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Heroines are Trying to Kill Me RAW novel - Chapter (423)
메인 히로인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423화(423/524)
Episode 423
– 챙강! 챙강!!
“음? 저긴 뭐죠?”
맵 주변을 돌아다니던 김샛별의 눈에 괴상망측한 장면이 포착된다.
– 콰직, 콰지지지직…!!!
“저게… 뭐 하는 짓거리…..”
대규모 레이드에서 떨어져나온 일부 팬티단들이, 눈이 뒤집어진채 어딘가로 마구 달려들고 있었다.
> 한대만! 한대만! 한대만! 한대만! 한대만!
> 뭐임? 왜 공격이 안돼 시발 ㅋㅋ
> 이제 하다하다 무적기까지 쓰냐 씹년아???
“……….”
그 이상한 장면에 이끌린 샛별의 시야에 들어온것은, 프레이의 품에 안긴채 벌벌 떨고 있는 루비를 마구 폭행하고 있는 유저들.
저 멀리 징그러울 정도로 바글거리는 유저들 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많은 수의 유저들이 모여 있었다.
“서, 선조님들? 부탁입니다… 제발 다가오지 말아주세요…”
한편, 자신의 품에 안겨 벌벌 떨고 있는 루비를 꼭 끌어안은채 마구 돌격해오는 팬티단들에게 검을 휘두르는 프레이.
> 뭐야 얘 웰케 쌤;;
> 우리가 플레이할때보다 몇배는 더 강해진것 같은데?
> 일단 뒤로 빠져서 패턴부터 확인하자
> 이런건 프레냥이가 아니야!!
> 형아? 왜 그래? 형아? 왜 그래? 형아? 왜 그래?
> 아, 결국 프레이가 루비의 유희에 당했구나
> 근데 진짜 머임??? 스토리가 너무 많이 스킵된 느낌인데???
그 검격에 맥없이 나가떨어지는 유저들이 있는가 하면, 땅을 데굴데굴 굴러다니면서 여유롭게 채팅을 치는 유저들 또한 있었다.
“으아아! 저, 저리가! 미친 놈들아!”
그 모습에 질겁한 프레이가 일행과 함께 뒤로 물러나자, 잠시 공격을 멈추고는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유저들.
> 씁;; 선조님한테 이 무슨 말버릇인지;;;
> 근데 생각해보니 루비도 떡밥이 몇개 있긴 했음
> 그래도 이건 너무 갑작스럽잖아? 갑자기 왜 꿀이 떨어짐? 저 년이 우리 프레이 속이고 있는거면 어캄?
> 뭐야, 저 새끼 왼팔은 또 어디갔어 ㅅㅂ
> 그치만 프레이… 팔이…!
그런 그들과 멍하니 예기치 않게 벌어진 레이드를 지켜보던 샛별의 앞에, 빨간색 시스템 창이 떠오른다.
[경고!] [공격 대상이 아닙니다!]한참동안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그 시스템 창을 멍하니 바라보기 시작한 유저들.
– 깡! 깡!!
그러던 그들이, 품에 가득 품고 있던 조약돌과 나뭇가지를 프레이와 루비쪽으로 던져본다.
> 공격이 아예 안먹히는데?
> 이왜진
> 시스템 상으로 비적대 대상인듯
> 버그 써볼까?
> 김이 팍 새네
> 자 나가자~ 자 나가자~ 자 나가자~
이윽고 공격 수단이 없다는 것을 깨닫자 마자 입맛을 다시며 썰물처럼 그들의 주변을 빠져나가기 시작한 팬티단들.
“자, 잠깐만요!! 더, 더 보고 싶은데에!!”
그들에게 휩쓸린 샛별이, 프레이 일행 쪽으로 손을 뻗으며 소리를 지른다.
“말로만 듣던 전설들이라고요! 직접 눈으로 보고 싶…..”
– 펄럭, 펄럭…
“……아, 맞다. 쟤 드래곤 로드였지.”
하지만 팬티단들을 노려보던 이리나가 일행을 감싸고 하늘로 날아올라버리자, 그녀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위쪽으로 시선을 옮긴다.
[이리나가 드래곤 로드인건 아는사람이 몇 없었는데?] [먼가 먼가임… 아무리 봐도 반응이 블테판 골수 유저랑 똑같음…] [ㄹㅇ ㅋㅋ 어렸을때 게임 해봤던 스트리머들이랑 반응이 소름돋게 똑같음] [애초에 방금 모여 있던 애들도 죄다 방송인이였잖아 ㅋㅋㅋ]그러다가, 다시 한번 불타오르고 있는 채팅창을 보고는 한숨을 내쉬는 그녀.
“제 아빠가 용….. 블랙테일 판타지 랭커였어요. 그래서 어렸을때도 지겹게 이야기를 들었고. 됐나요?”
[아빠 찬스는 ㅇㅈ이지] [아버지 조기교육 ㅆㅅㅌㅊ네 ㅋㅋㅋ] [그러고보니 샛별이 아버지는 한번도 못본듯] [어머니는 자주 합방하는데] [내일은 골수팬 아버지까지 껴서 상견례 합방 ㄱㄱ?]“내가 니들이랑 왜 상견례를 해!! 미친새끼들아!!”
장난스럽게 빼액 소리를 지른 그녀가, 이내 다시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자, 그럼 슬슬 다시 게임에 집중해보자고요. 아쉽게도 주역들은 놓치기도 했고, 이제 둘러볼 곳은 다 둘러 봤으니… 슬슬 메인 이벤트로 갈까요?”
그렇게 말한 샛별이, ‘ㅇㅇ’ 이라는 문구가 마구 내려오는 채팅장을 바라본다.
“후후, 그럴줄 알고 제가 미리 구매해둔게 있죠.”
그리고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드는 그녀.
“이 워프석만 있다면 지금 바로 전장의 중심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중심부로 가게? ㅋㅋㅋ] [후회할텐데…] [감당할 수 있겠음???] [일단 감부터 익히시는게…]그러던 그녀가, 웃음이 가득한 채팅창을 보며 얼굴에 물음표 표시를 띄운다.
“…네? 그게 무슨…..”
– 파즈즈즈즛…!
하지만, 그녀가 채팅창을 전부 확인하기도 전에 발동되어버린 워프석.
“우와…! 이펙트좀 봐요!!”
[최소한 포션은 사고 가시지…] [한번 죽으면 계속 능욕각인데 ㅋㅋ] [한번 좆망겜은 영원한 좆망겜이거늘] [얌전히 고인물들의 거름이 되거라] [쉿! 클립각이라고!!]그 화려한 이펙트에 반해, 시청자들의 채팅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그녀였다.
.
“자, 도착했네요. 그럼…”
– 쿠과과과광!!
“…흐익?”
워프석을 사용해 전장의 중심부로 들어온 샛별이 미소를 지으며 진행을 이어나가려던 순간, 바로 옆에서 굉음이 들려온다.
“어…….”
때문에 재빨리 시야를 돌렸다가, 자신의 옆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초대 용사들의 덩어리를 보고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는 그녀.
“whaRjwlfkrhtlqkf!!”
> 마왕님 극대노 ㅋㅋㅋ
> 마왕님 귀여워 ㅋㅋ
> 아니 근데 1페이즈 언제 끝나냐??
> 아무리 이벤트 보스라지만 너무한거 아니냐고 ㅋㅋㅋ
그러던 그녀가, 저 멀리 보이는 허공에서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주파수를 뿜어내며 사방에 얼음뭉치를 날려대는 아이시에게 시선을 돌린다.
“저게 보스…”
유저들의 말대로, 그녀는 일반적인 게임이라면 용납할 수 없을 정도의 패턴을 유저들에게 난사하고 있었다.
“저걸… 어떻게 잡죠…? 일단 접근 자체가 안되는데…”
그 모습에 압도되어 멍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리던 샛별.
“애초에 클리어가 가능하긴 한…….”
그러던 그녀가, 그제야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던 일들을 시야에 담고는 할말을 잃어버린다.
> 와 근데 진심 자유도 쩌는듯 ㅋㅋ
> ㄹㅇ 유사 겜에서 갓겜됐네 ㅋㅋㅋ
> 이벤트 끝나고 오픈월드 열리면 공중제비 1080번은 돌듯
> 자유도가 쩌는게 아니라 우리가 미친놈들이 아닐까?
그녀의 주변에 있던 팬티단들이, 아이시에게 끔살을 당해 덩어리가 된 시체들을 조물락거리며 뭉쳐대고 있었다.
“………..”
그리고 그들의 바로 옆에 만들어져있는, 거대한 시체의 탑.
> 일단 거점부터 다 만들죠?
> 여기 시체가 모자라요!!
> 님들 그냥 막 뭉치지 말고 얼어붙은 시체들 위주로 뭉쳐요 더 딱딱함
> 칭호없는 새끼 더 없나?
“이게… 뭔가요?”
그 거대한 탑을 얼빠진 표정으로 바라보던 샛별이 캐릭터를 슬금슬금 뒤로 물리며 질문을 던지자, 시청자들이 친절하게도 그녀에게 설명을 시작한다.
[별건 아니고 거점만드는거임] [이래봐도 공방전이니까 방어벽을 세워야지] [방어벽이 있고 없고가 버프차이가 커요] [겸사겸사 저 기믹같은 태양에 접근해보는거임]“……그치만, 쌓던 중에 탑이 공격을 당하면?”
– 파바박!! 파바바바박!!
“앗.”
유저들의 시체로 거점을 쌓는다는 것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은것을 간신히 참은 샛별이 소심하게 이의를 제기한 순간, 저 멀리서 들려온 창이 꽂히는 소리.
탑 꼭대기에 있던 유저들이, 아이시의 얼음창 공격의 타이밍에 맞춰 위에서 뛰어내리고 있었다.
[단일 타겟이라 ㄱㅊㄱㅊ] [공격 타이밍에 맞춰 뛰어내리면 거점도 지키고 시체 보급도 되고 일석이조임]시청자들의 말대로, 탑대신 뛰어내리던 유저들에게 꽂혀 그들을 얼려버리는 얼음창.
그리고 그런 유저들을 뭉쳐서 탑을 쌓아 올리는 팬티단들.
“네, 네놈들!! 죽음이 두렵지 않느냐!?”
– 퍽…!
“…아윽.”
그 모습을 바라보던 아이시가 살짝 겁에 질린 표정으로 소리친 순간, 그녀의 뒤통수에 무엇인가가 날아든다.
“……….”
때문에 뒤를 돌아본 아이시.
그런 그녀에게 초대용사들의 시체조각들이 마구 날아들고 있었다.
> 응~ 리스폰하면 그만이야~
> 근데 이거 현실이면 마왕 입장에서는 ㄹㅇ 공포일듯 ㅋㅋㅋ
그 모습에 얼이 빠진채 멍을 때리는 아이시를 희희낙락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며, 시체조각들을 마구 던져대는 유저들.
“대, 대체 어떤 차원에서… 이런 정신나간 악귀들이 온것이냐……”
그런 그들을 내려다보며 자기도 모르게 울먹거리기 시작한 아이시.
“미, 미친놈들아!! 그냥 장비를 끼고 플레이하면 되잖아!!!”
하지만 그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시체를 다시 집어들기 시작하자, 결국 참지 못하고 보이스 채팅을 킨채 빼액 소리를 지른 샛별.
“””…………..”””
그 말을 들은 팬티단들이, 웃음기를 거두고 그녀를 노려보기 시작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그럴줄 알았다] [팬티단들 사이에서 뉴비 커밍아웃을 한다고?] [ㄴㄴ 고도의 너튜브각일수도 있음]“뭐, 뭔데.”
그 쎄한 분위기와 폭발한 채팅장을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샛별.
> 뉴비이신가요?
> 뉴비? 뉴비? 뉴비?
> 뉴비가 있어? 뉴비가 있어?
> 보아하니 칭호도 없네?
> 신규 계정인가?
“뭐, 뭐야.”
그러던 그녀가, 눈을 부릅뜨고 자신에게 다가오기 시작한 팬티단을 기겁한 표정으로 보며 캐릭터를 뒤로 물린다.
[공방전 이벤트에서 마왕은 전 속성 내성이에요] [오직 기본 공격만을 제외하고 ㅇㅇ] [그래서 다들 장비를 벗은거임] [진짜 게임 해본적은 없나보네 ㅋㅋ]그런 그녀에게 그제야 참아왔던 설명을 시작한 시청자들.
> 잠자코 거름이 되거라
> 뉴비는 배척당해야지 ㅋㅋ
> 잠시 몸좀 빌릴게요
“꺄아악!?”
하지만 그때는, 이미 샛별의 캐릭터가 팬티단들에게 잡힌 후였다.
– 스윽…
“자, 잠깐만요! 나 아이템 현질해놨는데!!!”
자신의 앞에 있던 팬티단들이 나무 몽둥이를 들어올리자, 보이스 채팅으로 다급히 울부짖기 시작한 그녀.
> 모르면 맞아야지
> ㅋㅋㅋㅋㅋㅋㅋㅋ
“야아아아아아아아!!”
하지만, 눈하나 깜빡하지 않고 몽둥이를 마구 내려찍기 시작한 팬티단들이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템 싹다 증발 ㅋㅋㅋ] [그래도 리스폰은 가능하잖아 ㅋㅋ]“으, 으으…”
눈앞에 뜬 빨간색 게임오버 문구를 목도한 샛별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속에서 고개를 숙인채 신음소리를 낸다.
> 휘리릭 휘릭! 끼요오옷!!
> 자 드가자~
한편 검게 물든 모니터에 비추어 보이는, 그녀의 시체를 마구 휘두르며 아이시에게 돌격하고 있는 팬티단들.
“진짜… 다들 제정신이 아닌…”
– 똑똑똑…!!
“흐익!?”
그 정신나간 모습을 빤히 쳐다보다 리스폰 버튼을 누르려던 샛별이, 날카로운 노크소리에 눈을 동그랗게 뜬다.
“김샛별! 밥이 다 됐습니다!! 밥먹고 하도록 하세요!!”
“어, 엄마!!”
이윽고, 벌컥 열리는 그녀의 방문.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게임? 오락? 그런걸 하시는 건가요! 철좀 들도록 하세요!!”
“아, 진짜! 내 방문 열지 말랬지!!”
[ㅋㅋㅋㅋㅋㅋ] [빅토리아 여사님 입갤 ㅋㅋ] [헤으응 빅토리아 여사님…] [샛별이보다 어머님이 예쁘면 개추 ㅋㅋ] [샛별님 어머니를 제게 주십시오] [말 아껴라 그러다 밴당한다] [근데 샛별이 이년은 왜 방문을 안 잠구는거임??] [ㄹㅇ ㅋㅋ]그녀의 어머니가 고개를 내밀자, 이미 불타고 있던 채팅창이 역대급으로 불타기 시작했다.
“그, 그럼. 1부는 여기서 마칠게요! 이따 2부에서 뵐게요!!”
[샛바~] [아 됐고 캠좀 돌려봐 ㅋㅋ] [벌써 방종? 벌써 방종?] [샛별님 어머니를 제게…] [빅토리아눈나님이 차단되었습니다] [차단! 피해욧!!]그런 상황에서, 애써 미소를 유지하며 방송을 중지한 샛별.
“아, 엄마! 내가 마법쓰지 말랬잖아!!”
그러던 그녀가, 방송이 꺼진것을 확인하고는 빼액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나 십대인줄 안다고!! 제발 말 조심좀… 아, 아야! 아야야야…”
“다시 젊어지셨다고 말버릇도 심각해지셨네요? 혼좀 나셔야겠어요.”
그런 그녀의 귀를 고무장갑을 낀채 잡고 질질 끌고 나오기 시작한 빅토리아.
“옛날에 이 세계로 넘어올때 약속했잖아요?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살기로. 그런데 인방?이니 뭐니… 공작가의 후손이 광대짓을 하다뇨.”
“아아아, 아파! 아파아아!!”
“안되겠어요. 오늘부터 콤퓨타? 그거 금지에요.”
“아 엄마!!!”
서로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며 방 밖으로 나서는 그녀들의 뒤로, 샛별의 핸드폰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 아빠! 이번에 나온 게임, 아빠가 지겹게 말하던 그거 맞지?
>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렸을때 있던 세계랑 똑같은데?
> 내 방송에 게스트로 출현해주면 안돼?
> 응? 아빠아…♡
.
> 게스트로 나와주면, 안마권 100개…….
한편 그 시각.
“동생분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가벼운 수술이였으니 부작용도 없을것 같고요. 이번이 마지막 수술이었는데 잘 됐네요.”
“………..”
“충분히 휴식을 취하시고 퇴원하시면, 다시 병원에 올 일은 없을겁니다.”
한 남성이, 흰 가운을 입은 의사의 설명을 들으며 침대에 누워있는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축하드립니다.”
밝은 미소를 지으며 축하를 건내는 의사에게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의 시선은 그의 스마트폰에 고정되어 있었다.
[동접자 기네스북 돌파! 블랙테일 판타지 온라인, 과거의 위명은 여전했다] [선라이즈 아카데미 해방전쟁 발발! 모두가 무시하던 기본공격의 반란] [놀랍도록 바뀐 스토리. 향후 전개를 예측해보자]천천히 기사를 내리던 그의 눈동자가, 하나의 기사를 발견하고는 살짝 흔들린다.
[속속히 복귀하는 그때 그시절 랭커들… 과연 ‘그’ 또한 돌아올까?]“지금까지 지켜보시느라 수고하셨요. 이제 저희가 간호할테니 보호자분은 이만…”
– 터벅, 터벅…
그 뒤로 한참동안 기사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남성.
그러던 그가 의사가 설명을 마치자마자 간호사의 안내를 뒤로하고 어디론가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오빠? 어디가?”
“……….”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던 그의 동생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렇게 묻자,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이고는 조용히 병실 밖을 나서는 남자였다.
“……PC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