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Heroines are Trying to Kill Me RAW novel - Chapter (346)
메인 히로인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346화(346/524)
Episode 346
“네놈들.”
한동안 자신의 품에 안긴 프레이를 멍하니 쳐다보던 루비가, 조용히 고개를 들어올린다.
그런 그녀의 눈썹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
“이게 무슨 짓이지.”
“상황 파악이 안된건가?”
“힘만 믿고 까부니 그렇게 되는거다.”
루비의 싸늘한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간부들은 그렇게 말했다.
정보에 따르면 용사 루비는 아직 각성을 하지 못해 프레이보다는 약하다고 했다.
프레이를 기습으로 쓰러트린 이상, 그보다 약한 루비 정도는 어떻게든 상대할 수 있을것만 같았다.
“그나저나, 이 녀석도 꽤 예쁘군.”
“그러지 마십쇼. 추기경님께 바쳐야 하지 않습니까. 그분이 용사를 제물로 바친다면 분명 무지막지한 힘이…”
– 콰직, 콰지지지직…!
그 때문에 긴장을 살짝 풀고 여유롭게 대화를 하던 그들은, 앞에서 무지막지한 기운이 느껴지자 조용히 시선을 돌렸다.
“감히… 이몸의 소유물을 망가트리다니.”
루비가 정색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다.
“이 녀석을 망가트릴 사람은 나란 말이다. 헌데, 감히 네까짓 떨거지들이…”
“뭐라는 거야.”
“허세 아닐까요. 용사는 정의로운 성격이라 들었습니다. 저 모습은 우리가 경계를 하게 만들려 수를 쓰고 있는 겁니다.”
그 모습이 꽤나 무시무시 했지만, 간부들 역시 만만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무섭고 압도적인 존재라면 지금 그녀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보다 더한 것도 봤었기 때문이었다.
이를테면 간부의식을 치르며 능력을 얻을때라던가 말이다.
“다시금 잠행을 해. 그 순간 내 이능을 발휘할테니.”
“알겠습니다.”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던 제 2간부의 명령에, 제 3간부가 천천히 어둠속에 녹아내리듯이 사라진다.
어떤 마법적 현상도 눈속임도 아닌것이 참으로 기이한 능력이였다.
– 츠즈즈즈즈…
어둠속에 녹아든 그가 천천히 루비의 곁으로 다가선다.
꽤나 가까운 거리에 접근했지만, 그녀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역시 허세였던 걸까? 아니면 동료가 쓰러졌다는 것에 충격에 빠진걸까?
‘뭐든 상관없지.’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린 제 3간부가 품에서 단도를 꺼내든다.
‘감히 교단의 성지에 발을 들인 죄, 목숨으로 갚거라.’
마력을 정밀하게 사용하지 않는 이상 탐지해낼 수 없는 자신의 이능 ‘잠행’.
그리고 충분한 여건만 갖추어지면 무조건 기습을 성공시킬 수 있는 제 2간부의 이능 ‘기습’.
비록 서로 사이는 안좋았지만, 이능의 조합만큼은 최고였다.
이 두가지의 이능을 뚫을 수 있는 사람은 교단 내에서도 그리 많지 않았으니 말이다.
– 파즈즈…!
제 1간부와 추기경이라면 몰라도, 프레이조차 막지 못한 공격을 용사가 막아낼리가 없다.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동료의 이능이 발현되자 마자 지체없이 단도를 루비에게 휘둘렀다.
‘무조건’ 성공하는 공격이, 몇초뒤면 그녀의 급소를 꿰뚫으리다.
– 텁…!
“어?”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뭐, 뭐냐.”
그의 팔을 루비가 너무나 손쉽게도 낚아챈 것이다.
“어째서… 끄어억!?”
루비에게 팔을 잡힌채 당황해하던 그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주저앉는다.
그와 동시에, 방금까지만 해도 멀쩡히 붙어있던 그의 오른팔이 바닥에 떨어져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으, 으아아아아악!!”
“무, 무슨!!”
끔찍한 고통에 제 그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 한편, 제 2간부가 뒤늦게 상황파악을 하고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뒷걸음질을 한다.
“부, 분명이 이능을 발현했을 터인데?”
– 터벅, 터벅…
“기습의 조건은 완벽하지 않았느냐! 어째서…”
“무슨 조건이 완벽하다는 거냐.”
그런 그에게 걸어가기 시작한 루비의 차가운 중얼거림.
“이 몸을 상대로 기습을 성공한다는 가정 자체가 오류다.”
“1, 1간부님. 추기경님! 문제가 생겼습니다.”
“감히 내 것을 건드려.”
“무, 문좀 열어 주십… 문좀 열어주십시오!!”
그제야 그는 깨달을 수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미지에서 피어나오는 공포 또한 무섭지만, 당장 눈앞에 있는 실질적인 공포 또한 무지하게 무섭다는 것을.
때로는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한 것이 제일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해도 할 수 없는 고차원적 존재보다는, 당장 눈앞에서 자신의 목을 물어뜯어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호랑이가 더 무서운 법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면, 각오는 충분히 했겠지.”
하지만, 깨달음이 너무 늦은 이후였다.
“끄, 끄아아아악!!”
교단 본거지의 최하층에서 피비린내가 풍기기 시작했다.
.
“음…”
거친 숨을 몰아내쉬며 손가락을 휘젓던 루비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본다.
“더럽군.”
꽤나 참상이 벌어져 있었다.
이 지경이 될때까지 멈추지 않은건가.
물론 평소에도 할때는 확실히 하는 성격이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거의 처음으로 ‘감정’에 휘둘려 일을 벌이고 말았다.
“후우.”
마음이 찝찝하다.
보통 이러고 난 뒤에는 흥분과 즐거움을 느꼈었는데, 어째서인지 지금은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하고 찝찝하기만 하다.
“……….”
역시, 저기 누워있는 저 은발머리 소년 때문일까?
– 터벅, 터벅…
물끄러미 프레이를 쳐다보던 루비가, 천천히 그에게 다가간다.
그때까지 프레이는 의식을 잃은채 바닥에 누워있었다.
– 스륵…
조용히 그의 옆에 앉은 루비가, 손을 그에게 뻗는다.
“…으음.”
그의 심장은 여전히 뛰고 있었다.
하긴, 꼴에 용사라는 놈이 이 정도 공격으로 죽을리가 없지.
걱정할 필요조차 없다. 어차피 이대로 두면 알아서 일어날거다.
애초에 마왕인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용사를 위해 줄 필요가 없지 않은가.
“…..으읏.”
그런 생각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루비가, 이내 몸을 멈칫하고는 파르르 떤다.
“이건…”
그녀의 옆구리에 꽤나 깊은 상처가 나 있었다.
분명히 방금의 기습은 막았을텐데, 대체 언제 난걸까.
“확실히 이능은 이능인가보군.”
아무리 생각해봐도 녀석들의 ‘이능’ 밖에 없다.
기습을 막아도 무조건 상처가 생기는 건가. 그게 사실이라면 꽤나 소름끼치는 능력이다.
프레이가 못 막아낸것도 이해가 간다.
“…으으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루비의 눈빛이 다시한번 떨리기 시작했다.
‘만약, 이 녀석이 날 보호하지 않았다면?’
단도의 궤적은 자신의 머리로 향하고 있었다.
만약, 이 ‘이능’이 자신의 머리를 파고드는 것이 가능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죽진 않겠지만, 백치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옆구리의 상처가 이능으로 난 것인지도 확실치 않고, 그 무엇도 침범할 수 없는 자신의 머리를 녀석들의 공격이 파고들 수 있을지도 미지수지만.
녀석들은 이미 죽었기에, 실험을 해볼 수도 없다.
목숨은 붙여둘걸 그랬나?
“하아.”
쓸데없는 후회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루비의 눈빛이 다시금 진지해진다.
“방금 전에 녀석이 속으로 중얼거렸던 그 말…”
사실일까?
‘이번엔 막았네’ 라니, 지금 이 상황에서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실제로 프레이에게는, 자신과의 인연을 맺은 기억이 존재한다는 것.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존재하지도 않는 기억을 무슨 수로 알아낸단 말인가.
“………”
하지만, 작은 유추는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슬슬 결전이 다가오기 시작한 최근 그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라던가, 눈빛이라던가, 행동이라던가.
– 두근, 두근, 두근…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지금도 두근거리고 있는 자신의 심장.
처음 두근거릴때는 그저 불편하고 불쾌할 뿐이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왠지 모르게 심장이 뛸때마다 온몸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흡.”
헛숨을 들이키며 고개를 흔든 루비가, 조용히 프레이의 품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 퐁…!
잠시 뒤, 회복 포션의 뚜껑을 열은 루비가 조용히 병을 프레이의 입으로 기울인다.
– 샤아아…
딱히 걱정을 한건 아니다. 그저 다른 이가 자신의 장난감을 망가트린게 싫었을 뿐이다.
그저 그것에 불과하다.
그녀의 가슴을 점점 채워나가기 시작한 이상한 감정은, 그저 그뿐일 감정일 것이다.
“…조, 좋은 생각이 났도다.”
한결 부드러워진 손길로 프레이의 볼을 쓰다듬으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던 루비가, 이내 입꼬리를 올리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녀석에게 대항할 만한 아, 아주 좋은 방법이.”
왠지 모르게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지만, 그녀의 입꼬리는 여전히 애써 올라가 있었다.
“절대 이 녀석한테 굴복한것도, 속아 넘어간것도 아니야. 그저 이 엿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데이트일 뿐이지.”
아무도 듣는 사람이 없음에도 괜히 그렇게 중얼거리던 루비.
“으, 으음…”
그러던 그녀는 치료가 끝난 프레이가 스르르 눈을 뜨자, 침을 꿀꺽 삼키며 입을 열었다.
“사, 사랑한다. 프레이.”
“………?”
.
“루비, 지금 뭐라했어?”
“너, 널 사랑한다고 했다.”
눈을 떠보니, 루비가 잔뜩 얼굴을 붉힌채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뭐지, 아직 꿈인가?
“사, 사랑한다고.”
“응, 나도.”
하지만 그녀의 감촉이 생생한걸 보아할때 꿈은 아닌것 같기에 대충 그렇게 말했더니, 루비가 슬그머니 시선을 돌리며 내게 물어온다.
“…방금은, 혹시 날 지킨게냐.”
“응.”
“어째서지. 넌 날 죽이고 싶은게 아니었나.”
“글쎄.”
그렇게 말하며 싱긋 눈웃음을 치니, 루비가 질색하는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무슨 꿍꿍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서 일어나기나 하거라.”
그리고는, 내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으켜주었다.
– 츄, 츄릅…
“흠?”
그렇게 조용히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있는데, 루비의 혀가 내 입안으로 들어온다.
“으, 으음.”
왠지 모르게 그녀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며 키스를 하고 있었다.
이 녀석이 정말 몇달전에 날 강간하려 한 마왕이 맞나 싶을 정도로 형편없는 키스였다.
아마 이런 형태의 애정 행위를 처음 해봐서 그런 것 같다.
“푸, 푸하.”
눈을 감고 적당히 그녀의 키스를 받아주고 있으니, 루비가 제풀에 지쳐 고개를 때고 숨을 토해낸다.
“그, 그래서. 아래에 있는 녀석들만 잡으면 끝나는게냐?”
“그래. 녀석들만 잡으면 교단은 와해된거나 다름없어. 물론 교황이 남아있긴 하지만, 녀석보다 더 까다로운 추기경을 잡으면 게임 오버지.”
“그, 그렇군. 그렇다면… 한동안은 한가하겠네?”
그렇게 말한 루비가, 조용히 시선을 옆으로 돌리며 질문을 던진다.
“그, 그럼… 다 끝나면 이 몸과 데이트를 하지 않겠느냐?”
“물론이지. 사랑해.”
“무, 물론 그럴줄… 으응?”
그런 그녀에게 즉답을 하자, 루비의 눈동자가 동그랗게 커진다.
“사, 사실 널 보고 첫눈에 반했었다.”
“응, 나도.”
“나도 사실 세상에서 네가 제일 좋다, 프레이.”
“나도.”
이윽고 이어진 말에도 계속 맞장구를 치자,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한 루비.
“이, 이정도면 됐겠지.”
그러면서 가슴을 마구 두근거리길래 쳐 맞고 싶다는 표시인가 싶어 주먹을 들어올리니, 루비가 갑자기 어색하게 입꼬리를 위로 올리며 전투태세를 취한다.
“프, 프레이. 네놈. 네놈은 실책을 범했다.”
“실책?”
“나도 애정표현으로 널 때리면 되지 않느냐? 간단한 이치다.”
그렇게 말한 루비가, 주먹에 검기를 흘리기 시작한다.
“지금은 일부러 네놈에 대한 사랑을 키운 상태다. 이건 네놈을 때리기 위해 품은 감정이니, 오해따위 하지 말거라. 절대 네놈의 술수에 걸려든게…”
“귀엽네.”
“…놈!”
횡설수설을 하던 그녀에게 그렇게 속삭이니, 그 즉시 내 얼굴에 펀치가 날아들었다.
– 빠가가가가각!!!
“흥, 이제 알겠느냐. 나도 얼마든지 공격할 수 있다. 이제 정신을 차릴때까지 두들겨 패주고, 지금까지 네가 해온 일들을…”
사방에 울려퍼진 굉음에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리던 루비가, 이내 눈을 동그랗게 뜬다.
– 파지직…
당연하게도, 시스템이 내 안면을 방어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방금 얘가 뭐라 했지?
지금까지 내가 한 일을 돌려준다고 하고 있는건가?
난 그녀가 전회차에 내게 했던 일들을 그대로 돌려주고 있는건데.
온몸의 피를 뽑아가며 나와 산책을 하던 그녀의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단 말이다.
“왜, 왜 나는 안되는 것이냐? 이, 이건 애정표현인데?”
“시스템이 인정할 정도로 날 사랑하지 않으니까.”
“뭐?”
겨우 표정 관리를 한 나는, 루비에게 그렇게 속삭였다.
“반대로 나는, 시스템도 인정할 정도로 널 사랑하고.”
“……….!”
“그나저나, 알지?”
그녀의 어깨를 잡고 미소를 지어보이니,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채 빤히 날 바라보던 루비가 이내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상의를 걷어 올린다.
“…….흐읏.”
이윽고, 자신의 뽀얀 뱃살을 내게 깐채로 눈을 지긋이 감은 루비.
“가, 각오하는게 좋을거다 프레이. 지금부터 널 사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테니. 시스템을 속일 수 있을 수준이 되는 순간 넌…”
– 파가가가가각!!
“케흐으으으윽!?”
그녀의 부드러운 배에 주먹을 꽂아넣으며, 나는 생각했다.
‘거의 다 왔네.’
몇단계만 더 거치면, 계획이 성공할 것 같다.
[>글레어: 용사님, 큰일이에용!>글레어: 별님이 그러는데, 4번째 시련의 일시정지가 곧 풀린데용!
>글레어: 어서 대비를 하셔야…] [네번째 시련 (일시정지 중)]
<보상: …….>
그러니, 조금만 더 힘내보자고 말이다.
.
그로부터 얼마 뒤.
“여기가… 바로 그곳입니까?”
“그렇다네. 여기에 세상을 바꿀만한 비밀이 숨어있지.”
고대 유적의 깊은 곳에 제 1간부를 대동한채 도달한 추기경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앞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교단에 전해지던 예언에 따르면, 세상을 지배할 만큼 압도적인 비밀 병기가 바로 이곳에 있다네.”
“오오…”
그렇게 말한 추기경이 문을 열자, 눈을 빛내며 환호성을 보내는 제 1 간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게나.”
“아, 알겠습니다.”
그런 그를 앞으로 민 추기경이, 살짝 뒷걸음질을 치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뭐가 있을지 모르니, 일단 녀석을 미끼로 써야겠군.’
“……엥?”
“왜 그런가? 뭐가 좀 보이나?”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두 손을 비비던 그가, 제 1간부의 이상한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질문을 던진다.
“어… 저기…”
“말을 해보게. 대체 무슨 일이기에.”
“…아무것도 없는데요?”
“뭐?”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던 이 쪽지 밖에 없습니다.”
그 말을 듣고 다급히 쪽지를 빼앗아 든 추기경의 눈빛이 흔들린 순간.
“그거 뭐야?”
그의 옆에서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도 좀 보여줘.”
“젠장.”
프레이가 어느새 배가 빨갛게 달아오른채 끅끅 거리고 있는 루비를 대동한채 그의 옆에 서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