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bie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9
8화 – 어쩌다 보니 이렇게.
-아니, 힘이 졸라 쎄진건 운이 좋다 쳐도ㅋㅋ
-터틀 드래곤 가시 터지는 거 알고 머리에 박은 거냐?
-그게 뭐가 중요하누~ 난 우리 재주찡 화끈해서 맘에 든다ㅋㅋ
“별 거 아닙니다.”
그가 바닥에 피가 섞인 침을 뱉었다. 묘하게 올라오는 쇠맛에 인상을 찡그리고는 포포이들에게 다가갔다.
-김재주 피셜 : 터틀 드래곤 내겐 아무것도 아니야
-ㅋㅋㅋㅋ 진짜 소름 돋네
-설명 좀 해봐라 뭔 생각으로 들이댔냐?
“할만한 것 같아서요. 그래서 싸웠습니다.”
-이게 말이야 기린이야?
-너무 당당하니까 할 말이 없네ㅋㅋ
‘시청자들은 내가 굽실대서 방송을 봐주는 게 아니야.’
보통 2층대의 평균 시청자 수는 많아봤자 100명을 넘기가 힘들다. 아직은 초반부라 시청자들이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탓.
[현재 시청 인원: 198명] [팔로잉 수: 117명] [보유 코인: 201]시청 인원과 팔로잉 수가 증명하고 있었다.
‘비정상적인 난이도와 내가 그걸 클리어하는 특이한 방법 때문이지.’
그는 틀리지 않았다고 말이다.
-뭔가 의심되긴 하는데ㅋㅋ
-관리자가 특혜 준 거 아녀?
-특혜는 개뿔 ㅋㅋ 너 방금 왔지?
-1층에서 포포이 3마리 나온 거 못봤나보네
-님도 특혜로 2층에서 터틀 드래곤이랑 1대1 맞짱 뜨싈?
-ㅋㅋㅋ 바로 입 닫는 거 보소
시청자들은 이탈하기는 커녕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
“포포이!”
그가 다가가자 포포이들이 근처로 와서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김재주와 터틀 드래곤을 번갈아 봤다.
-먹어도 되냐 물어 보는 것같은데?
-이렇게만 보면 참 귀여운데
-저런 애들이 나중에 한트럭으로 입 벌리고 들이대면ㅋㅋ
-으에에에엑
“먹어.”
탑에 있는 괴물들은 기본적으로 몸 안에 마력을 품고 있다.
터틀 드래곤 정도 되는 녀석이면 등껍질 자체가 마력 덩어리일 터.
“포포이!”
김재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포포이들이 등껍질로 달려 들어가 가시를 씹어먹기 시작했다.
-김재주 말 알아 듣고 저러는거냐?ㄷㄷ
-입 벌릴 때마다 토할 것 같으면 정상인가요?
-지극히 정상
‘빨리 넘어가자. 아직 2층인데 여기서 헤멜 필요가 없지.’
예상보다 1층과 2층에서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다.
평균적으로 3~4층이거나 정말 빠른 스트리머들은 5층에서 전직의 시련을 겪고 있을 수도 있었다.
선두권일수록 방송 노출도가 상단으로 올라가니 늦어져봤자 좋을 게 없었다.
“보상 확인할게요.”
-ㄱㄱ
-1층에서 탈목 뜬 거 보니까 이제 뭐 나올지 기대된다ㅋㅋ
-ㄹㅇ? 목에 건 거 보고 혹시나 했는데 진짜 탈목이냐?
-ㅋㅋ 근데 그건 포포이가 찾아낸거자너
[보상 도착] [히든 보상 도착] [팔로잉 100 보상 도착]설정창에는 무려 보상 알림 수가 3개나 떠 있었다.
-캬. 3보상 아름다운거 보소
-ㅋㅋ 이 맛에 이 방송 본다
-ㅁㅊㄷㅁㅊㅇ
-벌써 팔로잉 100이냐? 도랐네;
먼저 보상 도착을 누르자 1층과 마찬가지로 박스가 떨어졌다.
-크리스마스냐고ㅋㅋ
-알록달록한거 진짜 적응 안되네
개봉해서 확인한 내용물은 총 3개.
코인 주머니, 작은 배낭, 반짝이는 돌.
-돌은 왜 자꾸 나오냐? 잡템 아님?
-근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기도 하고
[500코인 주머니] [등급: 일반] [습득 시 자동으로 코인으로 전환 됩니다.]예상대로 정보를 확인하자 코인 주머니는 스르륵 녹아 들었다.
그 다음은 작은 배낭.
[아공간 배낭] [등급: 희귀] [천재 마도공학자 락피스의 발명품. 제한 무게 : 500kg]‘나쁘지 않네.’
-오 럭키
-어? 나 때는 말이야. 옷 찢어서 바리바리 싸매고 올라갔는데 어?
-좋은 거 떴네 ㅋㅋ
-500kg 정도면 쓸만하다
난이도 상에서 운이 좋다면 초반부에 뜨는 아이템인지라 시청자들의 반응도 평범했다.
마지막으로 빛나는 돌.
‘마력석일텐데, 어떻게 한다.’
지금 당장은 쓸모가 없는 아이템이다. 10층에서 코인 벌이용으로 쓰거나 마법 관련 용품을 제작한다면 모를까.
1층에서 마력석을 먹고 힘을 얻었으니 직접 먹어볼까 고민도 해봤지만 일단은 보류.
마력석도 저마다의 성질이 있으니 무턱대고 먹었다간 무슨 위험이 생길지 모른다.
“히든 보상 확인하겠습니다.”
바지 주머니에 넣어 둔 마력석까지 아공간 배낭에 집어 넣은 후 그가 히든 보상창을 눌렀다.
-가즈아아
-빨리 열어
-두근 두근
툭.
이번엔 별 다른 포장 없이 주먹만한 돌이 바닥에 떨어졌다.
특이한 점이라면 2층 벽에 있던 것과 비슷한 글자가 새겨져 있다는 것.
-성의 없는 거 보소
-누가 보면 거지 적선한 줄 알겠다ㅋㅋ
돌을 집어 들고는 바로 정보를 확인했다.
[등급 상승의 룬] [등급: 영웅] [아이템의 품질 등급을 한 단계 상승 시키는 룬. 단, 룬의 등급보다 높은 등급으로는 상승 시킬 수 없다.]-와. 개꿀인데?
-히든 보상 깰만하네 ㅋㅋ
‘지금 쓰는 건 낭비겠지.’
제한은 등급뿐이니 나중에 좋은 아이템이 뜨면 거기에 쓰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당장 도끼에 바르자ㄱㄱ
-250코인 짜리에다가 2만 코인짜리 바르라는 거 보소 ㅋㅋ
-양심 어디?
-지금 스파이 몇명 숨어든 것 같은데
“나중에 쓸게요.”
그가 간단히 일축하고는 룬도 배낭에 집어 넣었다.
“마지막이네요.”
남은 건 팔로잉 보상 뿐.
-팔로잉 보상은 고정이지?
-ㅇㅇ
-빨리 까고 3층이나 가자
-ㄹㅇ 김재주 피흘리는 거 보니까 여기서 쓰러지겠다
팔로잉 보상을 누르자 앞의 보상과는 달리 메세지창이 떠 올랐다.
[팔로잉 100 달성을 축하드립니다. 당신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하여 축복을 내립니다.] [다음 축복 중 하나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체력의 축복] [힘의 축복] [민첩의 축복] [마력의 축복] [행운의 축복]-이건 무적권 체력이지
-뭔 소리임 닥힘이지
-재주 싸우는거보면 민첩도 나쁘지 않은데
-ㄴㄴ 탑은 템빨이 전부다. 행운 ㄱㄱ
채팅창의 의견이 갈렸다.
축복이란 일종의 패시브 스킬로, 관련 된 능력치가 크게 향상 된다.
뭘 고르든 좋았지만 마력은 마법사나 마도공학에 관련 된 능력치다.
초반부엔 쓸모가 없는 편이라 채팅창에서도 크게 언급 되지 않았다.
“이게 좋겠네요.”
김재주가 손을 뻗어 고른 건 마력의 축복.
[선택하시겠습니까? Y/N]-않이; 그거 개똥인데요.
-얘 생각해보니 늅이였제ㅋㅋ
-마법사 할 거 아니면 그거 버려! 당장!
-S…T….A…..Y
-마법사나 마도공학해도 어차피 마력은 차고 넘치치 않냐?
-유일한 함정카드를 밞아버리네;
“전 마력이 좋습니다.”
김재주가 망설임 없이 Y를 눌렀다.
-아 망했어요.
-이 쉑ㅋㅋ 훈수 겁나 안 듣네
그가 아무 생각 없이 고른 건 아니다.
‘답은 마도공학이다.’
그는 5층에서 마도공학을 선택할 생각이었다.
처음부터 강력한 힘을 보이는 마법사나 나이트와는 달리 마도공학자는 입문부터 난해함이 가득한 직업이다.
열심히 배워도 써먹을 곳이 한정 되있으니 막상 고르고 나서 후회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일반적인 사용자들의 인식은 비전투직 또는 후방 보조용으로 생각한다.
‘그건 초반 얘기고.’
그는 아직도 50층 후반 동영상에서 한 사용자의 활약상을 똑똑히 기억한다.
‘전투 마도공학의 시작이었지.’
레이놀드.
미국의 천재 공대생.
그가 만든 위성 에너지 포에 쓸려 나가는 괴물들을 보며 입이 떡 벌어졌었다.
‘내가 직접 만드는 건 무리지만 기초만 닦아놔도 따라하는 건 어렵지 않을거야.’
김재주는 스스로의 주제를 알고 있었다.
그의 머리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레이놀드와 같은 무기를 개발할 수는 없겠지만 따라하는 건 노력한다면 가능했다.
‘유일한 단점은 마력을 어마어마하게 잡아먹는 다는 거지.’
그래서 망설임 없이 고른 것이 마력의 축복.
-지금 말해도 이해 못할듯
-나중에 땅치고 후회 해봐야 소용 없다ㅋㅋ
-뭐 5층가서 마법사 고르면 그나마 쓸만하겠지.
[마력의 축복이 당신에게 깃듭니다.]“포포이!”
포포이들은 어느새 식사를 마쳤는지 다시 김재주에게 쪼르르 달려와 몸에 올라탔다.
터틀 드래곤은 등껍질이 사라져 처량하게 속살을 드러냈다.
-ㅗㅜㅑ
-갑자기 벗방ㅋㅋ
-터틀 드래곤이 이렇게 불쌍해 보이기도 처음이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슬슬 어지럽네요.”
전투로 인해 흘린 피가 과한 모양인지 머리가 핑 돌았다.
-다음 층가면 상처 치유되니까 빨리 가자
-ㄱㄱ
김재주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 벽에 생성 된 포탈로 들어갔다.
***
3층은 커다란 사원 외에는 눈에 띄는 것이 없는 메마른 평지였다.
특이한 점이라면 커다란 사람모양의 석상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는 것 정도.
“이제 좀 살 것 같네요.”
-ㅋㅋㅋㅋ
-2층에서는 제정신이 아니라서 그런 거였냐?
-ㄴㄴ 1층까지는 컨셉이었고 2층부터 본심 나온 거임ㅋㅋ
-그거 ㅇㅈ
3층에 진입하자마자 김재주의 상처가 깨끗하게 씻겨져 나갔다.
[3층 시련을 시작합니다.] [이 곳은 잊혀진 고대신의 사원입니다.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수호자들이 당신을 시험할 것입니다.] [수호자와의 전투에서 승리하십시오.] [전투 시작까지 남은 시간 : 09:53] [주의하십시오. 고대신의 사원 주변을 벗어날 시 3층에 갇히게 됩니다.]-시련 내용 자세해지기 시작했네.
-2층까지는 거르는 용도지ㅋㅋ
-깨보던가. 난 인정 못해 이런느낌?
-ㅇㅇ3층부터가 진짜임
‘3층도 보기에 큰 변화는 없는데.’
이번에는 무슨 망할 고난을 주나 걱정했는데 겉보기에는 동영상과 차이는 없었다.
‘그렇다는 건 역시······.’
김재주의 상념을 뚫고 옆에서 포탈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 구름형님! 1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목소리의 정체는 또 다른 스트리머.
2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스포츠 머리의 젊은 남자였다.
“아.”
남자도 김재주를 눈치 채고는 눈이 동그래져서는 다가왔다.
“저, 안녕하세요?”
남자가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다가와서는 손을 건넸다.
너덜거리는 갑옷과 금이 간 무기로 봐서는 처절하게 싸우다 온 모양.
“안녕하세요.”
김재주가 담담한 목소리로 손을 마주 잡았다.
“사람, 아니 스트리머 맞으시죠?”
“맞습니다.”
“흑, 스읍.”
남자가 눈이 그렁그렁 해지더니 코를 훌쩍거렸다.
“죄, 죄송합니다. 제가 경황이 없어서.”
“괜찮습니다.”
-그래. 저런 반응이 정상이지
-김재주 진짜 로봇 아니냐?ㅋㅋ
-괜.찮.아.요? 많.이.놀.랬.죠?
남자로서는 갑자기 탑에 끌려와 혼란스러운 상황.
탑에 와서는 처음으로 사람을 봤으니 긴장이 풀려 울음이 터질만도 했다.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김재주가 어색한 표정으로 손을 놓고는 질문을 건넸다.
“하연석이라고 합니다.”
“저는 김재주요.”
“네.네. 반갑습니다. 재주씨.”
-이름 듣고 안 웃는데?
-너 같으면 저 상황에 웃음이 나오겠냐ㅋㅋ
-고건 고렇지
잠시 시간이 흐르자 진정이 된 듯 하연석이 시청자와 얘기를 나누며 고개를 끄덕이다 눈이 동그래졌다.
“포포이요?”
그리고는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김재주를 쳐다봤다.
“저기 실례지만 혹시 어깨랑 머리에 올라 탄 걔들, 포포이라고 하는데 맞나요?”
“네. 맞습니다.”
“시청자분들이 난리네요. 왜 포포이가 거기 있냐면서.”
“1층에서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네요.”
-어쩌다 보니 이렇게는 뭔 소리냐
-김재주 흑역사ㅋㅋㅋㅋ
-근데 나같아도 1층에서 그따구로 해서 포포이랑 친해졌다고는 말 못할듯
-ㅋㅋㅋㅋㅋㅋ
“그러면 혹시······.”
하연석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쿠구구구궁.
잠들어있던 석상이 돌가루를 흩날리며 깨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얘기하시죠.”
김재주가 가볍게 도끼를 빙빙 돌렸다.
‘3층은 2인 협력 시련이라 난이도가 그대로인가.’
그렇다면 그로서는 거리낄 게 없었다.
‘수호자 약점이라면 훤하지.’
김재주가 망설임 없이 석상에게 달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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