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Heroines are Trying to Kill Me RAW novel - Chapter (4)
메인 히로인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4화(4/524)
Episode 4
입학식은 별 볼일 없이 끝났다.
“그럼, 건배!!”
별 볼일이 있는건, 입학식 이후에 열린 신입생 환영회였다.
물론 평민들의 환영회는 조촐하고 간단하지만, 귀족들의 환영회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서대륙산 와인입니다. 56년산이죠.”
“송아지 안심 스테이크와 푸아그라입니다. 그럼, 즐거운 식사 되세요.”
제국민들이 굶어가고 있는데, 아직 작위도 없는 영애와 영식들이 마을 하나를 몇개월 간 먹여살릴 수 있을만한 정도의 돈을 신입생 환영회에 쓰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무리의 우두머리다.
“프레이님! 건배사좀 하시죠!”
“어머, 역시 소문대로 멋진 분이네요. 혹시 오늘 밤에 시간이 있으신지?”
“프레이님, 안녕하세요! 전 아리엘 자작가 제 2남인…”
자리의 맨 상석에서 수많은 아첨하는 무리에 둘러쌓인 나는, 겉으로는 쾌활하게 웃으며 술을 거나하게 퍼마시고 있다.
물론 속으로는 히로인들로부터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의 걱정과, 이 제국을 좀먹는 벌레들을 어떻게 박멸할지를 고민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아까 그 평민새끼가 뭐랬는지 알아?”
“뭐랬는데?”
“글쎄, 자기 꿈이 학생회 임원이래. 진짜 웃기지 않아?”
“나사 빠진 놈이네. 손 좀 봐줄까?”
나에게 접근해온 여자들과 즐겁게 떠드는 척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귀족들의 대화가 들려온다.
그렇다. 표면적으로는 모두의 평등을 지향하는 선라이즈 아카데미지만, 속은 전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귀족들은 은연중에 평민들을 무시하고, 몇몇 귀족들은 대놓고 평민들을 괴롭힌다.
그리고 그건 귀족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권력이 클수록, 받는 혜택도 인기도 많다. 그리고, 교수들은 이러한 부조리를 방관한다.
한마디로, 개판이란거다.
“…놈이 아니라, 년인데?”
“뭐야? 계집년이야? 그럼 더 재밌겠네?”
지금 저 녀석들이 말하는 여자는, 아마 미래에 평민의 신분으로 제국의 대마법사가 되어 전장을 호령할 ‘그녀’일 것이다.
아카데미 시절, 술에 떡이 되어 자신에게 시비를 걸던 귀족 학생 3명을 다치게 한 죄로 아카데미에서 귀족들의 표적이 됐었으니 아마 맞을거다.
“…그러게? 재밌을 것 같네?”
“아, 프프 프레이 님…?”
“그래서, 언제 조지러 갈건데?”
“어… 그게… 최대한 빠르게 조지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하하…”
“그래? 그럼 잘 해봐.”
“아, 넵!”
내가 시큰둥하게 말하자 가운데에 있던 귀족이 허리를 90도로 숙이더니, 이야기를 나누던 일행들과 열띤 토론을 나누며 연회장 밖을 나갔다.
‘하여간, 저렇게 오버를 떠는 놈들 중에 믿을만한 놈을 못봤다니깐…’
곧 미래의 대마법사가 될 여자에게 묵사발이 되어 버릴 그의 뒷모습을 불쌍한 눈빛으로 쳐다보던 나는, 이내 생각에 잠겼다.
내일 아카데미에 본격적으로 등교를 하기 시작하면, 당연히 히로인들을 만나게 될것이다.
왜냐하면, 나와 히로인 전부는 A반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물론, 무언가에 천부적 재능이 있거나 그냥 천재인 5명의 히로인과 달리 나는 빽을 써서 들어왔지만… 사실 빽도 일부로 쓴거다.
솔직히 지금 시험을 치뤄도 만점으로 내 약혼녀와 공동 1등을 차지할 자신이 있지만… 나는 반드시 무능하고 악독하고 한심하고 추한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시스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적당히 몇몇 사람들에게 위악자인걸 털어놓은 후에 선택적으로 위악을 저지르면 되지 않냐 물을 것이다.
그건 나도 간절히 원하는 상황이지만 이 답없는 세계에 해피엔딩을 선사해 줄 수 있는 상태창이 그렇게 호락호락할 리가 없다.
“…시스템, 고유 스킬창.”
[영구적 디버프: 위악자의 숙명]설명) 자신이 ‘위악자’임을 들킬때마다, 생명력과 수명이 줄어듭니다.
그렇다, 이런 어마무시한 패널티가 있기에 선택적 위악을 떨지 못하는 것이다.
안 그래도 카니아에게 생명력을 주기적으로 나누어주고 있고, 할 것도 많아 죽겠는데 시스템 패널티로 생명력이 줄어들기라도 하면 난 끝장이다. 그러니, 내가 위악자임을 알리는 건 절대 해서는 안될 짓이라는 것이다.
‘…그냥 위악자 때려 칠까?’
순간 잠시 마음이 약해졌지만, 이내 고개를 젓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1000년만에 세상에 나타날 용사의 후계자로서, 나는 아버지에게 옛날부터 교육을 받아왔다. 내가 나서지 않는다면 세상은 멸망한다고 말이다.
그렇다고 우리 아버지가 아들이 죽을걸 알면서도 사지로 몰아넣는 냉정한 분은 아니다. 아버지는, 내가 죽을 운명이란 걸 아셨다면 예언서를 갈기갈기 찢어버리셨을 분이니 말이다.
선조님은 그걸 염두에 두셨는지, 예언서의 맨 끝에 적혀있는 ‘용사와 마왕은 덧없이 스러지리라’ 라는 문구를 오직 예언의 당사자인 나만 볼 수 있도록 마법을 걸어두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이번에는 이세계에서 온 우리 선조님이 1000년뒤의 후계자에게 희생을 종용한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시스템, 클리어 특전.”
[클리어 특전: 모든것이 끝나면, 태양신에게 단 하나의 소원을 빌 수 있습니다.]그런 평가는 듣기 싫으셨는지, 선조님은 1000년전에 태양신과 담판을 지어 후계자인 나에게 이런 선물을 남겨 두셨다.
하긴, 이 세계의 빛을 담당한다는 태양신이니, 한낱 필멸자인 내 소원 정도는 당연히 쉽게 들어줄 수 있을것이다.
아무튼, 내 계획은 이렇다.
우선은 착실히 위악을 떨치고 살면서 그 증거들을 차곡차곡 모아두고, 흑막으로서 군림하며 제국의 악습들과 폐습들을 알게 모르게 없애면서 동시에 악의 축의 세력을 약화시킨다.
그리고, 결전의 날에 시스템을 사용해 마왕과 동귀어진을 하고… 그 뒤에는 태양신에게 소원을 빌어서 부활을 한다.
참고로 선조님이 예언서에 팁을 적어놓으셨는데, 태양신은 생각보다 치사하고 졸렬해서 부활보다 빡센 소원을 빌면 오히려 괘씸죄로 처벌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태양신 교단과 성녀가 그 내용을 보면 당장에라도 선조님을 이단으로 몰고 가겠지만, 난 말만 앞서는 교단보다는 제국의 영웅이였던 선조님을 믿을것이다.
아무튼 부활을 한 후에는 지금까지 모아온 정보를 풀어 내 결백과 희생정신을 증명하고, 제국의 영웅으로서 호의호식을 하며 남은 인생을 보낼 것이다. 물론 덤으로 깨끗해진 제국도 보며 말이다.
솔직히, 보상에 비하면 상당히 빡센 여정이 되긴 하겠지만 뭐 어쩌겠는가? 멸망할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난데 말이다.
그리고 내가 이 짓거리를 하지 않으면 결국 나와 내 가족또한 멸망하는 세계에서 죽음을 맞게 될 것이다. 결국, 이 미친짓은 제국뿐만 아니라 나와 내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야, 이리와봐!!”
“이, 이거 놔!”
“사, 살려주세요!!”
“천한 년이… 닥치고 따라오라니깐?”
그렇게 술을 마시며 생각을 정리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연회장의 문이 열리더니 소란이 벌어졌다.
무슨 일인가 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술에 떡이된 귀족 녀석들이 술김에 밖으로 나가 평민 여학생들을 끌고 연회장에 들어와 난리를 피고 있었다.
‘지난 회차에서는 제국을 멸망시킬 궁리를 하느라 연회장에 참석을 안했었는데… 이런 일이 있었다니, 젠장.’
겉으로는 태연하게 술을 홀짝홀짝 마시면서 속으로는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되나 열심히 고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저 멀리에서 익숙한 욕지거리가 들려왔다.
“시발!! 시발 새끼들아!!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
“얌전히 있어… 앙칼진 계집년아…”
“프레이님! 잡아왔습니다! 제가 아까 말했던 그 싸가지 없는 년입니다!”
“…..헉.”
이윽고 아까 나갔던 귀족 학생들이, 얼굴에 흉터가 나있는 사나운 눈매의 빨간 머리 여학생을 붙들고 온 걸 발견한 나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입을 떡 벌릴 수밖에 없었다.
‘…이리나 필리어드가 여길 잡혀왔다고?’
지옥불의 재림이라 불리던 그녀는, 그 이명이 아깝지 않게 전장에 나갈때마다 그 지역을 지옥도로 만들고 다녔었다.
게다가 그녀는 주특기인 화염 마법 외에도 모든 원소 마법에 능통한, 말 그대로 마법을 쓰기 위해 태어난 천재 마법사다.
그런 그녀니, 당연히 학창시절에서도 최상위권의 실력을 자랑해야 하는데… 어째서 순순히 붙잡혀 온걸까?
‘…얘, 설마 연회장 전체를 불태워서 나랑 귀족들을 싹쓸이 해버리려는거 아니야!?’
순간 무시무시한 상상을 한 나는, 재빨리 눈앞에 떠있던 시스템창을 조작해 상점으로 들어갔다.
[상점 / 초심자 도우미 스킬]– 정보 탐색 Lv1 30pt
설명) 바라보는 대상의 중요 정보를 시스템 창으로 띄웁니다.
– 긴급 방어 70pt
설명) 치명적인 일격으로부터 대상을 한번 보호합니다. (일회용) (구매제한 0/3)
– 독심술 Lv1 150pt
설명) 하루에 한번 짧은 시간동안 사람의 감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
재빨리 지금 상황에서 쓸만한 스킬을 살펴보던 나는, 다급하게 ‘정보 탐색 Lv1’과 ‘긴급 방어’ 를 구매하였다.
“…정보 탐색.”
구매를 완료한 내가 작게 중얼거리자 이리나의 정보가 요약된 창이 내 눈앞에 떠올랐다.
[이름: 이리나 필리어드] [능력: 힘 3 / 마력 8 / 지능 7 / 정신력 5 ] [특이사항: 마나 탈진 / 허약 / 약체화 ]‘…마나 탈진이라고?’
아직 레벨이 낮아서 그런지 간단하게 요약된 그녀의 정보를 확인하던 나는, 마나 탈진이라는 대목을 보고 할말을 잃고 말았다.
아카데미 신입생의 시점에서 이미 마력 8이라는 어마무시한 마법재능을 자랑하는 그녀가 마나 탈진이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씨발!! 다 죽여버릴거야. 다 죽여버릴 거라고!!”
“…싸가지는 없는데 얼굴은 반반하게 생겼네?”
“다른 년들도 마찬가진데?”
“…야, 니들 설마 저 천한 년들이랑 할려고?”
“맛만 좋으면 그만이지…”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는데, 귀족 남학생들이 음흉한 눈빛으로 이리나와 끌려온 평민 여학생들을 쳐다보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난 맨 왼쪽 여자.”
“난 오른쪽 갈색머리.”
“나는 저기 저 싸가지 없는 년으로.”
한참을 수군거리던 남학생들은, 이내 입꼬리를 올리며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무릎을 꿇고 떨고 있는 여자들에게 향하기 시작했다.
“꺄, 꺄악!!”
“도와주세요!! 제발…!!”
“이, 이거 놔!! 개새끼들아!!”
이윽고 남자들의 손길에 잡힌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결국 그때까지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던 나는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가만히 있지 못해? 천한것들이 어딜 감히…”
– 쨍그랑!!!
“…푸학!!”
나는, 이리나의 머리를 붙잡고 걸어가던 남학생에게 손에 들고 있던 크리스탈 와인잔을 집어 던졌다.
“…시발, 뭐야? 어떤 새끼가…”
와인잔에 얻어맞아 비틀거리기던 남학생은 이마를 부여잡고 욕지거리를 시작했고, 나는 그런 그를 싸늘하게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이 시발 새끼야, 니가 뭔데 걜 데려가냐?”
“프, 프레이님!!”
내 술주정은 와인잔을 집어던지고 행패를 부리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있기에, 주변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대가리 박아.”
“네, 넵!”
내 말이 끝나자마자 녀석은 연회장에 둔탁한 소리가 울려퍼질 정도로 거세게 머리를 박았다. 하지만 나는 그런 그를 여전히 싸늘하게 쳐다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어디에 박아?”
“…네?”
“저 깨진 샴페인 잔 부스러기에 박으라고, 새끼야.”
“……!”
내 말에 잠시 눈동자를 굴리던 녀석은, 그래도 눈치는 빠른지 있는 힘껏 와인잔 부스러기에 머리를 박고 소리쳤다.
“죄, 죄송합니다!! 프레이님!! 용서해주세요!!”
그 아연한 광경에 주변의 분위기는 겉잡을 수 없이 흉흉해졌고, 나는 그런 상황속에서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나고는 조용히 말했다.
“…이 여자애들 빼고 전부 나가.”
“…네?”
“못 들었어? 전부 나가라니깐?”
“하, 하지만…”
“쟤네들이랑 재미좀 보게 쳐 나가라고 개새끼들아!!!!!”
내 불호령이 떨어지자, 잠시 눈치를 보던 학생들은 이내 부리나케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사, 살려주세요…”
이내, 연회장에 나와 그녀들만 남자 왼쪽에 있던 가녀리게 생긴 여학생이 바들바들 떨며 입을 열었다.
“…어디, 어떤가 보자.”
“흐, 흐으으…!”
나는 그런 여학생의 호소를 무시한채 그녀의 턱을 쓰다듬기 시작했고, 그 장면을 목격한 여학생들이 공포에 떨기 시작한 바로 그 순간…
“도, 도망쳐!!!
“…으왓!”
이리나가 젖먹던 힘을 다해 나를 밀쳐 넘어트리고는, 옆에 있던 아이들에게 빼액 소리를 질렀다.
“가, 감사합니다…!”
“흐…흐으으…”
그러자 공포에 질려 있던 여학생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일제히 도망치기 시작했고, 그런 그녀들을 보며 미소를 짓던 이리나는, 이내 힘이 다했는지 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다.
“…맹랑한 년이네?”
여자아이들이 도망친걸 확인한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에 있던 술병을 집어들고는 병째 들이키며 이리나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하, 결국 넌 끝까지 추하네. 병신새끼야.”
“…뭐라고오오?”
“곧 송장이 될 새끼 주제에… 아랫도리만 산 추잡한 새끼. 인간 말종. 일이 이렇게 될걸 알았다면 마왕 대신 네 녀석한테 궁극의 마법을 쳐박는건데…”
“뭔 개소리를 지껄이는거야아아… 잡년아…”
속사포처럼 전 회차의 일들을 쏘아대는 그녀에게 필사적으로 취한척을 하며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못알아 듣겠다는 의사표현을 한 나는, 그녀의 앞에 도착한 후 손을 뻗기 시작했다.
“…시발, 자살할 마나는 남겨둘걸.”
왠지 모르게 의미심장한 그녀의 말을 들으며 그녀의 옷깃을 부여잡던 나는, 이내 눈을 감고 대자로 바닥에 뻗어버렸다.
“쿨…쿨…쿨…”
“………..”
평소 같으면 그녀의 앞에서 이런 무방비한 짓거리를 하는건 자살 행위나 다름 없지만, 그녀는 지금 ‘마나탈진’ 상태다. 즉, 지금 당장은 나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다는 거다.
“………”
바닥에 쓰러져 코를 골기 시작한 나를 잠시 내려다보던 그녀는, 이내 비틀거리며 연회장 밖으로 나갔다.
솔직히, 병이라도 들어서 내리치면 어떻게 반응해야 되나 싶었는데… 다행히 나에게 쫒겨난 남자들이 다시 올 가능성과 여기서 내가 죽으면 그녀뿐만 아니라 그녀의 가족까지 몰살당한다는 사실을 똑똑한 그녀가 상기해준 것 같다.
[위악 포인트 200pt 획득! (여학생들의 구원자)]“하아… 존나 빡세네, 진짜.”
이윽고 눈앞에 위악 포인트가 뜨자 긴장이 한꺼번에 풀린 나는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알림! <긴급 방어> 스킬 자동 사용 완료!]“…뭐?”
[사용 대상: 이리나 필리어드의 12시의 저주] [상세: 12시의 저주는 주문이 시전된 다음날 12시에, 저주의 대상에게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선고한다. 이 파멸적인 저주는, 1년에 1번 사용할 수 있으며, 저주를 발동시킨 사람은 1년간 마나 탈진에 시달린다.]이내 눈앞에 뜬 시스템창을 보고 기절할 뻔 했다.
아무래도 난 앞으로 좆될 일이 많이 남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