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bie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112
뉴비가 너무 강함 112화
천재의 과거
김재주는 생각했다.
‘어떤 모습일까. 아마도…….’
레이놀드는 분명 그 잘난 능력으로 떵떵거리며 사람들을 휘어잡으면서 탑을 등반 중일 거라고 말이다.
거들먹거리면서도 아쉬운 소리 한마디에 두 팔 걷어 나서주는 그런 장난 가득한 레이놀드를 상상했는데.
“……죄송합니다.”
흑인에게 쩔쩔매며 사과하는 레이놀드가 보였다.
‘상상 이상인데.’
저 빌빌 기는 꼴은 뭐란 말인가.
멀리 김재주가 서 있는 입구에서도 누가 갑이고 을인지 명확하게 보이는 상황이었다.
-쟤가 타이레놀인가 뭐시기임?
-타이레놀은 약이구요 님아;
-신세준한테 말했던 거 보니까 맞는 것 같은데ㅋㅋ
김재주는 저기에 끼어들까 말까 고민했다.
그러다 흑인이 바닥을 발로 찍어대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자 망설임 없이 안으로 발을 들였다.
“죄송하면 이번엔 정말로 끝내주는 게 나올 거라면서, 말만 번지르르하게 늘어놓지 말고.”
흑인의 격앙된 목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렸다.
좁은 공방엔 작업대가 하나였고, 사용자는 레이놀드와 흑인 단둘뿐이었다.
그래서 흑인은 눈치 볼 것 없이 곧바로 손을 들어 올렸고.
“빨리 결과를 보이란 말이야!”
레이놀드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어?’
하지만 김재주에게 바로 손목이 잡혀 어벙한 소리를 내뱉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흑인의 눈동자가 찢어질 듯 커졌다.
“너, 너 뭐야?”
김재주는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짜증을 한숨으로 흘려보냈다.
‘이런 형편 없는 놈이랑은 왜 어울리고 있는 거지?’
왼손에 힘을 주자 흑인의 인상이 고통에 일그러졌다.
“사람인데요.”
흑인은 몸 안의 오러를 돌리며 이리저리 몸을 비틀고 팔을 빼려 용을 써봤으나 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아, 아악!”
되려 김재주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흑인의 손목을 비틀어 꺾어 올렸고, 흑인은 이제 식은땀이 절로 흘렀다.
‘무, 무슨 힘이!’
이대로 가다간 뼈가 비틀어질 것 같은 느낌에 흑인이 왼손에 오러를 집중했다.
그도 구르고 굴러 29층까지 돌파한 사용자다.
고작 젊은 동양인 한 명한테 순순히 당해주기엔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았다.
“빌어먹을 놈이!”
순식간에 왼팔을 뻗어 명치를 노렸으나, 그 중간엔 이미 김재주의 오른손이 있었다.
이제는 양손이 제압당하자 흑인이 경악한 표정으로 김재주를 멍하니 쳐다봤다.
“어, 어떻게…….”
몸에 가려 동선이 보이지 않는 공격이었다.
그런데 동양인은 마치 예측이라도 한 듯 가볍게 주먹을 막아냈다.
“먼저 선빵 치신 겁니다?”
“뭐?”
대답을 들으려 한 질문이 아니었다.
김재주는 가볍게 발을 휘둘러 흑인의 종아리를 걷어찼다.
“으아악!”
중심을 잃은 흑인의 몸이 기우뚱했으나, 김재주가 타이밍 좋게 팔을 번쩍 들어 올려 넘어지지는 않았다.
“그쪽이 잘못하셨죠?”
김재주가 심드렁하게 다시 물었고.
“네, 네!”
흑인이 재빨리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그럼 맞아야죠.”
“네?”
김재주가 다시 흑인의 종아리를 걷어찼고.
쿵.
이번엔 팔을 놓아버린 탓에 흑인은 맨들맨들한 머리를 박으며 바닥에 엎어졌다.
‘약하네.’
-흑형 깝치다 털렸누;
-흑형들이 혐오하는 게 양키라더니 진짜였나?
-옐로우 몽키 아님?ㅋㅋ
-인종 차별 발언 자제하세요ㅡㅡ 흑인들은 애초에 열쇠의 소유권이 없습니다.
-?
-니가 더 가관이야 이 새끼야;
-ㄹㅇ; 쟤는 할렘가 끌려가서 총 맞아도 할 말 없음.
김재주가 기분 나쁘다는 듯이 손을 털고는 레이놀드를 쳐다봤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얼빠진 표정으로 뒷걸음질 치는 걸 보니 가라앉던 짜증이 또 솟아올랐다.
‘이래서…….’
신세준이 찾았다고 말하면서도 불안한 표정으로 긴가민가한 태도가 그제야 이해됐다.
자신이 찾는 사람이면 뭔가 한 끗 날리는 사람인 줄 알았을 텐데, 이런 꼴이었으니 사람을 잘못 본 거 아닌가 싶었을 것이다.
“젊은이.”
어쩔 줄 몰라 하는 레이놀드에게 말을 걸려는 순간, 안쪽에서 걸걸한 목소리가 김재주를 불러세웠다.
곰방대를 물고 있는 늙은 공방장이었다.
“네.”
“도시 안에서 소란을 피우는 건 좋지 않은 생각 같네만. 요즘 라찬타가 나타났다느니 하면서 소란스러운 거 모르나?”
불퉁한 말투와는 달리, 입꼬리를 올린 채 엎어진 흑인을 보는 표정은 썩 만족스러워 보였다.
“죄송합니다. 제가 경황이 없어서.”
“끌끌. 그럴 수도 있지. 다만 조심하라는 얘기야.”
“주의하겠습니다.”
김재주가 짧게 고개를 숙이고는 다시 레이놀드에게 고개를 돌렸다.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빤히 쳐다보고 있자니,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저기.”
“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말씀을. 보다가 좀 아닌 것 같아서 끼어들었습니다.”
그렇게 어색한 인사를 주고받는 사이 흑인이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켰다.
안절부절한 표정으로 김재주의 눈치를 보면서 레이놀드를 곁눈질하더니, 고개를 까딱거렸다.
“이봐, 레이놀드!”
“네, 네?”
“가자. 작업도 더 할 거 없잖아?”
“어…….”
흑인의 강압적인 태도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레이놀드를 보며, 김재주는 다시 한숨을 쉬었다.
‘이래서 옛날얘기를 안 해준 건가.’
김재주가 다시 몸을 돌려 흑인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저기.”
몸을 움찔한 흑인이 공방장을 힐끗 쳐다보고는 짐짓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잘잘못은 다 따진 것 같은데, 또 볼일이 있습니까? 저기 노인이 말한 대로 소란 피워서 좋을 건 없을 것 같은데.”
“볼 일 있는데요.”
“뭐, 뭐요?”
“그쪽 말고요.”
김재주가 뒤로 물러나 레이놀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쪽이요.”
“예?”
“뭐?”
당혹성은 흑인과 레이놀드, 두 사람에게서 동시에 터져 나왔다.
“제가 마도공학에 관심이 있어서요. 보아하니 레이놀드라는 이분도 그쪽 관련 스킬을 배우신 것 같아서 얘기 좀 나누고 싶은데…… 그 쪽에게 문제 될 것 있습니까?”
김재주의 청산유수 같은 말에 홀린 듯 고개를 끄덕이던 흑인이, 고개를 흔들며 재빨리 입을 열었다.
“잠, 잠깐!”
“네.”
“그러니까, 당신도 마도공학을 배웠다고? 정말로?”
불신 가득한 말에 김재주는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문제라도?”
“당신 나이트 아니었어?”
공방장의 말 덕분인지 흑인의 태도는 다시 건방지게 돌아와 있었다.
“아닌데요.”
-Popo-E 랍니다^^
-아 흑형 겁나 질척거리네ㅡㅡ
수상하다는 듯 눈매를 좁히는 게 김재주의 말을 믿지 않는 모양새였다.
그러다 뭔가 알았다는 듯 입꼬리를 올린 흑인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제 알겠군.”
“뭐가요.”
“어디서 우리가 29층까지 클리어했다는 소문을 들은 모양이지? 거기서 레이놀드가 큰 활약을 했으니 빼가려고 온 거잖아.”
김재주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처음 듣는데요.”
“웃기지 마.”
김재주가 어깨를 으쓱이고는 레이놀드를 쳐다봤다.
“게다가 아까 들었는데, 29층은 우.연.히. 운이 좋아서 클리어했다고 들었는데…… 아니에요?”
김재주가 한쪽 눈을 찡긋 감으며 신호를 보내자 레이놀드가 재빨리 대답했다.
“……맞, 맞습니다.”
“이런 젠장, 레이놀드!”
흑인이 네가 이럴 줄 몰랐다는 듯 레이놀드를 노려봤다.
“저기요.”
레이놀드가 움찔하며 몸을 움츠리자 김재주가 그 사이에 끼어들어서는.
“누가 보면 그쪽이 레이놀드라는 분 아빠라도 되는 줄 알겠습니다.”
“탑에선 그럴걸? 10층에서부터 아무도 안 데려가는 거 코인 주고 먹여 살린 게 누군데!”
김재주는 그 말이 진짜인지 몰랐다.
‘탑에서 아무 대가 없이 그랬을 리가 없을 텐데?’
심증은 충분하지만 당장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잠시 말문이 막혀있자, 흑인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고.
“……너무하시네요.”
울먹거리는 레이놀드의 목소리가 김재주의 뒤에서 들려왔다.
“제가!”
그동안 쌓인 게 많았는지 레이놀드가 성큼 튀어나와서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신세도 지고 그런 건 맞지만…… 그동안 만들어 드린 아이템이 몇 개인데. 너무 당연하게 고맙다는 말도 안 하시는 건 정말, 정말이지…….”
평소에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던 레이놀드가 화를 내자 흑인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 이봐…….”
“정작 당신도 제가 아니었으면 죽을 위기에 처할 뻔한 적이 한두 번도 아니었으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얼굴이 붉어져서는 흑인에게 달려들려는 레이놀드를 김재주가 멈춰 세웠다.
“진정하세요.”
너무나도 차분한 그 한마디에, 레이놀드가 어깨를 들썩이고는 숨을 몰아쉬었다.
“다른 파티에서도, 클랜에서도…… 영입 제안도 다 거절하고 몸 바쳐 일했는데…… 흐, 흐윽.”
결국 서러움이 폭발한 레이놀드가 닭똥 같은 눈물을 떨어트렸다.
‘미치겠네.’
김재주가 머리를 긁적였다.
레이놀드가 우는 모습을 처음 보니 당황스럽기도 했고, 이런 사정이 있었다는 사실에 화가 나기도 했으니까.
“본인이 그렇다는데, 어쩌실래요?”
김재주가 레이놀드는 진정하게 놔두기로 하고 흑인에게 물었다.
“난 인정 못 해.”
흑인의 눈빛에는 이젠 오기가 가득했다.
“뭘요?”
“레이놀드와 우린 서로 돕는 상생 관계일 뿐이야. 오해가 있었던 모양인데, 그건 대화로 해결하면 될 일이니까. 게다가 당신이 마도공학을 배웠다고? 웃기는 소리.”
-왈! 왈! 왈왈!
-어디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리네.
-그러게?
‘어쩔까.’
레이놀드를 끌어들이고, 저 망할 흑인을 내칠 묘수가 필요했다.
김재주는 잠깐 고민하다, 이내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
“그럼, 이렇게 하시죠.”
“뭘?”
“제가 마도공학을 배웠다는 걸 증명하면 그만 물러나시는 걸로.”
“웃기지 마. 그걸 내가 어떻게 알고…….”
“여기서 직접 마도공학 물품을 만들어볼게요.”
흑인이 헛웃음을 터뜨렸다.
아무래도 김재주의 무력을 보고는 절대 마도공학은 배우지 않았다고 확신하는 모양이었다.
“진심이야?”
“만약 제가 거짓말 한 거면 코인을 드릴게요. 1만 코인. 어때요?”
흑인이 입을 벌렸다.
“1만? 진짜로? 당신한테 그런 코인이 있다고?”
“보여드릴게요.”
김재주는 쐐기를 박기로 했다.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모리스 콜린.”
“알파벳으로요.”
김재주는 거래 창을 열어 바로 흑인에게 1만 코인을 입력해 보여주었고, 모리스라 불린 흑인의 입이 저도 모르게 헤벌레 벌어졌다.
“됐죠?”
“좋아! 얼마든지, 대신! 어설픈 물건 따위 만들 생각은 꿈에도 꾸지 마. 나도 보아온 눈이 있으니 개수작은 안 통할 거야.”
모리스가 이미 1만 코인은 자기 것이라는 것처럼 기세등등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죠.”
김재주의 행동은 신속했다.
곧바로 흥미진진하게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공방장에게 다가가서는 양해를 구했다.
“작업대 좀 쓰겠습니다.”
하지만 공방장은 아쉽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대충 자존심 싸움인 건 알겠는데, 이용은 예약제라서 말이지. 내일 다시 오게. 조금 있으면 다음 이용자가 올 시간이네.”
늙은 공방장의 원칙 고수 정도는 예상한 대답이었다.
“제가 추천서를 받았는데…….”
김재주가 말하며 배낭에서 둘둘 말린 양피지를 꺼내 들었다.
“어허, 막무가내로구먼!”
그에 공방장이 인상을 찌푸렸다.
“끽해야 백인장급 추천서로 공방을 들었다 놨…….”
그러며 호통을 치려던 공방장의 말끝이 흐려졌다.
김재주가 잘 보라는 듯 팔을 뻗어 펼쳐 보인 추천서의 서명란에는.
[태양의 전사장 팔라함.]
전사장의 서명이 들어가 있었으니까.
공방장이 입을 벌리고는 손에 쥔 곰방대를 떨어뜨렸다.
“……어떻게 자네가?”
날인의 옆에는, 선명하게 태양의 각인이 새겨져 진짜라는 걸 증명하듯 반짝이고 있었다.
“자세한 건 나중에 들으시고, 작업대 좀 쓰게 해주세요.”
“아, 아니…….”
“싫으세요?”
“그게 아니라! 다음 이용자에게 양해를 구한다는 얘기였지. 거참, 성질 급하기는.”
공방장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서는 당황스러운 표정인 레이놀드와 모리스를 지나쳐 밖으로 나가버렸다.
-태세변환 무엇ㅋㅋ
-할아버지 커여워?
“그럼 계속하죠.”
김재주는 망설일 것 없다는 듯 빠르게 일을 처리했다.
‘보자.’
재료 보관대에 있는 재료를 챙기고는, 반듯하게 놓인 새 작업복을 입고 작업대로 향했다.
그러고는 누가 쫓아오기라도 하는 양 마력 용접기로 순식간에 물건 하나를 만들어냈다.
“끝났습니다.”
김재주가 용접 마스크를 벗으며 뒤에서 구경하던 모리스에게 손바닥을 펼쳐 보였다.
“……뭐야 이게?”
김재주의 손바닥엔, 작고 동그란 쇠공이 놓여 있었다.
구멍 하나만 뚫려 있어 쉽게 정체를 짐작하기 힘든 물건이었다.
“뭐긴요. 마도공학 아이템이죠.”
흑인이 미심쩍은 눈빛으로 모락모락 열을 내뿜는 쇠공을 이리저리 살펴보다 의견을 구하듯 레이놀드를 쳐다봤다.
“저, 저도 처음 보는 물건이네요.”
그에 모리스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사기 치는 거 아니야? 이딴 게 무슨…….”
“이거 참.”
김재주가 쇠공을 작업대에 내려놓고는 작업복을 벗었다.
“보여드리죠. 따라오세요.”
그렇게 김재주는 쇠공을 들고는 공방 거리로 나왔다.
거리는 한산했다. 공방장을 제외하면 지나가는 이 하나 없을 정도였고, 길 자체가 넓어 더욱 휑하게 보였다.
“음? 작업은 끝났나?”
공방장이 나오는 셋을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네.”
“추천서까지 들이밀길래 난 또 뭐 대단한…….”
그렇게 말하던 공방장은, 김재주의 손에 놓인 쇠공을 보고는 경악 어린 표정을 지었다.
김재주가 멀찍이 뒤에 있는 둘에게 안 보이게 검지를 입술에 가져다 댔다.
“잠시 성능 확인 좀 하려는데, 길 통제 좀 부탁드릴게요.”
공방장은 침음을 흘리다, 쇠공의 크기를 가늠하듯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고는.
“알겠네.”
결국 한숨을 쉬고 멀찍이 옆으로 물러났다.
“자, 시작해 볼까요.”
김재주가 입구에 서 있는 모리스와 레이놀드를 보며 쇠공을 들어 올렸다.
“흥. 그딴 걸로 뭘 한다고.”
김재주는 피식 웃으며 쇠공에 미약하게 마력을 불어넣고는 바닥에 떨어트렸다.
“자, 거기 그대로 계세요.”
김재주는 공방장과는 반대쪽으로 물러났다.
혹시나 이쪽으로 오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였다.
“…….”
그렇게 바닥에 떨어진 쇠공은 잠잠했다.
“대체 이게 무슨 장난인지 모르겠군. 그대로 도망갈 생각은 아니겠지?”
모리스가 그러면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김재주를 쳐다봤다.
“기다려요.”
그러나 김재주는 전혀 걱정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쇠공에 마력이 확실히 반응하기도 했고.
「결국 잘 만들게 됐구먼.」
브란에게 배우고 첫 칭찬을 받은 물건이라 확신했으니까.
“이제 그만하-”
모리스의 말을 끊고.
쾅!
마력폭탄이 폭발하며 굉음을 울렸다.
“…….”
거리에 순간 정적이 가라앉았다.
모리스와 레이놀드는 그 작은 쇠공이 폭탄일 거라 생각 못 했기에 쉽게 입을 열지 못했고.
“이게 무슨 소란이냐!”
얼마 가지 않아 순찰을 돌던 타르하의 전사 둘이 소리를 듣고는 바로 달려왔다.
그에 김재주가 취한 행동은 간단했다.
배낭에서 다시 추천서를 꺼내서는.
“태양의 전사장님께 허락을 맡고 범죄자를 쫓는 여행자입니다. 여기 불법으로 마력폭탄을 만든 범죄자가 있습니다.”
한 손으로 모리스를 가리켰다.
“……어?”
모리스의 안색이 하얗게 질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