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Heroines are Trying to Kill Me RAW novel - Chapter (89)
메인 히로인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89화(89/524)
Episode 89
“프레이, 일어나세요.”
“으음…?”
약간의 답답함을 느끼면서 눈을 떠보니, 세레나가 날 붙잡고 흔들고 있었다.
“이제 가셔야 할 때에요.”
“…벌써?”
세레나의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식겁을 한채 이불을 들쳐서 시계를 확인해보니, 시계가 5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해가 뜨기 전에 빨리 이곳에서 나가셔야 해요.”
“아, 맞다.”
너무 빨리 내쫒는게 아니냐 따지려 했지만, 나는 이내 세레나가 해가 떠 있을 때는 기억이 바뀐다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났다.
“꾸우, 꾸우우.”
허겁지겁 바닥에 떨어져있던 외투를 걸치던 나는, 이내 책상 위에서 올빼미가 뭔가를 발로 툭툭 건드리고 있는것을 발견했다.
“…아이고.”
뭔가 하고 그곳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간 나는, 이내 축 늘어져있는 고양이 인형을 집어 들며 중얼거렸다.
“당분간은 삐져 있겠지?”
고양이도 아닌 고양이 인형의 기분을 풀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잘 모르겠다.
“세레나, 오늘 즐거웠어. 그럼 난 이만 가볼게.”
“잠시만요. 당신에게 드릴게 있어요.”
그런 생각을 하며 방을 급히 빠져나가려는데, 세레나가 다급히 옷을 걸쳐입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자, 여기요. 받으세요.”
그런 그녀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는데, 세레나가 내게 뭔가를 내밀었다.
“이건…”
“당신이 자는 사이에 만든거에요.”
그렇게 말하는 세레나의 손아귀에는, 달모양 결정이 빛나고 있었다.
“음… 너무 별로인가요?”
“…아니, 내일 열릴 가식적인 생일파티에서 받을 선물들보다 백배는 나.”
그렇게 말하며 재빨리 그녀의 손에 있던 결정을 가져가니, 세레나가 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바깥까지 배웅해드릴게요. 아직 그럴 시간은 있는지라.”
“그래, 고마워.”
그런 그녀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답변한 나는, 그녀와 함께 손을 맞잡고 방 밖을 나서서 현관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왠지 모르게 안정되는 느낌이야…’
잘은 모르겠지만, 세레나가 선물해준 달의 결정을 만지작 거리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어쩌면 세레나와 손을 맞잡고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라…?”
그렇게 달의 결정을 조물락 대며 계단을 내려와 현관문을 열었는데, 익숙한 마차가 눈에 들어왔다.
“이건, 우리 가문의 마차인데…?”
비밀스럽고 급하게 오느라, 나는 가문의 마차가 아닌 거리에 지나다니는 마차를 잡아 탔었다.
헌데 어째서 도로에 우리 가문의 마차가 떡하니 서있는 걸까?
“…카니아?”
그 해답은 조심스럽게 마차의 문을 열자마자 바로 풀렸다.
“안녕하십니까, 도련님.”
대체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카니아가 마차안에 다소곳이 앉아있었기 때문이다.
“저택으로 돌아가실 때입니다.”
잠시 멍을 때리고 있는데, 조용히 앉아있던 카니아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해왔다.
“아, 그래… 그렇구나.”
당연히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마차에 올랐는데, 갑자기 세레나가 그런 날 가로막더니 미소를 띠며 말했다.
“당신은 잠시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응?”
“여자들끼리 할 이야기가 있답니다.”
그렇게 말한 세레나는, 이내 잔뜩 표정을 굳히고 있던 카니아가 있는 마차안으로 들어가고는 문을 닫았다.
“…뭐야.”
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누려는건지 궁금해져 별의 마나를 귀에 모아봤지만, 흑마력과 달의 마나로 이루어진 이중 장벽이 도청을 가로막고 있었다.
대체 뭘 이야기 하길래 저러는 걸까?
.
“카니아씨는 정말로 충성심이 높으신것 같네요. 이렇게 이른 시각부터 배웅을 다 오시고.”
“칭찬 감사합니다.”
프레이가 바깥에서 물음표를 띄우고 있을 무렵, 카니아와 세레나는 서로를 마주보며 덕담을 나누고 있었다.
물론 덕담을 나누고 있음에도 마차안은 냉랭함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말이다.
“아참, 프레이가 최근에 애완동물을 하나 들였다면서요?”
그렇게 알수 없는 위압감이 마차를 짓눌러가던 그때, 세레나가 갑자기 입꼬리를 올리며 카니아에게 질문을 던졌다.
“루루를 말하시는 건지요.”
“네, 그 가여우신 분 말이에요. 그분은 잘 지내시는지요?”
“예, 이곳에 오기 전에 확인해 봤는데 곤히 자고 계셨습니다. 물론, 손톱을 뜯은 자국이 조금 남아있었지만요.”
“그거 참 다행이에요. 저도 틈틈히 그 ‘불행의 낙인’이라는 것에 대해 연구해볼테니, 힘내세요.”
그 말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답한 세레나는, 별안간 표정을 싸늘하게 바꾸며 속삭였다.
“그나저나, 이제는 애완동물 자리도 뺏기게 생기셨네요.”
그러자, 잠시 입술을 깨물던 카니아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답했다.
“몇분 뒤면 해가 뜹니다, 세레나 님.”
“괜찮아요. 다 계산해두고 있으니.”
그러자 피식 미소를 지은 세레나는, 카니아를 노려보며 말했다.
“애정하나 섞이지 않은 촌극을 볼 생각은 추호도 없거든요.”
“…….”
그 말에 잠시 침묵하던 카니아는, 이내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정말 애정이 하나도 섞이지 않았을까요?”
“그게 무슨 소릴까요?”
“세레나 님이 더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렇게 말한 카니아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해가 떠있을때의 세레나님이 도련님에 대한 ‘걱정’을 지운 이유가, 도련님이 제게 하는 애정행각 때문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란걸요.”
“그건 프레이가 ‘절 위해서’ 하는 ‘촌극’일 뿐이에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랍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제는 아예 입꼬리까지 올린 카니아는, 부채로 살짝 얼굴을 가리고 있는 세레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지금까지 세레나님은 도련님이 바람 피는 걸 많이 보아 오셨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이 도련님의 연기임을 간파하셨기에 태연함을 유지할 수 있었죠.”
그 말에 세레나가 아무말도 하지 않자, 카니아는 날카로운 눈빛을 띠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프레이님이 세레나님의 ‘걱정’을 지우기 위해 제게 애정행각을 하기로 결정하셨다는건, 그리고 그걸 본 세레나님이 ‘충격’을 받았다는건…”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지는 알겠지만…”
“…도련님이 제게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겠지요.”
카니아가 세레나의 말을 무시하고 말을 마치자, 세레나는 부채를 잡으며 입을 열었다.
“애완동물로서의 애정 말이죠?”
“대륙 최고의 천재이신 세레나 님이 그것도 구분하지 못하셨을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글쎄요, 전 잘 모르겠네요?”
아리송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던 세레나는, 이내 눈앞에 표정을 굳히고 있는 카니아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오늘 새벽에 프레이와 ‘진짜 사랑’을 나누어보니, 그런 사소한 애정같은건 잘 구분이 안가더라고요.”
그 말을 들은 카니아가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자, 세레나는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
“프레이는 이상 성욕자가 아니랍니다, 카니아 씨. 아무리 모습을 바꾸고 부비적대도, 넘볼수 없는 벽이 있는 법이에요.”
“저는 그저 도련님을 위해서 변신하는 겁니다. 그 어떠한 사심도…히윽!”
그 말에 얼굴을 붉히며 말하던 카니아는, 세레나가 부채의 끝으로 그녀의 배를 건드리자 말을 멈추고는 배를 부여잡았다.
“뭐, 옆에 붙어있는 것 까진 뭐라 안할게요. 당신이 프레이에게 도움이 되는건 사실이니.”
“…전 도련님의 심복이기에 오직 도련님에게만 명령과 허락을 받습니다. 그러니 세레나 님에게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카니아를 지켜보며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하던 세레나는, 카니아가 이를 악물고 말하자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말을 맺었다.
“하지만, 만일 선을 넘으신다면… 그때는 각오하셔야 할거에요.”
말을 마친 세레나가 마차의 바깥으로 나가려하자, 카니아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질문을 던졌다.
“만일 도련님 쪽에서 먼저 선을 넘는다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그 말에 세레나가 어이없다는 듯이 고개를 돌리자, 카니아는 태연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저는 도련님의 충성스러운 집사이자 사용인이기에, 그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굴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그 점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해서 양해를 구하실 필요는 없답니다.”
그런 그녀에게 미소를 지어주며 답변한 세레나는, 달의 마나를 내뿜어 카니아가 쳐둔 방음막을 찢어버리며 마차 바깥으로 나갔다.
“안녕히 가세요, 프레이.”
이윽고 그렇게 말하며 프레이에게 키스를 한 세레나는,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현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녀가 현관문을 열고 저택 안으로 들어간 순간, 해가 떠올랐다.
.
“…어, 카니아? 대체 둘이서 무슨 이야기를 한거야?”
마차에 탄 도련님이 조심스럽게 질문을 해오신다.
나는 그런 도련님께 차마 답변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인채 속으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무슨 말들을 한거지?’
나답지 않게 너무나 많은 실언들을, 그리고 부끄러운 행동을 보여버렸다.
덕분에 한참동안 자책을 하던 나는, 계속해서 느껴지는 시선에 슬며시 고개를 들어 도련님을 쳐다봤다
“…괜찮아? 카니아?”
패널티를 받고, 서로 진실을 알아냈다고 밝힌 이후부터 늘 그랬듯이, 내가 섬기는 주인님은 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고 보니 생명력을 준지 벌써 일주일이 넘었네? 그래서 컨디션이 안좋은 건가?”
“도련님… 전 필요 없…”
“안돼, 저번에 세달동안 생명력을 못받은 적이 있어서 앞으로 반년간은 일주일마다 꼬박꼬박 생명력을 넣어줘야 해. 안 그러면 큰일 나.”
아주 어린 나이에 스타라이트 가에 거두어졌을 때부터 자신에게 생명력을 아낌없이 주던 도련님이다.
그런 도련님의 수명을 반절이나 깎아 먹었음에도, 수명이 2년 6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그 그저 자신의 생명을 모기처럼 빨아먹고 있는 내가 걱정이 되시나 보다.
‘도련님 쪽에서 먼저 선을 넘는다니… 대체 무슨 소리를 한거야.’
대체 도련님은 왜 날 걱정해주시는 걸까.
전회차에서 사사건건 그를 방해하며 여러가지 저주와 방해공작을 건데다가, 눈앞에서 자살을 함으로서 마음에 대못을 박았는데도.
그의 수명을 절반이나 깎았으며, 그리고 얼마 남지도 않은 생명력을 주기적으로 가져가는 모기나 다름없는 존재임에도.
게다가…
‘그때의 반응을 보면, 도련님도 대충 짐작하고 계시겠지.’
저택 부근의 숲에 숨겨져있던 기연을 얻으셨을때, 분명히 도련님은 이미 진실을 짐작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말하셨었다.
내 부모님과 도련님의 어머니가 얽힌 끔찍한 진실을 말이다.
그런데도 도련님은, 그저 날 걱정해주시고 위해주실 뿐이다.
“그것봐, 지금 표정을 보아하니 굉장히 피곤한것 같은데… 그게 다 생명력이 없어서 그런거야. 그러니…”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도련님.”
그런 생각을 하던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여전히 걱정하는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를 하시던 도련님에게 향했다.
“…카니아?”
“죄송합니다, 도련님.”
이윽고 도련님의 바로 옆자리에 앉은 나는, 슬며시 그에게 붙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한 감정을 품는 것 조차 죄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내 마음은 죄책감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렇기에, 모든게 끝나기 직전에 모든걸 털어놓고 도련님과 함께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나 같은건 그저 옆에서 조용히 조력하면 될 뿐이니, 나란히 설 자격이 없다 생각했으니 말이다.
‘…사람의 마음은 어쩔수 없나 보네요.’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계속해서 헛수고로 돌아간다.
너무나도 죄스럽고 불경한 일이지만, 이제는 그 마음이 죄책감을 뛰어 넘으려 하고 있으니 말이다.
“왜 그래? 낯간지럽게.”
그런 생각을 하며 도련님을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도련님이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배시시 웃는다.
전회차에서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 순박하고도 순수한… 티끌 하나 없는 웃음이다.
“잠시만 기대도 될까요? 도련님.”
“물론이지.”
그 웃음을 눈에 담던 내가 나도 모르게 입에서 낸 말을, 도련님은 또 흔쾌히 받아주신다.
잠시 망설이다가 도련님의 어깨에 살며시 기댄 나는, 나지막히 감사인사를 하며 속으로 결론을 내렸다.
“감사합니다, 도련님.”
미워할 자격이 넘쳐나는데도, 미움받을 이유가 충분한 나를 미워하지 않고 사랑해주시는 당신을…
‘…저는 아무래도 사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
“도착했습니다!”
“으음…”
마부가 호쾌한 소리로 마차가 스타라이트 저택에 도착했음을 알리자, 프레이의 어깨에 기대 잠들었던 카니아가 천천히 눈을 뜬다.
“죄, 죄송합니다! 도련님!”
“아냐, 아냐. 피곤하면 그럴수도 있지.”
이윽고 잠시 멍한 표정을 짓던 카니아는, 프레이의 어깨에 고인 침자국을 보고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머리를 조아리기 시작했다.
“역시 생명력을 하루 빨리 받는게 좋지 않겠어?”
“아, 아닙니다!”
그런 카니아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던 프레이가 질문을 던지자, 카니아가 다급히 손사래를 치며 답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정신이 맑아졌습니다. 그러니, 이번주는 치료를 건너 뛰는게 좋겠습니다.”
“음… 정말로?”
“정말입니다, 도련님.”
미심쩍은 표정으로 카니아를 쳐다보던 프레이는, 그녀가 재빨리 마차에서 내리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중얼거린다.
‘그럴 줄 알고 잘때 이미 생명력을 불어넣어뒀지.’
카니아가 잘때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에 도가 튼 프레이였으므로, 몇번의 각혈만으로 안정적으로 필요 생명력을 주입할 수 있었다.
“…으윽.”
하지만 패널티 2개와 특수 패널티 1개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수는 없었는지, 마차에서 내리려던 프레이는 이내 현기증을 느끼며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이거… 역시나 내일을 대비해서라도 어쩔 수 없겠는걸.”
이윽고 카니아의 눈치를 보며 마차를 잡고 선 프레이는, 꽤나 오랜만에 시스템 상점을 열었다.
생명력 회복속도 증가 LV2 50000pt
설명) 영구적으로 생명력 회복속도를 증가시킵니다. (총량은 늘어나지 않음)
[누적 pt: 85000pt]“…웬만하면 안살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지.”
이윽고 눈앞에 뜬 창을 보며 그렇게 중얼거린 프레이던 프레이가 스킬을 구입하자, 그의 심장에 갑자기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으극.”
“도련님!?”
그 바람에 프레이가 심장을 부여잡고 바닥에 쓰러지자, 옆에 서있던 카니아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그를 부축했다.
“아, 이건 생명력 회복속도 증가 스킬을 적용한 반동으로 이런거야. 그러니 걱정할 필요 없어.”
“정말입니까?”
“진짜라니까? 봐, 각혈같은것도 안했잖아.”
이윽고 자신을 미심쩍은 눈빛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카니아를 일심시킨 프레이는, 한결 편안해진 표정을 지으며 저택 안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설마… 진짜로…”
한편 얌전히 자리에 앉아 창밖을 구경하고 있던 루루는.
“…나 때문에 저렇게 된거야?”
그런 프레이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