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Heroines are Trying to Kill Me RAW novel - Chapter (91)
메인 히로인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91화(91/524)
Episode 91
“…흐앗.”
프레이를 보자마자 멍을 때리며 눈물을 흘리던 클라나는, 그가 자신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기 시작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이, 이건… 그러니까…”
자신의 볼을 타고 흘러내리던 눈물을 다급히 손으로 닦아낸 클라나는, 뭐라 변명을 해보려 했지만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대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자기 자신도 잘 몰랐기 때문이다.
“으, 으아…”
설상가상으로, 이번엔 손마저 떨리기 시작한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렇게 며칠 번부터 자신을 괴롭혀온 알수 없는 증상과 왠지 모르게 뜨거워진 심장때문에 이도저도 못하던 클라나는, 결국 소파에 주저않으며 힘없이 중얼거리고 말았다.
“흐응… 그게 사실이었구나.”
그 모습을 지켜보던 1황녀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한편, 프레이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할 이야기란게 뭡니까? 제가 지금 좀 바쁜지라 빨리 말해주셨으면 좋겠군요.”
“음, 죄송하지만 이야기가 조금 길어질 것 같네요.”
그런 프레이에게 어느새 여유를 되찾은 목소리로 답변한 1황녀는, 그때까지 약한 패닉에 휩싸여있던 클라나를 쳐다보며 말을 덧붙였다.
“물론 저는 아니고, 클라나가 할 이야기가 많아보이는 것 같지만.”
“하아… 그럼 어쩔수 없네요.”
그런 1황녀의 말에 한숨을 내쉰 프레이는, 자신의 앞에 만신창이가 된 채 엎드려 있던 소녀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루루랑 같이 옆방에 가서 놀고 있어. 싸우는 녀석들은 밥을 굶길줄 알아.”
자신의 앞에 있는 소녀들을 사람으로조차 보지 않는 모욕적인 어투였으나, 소녀들은 그저 죽은 눈으로 고개를 조아릴 뿐이었다.
“루루, 조금 이따 보자?”
“하으… 네, 네에…”
그런 소녀들의 뒤를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따라나가던 루루에게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 프레이는, 그들이 나가자 표정을 굳히며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할 이야기란게 뭡니까?”
“아, 그게 말이죠. 이번에 클라우드 왕국에서 온 지원 요청에 관련해서 말인데요, 오늘 생일 파티에서 비밀 회의가 열리는 건 알고 계시죠?”
“네, 물론입니다.”
“그곳의 위치를 알려드리려 왔어요.”
그렇게 말하며 1황녀가 클라나를 쳐다보자, 클라나가 떨리는 손을 천천히 들어올리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아, 자…잠시만요.”
하지만 손이 떨려서인지 희미한 빛이 새어나올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자, 당황한 클라나는 연신 손가락을 튕겨대기 시작했다.
“짹!”
“…이건?”
그렇게 한참을 손가락을 튕겨댄 끝에 작은 카나리아가 튀어나오더니 프레이의 어깨에 앉자, 클라나는 애써 침착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저, 저 새가 위치를 안내해드릴겁니다.”
“맞아요, 저 새를 따라오시면 된답니다. 그럼, 전달사항은 다 전했으니 전 이만 가볼게요.”
“벌써 가십니까?”
그 광경을 보던 1황녀가 입꼬리를 올리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프레이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질문을 던졌다.
“아, 원래 하려던 이야기가 있긴 있었는데… 이젠 아무래도 상관 없어져서 말이죠.”
그러자, 미소를 짓던 제 1황녀가 윙크를 하며 답했다.
“앞으로도 그렇게만 해주세요, 프레이.”
“예? 그게 무슨…”
그 말을 들은 프레이는 여전히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질문을 던지려 했지만, 1황녀는 손사래를 치며 방 밖으로 나가버렸다.
“”……..””
그리고 방 안에 프레이와 클라나만이 남겨지자, 긴 적막이 흐르기 시작했다.
.
“…잘 지냈나?”
“아니요.”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은 프레이가 길고 긴 적막을 깨트리며 내게 질문을 던진다. 그런 그에게 즉답을 하니, 그가 한숨을 내쉬며 다시 내게 묻는다.
“그래서, 나와 하고싶은 이야기가 뭐지?”
“우선, 아까 그 소녀들에 대한 것 부터 해명하세요.”
태연하게 질문을 던진 프레이에게 아까 있었던 일을 추궁하니, 그는 뻔뻔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 뻔한거 아냐. 내가 부리는 노예들이지.”
“노예들… 이라고요?”
“아니, 노예라기보단 애완동물이지. 애정을 주긴 하니까.”
그 말을 들은 나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잠시후에 노예시장에 대한 건으로 회의가 열리는데… 당신은 저희 또래인 소녀들을 노예보다도 못한 취급을 하며 괴롭히고 있군요.”
“그래서, 날 암살이라도 하게?”
프레이가 비아냥거리자, 또다시 마음이 뜨거워진다. 지난 며칠간 그의 목소리를 떠올릴때마다 늘 그랬듯이.
‘또… 또 시작이야.’
책상 밑으로 감춘 손이 또다시 떨리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떨림을 멈추기 위해 손을 쥐락펴락 해 보아도, 떨림은 멈추지를 않는다.
“농담이야, 농담. 왜이리 과민반응을 해.”
“…농담을 들을 기분이 아닌지라.”
그런 나를 놀리듯이 질문을 던지는 프레이를 노려보다, 언성을 높여 소리쳐 본다.
“당신! 제게 뭘 한거…”
“아참, 네게 줄 선물이 있는데 말이야.”
하지만, 그런 나의 말을 끊고 프레이가 품에서 상자를 꺼내들며 말하자 거짓말 처럼 목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화해의 표시야, 받아.”
“하으으…”
“클라나?”
이윽고 프레이가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자, 나는 고개를 푹 숙인채 생각에 잠겼다.
‘역시… 틀림없어. 프레이가 내게 뭔가 한거야.’
지난 며칠간, 프레이의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가질 않았다.
게다가 그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떠올릴때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손이 마구 떨린다.
처음에는 설마 프레이를 사랑하게 된 건 아닌지 의심했었지만, 이내 그럴리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증오하던, 그래서 실제로 죽이려 했던 프레이를 하룻밤 사이에 좋아하게 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프레이가, 내게 앙심을 품고 무슨 짓을 했다는 것.
‘방금… 그는 “날 암살이라도 하게” 라고 했지. 그걸 보면, 역시 프레이는…’
혹시 그가 내 암살 계획을 알아차리고 마왕의 힘을 빌려 보복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
아니, 꼭 암살계획을 알아차리지 않았더라도 그가 내게 이런일을 벌일 이유는 충분하다.
지난번에 열렸던 무도회에서, 나를 가지고 놀다가 버려버리겠다고 말한 그였으니 말이다.
“그 상자, 열지 마세요.”
그렇게 결론을 내린 나는, 싸늘한 목소리로 프레이에게 말했다.
“뭐?”
“제가 모를 것 같았나요? 그 상자에 들어있는 선물은, 분명 당신이 제게 건 이 술수를 강화하는 무언가겠죠. 제말이 틀렸나요?”
내 말을 들은 프레이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그게 아니면, 당신이 제게 선물을 줄 이유가 뭐가 있나요? 말해보세요.”
“말했잖아, 화해를 하고 싶다고.”
“요즘은, 화해의 선물로 주는 상자에 흑마력이 들어가 있나요?”
화가 치밀어 오른다.
눈앞에서 흑마력이 느껴지는 상자를 내밀고 있는 프레이가 너무나도 미운데, 그래서 죽여버리고 싶은데.
계속 가슴이 뛰고 손이 떨린다.
마치, 뇌는 그를 증오하라 명령을 내리고 심장은 그러지 말라 명령하는 것 같다.
“카니아에게 부탁해서 얻어온 선물이니 흑마력이 섞여들어갈 수도 있겠지, 뭘 그런걸 가지고.”
“거짓말 마세요, 당신이 제게 무엇인가 한걸 모를 줄 알았나요?”
아직도 뻔뻔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에게, 덜덜 떨리는 손을 내밀며 말한다.
“당신을 보기만 하면… 아니, 떠올리기만 하면 손이 떨려요. 이게 어떻게 된거죠?”
“…아.”
그 말을 들은 프레이가, 찰나지만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내 안에 있던 무엇인가가 뚝 끊켰다.
“그 상자, 치우세요. 당신이 주는 선물따위, 필요 없어요.”
“그 말은, 화해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는건가?”
“당신과 제가 화해를 할 만한 사이였던가요?”
그렇게 말하자, 프레이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할 수 있을줄 알았지.”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그렇게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이 너무 싫어요, 프레이.”
“그래? 난 널 좋아하는데.”
“입에 침이나 바르시고 말하시죠.”
“진짠데.”
그러자 프레이가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말해온다.
“네 손이 왜 떨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한 짓은 아니야. 확실해.”
“대체 언제까지 거짓말을…”
그런 프레이에게 분노를 폭발시키려던 나는, 문득 뇌리를 스친 생각에 잠시 말을 멈추고 아까의 상황을 되짚기 시작했다.
‘…확실히, 뭔가 이상하긴 했어.’
아까전에 프레이가 지은 당황한 표정은, 어딘가 이상했다.
평소에 그가 잘못을 들켰을때 짓던 뻔뻔한 표정이나, 비열한 표정이 아니라… 진심으로 당황한 표정을 지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악의가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선물을 건낼때까지는 나쁜짓을 할때의 특유의 뻔뻔함이 있었다면, 방금 그 표정을 지을때는 마치 그때처럼 나를 걱정하는 듯한…
‘잠깐, 그때처럼?’
생각에 생각을 이어나가던 나는, 갑자기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단어때문에 잠시 생각을 멈추었다.
그때처럼이 뭐지? 프레이가 날 걱정한 적이 있었나? 아니, 애초에 그럴 이유가 있…
“아무튼, 이 선물은 필요없다는 거지? 그럼, 그냥 나가.”
“끝까지… 제게 무슨 짓을 하신건지는 알려주시지 않는 건가요?”
“글쎄, 아무짓도 안했다니까.”
그렇게 말하며 지친 표정으로 나가라는 손짓을 하는 프레이를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나는, 이내 다시 손이 떨리려고 하자 재빨리 방문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진짜 이거 안 가져갈거야?”
문고리를 잡자 뒤에서 들려온 프레이의 말을 듣자, 결국 손이 다시 떨리기 시작했다.
“피, 필요 없어요. 당신이 주는 선물 따위는.”
결국 나는 동요를 숨기기위해, 애써 차가운 목소리로 답변하고는 방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좋아요, 프레이와의 관계는 잘 망치고 오셨나요?”
“…흐아?”
그런데, 방을 빠져나가자 얼굴을 면사포로 가린 누군가가 날 붙잡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덕분에 화들짝 놀라 옆을 쳐다본 나는, 금새 그녀의 정체를 깨달을 수 있었다.
“로즈윈?”
“표정을 보아하니, 시원하게 망치고 오신 것 같네요.”
그렇게 말한 로즈윈은, 윙크를 하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이기 시작했다.
“그럼, 지금부터 작전을 시작할게요.”
“지, 지금부터?”
“당연히 지금부터 해야죠. 상심해 있는 남자는 작은 유혹에도 쉽게 넘어가는 법이랍니다.”
말을 마친 로즈윈은, 눈웃음을 치며 프레이가 있는 방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자, 잠깐…!”
“흠? 왜 그러시나요?”
그런 그녀를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그녀를 불러 세워버렸다.
내가 왜 이러지?
“아, 아니야… 아니, 잠깐. 그러니까…”
“후후, 걱정 마세요.”
내가 갈팡질팡하고 있자, 로즈윈이 입꼬리를 올리며 내게 말한다.
“완벽하게 당신에게서 프레이를 뺏어드릴 테니까요.”
그렇게 말한 로즈윈은, 프레이가 있는 방의 문을 열고는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
“으, 으으…”
굳게 닫혀버린 방문을 멍하니 바라보던 클라나는, 이내 안절부절 못하며 문 근처를 서성이기 시작했다.
“왜 이러는거야… 대체 왜…”
눈을 감고 명상도 해보고, 심호흡도 해보고, 손톱까지 뜯어봤지만 도무지 불안감이 없어지지를 않는다.
“…으으!”
그렇게 잠시동안 안절부절 못하던 클라나는, 이내 다급히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다.
“로, 로즈윈의 안전을 위해서야. 프레이가 선을 넘을수도 있으니까.”
이윽고 프레이가 있던 방의 베란다에 도착한 클라나는, 아까 프레이의 어깨에 앉혀두었던 황금빛 카나리아와 공명을 하기 시작했다.
클라나가 소환한 카나리아는 외로운 시절에 아무도 모르게 소환해서 이야기를 나눌때 주로 사용하던, 그렇기에 지금까지 프레이에게 단 한번도 보여준적이 없었던 기술이다.
그렇기에 절대 들킬 일이 없을거라 확신한 클라나는, 이내 시력과 청력을 카나리아에게 연결해 방 안의 상황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프레이, 왜 그렇게 울상이신가요?”
“아니 그냥… 좀 그럴만한 일이 있어서.”
이윽고 방 안을 확인한 클라나는, 로즈윈이 프레이의 어깨를 짚어서서 질문을 던지는 걸 보고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혹시, 클라나 씨에게 차였다던가?”
“아니… 그런건 아니고. 그냥 화해를 하려다가…”
“이게 화해 선물이었나보죠?”
로즈윈이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프레이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로즈윈, 너라도 이거 가질래?”
“저야 좋죠. 전 선물이라면 무조건 환영이랍니다.”
“…그걸 받으면, 나랑 사귀어야 하는데도?”
로즈윈이 눈을 반짝거리며 말하자, 프레이는 피식 웃으며 그녀를 떠보았다.
“어때? 받을래? 말래?”
“………..”
“농담이야, 농담. 다음에 정보길드에 방문할때 더 좋은 선물을 줄테니까 그때…”
“…주세요.”
“뭐?”
선물 상자를 로즈윈의 눈앞에서 흔들다 이내 다시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상자를 품속에 넣으려던 프레이는, 그녀가 선물 상자를 냉큼 받아들자 당황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자, 잠깐. 네가 왜 내 선물을…”
“흐응… 상당히 고급스러운 포장지네요? 구하기 힘드셨겠어요.”
이윽고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뭐라 말하려는 프레이의 말을 끊은 로즈윈이 포장지를 칭찬하자, 그는 머쓱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저, 저 상자는…’
그 광경을 지켜보던 클라나는, 로즈윈이 상자에 손을 뻗기 시작하자 창백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분명히 위험할텐데…!’
저 상자 안에서는, 분명히 흑마력이 느껴졌었다. 그러니, 저 상자를 열면 로즈윈이 위험해진다.
“그, 그거 열면…”
그렇게 생각한 클라나는 다급히 자신과 연결되어 있는 카나리아를 조종하려 했으나, 또다시 떨리기 시작한 손때문에 태양의 마나가 나오지 않자 창백하게 질린 얼굴을 한채 뒤로 돌아섰다.
“어머, 이게 뭐야.”
“어… 그게 말이지…”
이윽고 초조한 표정으로 손톱을 물어 뜯으며 프레이의 방으로 향하려던 클라나는, 로즈윈이 선물 상자에서 꺼내든 물건을 보고는 자기도 모르게 손가락을 쎄게 씹어 버렸다.
“이건… 클라나 씨를 위해서 준비하신건가요?”
“아니, 그냥… 꽃가게의 맨 앞에 진열되어 있길래… 그리고 너 그걸 어떻게 만질수…”
“제 앞에서 거짓말을 하시는 건가요? 귀여우셔라.”
상자에서 나온건 흑마력 덩어리도, 주문 스크롤도, 저주 받은 목걸이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하필이면 카나리아 꽃이고… 게다가 노란색인 걸 보면 그 의도가 너무 뻔한걸요.”
그저 노란색 카나리아 꽃이 들어있었을 뿐이었다.
“…어?”
프레이의 어깨에 앉아있던 카나리아의 시야로 그 장면을 멍하니 지켜보던 클라나는, 이내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저럴, 저럴리가 없는데…?”
클라나가 무엇인가가 잘못되었음을 느낀건 바로 그 시점부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