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ilitary Chef of a Ruined World RAW novel - Chapter (323)
멸망한 세계의 취사병-323화(323/471)
323화 전력 보충.
“액체 상태가 최상이라니……! 그게 뭔!”
“생각해 보면 이상할 것도 없잖아?”
그렇게.
주입식 교육이 시작되었다.
“애초에 굳을 수밖에 없는 재료라 굳은 상태로 썼을 뿐. 요리에 쓰는 재료로써는 액체 상태로 훨씬 더 자주 이용되잖아? 요리할 때는 일부러 녹이는 편이 더 잦으니까.”
“하지만 선배님…… 돼지기름은 빵에 발라먹기도 하는데.”
“이게 돼지기름이냐? 괴물 기름이지.”
“…….”
하워드는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표정이었으나.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다른 재료까지 그렇게 생각하라고는 안 해. 이 몬스터에게서 나온 동물성 기름만 액체 상태일 때가 최상의 상태라고 생각하는 거다.”
하워드는 의심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그렇게 믿는다고 해서, 이 능력이 바뀐다고?”
“물론. 요리의 주체는 요리사니까.”
내가 모든 걸 식재료로 인식한 순간.
정말로 모든 만물에 내 스킬이 적용되기 시작한 것처럼.
‘이 녀석도 나보다 더 머리가 굳었을 뿐.’
자신이 가진 요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순간.
저 스킬도 그에 따라 변화할 것이다.
“제기랄.”
하워드는 머리가 복잡한 듯 손으로 머리카락을 헤집더니.
이내 결단을 내린 듯 입을 열었다.
“선배님이 그렇게 하라고 한다면, 따를 수밖에 없잖아.”
“……!”
“선배님 말대로야. 어차피 괴물 지방으로 만든 기름은 처음 보는 재료기도 하니…… 그나마 괴리감이 적기도 해. 시도는 해 보지.”
결국, 그렇게.
[혼재된 마력의 동물성 기름 (관리받음)] [신선도 : 최상(고정)] [중급 요리사의 ‘식재료 관리’를 받은 식재료입니다.] [재료의 관리를 맡은 요리사가 살아 있는 한, 이 재료는 언제나 최상의 상태로 유지됩니다.] [아무리 긴 시간이 지나도 굳지 않으며, 어떤 환경에서도 썩지 않고, 품질의 저하가 일어나지 않으며, 외부의 개입으로 인한 품질 저하 역시 극도로 더뎌집니다.]내 눈앞에는.
부드럽게 찰랑거리는 회백색 기름이 놓여 있었다.
* * *
“거봐, 하면 되잖아.”
“……정말이군.”
스스로가 해낸 일임에도.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그 기름의 상태를 읽어 보는 하워드.
“정말…… 내가 생각을 바꾼 것만으로 이 정도로 바뀌다니.”
그저 말 그대로 유통 기한이 오래가는 정도로만 활용해 왔던 특성일 터.
그러다가, 자신의 생각을 바꿈으로써 스킬의 효과가 바뀐 것이다.
‘요리사의 잠재력에 대해서도 조금은 깨달은 바가 있었겠지.’
어쩌면.
이로 인해서 내 다른 가르침들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빨라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신이 만들어 낸 상온에서도 찰랑거리는 동물성 기름.
그걸 본 하워드는 나를 보며 말했다.
“이 양으로는 전차는커녕 차량 한 대도 오래 굴리지 못할 텐데.”
“응? 그야 그렇겠지.”
“이건 요리용이 아니라, 전차를 굴리기 위해서 모으는 기름이라고 하지 않았나?”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감탄도 잠시.
하워드는 여전히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기름을 모으려면 몬스터 사체 수천, 수만 구로도 모자랄 거야.”
뭐, 확실히.
지극히 합당한 걱정이긴 하다만.
“그건 걱정하지 말고.”
나도 다 생각해 놓은 게 있어서 한 일이니까.
“아무튼, 너는 이런 식으로 가져온 괴물들의 지방을 기름으로 만들어 놓기만 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니…… 이런 식으로는 전차를 움직이는 건 절대로 불가능…….”
“불가능이라.”
피식.
그 말에.
나는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역시. 너는 아직 배울 게 많아.”
“……?”
“불가능이라니, [요리사]의 잠재력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잖아?”
그리고.
“보여 주지.”
하워드가 완성한.
[관리]를 받은 기름.“진짜 [요리]란 게 무엇인지.”
그 위에 손을 올려놓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병이어]”
작고 초라한 주방 안에.
눈 부실 정도로 찬란한 빛이 내려앉고.
“……어?”
그 빛 아래에서.
옛 신화 속의 기적이 재현되었다.
* * *
“후우…….”
남부 지부 숙소의 어느 방에서.
한 남성이 불만 가득한 한숨을 내뱉고 있었다.
“……마음은 알겠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종두 씨.”
“어쩔 수 없는 일이란 건…… 나도 아는데, 그래도 그렇지!”
그와 함께 있던 중년 사내는 나름대로 그를 달래 보려고 했으나.
“이런 위험한 작전을 벌여야 한다니……!”
그 사내의 말은 썩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숨을 내뱉고 있던 남자의 정체는 김종두.
동부 지부의 [건축가] 각성자였으며.
[허윤창] [중급 창술사 Lv.26]그를 달래려고 하던 사내 역시.
동부 지부의 세 지도자 중 한 사람이자, 무력을 담당하던 인물이었다.
“그렇게 불만이면 저 중앙에서 회의할 때 완강하게 반대하지 그랬어.”
“나도 원래는 그랬지! 하지만.”
종두는 얼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군단의 메시지가 그렇게 왔는데, 나 혼자 어떻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뭐, 그건 나도 듣고 놀라긴 했지.”
저 강원도에 있음에도 불구.
경기도 인간들의 생존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던 군단.
그들이 메시지를 보내자, 협회의 의견은 곧바로 공략을 진행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그냥 장벽 안에서 버티면 될 것을……!”
그는 남부 지부의 장벽을 보며 생각했다.
그가 만들어 준 장벽 중에서도, 중앙 지부와 그가 머무르는 동부 지부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장벽.
그 위에는 군부대에서 탈환해 낸 포대가 자리 잡고 있었다.
‘조범석 장군이 군부대를 공략하면서 얻어 낸 물건들.’
조범석은 군부대를 공략해 가며 여러 장비를 얻었지만.
그중 대부분은 제대로 운용할 만한 자원이 없어 창고에 처박히기만 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저 고정식 포대는 달랐다.
‘기름은 없지만, 탄약이나 포탄은 충분한 상황이라 했으니.’
남부 지부가 중앙을 제외하면 가장 강하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이자.
특히 방어에 있어서는 오히려 중앙 지부보다 낫다는 얘기를 듣기도 하는 이유가 바로 저것이었다.
“저런 물건들에 내 장벽까지 있잖아. 수비전으로 들어가면 어떻게든 버틸 수는 있을 것 아니야!”
작전이 정해지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종두의 불안감은 강해져 가기만 했다.
“그럼 어떻게 할까? 그냥 동부 지부로 돌아가 버려?”
“하, 비꼬지 좀 말라니까.”
“비꼰 거 아니야.”
창을 든 남자.
허윤창은 덤덤하게 말했다.
“종두 씨가 그러자고 한다면, 난 정말 그럴 의향이 있거든.”
“……뭐?”
“뭘 놀라고 그래? 그럼 내가 꼭 싸워야 한다고 할 줄 알았나?”
허윤창은 덤덤하게 의자에 몸을 실으며 말했다.
“알잖아? 나도 일단 나름대로 싸움 실력에는 자신 있기는 하지만, 저 북부 지부의 중구 형씨같이 싸움에 미친 놈은 아니야. 협회장도 실종되어서 협회의 뜻에 따를 필요도 없는 지금, 굳이 우리에게 이득이 없는 싸움을 해야 할 필요는 없지.”
“…….”
“공략은 이들끼리 하라고 하고, 우리는 복귀해서 우리 거점만 지키면 되는 거 아냐? 다른 그룹이라면 모를까. 우리 그룹에는 종두 씨가 있잖아? 저 괴물 놈들이 갑자기 회까닥 돌아서 습격해 오든 말든. 어떻게든 장벽을 수선해 가면서 농성하다가…… 저 군단이 도우러 와 줄 때까지만 버티면 되는 거 아닌가?”
처억- 하고.
자신의 창을 한 손으로 들어 올리며 말하는 윤창.
“내가 협회에서 가장 강한 전사는 아니지만 말이야. 방어전으로 한정한다면, 그건 창수인 내 전공이거든.”
그 말에.
종두는 한동안 고민하더니,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도 공략을 반대하는 건 아니야.”
군단의 메시지가 왔을 정도라면.
이 공략은 진행하는 쪽이 옳기는 하겠지.
그도 무작정 반대 의견만을 내뱉으려는 것은 아니었다.
그를 불안하게 만든 문제는 다른 쪽에 있었다.
“이 전력으로 공략에 임한다는 게 문제인 거지.”
“흠.”
특히.
각 지부에서 긁어모은 병력들을 한눈에 담았을 때.
그 불안감은 한층 부풀어 올랐다.
“협회장님에 준하는 강자는 한 명도 없고. 간부들에 비견될 만한 강자라 해 봐야 자네하고 중구 씨 정도지.”
“으음, 나는 중구 형씨랑 비교하면 조금 뒤처지기는 하는데, 아무튼.”
“그나마 남부 지부의 각성자들이 대규모 전투의 전문가들이란 건 알아. 알지만…….”
“뭐, 그때 협회장과 함께 공략에 나선 병력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긴 하지.”
그리고.
저 냉기의 근원지는 바로 그 협회장마저 공략에 실패한 장소다.
“그래서? 복귀할까, 말까.”
결국.
선택을 내릴 필요가 있었다.
“결정은 종두 씨가 하도록 해. 나야 싸움만 할 줄 알지, 우리 그룹의 핵심은 종두 씨니까.”
“…….”
“여기까지 와 놓고 돌아가는 건 좀…… 같은 생각은 안 해도 되니까 걱정 말고. 다들 살아남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야. 그게 살아남는데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선택이라면, 약간의 헛걸음 정도는 감수할 수 있을 거야.”
그 말에.
종두는 쉽게 답을 내지 못하고 고민에 빠졌다.
‘생존을 고려한다면…… 복귀하는 쪽이 오히려 가능성은 더 높다.’
지금 전력으로는 실패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원정.
훗날 저 냉기가 더 강해져서 죽는다고 한들.
원정의 실패로 죽는 것보다는 오래 살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여기서 돌아간다는 건…… 협회를 배신한다는 뜻.’
그의 의견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하나.
함께 싸워 온 다른 그룹들을 배신해야 한다는 것.
자신이 이끄는 그룹의 생존과.
다른 그룹과의 의리.
두 선택지 사이에서, 힘겨운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두두두두두…….
“……!?”
어디선가.
정체불명의 진동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 * *
“뭐, 뭐지? 이 진동은?”
“……이런 시대에 이만한 진동이 생길 일이 뭐가 있겠어.”
그 소리에.
종두의 앞에 있던 남자는 창을 쥐며 말했다.
“괴물들이겠지.”
“……!”
“미안하지만, 선택할 시간이 많이 줄어들어 버렸군.”
창을 쥔 사내는 덤덤한 표정으로 종두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우리가 그냥 동부로 복귀하려고 하면, 이곳의 인간들은 우리를 붙잡으려 하겠지. 지금 이 진동이 괴물들의 습격으로 인한 것이라면…… 그 습격으로 당황한 틈을 타 복귀하는 게 가장 좋을지도 몰라.”
“…!…”
“빨리 선택해, 종두 씨. 이대로 복귀할지…… 아니면 이들하고 같이 싸울지.”
“뭔 개소리야 그게!”
그 말에
종두는 고민할 가치도 없다는 듯 말했다.
“같이 싸워야지!”
“……종두 씨. 아까랑 태도가 많이 달라진 거 알지?”
“내가 고민한 건 이 원정을 따라가느냐 마냐였고!”
실패할 확률이 높은 원정.
그곳에 참가하느냐 아니냐는 고민할 대상일지언정.
“이 작전을 수행하지 않고 떠나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전투는 함께하는 게 맞아.”
같은 인간이 습격당한 상황에서.
돕지 않는다는 선택지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복귀를 염두에 둔 건 작전이 실패하고 우리 그룹원들이 죽을 확률이 높아서지. 그 작전에 끼는 게 아니라 괴물의 습격을 받았을 뿐인 상황이라면…… 함께 싸워 줘야 해.”
“나중에 복귀를 결정했을 때 더 귀찮아진다고 해도?”
그 역시.
자신의 무장인 망치를 쥐고 일어서며 말했다.
“그때는 제발 좀 집에 가게 해달라고 바짓가랑이 붙잡고 빌어 봐야지.”
피식.
“뭐, 종두 씨가 그렇다면야.”
그 말에.
창을 든 사내는 가볍게 웃으며, 문밖으로 나서며 소리쳤다.
“동부의 전사들이여!”
“예!”
“전원 전투 준비!”
한 숙소에 모여 있던 동부 지부의 각성자들.
그들은 신속하게 무기를 챙겨 들고 건물 밖으로 모여들었다.
“대장님! 진동 느끼셨습니까?”
“그래. 아마도 대형 몬스터들이 접근하는 거겠지.”
각성자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서린다.
“대형 몬스터라…… 어떻게 대처할까요?”
“바로 토벌에 나선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여기는 동부 지부가 아니야.”
그는 고개를 돌려, 남부 지부의 중앙부.
조범석을 비롯한 남부의 지도자들이 있을 장소를 바라보았다.
“이곳의 방어 체계는 동부 지부와 다를 거야. 일단은 다들 전투 준비 상태로 대기해. 전투는 원정군 지휘관, 조범석 장군이 지휘할 거다.”
“예!”
“우리는 그쪽의 명령에 따라 유기적으로 대응한다.”
그렇게.
그들이 남부 지부의 반응을 보고 대응하려던 그때…….
“무기는 내려놓아도 좋네.”
“……?”
바로 그.
명령을 내려야 할 남자.
“조 장군님?”
조범석이.
그들의 옆에 천천히 걸어오며 말했다.
“무기를 내려도 좋다니.”
“그게 무슨……? 그건 명령입니까?”
“명령이라니. 무슨 거창한 말을 하고 그러나.”
동부 지부의 전사들이 당황스러워하는 가운데.
조범석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냥 보면 알 걸세.”
두두두두두두…….
엄청난 진동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동부 지부의 인간들은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쿠우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김종두가 직접 만들어 준 거대한 장벽.
“장벽을 열다니……!”
“미쳐 버린 건가!”
그 장벽의 문이 열리는 광경을.
정황상 괴물의 침공이 확실한 상황.
그런 와중에 장벽의 문이 열린 셈이다.
“당신, 설마.”
동부 지부의 인간들은 경악하며.
쥐고 있던 무기를 조범석을 향해 들이밀며 말했다.
“우리를 배신할 셈인가!”
협회의 남은 전력 대부분이 모여 있는 상황.
반대로 말하면.
이곳의 전력이 없어지는 순간.
경기도의 인류가 전멸한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었다.
‘장벽을 열어 버리다니!’
남부 지부의 행동은 인류의 전멸을 의도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바.
동부 지부의 인간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으나.
“뭐, 사실 나도 아직까지 잘 믿기지는 않는 일이긴 하네.”
“……?”
“자네들이 당황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해.”
그는 여전히 덤덤하게 뒷짐을 진 채.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휘저었다.
“아무리 지금 전력으로는 공략이 힘들 수 있다고 해도 그렇지. 바로 저렇게 해결해 버리다니.”
“그러니까, 무슨 얘기를.”
“도대체 어떻게 저런 일이 가능한 건지 나도 상상이 안 가.”
해결해 버렸다니.
‘……누가? 대체 뭘 해결했다는 건데?’
그런 생각에 혼란스러워하던 찰나.
활짝 열려 버린 거대한 장벽의 성문.
그 너머에서 엄청난 기세로 눈보라가 몰아치기 시작하고.
눈보라로 인해 어두워진 시야 건너편에서부터.
장벽 안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물체의 모습이 보였다.
“아무튼, 자네들을 찾아온 건 부탁이 있어서였네.”
“…….”
“이미 튼튼한 물건들이긴 하지만, 저걸로도 모자랄 수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말이야.”
그 물체들의 정체를 알아보는 데 성공한 모든 각성자들이.
멍하니 입을 벌린다.
“종두, 자네의 기술로 저 물건들을 좀 더 튼튼하게 개조해 주었으면 하네만. 도와줄 수 있겠나?”
그 말에.
김종두는 자신의 눈앞에 나열하는 물체들을 바라보며.
“어…… 어어, 예에.”
멍하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게.
21세기를 살아가던 인간들에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강력한.
인류가 가진 무력의 상징이나 다름없던 존재.
“알, 겠습니다.”
수십 대의 전차와 장갑차들이.
그들의 눈앞에 도열하고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