이 상태로 기자들 앞에 나갈 순 없다. 저들이 나와 우릴 뭘로 보겠느냐?”
이틀간 온갖 구타와 학대를 당하며, 루비의 몸에는 상당히 많은 상처와 멍자국이 남아있었다.
이 상태로 밖에 나가면 두고 두고 화제가 될 것이 분명했다.
“이제부터 네 몸에 난 멍자국과 상처자국은 안 없앨거야.”
“뭐라?”
하지만, 그런 그녀를 쳐다보며 단호하게 선언하는 프레이.
“너가 나에게 학대당하는 여자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고 싶어.”
“……..”
세상 모든 사람들이 네가 나한테 지배당하고 있다는 걸 알게하고 싶다고, 루비.”
루비의 표정이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치욕중의 치욕이었다.
모든 마족을 발 밑에 꿇린, 세상 모든 악의 지배자인 자신이 온 몸에 얻어맞은 자국을 남긴채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한다니.
그것도, 숙적에게 속박당한채로.
‘안돼. 역시 어떻게든…’
“그럼 간다!?”
“으, 으아아…!?”
이것만큼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재빨리 마력을 모으려던 루비는, 프레이에게 팔을 붙잡힌채 허공에 붕 뜨자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시발! 대체 이게 뭔…”
“인터뷰 하러 가자! 루비!!”
그렇게 말하며, 축 늘어진 소녀와 루비를 껴안은채 선착장에 착지한 프레이.
“프, 프레이다!!”
– 찰칵, 찰칵!
꽤나 위협적인 등장이었음에도, 기자들은 앞다투어 그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지난번 황궁에서 프레이가 기자들에게는 손을 대지 않았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특종을 찍을 수 있다면 목숨을 걸고 달려드는 그들이었다.
“프레이님!! 루비씨와의 관계…”
“교단과 교전을 하셨다는데…”
“그 옆에 있으신 분은 누구…”
하지만 아무리 특종에 눈이 돌아간 그들이라 할지라도, 만신창이가 된 루비의 상태를 보고는 할말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
그렇게 흐르기 시작한 긴 정적.
상당히 뻘쭘한 상황이었지만,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 쿠구구구구…
상황도 상황이었지만, 프레이가 사납게 몸에서 살기를 뿜어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무리 특종에 목숨을 건 기자들이라 해도, 최강자 반열에 드는 자의 살기를 직접 맞으면서도 질문을 던질만큼 배포가 크지는 않았다.
“저, 저기요…?”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는법이다.
“지지지 질문이 있는데요.”
상당히 쪼끄마한 한 여기자가,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도 촬영마도구를 기어코 들면서 프레이와 루비에게 질문을 던진 것이다.
“그, 그그 그러니까… 두분의 과, 관계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저저 정확히 알려주셨으면… 흐익?”
부들부들 떨며 질문을 던지던 기자가,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뜬다.
“으, 으아아?”
프레이가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는, 바로 앞에 내려둔 것이다.
“저, 저기…”
“거기서 찍으면 안 보이잖아요?”
“흐, 흐이익…”
“선라이즈 아카데미 방송부 맞죠? 여긴 또 어떻게 오셨다나.”
“사, 살려주세요…”
얼떨결에 단독 취재를 하게 된 그녀였다.
.
“취재 안하십니까? 선배님.”
“그, 그그 그래서… 두분은 무슨 관계고, 왜 여기 오신건가요오…”
한참동안 바짝 얼어붙어 있던 3학년 생이, 프레이의 살짝 차가워진 목소리를 듣고는 다급히 아까 했던 질문을 다시 던진다.
“……..”
그러자, 조용히 루비를 쳐다보는 프레이.
‘나, 나보고 설명을 하란건가?’
“…하.”
“으, 으읏.”
그 눈빛에 당황한 표정을 짓던 루비가, 프레이가 언짢은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자 눈을 질끈 감고 입을 연다.
“그, 그러니까…”
‘망할 새끼 같으니라고.’
분명히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망신시키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어쩔수가 있나.
지금 버티다가는, 후에 당할 고통이 더 커진다.
“저, 저는… 프레이 씨와, 여여 연…”
그렇기에 루비는 결국 오만상을 찌푸리며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연인 관계…….”
“사제 관계죠, 뭐.”
“뭐?”
그런데 프레이가 갑자기 찬물을 끼얹어버렸다.
사제 관계라니?
물론 그 편이 더 정상적이겠지만, 이제 와서?
“”…………””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채 주변을 둘러보던 루비는, 기자들의 멍한 표정을 보고나서야 이를 악물며 속으로 소리친다.
‘이러면, 내가 녀석을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잖아!!’
“마왕을 물리칠 단서가 서대륙에 있었고, 교단의 본거지 역시 서대륙에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잡으러 왔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본채만채 하며 자신의 앞에 서있는 기사에게 얼굴을 들이댄채 이야기 하는 프레이.
“루비님의 몸에 난 상처도 그때문입니다. 수련이 너무 과격해 보일수도 있겠지만, 설렁설렁 해서는 안되는 노릇이니까요.”
“그, 그런데… 두분이 애정행각을 하시는 장면이 사진으로…”
“합성이겠죠.”
“이, 이미 마탑이 합성이 아니라고 공인…”
“작전에 필요한 행동이었습니다.”
기자의 말을 계속해서 끊으며 답하던 프레이가, 문득 시간을 확인하고 인상을 찌푸린다.
“늦었군요. 저희는 이만 가야겠습니다.”
“자, 잠깐…”
“아, 그런데 혹시 그 카메라… 실시간 영상입니까?”
“네에? 그, 그렇긴 한데요… 으앗?”
그 말을 들은 프레이가 눈을 빛내며 그녀의 카메라를 빼앗았다.
“1학년 A반, 잘 들어라.”
그리고는, 입꼬리를 올리며 속삭이기 시작한 프레이.
“1학기 중간고사다. 서대륙에 찾아와 내게서 너희들의 용사님을 되찾아보도록.”
“저, 저기! 방송사고…”
“못찾으면, 앞으로도 이꼴이 될거야.”
“꺅!”
그렇게 말한 프레이가, 루비의 뺨을 거세게 내리친다.
“아, 아으으…?”
– 퍽…!
“흐익…”
그리고는, 온갖 멍자국으로 가득한 루비의 배를 가차없이 걷어차는 프레이.
“보다시피, 지금 용사는 내꺼야.”
“게헥…”
“그러니, 더 늦기전에 구하도록.”
“…으, 으으.”
그런 뒤에 부들부들 떨며 주저앉은 마왕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장면을 송출하던 프레이는, 그 말을 남기고 통신을 끊었다.
“그럼, 저희는 바빠서 이만.”
– 파즈즈즈…!
그리고 그 다음순간, 루비와 소녀를 낚아챈채 하늘높이 날아오른 프레이.
– 쿵…!
이윽고 그가 저 멀리 평지에 착지하자, 한참동안 멍하니 있던 기자들이 다급히 수첩에 메모를 해나가기 시작한다.
– 충격! 쌍방향이 아닌 일방향이었던 둘의 사랑.
– 데이트 폭력? 위기의 용사, 이대로 괜찮은가.
– 미침 또는 사악. 프레이는 광인인가, 악인인가?
– 순수할수록 더럽혀지기 쉬운법. 용사의 정신상태 전격 분석.
그날 오후, 제국을 강타할 헤드라인들이 시시각각 만들어지고 있었다.
.
“좋아, 계속 따라와. 잘 따라오고 있어!”
기자회견을 한지 몇시간 뒤, 서대륙 사막 지역의 폐허.
“우후후, 프레이와 용사를 노예로 삼다니. 이정도면 1간부는 물론이고 성녀도 될 수 있을지도?”
“”………””
“어허? 속도가 늦어진다? 빨리빨리 안 걸어? 오늘 내로 서대륙 본거지에 도착해야 한단 말야!”
폐허를 걸어가던 나와 루비는, 얼마전에 내게 공손하게 얻어맞았던 소녀가 콧노래를 부르며 앞장서고 있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래서, 아까는 대체 왜 저 녀석을 때린거냐? 너때문에 귀중한 마력을 소모해가며 기억을 바꾸지 않았느냐.”
안 그래도 심장을 차지하고 있는 별의 마나때문에 마력이 잘 모이지 않는다던 루비가, 버럭 성질을 내며 속삭여온다.
“실험해볼게 있었어. 잘 안되더라.”
“그렇다면, 능력에는 왜 당해준 것이고?”
“그것 역시 실험해볼게 있었어.”
“하아.”
내가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답하자, 루비가 인상을 팍 찌푸린다.
– 핥짝.
“으윽.”
그런 그녀의 볼을 타고 내리던 구슬땀을 혀로 핥으니, 질겁을 하며 옆으로 물러서는 루비.
– 두근, 두근…
하지만,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요동치고 있는 그녀의 심장을.
“좋아요, 그럼 오늘은 여기서 좀 쉬다 갈까요?”
“”………?””
그 모습을 보고 회심의 미소를 짓던 내가 자리에 멈춘채 그렇게 말하자, 두 소녀가 나를 돌아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린다.
“무슨 소릴 하는거야 노예야. 조금만 더 가면 본거지에…”
“곧 있으면 밤이 찾아와 위험합니다. 그러니 여기서 하룻밤을 보내고 움직이죠.”
“우리가? 위험해? 어째서?”
내 말을 들은 그녀가, 인상을 찌푸리며 묻는다.
“나 혼자로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다, 너희까지 있는데?”
하긴 교단 12간부중 한명과 용사, 그리고 마왕이 있는데 위험하다는 것 자체가 어폐가 있다.
“잔말 말고 빨리… 꺄아악!?”
“위험하다니까요.”
하지만 내가 위험하다면 위험한거다. 우린 여기서 꼭 자고 가야 한다.
“심장이… 터질것 같아아아!!”
그녀의 심장에 실험을 하느라 박아둔 별의 마나를 활성화 시키자, 소녀가 가슴을 잡고 데굴데굴 구르기 시작한다.
최대한 약하게 폭주시켰는데도 저런다니. 역시, 마왕이 아니라 일반인에게 작업을 하면 저런 반응이 나오는게 맞았다.
“저것 봐. 난 정밀 조작을 못한다니까.”
“으음…”
그렇게 말하며 내가 마왕의 어깨를 두드리자, 그녀가 긴가만가한 눈빛으로 날 바라본다.
‘마음껏 들여다 보라지.”
아까부터 계속 독심술을 쓰고 있는 것 같지만, 소용없다.
대비는 이미 철저하기 때문이다.
“이런, 몸에 무리가 오셨나보군요. 역시 오늘밤은 이곳에서 자고 가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조, 조금만 더가면 되는데… 으엑…”
“좀 쉬시죠.”
그렇게 말한 내가 그녀의 뒷목을 내려치자, 소녀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다 감겨진다.
마음같아선 버리고 가고 싶지만, 그녀가 있어야 본거지에 잠입할 수 있다.
페를로체에게 좌표를 받긴 했지만, 그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 사막지대인 것 만 유추해 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전부 때려부수는 페를로체식 잠입은 할 생각이 없으므로, 이 녀석의 노예가 되었음을 자처하는게 이득이다.
그나저나, 그런 실수를 할 페를로체가 아닌데.
대체 어떻게 된걸까?
“읏차.”
잠시 고민을 하던 내가 짐을 풀며 모래바닥에 앉자, 쭈볏쭈볏거리던 루비가 조용히 자리에 주저앉는다.
– 스윽, 슥…
“윽.”
그런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바짝 달라붙으니, 소름이 끼친다는 표정을 지으며 시선을 돌리는 루비.
– 두근, 두근…!
그러나 그녀의 심장 박동은, 여전히 거세게 뛰고 있었다.
– 화르륵…!
“루비, 이러니까 좀 설레지 않아?”
“닥치거라.”
“오지에 우리둘만 여행온 것 같잖아. 그치?”
“닥치라 했도다.”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한 쌀쌀한 사막지대에 불을 피워놓은채 남녀가 앉아있으니, 정말로 그런 느낌이 든다.
일단 내 생각은 그렇다.
내 생각이 그러면 루비도 그러겠지, 뭐.
“있잖아, 루비.”
그렇게 한참동안 말없이 그녀의 옆에 붙어있던 나는, 이내 조용히 그녀에게 말을 건다.
“사랑해.”
그 말을 들은 루비가, 그대로 시선을 옆에 고정한 채 내 눈길을 피했다.
“아주 오래전부터 널 사랑해 왔어.”
“…으음.”
그런 그녀를 붙잡고 귓가에 부드럽게 속삭이자, 루비가 몸을 움찔거리기 시작한다.
“널 처음 봤을때부터.”
“…..?”
그 모습을 보다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속삭이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를 쳐다보는 루비.
“내가 어렸을때… 만났었잖아, 우리?”
“뭐, 뭐라고?”
긴장되는 순간이다.
내 계획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중요한 기점이다.
과연 먹힐까?
독심술에 대한 대비는 완벽히 된게 맞으려나?
“너도 기억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하자, 나를 흝어보던 루비의 표정이 창백해진다.
“거, 거짓. 거짓말이다. 그럴리가 없어.”
“독심술로 확인해보지 그래.”
“지, 지금은 사용시간이 다 되었다.”
“그래? 그치만 이건 진짜야. 설마 기억하지 못하는건 아니겠지? 아니면, 날 시험하는건가?”
“……..”
그렇게 말하는 나를 빤히 쳐다보던 루비가, 이내 비틀린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날 시험하는건 너겠지.”
그런 그녀의 안광이, 루비색으로 빛난다.
“그런 만남이 있었다면, 내가 기억하지 못할리가…”
“감자스프와 호밀빵.”
“………”
“네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 말을 듣자마자 흔들리기 시작하는 그녀의 눈빛.
“네놈.”
지금 내 앞에 있는것은, 마왕이다.
“네놈이 그것을…”
그 어떤 사연도, 어떠한 동정할 여지도 없는 타고난 절대악.
나와 영원히 대척점에 있어야 할 숙적.
내가 성공한다면, 결국 나와 함께 덧없이 스러질 존재.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
하지만 그런 존재에게도, ‘과거’와 ‘설정’은 있는 법이다.
“네가 그것을 어떻게 아느냔 말이다!!”
전회차의 인연으로 알게된 그녀의 과거나 취미, 습관과 같은 정보들. 그리고 예언서에서 얻은 설정들.
판도를 뒤집을만큼 중요한건 없지만,
그것들을 조합한 거짓말로 세상을 구할 연기를 해보기에는 충분하다.
그렇기에, 나는 지금부터 관점을 바꾼 상태에만 할 수 있는 미친 짓을 해보려 한다.
“우린, 어렸을때 한번 만났었어.”
지금부터 교단 멸문까지 남은 4일내에, 마왕을 전력으로 꼬신다.
“운명적인 만남이었지.”
‘타락’루트가 아닌 그 어떤 루트에서도 히로인 판정을 받지 않는 내 숙적이자 최종보스가, 나를 사랑하게 만들것이다.
“넌 기억하지 못하나 보구나.”
밑져야 본전이다.
실패해도 마왕에게 타격을 주고, 스트레스를 풀수 있다. 최소한 해가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난 한번도 잊어본적이 없는데.”
그리고, 만약 성공한다면.
“지금… 무슨 말을…”
“루비.”
그녀가 날 사랑하고, 또한 걱정하게 된다면.
“왜, 왜 이러는 것이냐.”
네번째 시련에, 그녀를 초대할 것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너를.”
만약 그곳에서 살아남아도, 그 뒤는 지옥이겠지.
“사랑해.”
사람의 사랑을 가지고 놀던.
한번도 누군가에게 진정한 사랑을 받아본적도,
사랑을 해본 적도 없는 너.
[경고: 정신력 저하 MAX 저주의 일시정지가 곧 풀립니다!]그런 너는, 내가 줄 선물을 견딜 수 있을까?
“너, 너어…”
단연컨데 그러지 못할 것이다.
마물화는 버텨도, 그 단단한 정신력마저 무참히 무너트릴 수 있는 유일한 감정은 너조차 버티지 못할테니까.
아마 그건, 네게 가장 잘 어울리는 형벌이 될테지.
“영원히 사랑해, 루비.”
영원히 후회속에 잠겨 몸부림치게 해주마, 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