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rtial God who Regressed Back to Level 2 RAW - Chapter (424)
위치 알려 주시면 100억 GP 드립니다. 메일 주소는…….
-얘네 브론즈 올해 진입했잖아 배틀넷 메일 못 씀.
-인류 후원 중인 성좌 없나? 위치 정보 아는 놈이 분명 있을 텐데.
조금 전, 적멸을 사용한 게 벌써 배틀튜브에서 실시간 가장 주목도 높은 영상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인류 시청자들이야, 왜 오늘 성지한이 피티아보고 이브라고 했는지 궁금해하는 반응이 많았지만.
외계인 입장에선 아담이고 이브고 다른 세계 이야기였으니, 이엔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적멸 하나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외계인들.
그 관심도가 이 영상을 실시간 1위로 떠올리고, 성지한의 스타 버프까지 업그레이드시켜 준 것이다.
“……적멸 인기가 이 정도였냐? 난리도 아니군.”
[날 얻으면 관리자의 권능을 쓸 수 있다는 게 증명됨. 이런 반응은 당연한 거임.]대중의 반응을 즐기는 관리자의 손.
하나 정작 채널 주인인 성지한은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적멸 때문에 버프 효과가 늘어난 건 좋은데, 자꾸 지구 위치 어디냐고 묻는 게 영 거슬렸던 것이다.
그것도.
-대성좌한테 정보 팔면 얼마 나올 거 같음?
-일단 태양왕은 원하는 GP 맘대로 쓰라고 할걸.
-드래곤 로드도 관심 많아 보이던데. 용족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단 소문이 있음.
-아니 적멸 방송 나온 지 10분 지났는데 뭘 벌써 움직여…… 말이 좀 되는 소리를 해라.
-뭘 모르는 건 너겠지. 애초에 성지한이 적색의 손을 가졌을 때부터, 물밑으로 조사가 시작되고 있었어.
어째 대성좌들이 자꾸 엮이고 있었다.
‘대성좌랑 싸우는 건 나도 바라는 바지만…… 그놈들이 지구로 쳐들어오면 답 없는데.’
대성좌와의 전투는, ‘놀라운 업적’을 위해서도 언젠가는 해야 했다.
하나 그 전투는 어디까지나 밖에서 해야지.
지구로 태양왕이나 드래곤 로드가 오기라도 한다면, 재앙이 밀어닥칠 건 불 보듯 뻔했다.
‘저놈들이 지구의 위치를 수소문하지 않도록, 밖에서 싸울 무대가 필요해.’
싸울 무대를 마련하는 거라면, 역시 아레나의 주인에게 한번 물어봐야겠네.
성지한은 그리 생각하면서, 일단은 서울로 귀가했다.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공허의 수련실로 들어가.
“야, 나 왔어.”
아레나의 주인을 호출해 보았다.
하지만, 그의 부름에도 묵묵부답인 허공.
아레나의 주인은 모습을 드러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음. 없나?”
[……공허 서열 4위임. 그렇게 한가한 존재가 아님.]“하지만 요즘은 매번 오면 있었거든.”
[그건 본체가 사고를 쳐서 그런 거 아님?]“아하. 그러네.”
하긴.
아레나의 주인이 왔던 것도 수리해 준다, 수련장 업그레이드한다면서 온 거였지.
성지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번에도 사고치면 되겠네.”
[어째서 결론이 그렇게 나옴?]“수련장 부수면 수리해 주러 올 거 아냐.”
[…….]그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500레벨 넘어서 업그레이드 되어서 그런지, 태극마검을 견딜 정도로 강력한 내구도를 자랑하는 공허의 수련장.
이걸 망가뜨리려면, 나름 전력을 다해야겠지.
그는 방송을 켰다.
-엇 아까 전투 끝나고 바로 방송이라니.
-또 누가 침공해 왔나…….
-제발 지구만 아니어라.
성지한의 배틀튜브 ON에, 사람들은 이제 걱정부터 하며 들어왔지만.
“사람 좀만 더 모이면, 이제 수련장 부수기 컨텐츠를 진행하겠습니다.”
그가 입을 열자, 다들 안도했다.
-오 아닌 듯? 어둠 속인데 ㅋㅋㅋㅋ
-여기 거기 아님? 100배속으로 말하는 곳.
-ㅇㅇ 수련장인 듯.
-근데 뭐라 하신 거임?
-100배속이라서 못 들음 ㅋㅋㅋ 영상 끝나야 저배속으로 들을 수 있어
성지한이 뭐라고 말하는지는 몰라도.
일단, 지구는 아니라는 게 중요했다.
그렇게 사람들이 안심하면서 들어오고 있을 때.
스스스스…….
“하아…… 진짜. 멀쩡한 걸 왜 또 부수려고 하십니까?”
컨텐츠가 시작하기도 전에, 목표가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