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Heroines are Trying to Kill Me RAW novel - Chapter (520)
메인 히로인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520화(520/524)
Episode 520
그리 멀지 않은 미래.
부쩍 큰 프레이와 히로인들의 아이들이, 눈으로 뒤덮인 마당에서 막 뛰놀기 시작했을 무렵.
“프, 프레이 씨. 오, 오늘 만나뵙게 되어서… 정말 좋았어요. 조만간 다시 찾아뵐테니까…”
“다, 다음엔 내 병원에 놀러와라. 요즘 몸이 좀 허해진 것 같던데… 개인진료라도 해줄테니…”
저택의 현관에서 아쉬운 표정으로 작별인사를 하는 아이시와 미호를, 구석에서 빤히 쳐다보고 있는 소녀가 있었다.
“글레어, 뭐해?”
“마탑에서 널 부르던데, 여기 있어도 되는거야?”
“아, 응.”
그녀의 이름은 다름아닌 글레어.
“별건 아니고… 그냥 좀 보고 있었어.”
“뭐를?”
“무슨일 있어?”
왠지 심상치 않은 글레어의 모습을, 얼마전에 그녀와 함께 아카데미를 다니던 카디아와 아리아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이렇게까지 기다려줬는데, 약속을 지킬 기미가 없는 사람이 있어서.”
“어, 음… 그래?”
“그그, 그렇구나…”
그러던 그녀들이,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난 글레어의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뒤로 물러난다.
“심지어, 한눈까지 팔지 뭐야?”
“그, 글레어. 일단 진정하고…”
“저기, 그거 알아?”
평소처럼 순수하고 해맑은 표정으로 웃고 있는 그녀였지만.
“오늘이 몇월 며칠인지?”
“오, 오늘?”
“그건 왜 묻는데…?”
글레어의 몸에서는, 지금껏 그녀에게서 한번도 발산된적 없었던 음산한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난 참을때로 참았어.”
“그게 무슨…”
“그러니까 이건, 용사님 탓이야.”
“글레어? 어디가?”
하지만 금세 기운을 감추고는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글레어.
“…아, 그러고 보니.”
그러던 그녀가 별안간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어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그녀의 두 절친이 다시 딱딱하게 굳어가기 시작한다.
“카디아, 너 요즘 용사님 방에 자주 찾아가더라.”
“그, 그건 당연하지! 이제 내가 이 저택의 수습집사인데…”
“아니, 그냥 그렇다고.”
영문을 모른채 식은땀을 흘리며 답하던 카디아를 서늘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던 글레어가, 다시 걸음을 옮기며 한가지 부탁을 한다.
“아참, 미안한데. 둘다 오늘만 저택을 좀 비워줘.”
“응? 갑자기 왜?”
“해야 할게 있어서.”
“”………?””
잠시 소파에 앉아 휴식을 하던 프레이가 글레어를 발견한 것은, 바로 그 시점이였다.
“어? 글레어? 오랜만이네?”
“용사님! 커피 드실래요?”
“커피? 좋지.”
.
“용사님, 슬슬 일어나세요.”
“으음…?”
글레어의 달콤한 부름에 무거운 눈커풀을 올린 프레이가, 이내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입을 연다.
“뭐, 뭐야? 여긴 어디야?”
“…러브 호텔이요.”
“뭐?”
팔을 제외한 프레이의 몸 전체가, 보이지 않는 밧줄로 의자에 칭칭 묶여져 있었다.
“꼬, 꼬맹아…?”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무릎 위에 올라탄채,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흥분을 가라앉히고 있는 글레어를 발견한 프레이.
“왜 날 호텔에 데려온… 읍.”
“용사님, 전 항상 궁금했어요.”
당황에 가득찬 그의 입술에 두 손가락을 포개어 가볍게 말을 막은 글레어가, 여전히 그의 무릎 위에 올라탄채 귓가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이기 시작한다.
“왜 용사님은 저에게만 손을 대지 않는건지.”
“………”
“다른 분들의 전부 사랑을 받아주셨잖아요? 심지어 아이시 양과 미호 양을 첩실로 받아주신다는 소문이 있으시던데.”
그 말을 들은 프레이가, 살짝 어두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둘은 날 위해 인생의 목표를 포기했어. 단지 첩실이라는 자리일 뿐인데, 아이시는 왕위를… 미호는 여족장과 최고의 의사 자리를 버렸으니.”
“……..”
“오직 나만을 바라보고 그런 선택을 한 그녀들이야. 그러니까… 책임지지 않을 수 없잖아…?”
그렇게 말하는 프레이의 표정은, 왠지 모르게 착잡해 보였다.
“뭔가 착각을 하고 계시는것 같은데.”
“…뭐?”
“왜 죄책감을 가지고 계신거죠?”
그 모습을 바라보던 글레어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 둘이, 방금전에 무슨 표정을 짓고 있었죠?”
“…그건.”
“인생의 목표를 포기해서, 절망하고 슬픈 표정을 짓고 있던가요?”
그 말을 들은 프레이의 눈빛이, 조용히 떨린다.
“물론 아니죠. 둘이 짓고 있던 표정은, 마치 사랑에 빠진 소녀의, 수줍고도 황홀한 표정이였어요.”
“………”
“저도 많이 지어봐서 알아요. 그런 표정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자체가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만이 지을 수 있죠.”
“그렇… 구나.”
“그들은 인생의 목표를 포기한게 아니에요. 그저 용사님이라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목표를 스스로 선택했을 뿐.”
그런 프레이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프레이에게 고개를 가까이 하기 시작한 그녀.
“아시겠나요. 용사님은 누군가에게 있어서 인생의 목표 그 자체에요. 살아가는 이유라고요.”
“……..”
“그리고 그건, 저 또한 다르지 않아요.”
프레이의 코앞까지 고개를 마주한 글레어가, 세상에서 가장 흠모하는 이의 눈을 들여다보며 속삭인다.
“제 인생의 목표는, 당신을 처음만난 지금부터 쭉 하나뿐이였다고요.”
살짝 떨리는 눈빛으로 그런 글레어를 바라보던 프레이가, 눈을 질끈 감으며 입을 연다.
“…솔직히 너무 어렸을때부터 널 봐와서, 왠지 모르게 망설임이 좀 심했지.”
“저는 그걸 배덕감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넌 내 동생이랑 동갑이잖아.”
“그래봤자 10살 차이도 안나는데요, 뭐.”
“주변의 시선도 생각해봐야…”
“제국 족보를 뒤흔들어놓으신 분이 말해봤자 설득력이 없어요.”
퇴로가 하나둘씩 막혀가자, 식은땀을 흘리던 프레이가 찬찬히 눈을 뜨고 글레어를 올려다본다.
“꼬맹이가… 참 많이도 컸네?”
“용사님…”
입술을 꽉 깨문채 필사적으로 이성을 유지하며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한때 꼬맹이라 불렀던 소녀.
마냥 귀엽기만 했던 그녀는, 어느새 어엿한 어른이 되어 있었다.
“…이제 전, 더 이상 꼬맹이가 아니라고요.”
이솔렛과 맞먹을 정도로 훤칠해진 키와, 실오라기 마냥 걸쳐입은 흰 나시 속으로 비추어지고 있는 이리나와 맞먹을 정도의 체형이 그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 비비적… 비비적…
“이제 그만 받아들이세요.”
다급히 시선을 돌리려던 그의 얼굴을 손으로 부드럽게 감싼 글레어가, 프레이의 아랫도리에 자신의 허벅지를 살살 비비적거리다가 고개를 그의 목에 파묻으며 속삭인다.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내신 저에게.”
“…흣.”
“맛있게 잡아먹히실 의무를.”
그렇게 말하고는 입맛을 다시며 프레이의 목을 살짝 깨문 글레어가, 열망에 가득찬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며 나시를 벗기 시작했다.
– 찌익…
그와 동시에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한, 프레이의 바지 지퍼.
그제야 글레어가 나시 아래에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프레이가, 멍하니 그녀를 쳐다본다.
“자, 잠깐! 잠깐만!!”
그러다가, 갑자기 다급하게 글레어의 어깨를 붙잡더니 그녀를 살짝 뒤로 밀어낸 프레이.
“생각해보니까, 너 아직 미성년자잖아!”
“…네?”
“아, 아카데미 생을 성인 취급한다는 법은 몇개월전에 폐지됐잖아? 그러니까…”
“아, 그거요?”
그 말을 들은 글레어가, 조용히 입꼬리를 올리더니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든다.
“걱정마세요. 다 계산하고 온거니까.”
“뭐?”
“그리고 이번에는 절 밀어내지 마시고요.”
“으읏.”
그리고는, 자신의 몸을 프레이에게 바짝 밀착한 그녀.
“이건… 시계잖아?”
글레어가 꺼내든 시계가, 프레이의 눈앞에서 반짝인다.
“오.”
“…오?”
그것을 영문을 모른채 바라보고 있던 프레이의 귓가에,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이기 시작한 글레어.
“사, 삼, 이…”
“아.”
그제야 프레이는 오늘이 몇월 며칠인지 상기할 수 있었다.
“…일.”
오늘은 12월 31일, 오후 11시 59분.
글레어가 새로 바뀐 제국법상 성인이 되기, 딱 하루 전이였다.
– 퍼벙!! 퍼버벙!!!
“용사님.”
창가에서 들려온 요란한 폭죽소리가 카운트 다운의 종료와 함께 새해를 알려오자, 끈적한 눈빛으로 프레이를 바라보며 입맛을 다신 글레어가 조용히 허리를 들어올렸고.
“해피 뉴이어.”
“…하윽.”
그로부터 채 1초가 지나기도 전에, 프레이의 자지가 글레어의 처녀막을 뚫고 그녀의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
– 질꺽, 질꺽…
“용사님…♡”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프레이의 볼을 어루만지던 글레어가 반쯤 벗은 나시를 입에 문채 허리를 움직이자, 질척질척한 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진다.
“왜 눈을 감으시는 건가요…?”
“……..”
“절 똑바로 보세요, 용사님.”
“…윽.”
그런 상황에서, 비좁은 자신의 내부를 꽉 조이며 속삭이기 시작한 글레어.
“용사님이 구해준 꼬맹이가 이렇게나 컸어요.”
– 꿀렁…
“당신의 물건을 전부 품고 있을 수 있을 정도로.”
아래에서 계속 들려오는 야한 소리가, 프레이의 혼미한 정신을 파고든다.
“자, 보세요.”
그런 프레이의 눈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뜨게한 글레어가, 살짝 허리를 들어올려 그 아찔한 광경을 확인시켜준다.
“이렇게 까지 했는데, 또 도망가실 건가요?”
– 쮸븝…
이미 글레어의 즙으로 질척거리는 프레이의 자지.
그 끝 부분을 그녀가 아랫입으로 꽉 문채 비비적 거리고 있었다.
“자, 잠깐…”
“어림도 없죠…”
– 쯔걱…!
“이제 못 도망가요, 용사님.”
그 치명적인 광경에 벌써부터 사정감이 몰려온 프레이가 이를 악물며 물건을 빼내려했지만.
안 그래도 비좁은 자신의 내부를 한층 더 조이기 시작한 글레어가 입꼬리를 올리며 말한다.
“이대로 사정하세요.”
– 꾸욱…♡
“싸지르라고요, 용사님.”
귀두 부분만 삽입된채 프레이를 애태우던 그녀의 질이, 그 말이 끝난 순간 부풀어 오른 프레이의 자지를 포근하게 감싼다.
– 뷰릇, 뷰르릇…!!!
“…으음.”
그리고 잠시 뒤, 힘차게 글레어의 질 안을 채워나가기 시작한 백탁액.
– 꿀렁, 꿀렁…
“하으으…”
자신의 내부를 채워나가는 뜨거운 기운에 포만감과 행복감을 느끼며 고개를 숙인 글레어가, 그대로 프레이의 입에 입을 맞춘다.
– 츄릅…
– 뷰르르르…
그렇게 위아래로 시작된, 타액교환.
“…용사님, 한번 만져보세요.”
잠시 후 침을 길게 늘이며 고개를 땐 글레어가, 얼굴이 빨갛게 익은 프레이의 손을 잡고는 자신의 배에 가져다댄다.
“여기, 이 부분에요.”
– 철퍽…
“지금 용사님의 유전자가 돌아다니고 있는거에요.”
살짝 가버리는 바람에 아직도 가볍게 경련중인 글레어의 아랫배가, 맞닿은 프레이의 손에 진동을 전해온다.
“곧 여기에 아이가 생기겠죠?”
“………”
“오래전 용사님에게 구해진 순진한 꼬맹이의, 이 새하얀 배 안에.”
상기된 표정으로 속삭이던 글레어가, 다시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저희 오늘 하루 힘내봐요.”
“흐극.”
“이 안이 꽉 차려면, 아직 멀었거든요.”
그 말을 들은 프레이의 다른 손이, 다급히 피임약이 있는 옆쪽의 테이블로 향하기 시작했지만.
– 딱!
“…허튼짓 하지 마세요.”
글레어가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자, 그것들 전부가 순식간에 산산조각나 허공으로 흩어져버렸다.
“아…”
“몇년씩이나 손 한번 안댄 용사님이 나쁜거에요.”
그 모습을 허망하게 바라보는 프레이를 보며, 서늘하고도 집착어린 눈빛으로 그에게 파고드는 글레어.
“전 다른 암ㅋ… 여자들이랑 달라요. 고백도 제가 가장 먼저 받았었다고요. 이 반지가 보이지 않는건가요?”
– 질꺽, 질꺽, 질꺽…
“용사님은 이제 내꺼야. 내꺼, 내꺼라고…”
그녀의 말과 함께 격렬하게 흔들리기 시작한 질이, 매섭게 프레이의 자지를 조여들기 시작했다.
“사, 살려…”
“하읍.”
“……..”
소심하게 프레이가 내뱉은 구조요청은, 다시금 입속을 파고든 글레어의 부드러운 혀에 파묻혀 사라졌고.
– 질꺽, 질꺽, 질꺽…
– 삐그덕… 삐그덕…
한동안 방 안에는, 질척이는 소리와 의자가 삐그덕 거리는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
– 츄릅… 츕…
“옳지, 옳지.”
글레어의 풍만한 가슴을 입에 문 프레이가, 눈을 질끈 감은채 몸을 부르르 떤다.
“뭐하시는거에요, 용사님?”
그런 프레이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들썩이던 허리를 멈추더니 다시금 내부를 좁디 좁게 조여내기 시작한 글레어.
“설마 참고 계시는건가요?”
몇번이나 프레이가 이를 악물고 사정을 참아냈다는 것을 눈치챈 그녀가, 서늘한 목소리로 명령한다.
“사정하세요.”
– 뷰륵…!!!
그 말을 듣자마자 혼신의 힘을 다해 사정을 참고 있던 프레이의 자지가, 꿀렁이며 흰 백탁액을 분출해내기 시작한다.
“…아, 바로 이거죠. 용사님.”
지난 몇번간 모아져있던 정액이 한꺼번에 밀려들며 자신의 자궁벽을 때리는 느낌에, 입술을 꽉 깨물며 부르르 떠는 글레어.
– 파르르르…
“아직 더 사정하실 수 있죠?”
그녀의 새하얀 배와 맞닿아있던 프레이의 배가 요동치며 사정은 여운을 전해오자, 프레이의 볼에 자신의 볼을 맞댄 글레어가 만족스러운 목소리로 질문을 던진다.
“아니…”
“…어라.”
하지만, 그녀의 질 내부에서 천천히 쪼그라들기 시작한 프레이의 자지.
“이제… 한계… 야…”
“……..”
“별의 가호도… 이젠 감당 못해…”
녹초가 된 프레이가, 죽어가는 목소리로 그리 말한다.
“…할 수 없네요.”
그런 프레이를 한참동안이나 빤히 내려다보다가, 천천히 그의 무릎에서 몸을 일으키기 시작한 글레어.
– 쯔븁…!
“재밌는걸 보여드릴게요.”
그러더니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실로 오랜만에 그녀의 질 내부에서 벗어난 자지를 살살 어루만지기 시작한 그녀가, 갑자기 자신의 배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 샤아아…
“최근에 제가 의료용으로 개발한 마법인데.”
그러자 나타난, 놀라운 광경.
“잘 보세요.”
그녀의 질 내부가, 투시된 것 마냥 훤히 보이기 시작했다.
– 꿀렁, 꿀렁…
“안에서 소화되는 바람에, 아직 반도 안찼잖아요.”
자신이 지금까지 내보낸 정액이, 글레어의 안에서 출렁거리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프레이.
“책임지고 꽉 채워주시란 말이에요…”
– 핥짝…!
“……!”
그런 프레이의 다리 사이로 고개를 들이민 글레어가, 그의 자지를 자신의 얼굴에 얹더니 프레이의 두 알에 혀를 가져다댄다.
– 츄릅, 츕…
“으, 으으…”
그러더니, 정성스럽게 프레이의 정액 보관소를 오물거리기 시작한 글레어.
– 꿈틀…!
몇년전까지만 해도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헤실헤실 웃으며 좋아해주던 순진한 꼬맹이가 자신의 불알을 핥고 있는 그 모습은, 프레이에게도 어쩔 수 없는 자극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고.
“…후읍.”
그 결과 다시 딱딱해져, 정성스럽게 알을 머금고 있던 글레어의 말랑말랑한 볼을 쿡쿡 찌르기 시작한 프레이의 자지.
“이거, 이대로 다시 시작했다간…”
프레이의 두 알에 사랑스럽게 키스를 하고 고개를 뒤로 뺀 글레어가, 자신의 얼굴 위에 얹어진채 꿈틀거리고 있는 자지를 살짝 당황한채 올려다본다.
“…쪽.”
– 꿈틀…!
그 상태로 자신도 모르게 자지에 수줍게 키스를 한 그녀가, 살짝 부끄러운 표정을 짓더니 자지를 손에 잡고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마냥 볼에 비비며 중얼거린다.
“…제가 먼저 쓰러질지도 모르겠어요.”
“수줍은 표정으로 한다는 말이…”
“하읍.”
“……!”
살짝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리던 프레이가, 자신의 자지에 느껴지기 시작한 뜨거운 기운에 말을 멈춘다.
“읍, 음…”
어느새 프레이의 귀두를 입에 머금은 글레어가, 식사를 하듯 입을 오물거리며 자지를 애무하고 있었다.
– 스륵…
그 상태에서 프레이의 이빨자국이 남아있는 그녀의 두 가슴이 그의 자지를 포근하게 감싸자, 다시 눈을 질끈 감는 프레이.
“요사니.(용사님.)”
그런 그의 귓가에, 프레이의 자지를 입 안에 가득 머금은 글레어의 황홀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누 뜨시고.(눈 뜨시고.)”
“…윽!”
“제 이 아에, 사저하세오.(제 입 안에, 사정하세요.)”
이미 지난 몇시간동안 글레어에게 조교된 프레이의 자지는, 별 수 없이 글레어의 보드라운 입 안에 정액을 토해낼 수 밖에 없었다.
– 꿀렁, 꿀렁…!
“……♡”
눈동자에 하트가 떠오른 글레어의 볼이, 크게 부풀어 오른다.
“으음… 읍.”
그렇게 한참 뒤.
“…베에.”
고개를 뒤로 뺀 글레어가 입을 열고 혀를 내밀자, 그녀의 입 안에 가득 찬 프레이의 백탁액이 모습을 드러낸다.
“…하읍.”
잠시 그 상태 그대로 정액을 머금은채 프레이에게 그것을 확인시켜주던 글레어가, 눈을 지긋이 감더니.
– …꿀꺽.
열기가 가득찬 표정으로, 입안에 머금고 있던 정액을 삼킨다.
– 꿀럭, 꿀럭…
그 상태로 글레어가 자신의 목과 배를 어루만지자, 끈적이는 정액이 그녀의 식도를 타고 내려가 배를 가득 채우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후아.”
그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입에 머금고 있던 정액을 전부 뱃속에 저장한 글레어.
– 꿀렁…
그녀가 프레이의 귀두에 다시한번 키스를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녀의 배와 자궁에서 자신의 정액이 출렁이는 모습이 프레이의 눈에 들어온다.
“용사님.”
그런 프레이의 무릎에 수줍은 표정으로 천천히 올라타고는, 자신의 음부를 자지에 비비적거리기 시작한 글레어.
“그거 아시나요.”
너무나 오랜 세월동안 인내를 하는 바람에, 살짝 비틀려버린 그녀의 눈동자가 살짝 겁에 질린 프레이의 눈에 담긴다.
“제 은신 마법은, 그 누구도 간파하지 못한다는걸.”
“…….!”
“오늘 밤은 아주아주 길 예정이니, 각오하세요.”
“…사람 살려.”
그들의 밤이 끝난것은.
“사정하세요.”
– 뷰르르르…!
“…좋아요, 한번 더.”
– 뷰르르…!
“한번 더.”
– 뷰릇, 뷰르…
“다시.”
– 뷰릇…
“다시.”
– 븃…
“제대로 좀 싸지르라고요.”
그로부터 자그마치 일주일 뒤였다고 한다.
.
“여어, 글레어! 다시 돌아왔구나!”
“응?”
몇개월 뒤, 아카데미 졸업식.
“있잖아, 그 옛날의 귀엽고 순박하던 모습. 그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갔어!”
“그래? 그럼 지금까진 어떤 모습이였는데?”
글레어에게 말을 걸어온 카디아와 아리아가, 그녀의 눈치를 보며 입을 연다.
“음… 눈에… 뭐랄까 광기어린 집착? 같은게 도사리고 있었지?”
“한 몇개월 전부터 완전히 심해졌었는데, 무슨 일이 있나 물어봐도 고개만 흔들고.”
“저택에 놀러올때, 언니들만 보면 눈을 치켜뜨고…”
“내가 그랬나?”
글레어가 순박한 미소를 지으며 어깨를 으쓱거리자, 카디아가 손뼉을 치며 입을 연다.
“혹시 입시 스트레스때문에 그랬던 거야?”
“바보, 글레어는 학생회장에 전교 1등인데. 그럴리가.”
“하긴… 이미 마탑을 비롯해서 이곳저곳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니까.”
“그럼, 혹시 남친인가?”
“오, 그건 좀 일리있을지도.”
그렇게 몇개월만에 다시 펼쳐지기 시작한, 여느때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걸즈 토크.
“아하하…”
“뭐야? 혹시 진짜야?”
“남친!? 누군데? 누군데!”
생각없이 말을 내뱉었던 카디아가 깜짝 놀라는 한편, 아리아가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추궁하기 시작했고.
“음, 그게…”
“졸업생 대표, 앞으로 나오세요!”
“앗.”
머리를 긁적이며 곤란한 표정을 짓던 글레어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나중에 알려줄게. 지금은 선서를 해야 해서…”
“에이, 뭐야…”
“치사해!”
그리고는 학생 대표 선서를 핑계삼아, 자리를 벗어나기 시작한 글레어.
“쟤도 참 대단하긴 해… 전교 1등에, 3년 연속 학년 대표에, 전교 회장에, 아카데미 미인대회 1등까지… 이젠 졸업생 대표 선서까지 하네…”
“전 마탑주가 스승이였고, 현 마탑주의 제자잖아. 우리랑은 격이 다르다고.”
“부럽다, 분명 미래가 탄탄대로겠지…”
선망과 존경어린 눈빛이, 그녀에게 쏟아지기 시작한다.
“…혹시 남자친구는 있으려나?”
“멍청아, 제 별명이 아카데미의 성녀잖아.”
“남자친구는커녕, 남자 손 한번 잡아본적 없데.”
“에이, 설마…”
그런 눈길을 익숙하다는 듯이 받으며, 손을 흔들던 그녀.
“미안, 아리아…”
그러던 그녀가 단상 위로 올라가다 말고 시선을 내리깔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그거 사실, 네 오빠야.”
벌써부터 살짝 부풀어 올라있는 배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던 글레어의 입가에, 악동같은 미소가 떠오르고 있었다.
“졸업생 대표? 어서 올라오세요.”
“…아, 네!”
그해 여름, 제국신문에 실린 그녀의 임신 소식과 프레이와의 스캔들이 1년 내내 제국을 뒤흔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