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bie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7
6화 – 잡으러 갑니다.
“아무래도 빛나는 돌을 먹고 팔이 강화된 것 같습니다.”
김재주가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다.
마력석이 그에게 힘을 준 게 분명하다고.
-와; 킹리적 갓심 오졌다.
-ㄹㅇ인것 같은데?
-다른 방 시청자들 오열하겠누ㅋㅋ
-이거 특급 정보 아니냐? 이제 돌 찾는 심마니 나온다 ㅋㅋ
김재주는 새롭게 얻은 힘을 테스트 해볼 겸 꽉 조여오던 허리 중심을 손으로 저었다.
-인간 굴착기ㅋㅋㅋ
-너 탑 나가면 도로공사 취직해라
-평생 직장ㅋㅋ
순식간에 구멍이 넓어졌다.
-근데 이거 그거랑 비슷하지 않냐?
-그거?
-ㅇㅇ그거
-또 그 화법ㅋㅋ 김재주 어리둥절행
“···하하.”
물론 김재주는 알고 있었다.
‘이건······ 나이트의 힘이야.’
전직의 방이라고도 불리는 5층에서 사용자들은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
강력한 육체를 통한 대인전에 특화된 나이트
광범위한 마법이나 유틸리티성에 특화된 마법사.
모든 곳에 응용이 가능한 마도공학자.
셋 중 하나로 말이다.
그 외에도 비전투직 직업도 있었지만 시련 진행에 큰 도움이 되진 않았기에 선호 되진 않는다.
지금 김재주가 보이는 신기는 몸에 쌓는 오러를 통해 육체를 강화시키는 나이트의 힘과 비슷했다.
“그러면 계속 가볼게요.”
언제까지 이 힘이 지속 될지 몰랐다. 정확한 발동 방법도 모르는 상태.
최선은 서둘러 길을 뚫는 것뿐.
-야 이제 좀 살 것 같네.
-편ㅡ안
-아깐 보다 답답해 뒤지는줄 알았자너;
시청자들의 말대로였다.
김재주의 나아가는 속도는 거침이 없었다.
“포포이!”
길을 넓히며 뛰어가듯 가다 보니 어느새 포포이가 있는 곳까지 도착했다.
어느새 빛나는 팔은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와 여긴 뭐냐?
-비밀 장소ㄷㄷ
처음에 있던 장소보다 많이 좁았다.
사람 4~5명이 들어서면 꽉 찰 정도의 공간.
-재주야 바닥에 뭐 있다.
-목걸이 맞지? 내 말 맞지?
시청자의 말마따나 바닥에는 목걸이가 떨어져 있었다.
“포포이!”
포포이가 그 주위를 빙빙 돌며 김재주를 쳐다봤다.
-재주야! 빨리 주워라!
-빙빙 도는 거 보니까 또 먹을 생각인 것 같은데ㅋㅋ
-츄르랑 비교도 안 될 정도면 쌉희귀템임;
김재주가 냉큼 목걸이를 집어 들었다.
“포포이!”
포포이들이 항의하듯 김재주를 보며 방방 뛰었다.
이번에는 뛰는 높이가 허리까지 올라온 걸 보니 많이 흥분한듯 싶었다.
-??? : 집사! 집사! 경찰 불러!
-재주는 포포이가 부리고 템은 재주가 먹네 ㅋㅋ
포포이들에겐 안타깝게도 김재주의 눈은 목걸이에서 떨어질 생각을 안했다.
수수한 은줄에 하얀 보석이 박힌 목걸이는 겉보기에 평범했다.
[탈리스만의 목걸이] [등급: 희귀] [목에 거는 것만으로도 행운이 찾아온다는 목걸이. 사용자를 죽음의 위기에서 1회 구한 뒤 파괴.]-않이;
-진짜. 이게 탑이냐?
-탈목이 왜 1층에서 뜨냐?
-10층은 넘어야 뜨는 템이 ㅋㅋㅋㅋ
-밸붕 보소;
-속보 : 김재주 관리자의 숨겨진 아들로 밝혀져···
채팅창이 순식간에 혼란스러워졌다.
“어······ 한 눈에 봐도 좋은 것 같네요.”
김재주가 난리가 난 채팅창을 보며 식은땀을 흘렸다.
-표정 보니까 왜 좋은지 모르는 것같은데?
-진짜 재주 만나면 딱콩 한대만 씨게 때리고 싶다 하.
-아이고 내 배야!
-1회 한정이라 희귀등급이지 사실상 영웅급.
“아니, 좋은 것 같아요. 죽음의 위기라는 건 목숨이 하나 늘어났다는 얘기죠?”
그도 아주 잘 알고 있는 아이템이다. 동영상 속 김재주도 14층에서 얻은 적이 있으니까.
‘이게 없었다면 15층에서 죽었겠지. 근데 왜 이게 여기서···’
문제는 떠도 너무 일찍 떠버렸다.
시청자들의 시기 어린 채팅에 피부가 따끔거리는 것 같았다.
-탑은 일단 살고 보면 기회가 찾아오니까.
-캬. 이걸 1층에서 보네.
혼란스런 분위기 속에서 사용자 ‘THE LOVE’가 등장했다.
[사용자 ‘THE LOVE’님의 10코인 후원!] [전자 음성 출력.] [일단 껴라ㅋㅋ]“아! 감사합니다. 더럽 형님! 그렇게 할게요.”
-큰손 더럽좌 등장ㄷㄷ
-저 분 누군지 아는 사람 없제?
-ㅇㅇ 닉네임 말고 모름
-뭐 쌉 고인물이겠지.
-거의 뉴비방 순회 전문이자너ㅋㅋ
자연스레 시청자들의 관심이 사용자 ‘THE LOVE’에게 쏠리기 시작했다.
‘감사합니다. 더럽 형님.’
김재주가 속으로 감사를 표하며 목걸이를 착용했다.
폭동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에서 적절하게 전자음성이 터져 관심이 돌아간 것이다.
“형님들. 그럼 다시 포탈로 돌아가겠습니다.”
-ㅋㅋㅋㅋ분위기 싸해지니까 형님이라고 하는거 보소
-이쉑 은근 눈치 빠르다니까?
-귀엽누ㅋㅋ
시청자들도 진정한 듯 채팅창은 장난스런 분위기로 돌아갔다.
넓어진 길을 통해 김재주는 금방 포탈로 돌아왔다.
포포이들도 목에 건 목걸이는 더 이상 흥미가 없는지 얌전히 몸에 올라 탄 상태.
“후읍. 하아.”
포탈앞에 선 김재주가 심호흡을 했다.
‘2층은 예상대로면 좋겠는데.’
1층부터 상황이 꼬였으니 2층은 벌써 무슨 수작이 벌어질지 몰라 불안했다.
-왜 나까지 떨리냐ㅋㅋ
-뭐 알아서 잘 하겠지. 씹사기템 먹었는데 설마 못깨겠누?
-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골 때리네
-탈목은 진짜 선 많이 넘었다ㅋㅋ
“갈게요!”
채팅창에서 다시 목걸이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김재주가 얼른 포탈에 뛰어들었다.
***
김재주가 익숙해진 포탈의 감각에 금방 정신을 차렸다.
포포이들은 잠이 든 건지 눈을 감은 채로 김재주의 몸에 얌전히 올라타 있었다.
“여기는······.”
거대한 콜로세움 경기장 같았다.
관중은 하나도 없고 하늘은 먹물을 뿌려놓은 것 마냥 깜깜한 것만 빼면 말이다.
벽 사이사이 놓여진 횃불이 내부를 밝히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1층 동굴과 비슷했다.
“일단 좀 둘러 볼게요.”
-그건 좋은데 벽에는 가지 마라 ㅋㅋ
-동의
-2층은 항상 분위기가 장례식장이여
2층은 특별히 눈에 띄는 게 없었다.
바닥은 마른 흙이 발에 쓸려 까끌 댈 뿐이고 그나마 벽에 빼곡히 음각된 글자들이 특이하다면 특이했다.
“근데 벽 아니면 볼 게 없는데요.”
-뉴비 특: 하지말라면 함
-ㅇㅈ
그가 벽으로 다가가 음각 된 글자들을 쓰다듬었다. 곳곳에 균열이 가 있는 벽들은 어두운 분위기에 음산함을 더했다.
글자들은 하나 같이 지구에서 쓰는 언어가 아닌 듯 기하학적인 형상이었다.
[노력에도 귀하고 천함이 있으니, 모두 같은 노력이라고 생각 말라.]글자들이 번역되어 홀로그램창으로 떠올랐다.
“글자였네요? 그림인 줄 알았는데. 근데 내용이 좀 기분 나쁘네요.”
그가 능청스레 모르는 척 입을 열었다.
-ㅋㅋㅋ저 정도면 양반이지. 내용이 하나같이 기분 나쁨
-무슨 생각으로 저딴 걸 벽에 적어 놓은 걸까
-금수저가 하는 노력이랑 흙수저가 하는 노력이랑 다르다는 소리 아니냐?
-ㄴㄴ 노력에도 질이 있다 이 얘기지
이번에는 다른 쪽 벽을 쓰다듬었다.
[영웅이라고 불리는 자들의 밑에 깔린 수많은 피를 기억하라]그 외에도 몇 번 더 글자를 쓰다듬어 읽어보았지만 시청자들의 말대로 내용은 하나같이 음산했다.
“재밌네요.”
-?
-허세 보소 ㅋㅋ
-재주야 무서우면 무섭다고 말해 얼른!
-김재주씨. 지금 관리자한테 협박 당하고 하는 얘기라면 오른쪽 눈을 두번 깜박여주세요
그가 오른쪽 눈을 두 번 깜박였다.
-??
-띠용?
“하하. 농담입니다. 진짜 무섭긴 무섭네요.”
-짜식ㅋㅋ 이제 우리가 편한가보네
-역대급 친화력 ㄷㄷ
-이게 소통인가 뭔가하는 그거냐?
-ㅋㅋㅋㅋ그냥 쫄아서 아무말 대잔치 하는 거 아님?
김재주는 그제서야 자신이 탑에 들어 왔다는 실감이 났다.
항상 동영상에서 질리도록 되돌려 본 글귀가 자신의 눈에 나타났으니까.
‘모두 같은 노력이 아니다······ 맞는 말이지.’
김재주는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흙수저다.
가진 게 아무것도 없이 하루 먹고 살 걱정부터 했으니까.
‘하지만 노력은 노력이지.’
[10분 뒤 시련을 시작합니다.] [등장하는 괴물로부터 30분 동안 살아남으십시오.] [남은 시간 : 09:53]-2층 난이도 상이니까 김재주 빅엿으로 레드베어 기원합니다
-ㅋㅋㅋㅋㅋ 그건 그것대로 꿀잼이겠네
-탈목 바로 와장창!
-가즈아아아아
시련을 알리는 메세지와 함께 채팅창이 빠른 속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김재주가 재빨리 코인 창을 열었다.
[보유 코인: 292]“상점 창부터 확인할게요.”
[사용자 층수에 맞게 목록을 조정합니다.]-물 500ml : 1코인
-육포 3조각 : 1코인
-강철검 : 50코인
-라운드 실드 : 30코인
-레이피어 : 45코인
-·········
이번에도 목록은 무기와 방어구들로 빽빽했다. 다른 점이라면 가격이 크게 뛰었고 무기의 질도 크게 향상 됐다는 정도.
목록 끝자락에는 희귀등급이 붙은 아이템들도 더러 있었다.
‘가격이 제일 싼 게 200코인 부터 시작한다는 게 문제지만.’
-재주야! 남자라면 검이다! 검! ㄱㄱ
-뭐 나올지도 모르는데 무기부터 사라는거 보소 ㅋㅋ너 스파이지?
“일단 적이 나오는 거 보고 살게요.”
-그게 맞다
-바로 샀으면 실망할 뻔 했자너ㅋㅋ
김재주가 생각을 정리했다.
‘난이도 상이니까 운 나쁘면 레드베어, 편하게 간다면 씨 서펜트 2마리다.’
레드베어는 온 몸에 불이 붙은 채로 발광하는 곰이다.
특징은 입에서 뿜어대는 화염과 엎드린 상태에서도 한참은 올려봐야 하는 압도적인 크기.
‘레드베어라면 방어구로 둘둘 싸매고 30분동안 버티면 돼.’
반대로 씨 서펜트는 수룡족으로 강력한 존재긴 하나 물 밖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한다.
뱀처럼 생긴 꼬리로 몸을 조여오는 것만 피한다면 어려울 것 없는 존재.
‘씨 서펜트라면 무기를 사서 잡는다.’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1층에서부터 꼬인 시련이 2층이라고 다를까.
‘뭐든 와라. 불가능한 시련을 주진 않을 테니까.’
그렇다고 포기 할 생각은 없었다.
그랬다면 진작 1층에서 죽었을테니까.
[시련을 시작합니다.] [남은 시간 : 29:52]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그리며 집중하자 어느새 10분이란 시간은 금새 흘러갔다.
시련을 알리는 메세지와 함께 그의 반대편에서 커다란 포탈이 열렸다.
-포탈 크기 보니까 레드베어 맞는 것 같은데?
-방어구부터 질러라ㅋㅋ
-탈목 와장창 가즈아아아!
-그 와중에 탈목 ㅋㅋ 씹
그가 재빨리 상점 창을 열어 방어구를 훏었다.
‘불 붙는 것만 조심하면 돼, 먼저 투구랑, 카이트 실드······.’
쾅.
땅을 울리는 굉음에 방어구를 구입하려 뻗던 김재주의 손이 얼음처럼 굳었다.
-어?
-레드베어치고는 포탈이 좀 크다?
자연스럽게 포탈로 향하는 시선의 끝에는.
크오오오오!
커다란 괴물이 있었다.
“포포이!”
포효에 깜짝 놀란 포포이들이 폴짝 뛰며 소리를 질렀다.
-네가 왜 여기서 나와?
-ㅋㅋㅋㅋㅋㅋㅋ씹 탈목 왜주나 했더니 저게 나오네.
-황금 밸런스 ㅇㅈ;
괴물의 정체는 터틀 드래곤이었다.
거북이를 연상시키는 등껍질 곳곳에 뾰족한 가시와 압도적인 크기.
게다가 입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는 맞으면 그대로 구멍이 날 정도로 강력했다.
-김재주 한정 초상난이도 ㅋㅋㅋㅋㅋ
-초상집 ㅇㅈ합니다
-재주야 그동안 즐거웠다.
-이거 3인 협력 시련에 나오는 놈 아니냐?ㅋㅋ
-재주야 지금이라도 관리자한테 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빌어라
‘그래.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구나.’
예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등장했다.
상정 이상의 괴물이 나오는 것.
김재주가 재빨리 상점창 최하단의 목록을 훏었다.
쾅.
기다려주지 않겠다는 듯 한발자국 다가오는 터틀 드래곤의 기세가 흉흉하기 그지없었다.
‘할 수 있을까.’
망설임 없이 고른 무기는 250코인짜리 희귀등급 도끼.
[래다스의 한손 도끼] [등급 : 희귀] [레드아이언 공방의 장인 래다스가 만든 수작. 손잡이와 날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안정성이 높으며 날 일부분에 미스릴을 섞어 파마(破魔)의 성질을 띄고 있다.]-야이 미친놈아
-지금 무기를 왜 골라
-설마 잡으려고?
-도망칠 생각해도 모자랄 판에ㅋㅋ
시청자들의 만류하는 채팅에도 아랑곳 않고 김재주는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도끼를 쥔 손을 한 바퀴 빙 돌렸다.
그립감은 나쁘지 않았다. 손에 착 감기는 느낌.
“잡으러 갑니다.”
첫번째 히든 보상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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