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st Powerful God in the World RAW novel - Chapter 14
14화
셋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다.
합공을 약속한 셋이 각자 판단에 따라 행동했다.
우선 평소처럼 총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흑룡방주는 단전에 깃든 내공의 팔 할을 도에 밀어 넣었다.
그러자 도기에는 아직 이르지 못한, 거친 바람이 거대한 도를 타고 흘러 넘실거렸다.
절정의 높은 벽을 넘어서기 직전.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일격이었다.
잠시 고민에 빠져있었던 곽범은 결국 총관의 말을 듣기보다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현실에 순응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흠집 하나 내지 못할 것 같은 고수에게 대항하겠다?
‘개소리지.’
그런 무모한 자신감에 목숨을 걸었다가 죽은 놈만 수백 명은 넘게 보았다.
어쩌면 위기의 순간 각성하여 숨겨뒀던 힘을 낼 수 있을 거라고.
기적이 일어나서 당당히 승리하여 살아남을 거라고 착각했던 놈들의 최후였다.
‘그리고 내가 미쳤다고 이 새끼들을 믿겠어?’
게다가 곽범은 흑룡방주와 총관을 온전히 믿지 못했다.
혹시 아나, 자신을 미끼로 던지고 내빼자고 둘이서만 뒤에서 전음으로 무슨 더러운 수작질을 부릴지도.
그래서 곽범은 검집에서 검을 꺼내지도 않고서 조심스럽게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곽범 저 개새끼가 이 중요한 순간에 하필이면……!’
그리고 뒤에서 이 모습을 확인한 총관은 합공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알아챘다.
‘방주라도 먹이로 던져주고 나는…….’
그 순간을 틈타 품에 숨겨두었던 연막탄을 바로 앞에 투척했다.
‘언젠가는 쓰임새가 있으리라 생각하며 가지고 있던 세월이 몇 년인데 이렇게 쓸 줄이야…….’
쉬이이이-
곧바로 짙은 연기가 피어나 송윤천과 그들 사이의 시야를 가로막았다.
흑룡방주는 그 틈을 타 상반신을 낮게 숙여 쏘아지듯 앞으로 내달렸다.
이렇게 연막에 시야가 가려지면 시야 아래를 살필 수 없으니 사각(死角)을 노릴 작정이었다.
대도를 비스듬히 눕혀 날을 앞으로 세웠다.
왼 다리, 오른 다리, 아니면 둘 다.
뭐든지 잘리기만 하면 그다음부터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그의 승리였다.
쐐애-
그의 도풍에 연기가 휘말려 보기에는 제법 섬뜩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그러는 동안 총관은 굉음을 뒤로한 채 전력을 다해 뒤로 내뺐다.
‘총관 저 빌어먹을 새끼가 나를 배신하고……!’
여기서 흑룡방주는 세 번 놀랐다.
첫 번째는 설마 총관이 자신을 배신할 줄은 몰랐음에 놀랐고, 두 번째로는 그 날랜 움직임에, 총관이 자신에게도 실력을 숨겨두었음에 놀랐다.
무공을 어느 정도 익혔음은 알고 있었으나 그 경지는 가늠하지 못했는데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놀란 이유는…….
꾸욱-
짓이길 것만 같은 형형한 기운을 띄는 대도를 막아서는 두 손가락이었다.
“네가 만든 업보이니 네가 온전히 감당하거라.”
송윤천은 도에 담긴 기운이 외부로 흘러나오지 않게 막아섰다.
그러자 갈 곳을 잃은 기운은 자연스럽게 주인에게로 되돌아갔다.
날에 희미하게 실처럼 몽실거리는 도기, 도풍.
흑룡방주는 자신이 가진 전력의 팔 할이 담긴 반격에 휩쓸렸다.
파지직-
도에 담은 무리한 내공이 되려 도를 파쇄(破碎)해버렸다.
이로 인한 후폭풍은 흑룡방주의 몫이었다.
고작 이 할 남짓 남은 내공으로 막아내기란 역부족.
팔을 타고 들어와 전신 혈도 사방을 거칠게 휘젓는 기운.
혀를 깨문 줄도 모른 채 입가에서 피가 새어 나오고 코피가 터졌다.
“……!”
갑작스럽게 큰 고통이 찾아오면 신음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 법.
흑룡방주는 볼품없이 손잡이만 남은 도를 잡은 자세 그대로 쓰러져 칠공에서 피를 뿜어댔다.
결국, 고통 속에서 단전이 깨져버렸다.
옆에 가만히 서 있던 곽범이 그 참혹한 장면을 눈에 담았다.
“너는 왜 나서지 않았지?”
“……, 제가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송윤천의 질문에 곽범이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답했다.
다행히 송윤천은 그 대답이 마음에 들었다.
“멍청한 놈들 중에서는 그나마 현명한 놈이로군.”
때로는 포기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송윤천이 보기에 곽범은 그 나름의 용기를 낸 거였다.
“이놈은 어떻지?”
송윤천이 뒤에서 지켜보던 시비와 하인들에게 곽범의 죄를 물었으나 이렇다 할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결코, 선인은 아니었으나 악인도 아니었다.
어중간한 태도가 그를 이 위기에서 구원했다.
그들에게 곽범은 무관심한 상급자일 뿐, 악인으로 인식되지는 않은 탓이었다.
“여기서 얌전히 기다려라.”
그렇게 송윤천은 곽범에게 한 차례 짧은 경고를 남기고 조금 전 총관이 도주한 방향으로 바람처럼 사라졌다.
처음에 사라진 움직임으로 보아 이미 한참 멀어졌겠지만, 소용없었다.
‘그저 조금 더 멀리서 잡힐 뿐이다.’
송윤천에게 총관은 그저 조금 걸음이 빠른 토끼에 불과했다.
‘궁지에 몰린 토끼는 본능적으로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공간으로 향하기 마련.’
그는 일망타진(一網打盡)을 노리는 사냥꾼이었다.
* * *
무림, 그중에서도 흑도가 가져야 하는 태도는 언제나 최악을 상상하며 행동하는 것이다.
우선 자신부터가 정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총관 역시 그런 부류의 대표였다.
거래를 통해 위에서 받은 보상 중에서 가장 좋은 영약과 무기, 무공은 모두 자신이 가졌다.
놀고먹으면서 사람 때려죽이는 것만 아는 흑룡방주는 정작 무엇이 중요한 지도 모르고 나머지를 가져갔다.
언젠가는 이럴 날이 올 줄 알았고, 총관은 지난날 동안 흘린 노력의 결과를 제대로 맛보고 있었다.
“허억-, 허억-.”
홀로 흑룡방을 탈출한 총관은 전력을 다해 정신없이 내달렸다.
평소 그의 학사처럼 정갈하던 백의는 이제 온데간데없었다.
흙먼지로 물들고, 펄럭이는 소매가 스치는 지형지물 따위에 걸려 길게 찢어져 나가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저 목적지인 장강의 물줄기가 눈앞에 보일 때까지 멈추지 않고 숨이 터질 때까지 움직일 뿐.
‘살 수 있다. 도착해서 도움을 요청하기만 한다면 나는 살 수 있어……!’
윗분들은 약속된 날이 아니면 절대 걸음 하지 말라 했지만, 그것도 자신이 죽으면 소용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아니, 오히려 사지 근맥이 잘려나가고 나면 쓸모를 다했다 하여 자신을 죽이려 들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니,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들에게는 자비란 없으니까.
지금까지 조금이라도 방해되는 놈들은 모두 나서서 일말의 흔적도 남기지 않고 세상에서 지워버렸으니까.
비밀을 함구하기에는 그게 가장 쉬운 방법이니까.
‘차라리 지금 민폐를 끼치고 팔 한쪽이 잘리더라도 도움을 받아 그 사내를 제거하는 게 맞다.’
그렇게 결심을 내린 총관은 점점 가팔라지는 호흡을 가다듬으려 숨을 한 번씩 크게 내쉴 때마다 뒤를 돌아봤다.
단전이 바닥을 치는 힘든 상황에 가까스로 기감을 넓혀서 주변을 살폈지만, 그 냉담한 표정의 사내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좋아 무사히 따돌렸어. 내가 이겼다. 이제 뒤쫓아 오는 그놈만 족치면 그만이야.’
벌어져 있던 입가에 작게나마 미소가 흘러넘쳤다.
저 앞으로 장강이 나타나고 마침내 목적지에 도달한 총관은 서서히 속도를 줄여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변을 한 번 더 살피고는 낡은 선착장 옆에 세워진 허름한 객잔으로 들어섰다.
“뭔가?”
손님이 들어옴에 탁자 위를 닦던 노인이 아는 얼굴임을 확인하고 표정을 굳히며 물었다.
“제물을 중간에 강탈해 간 놈이 흑룡방을 홀로 습격했소.”
“제물을 빼앗겼다고……?”
그 말을 듣고 주방에서 머리를 내민 중년의 숙수와 구석 탁자에서 식재료를 다듬던 점소이가 노인과 시선을 마주했다.
셋은 다급한 총관이 모르게 무언의 대화를 나누었는데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보아 대충 의견이 모아진 것 같았다.
“저기,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어서 피하든가 무언가 대책을 세워야만…….”
“여기가 네놈의 토끼굴이구나.”
태연하게 객잔으로 들어선 송윤천이 총관, 노인, 숙수, 점소이를 순서대로 훑었다.
“저놈, 저놈이오! 어서 처리해 주시……!”
푸욱-
“케헥-.”
주방에서 머리만 불쑥 내민 숙수가 던진 식칼이 시끄럽게 재촉하고 드는 총관의 목에 꽂혀 들어갔다.
“허허, 쓸모없는 녀석이 꼬리를 달고 왔구나.”
“쯧, 개새끼면 개새끼답게 행동할 것이지……. 하여간 이런 새끼들은 잘 해주면 끝까지 기어오른다니까.”
총관은 무엇이 그리 억울한 모양인지 원망이 한껏 담긴 눈빛으로 숙수와 노인을 바라보다가 벽에 기대어 숨을 몇 번 들이쉬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아후, 숙수님, 바닥 청소하기가 얼마나 힘든데 또 그렇게 더럽히세요.”
“그럼 네 놈이 먼저 깔끔하게 죽였어야지.”
“이놈들아, 일단 이놈부터 치우고 얘기하자꾸나. 무엇 하러 두 번 치우려 드나?”
네모난 식칼이 박혀있는 총관의 모가지에서 피가 사방으로 튀었지만, 누구도 이를 신경 쓰지 않았다.
총관의 시체에서 식칼을 뽑아 든 숙수가 그대로 성큼 걸어가 송윤천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문 앞을 막아섰다.
점소이는 작은 창문을 나무판자로 틀어막고 옆에 섰다.
저 둘의 상급자로 보이는 노인은 앞으로 천천히 걸어와서는 기분 나쁜 미소를 지으며 물어왔다.
“소협, 뭔가 알고 있소?”
이는 노인이 부리는 일종의 여유였다.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상대를 죽일 수 있다는 여유.
“네놈들 하는 꼴을 보아하니 객잔은 아니고, 그렇다고 살수의 안가라고 하기에는 움직임이 영 살수 같지가 않고……. 잘 모르겠는데. 아, 방금 네놈들이 제물(祭物)이라고 말하는 건 잘 들었지.”
“……소협께서는 귀가 상당히 밝으시구려? 아니면 어디서 들은 게 많던가.”
“너희가 누구인지는 딱히 관심 없다. 그나저나 들어오며 들었다. 제물이라 하던데, 그 아이들이 제물이란 말이더냐?”
“쯧……, 앞길이 구만리인 소협께서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들어 죽음을 재촉하는구려.”
노인이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으며 혀를 찼다.
“아, 혹시 마교더냐? 아니면 혈교? 아니면 신흥 광신도? 피나 인육에 눈이 돌아갔나? 그것도 아니면 다른 미친놈들?”
송윤천이 태연하게 물었다.
흔히 마(魔) 혹은 사(邪)라 불리는 이들은 무공을 수련하는 데에 각종 생명을 바치기도 했었다.
또한, 무림이 아니더라도 민간에서 그런 악행을 저지르는 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보여왔다.
특히 과거에는 더욱 이러한 이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으니 송윤천에게 있어서는 색다른 경험 정도에 불과했다.
그리고 당연히 노인은 이를 발설할 생각이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송윤천의 여유 있는 모습을 보니 어딘가 믿는 구석이 있어 보이는데, 기회를 주지 않으려 단번에 끝내기로 작정했다.
“그건 소협이 저승에서 염라대왕을 만나면 잘 알아보도록 하시오. 아, 부디 성불하시고.”
말을 마친 노인이 빠르게 송윤천의 심장을 노리고 들어왔다.
노인의 손에는 어느새 소매에서 꺼내든 단검이 들려 있었다.
마찬가지로 뒤에서는 숙수가 식칼을 사선으로 세워 목을 노리고 들었다.
측면에 있던 점소이는 송윤천이 쉽게 도주할 수 없도록 목과 허리, 발목에 각각 암기를 뿌려댔다.
설사 송윤천의 반응이 예상보다 빨라 무엇 하나를 막아내더라도 나머지가 반드시 그의 목숨을 끊어 놓겠다는 계산이었다.
만약 손쉽게 제압할 수 있다면 저 주둥이에서 제발 죽여달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고문을 가해서 정보를 얻어낼 생각도 있었다.
쐐애애액-
송윤천은 전면, 후면, 측면에서의 공격이 근접할 때까지 그 자리에서 그대로 기다렸다.
그가 움직임을 보인 순간은 손을 뻗으면 상대의 신체에 닿을 거리에서부터였다.
이는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대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
무공을 오래 접하며 꼽은 이상적인 면모 중 하나였다.
송윤천이 왼발을 슬며시 사선으로 밟으며 상체를 비스듬히 움직였다.
그리고 심장을 노리고 들어오는 단검이 한 치 앞에 놓였을 때 노인의 손목을 붙잡아 안쪽으로 슬쩍 당겼다.
‘……!’
노인은 송윤천의 반응에 눈을 부릅떴지만, 공격을 멈출 수는 없었다.
아니, 자신의 신체임에도 불구하고 제 의지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물러나기에는 모호한 거리……. 그렇다면.’
흐읍.
짧은 호흡과 함께 상대를 향해 일직선으로 뻗어진 노인의 팔에 핏줄이 굵게 올라섰다.
근력과 내공을 비롯한 전신전력을 집중시켜 송윤천이 무슨 짓을 해도 자신의 공격을 막아서거나 회피할 수 없게 하려는 의도.
상대의 내공이 자신보다 깊지 않다는 확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까지 이 판단이 틀린 경우는 없었다.
노인은 이 안가(安家)의 책임자로 제법 오래 있었고, 지금까지 그 누구도 이들의 정체를 알아채지 못한 점이 바로 그 증거.
이번에도 역시 그래야만 했다.
분명히 그래야만 했는데…….
송윤천의 경험과 신력으로 만들어낸 인력(引力)과 척력(斥力)의 묘리의 일부에서 비롯된 기이한 현상이었다.
방향이 조금 엇나가 버린 노인의 단검 끝에는 뒤에서 송윤천에게 접근해오던 숙수의 어깨가 있었다.
푸욱-
가뜩이나 끝이 날카로운 단검에 노인의 막대한 근력과 내공이 더해지자 숙수의 한쪽 어깨를 마치 갓 만들어진 두부처럼 부드럽게 관통하고 들어갔다.
피부를 찢고 근육을 찢고 뼈를 부수며 파고 들어간 노인의 단검은 다시 근육을 찢고 피부를 찢어버렸다.
팟! 파밧!
숙수의 관통된 어깨 앞뒤로 노인의 팔과 단검을 타고 피가 분수처럼 샘솟았다.
그로 인한 고통으로 움찔하려던 숙수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어깨 아래로는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부상 부위를 따로 살피지 않아도 중상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니다.
그저 놈을 죽이기만 하면 그만.
그다음에 점혈로 적당히 지혈한 뒤 금창약으로 적당히 치료하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이놈이!’
하지만 어느새 송윤천의 남은 한 손이 자신의 손목 위에 올라와 있음을 뒤늦게 인지했다.
송윤천은 손목을 아래로 살짝 꺾어 버렸고, 사선으로 그어진 식칼은 노인의 팔꿈치 위를 아주 깔끔하게 잘라버렸다.
내공이 없다면 피부가 상하고 피가 튀고 끝날 일이지만, 내공이 더해지자 멀쩡한 팔이 반 토막 나고 말았다.
“크흑…….”
합공의 결과, 노인은 한쪽 팔이 잘렸고, 숙수는 어깨뼈가 관통당했다.
부상은 달랐으나 둘 다 한쪽 팔만 쓸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이 간소한 동작이 끝나자마자 점소이가 던진 암기 중 두 발은 노인에게, 나머지 한 발은 숙수에게 적중되고 말았다.
“합공에 능숙하구나. 시도 자체는 좋았다.”
긴장 어린 상황에서 송윤천이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기습이나 합공에 대해서도 당황하거나 분노하지 않았다.
그제야 노인과 숙수, 점소이는 무언가 상황이 잘못 돌아가고 있음을 인지했다.
상대는 공명심과 호기심이 넘치는 잔챙이 후기지수 따위가 아니었다.
그들은 건드려서는 안 될 괴물을 건드렸다.
천하제일 괴력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